(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 이달초 중국 신장(新疆) 우루무치(烏魯木齊) 단체관광에 나선 한국인들의 선행이 중국 주요 언론에 대서특필됐다.
베이징(北京)에서 발행되는 신경보(新京報) 7일자에 따르면 한국인 단체관광객 80여명이 지난 2일 우루무치시 난산(南山)유원지에서 약 1㎞ 둘레에 버려진 쓰레기를 20여분간에 걸쳐 주워 쓰레기장으로 옮겼다. 이들 중에는 어린이들도 30여명 포함돼 있었다.
관영 신화통신은 "한국 여행객들의 쓰레기 줍기가 우리에게 뭘 일깨우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나부터, 그리고 지금부터 환경보호 의식을 세우고 공중도덕을 중시하며 공공자원의 관리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고 밝혔다.
이 논평은 중국 최대의 인터넷 신문 신랑(新浪:Sina.com)에도 인용 보도됐다.
논평은 "경제적 형편이 좋아지고 여가시간도 늘어나면서 유원지마다 여행객들이 모여들어 곳곳이 더럽혀지는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한국 여행객들은 우리에게 "공공자원은 공중도덕의 수준을 재는 답안"이라는 가르침을 주었다"고 말했다.
쓰레기 줍기에 참여한 한국인 여행객 유인규씨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청결해야 할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놀랍게도 쓰레기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논평은 한국에서는 어릴 때부터 가정과 학교에서 환경보호 교육을 받는다는 다른 한국인 여행객의 말을 전하면서 중국도 환경보호에 대한 조기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예의를 중시하는 중국이 외국인들에게 더 이상 우리 정원의 쓰레기를 치우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중국 언론들은 각 유원지의 자연경관과 문화유적이 대자연과 선조가 물려 준 귀한 유산이라면서 이를 아끼고 보호하는 것은 개개인의 책임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연합 뉴스 2005/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