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도시화 현상과 교회의 변화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과 더불어 도시 인구수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2008년 말까지 중국 도시인구는 6억 명을 넘었다고 한다. 이 숫자는 중국 총인구의 45,68%에 해당되며, 2007년 비해 0.74% 증가한 것이다. 21세기 중반에는 중국 총인구의 75%가 도시인구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한 2008년 말 현재 중국 도시 수는 총 656개로, 인구 200만 명 이상인 도시가 22개, 100-200만 명인 도시가 33개, 50-100만 명인 도시가 85개, 20-50만 명인 도시가 230개, 20만 명 이하인 도시가 286개로 드러났다. 농촌의 젊은이들이 직업을 찾아 계속해서 도시로 유입되고 있어 도시인구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촌가정교회는 성도들이 줄어드는 반면 도시교회의 성도들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중국 도시화에 발맞추어 도시가정교회가 빠르게 부흥함에 따라 중국의 가정교회는 주로 농촌지역에 집중되어 있다던 말은 옛말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 기독교 역사상 난공불락으로 여겨져 왔던 중국 지식인선교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 많은 지식인들이 복음에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있으며, 적지 않은 대학생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있다. 또 대학교 안에 기독교연구소가 설립되고 있고, 기독학생단체가 세워지거나 혹은 성경연구반이 생겨나고 있다. 중국 역사상 지금처럼 많은 지식인들이 기독교 신앙을 인정하고 사모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지금 하나님께서는 중국의 청년, 지식인들 사이에서 큰 성령의 바람을 일으켜서 지식인들을 교회로 부르고 계신 것이 분명하다.
도시가정교회의 구성원에 따른 분류 가정교회 성도가 급증하고 있고, 많은 도시 지식인들이 복음을 받아들이자 중국정부도 가정교회의 존재를 무시할 수만은 없게 되었다. 중국정부의 관계기관은 2008년 11월 중국 가정교회를 대표하는 몇 명의 지도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눈데 이어, 몇 달 전 북경 도시가정교회 지도자와도 비밀 회동을 가졌다고 한다. 과연 중국정부가 비공인교회에 대해서 정말로 변화된 정책을 펼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 정부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가정교회가 어디까지나 비합법적이지만 신자의 급격한 증가를 고려하여 25명을 초과하지 않고, 정치성을 띠지 않고 외국인이 끼어있지 않는다면 당국은 묵인해 주기로 했다고 한다. 정부의 핍박이 느슨해지고 있고(물론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성령의 놀라운 역사가 계속되고 있는 까닭에 지금 도시가정교회는 계속해서 부흥하고 있다. 도시가정교회는 그 핵심 구성원이 누구냐에 따라서 아래와 같이 4종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 기존에 존재하던 가정교회이다. 이 교회는 전통적인 가정교회로 주로 노인층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은 주로 공산화 이전부터 신앙생활을 해오던 사람들로 공산화 이후 정부가 교회를 핍박하자 가정에서 모여 예배를 드리기 시작한 것이다. 어떤 교회는 주일에 예배를 드리지 않고 평일 중 하루를 정해서 밤에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다.
둘째, 삼자교회에서 나온 사람들로 구성된 독립교회이다. 이 교회는 처음에는 삼자교회에 출석했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삼자교회에서 나온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은 기존 가정교회와 관계를 맺지 않고 별도로 독립 지방교회 형태로 가정에서 모이고 있다. 주로 젊은 이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직업이 같은 성도들끼리 모여 성경공부를 하기도 한다.
셋째, 이주 노동자들로 구성된 농민공 교회이다. 이 교회는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해 온 크리스천 노동자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주 노동자들은 주로 도시의 외곽지역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그 곳에 농민공교회를 세워 함께 격려하면서 살고 있다. 이 교회들은 대부분 다른 지역 가정교회에서 파송되어 온 풀타임 사역자들이 섬기고 있다. 교인 수에 비해 일꾼이 부족하여 지도자들이 평일에 매 교회를 순회하면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넷째, 최근에 도시에 세워지고 있는 신흥교회이다. 이 교회를 “제3의 도시가정교회”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교회의 구성원들은 주로 대학생, 석ㆍ박사생, 해외 유학파 혹은 대학을 졸업하고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는 지식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교회는 해외에서 신학을 마치고 돌아온 중국인 목회자나 혹은 외국인 선교사들이 주로 개척하여 인도하고 있다. 4종류의 가정교회 형태 중에서 최근 세워지고 있는 도시신흥교회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펴보자.
중국 도시가정교회 개척사역 일반적으로 선교사가 선교지에 가서 손수 교회를 개척하는 것은 선교전략상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여겼기 때문에 교회를 개척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해 왔다. 따라서 대부분의 중국 선교사들은 언어 연수를 마친 후에 기존교회와 연계하여 헌신자들에게 신학훈련을 시키는 사역을 해왔고, 지금도 대부분이 그렇게 하고 있다. 즉 선교사 본인이 직접 교회를 개척하기 보다는 교회 지도자를 양성하여 그들로 하여금 교회를 개척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선교사들이 직접 도시가정교회 개척사역에 뛰어 들고 있는 추세이다. 가장 큰 이유는 선교사들이 양육한 헌신자들이 대부분 학력이 낮은 농촌교회 출신들이기 때문에 그들이 도시가정교회를 개척하는 데에는 여러 면으로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어떤 선교사는 처음부터 자신의 은사가 교회개척이기 때문에 은사에 맞는 사역을 하기 위해서, 어떤 선교사는 직접 건강한 도시가정교회를 개척하여 중국인 지도자들에게 본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어떤 선교사는 자신이 양육한 지도자들에게 도시가정교회에서 실습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 또 어떤 선교사는 자신이 개척한 도시가정교회 성도 중에서 도시가정교회를 책임질 일꾼을 발굴하기 위해서 등등 여러가지 다양한 이유가 있다.
이런 각종 이유로 선교사들이 직접 도시가정교회를 개척했거나 개척하려고 하고 있다. 물론 이것은 일정한 시기가 되면 현지인 지도자에게 지도력을 이양하는 것을 전제로 한 교회개척이다. 이제 이곳저곳에서 도시 신흥교회를 개척하여 성공한 사례들이 들려오고 있다. 특히 조선족 사역자들이 개척한 몇몇 도시가정교회가 급속도로 부흥하고 있어 그 교회를 배우기 위해 타 지역 교회지도자들이 몰려오고 있다고 한다. 또한 한국 선교사들 중에서도 성공한 사례가 적지 않다. 그러나 사역의 성공여부는 하나님이 판단하시기에 앞으로 도시가정교회를 개척할 사람들을 위해서 필자의 사역 경험을 짧게 나누고자 한다.
필자는 지금 중국의 한 도시에 살면서 2년 정도 도시가정교회를 인도하고 있다. 3년 전에 지금 살고 있는 도시로 이사를 와서 일단 다른 선교사가 개척한 교회에 참석하면서 그 선교사가 하는 사역을 참여관찰 하였다. 그러면서 대학원생 1명과 대학생 1명에게 중국어 개인지도를 받았는데, 언어 연수를 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지만 더 큰 목적은 그들을 전도하기 위한 것이었다. 각각 다른 시간에 그들과 1대 1로 공부하면서 친해지게 되자 두 명에게 별도로 복음을 전했는데 대학원에 다니는 학생만 예수님을 영접했다. 그러나 그는 결국 자기가 다니는 대학교의 학생단체 모임에 참석하면서 본인과의 관계는 소원해졌다. 그 후 다른 구도자를 만나 복음을 전하고, 1대 1로 6개월 동안 양육을 했는데 혼자 성경공부하는 것에 별로 흥미를 못 느끼는 것 같아 믿음의 친구들도 사귀고, 교회생활을 경험해 보도록 하기 위해 다른 가정교회모임에 소개해 주고 말았다.
가정교회를 개척하려면 초기에 교회의 기둥이 될 만한 믿음이 확실한 성도가 적어도 2-3명 정도는 확보되어 있어야 하는데, 한 사람도 없는 상황에서 초신자 한명을 데리고서 교회를 개척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경험했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면서 기도하고 있는 중에 다른 도시로 떠나는 한 선교사가 있었다. 개척한 교회를 내게 맡기고 싶어 해서 그 교회를 인수 받게 되었는데 지도자가 바뀌자 일부는 교회를 떠났고 남은 사람은 5명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명이 다시 외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또 한 사람이 낙심하여 교회를 등지게 되자 끝까지 남은 사람은 단지 2명 뿐 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다시 하나하나 전도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2년 동안 교회를 거쳐 간 사람들을 세어보니 50명이 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떠나가고, 끝까지 남은 사람은 20명이 채 되지 않는다.
비록 성도수는 적지만 이 교회는 전형적인 도시 신흥가정교회이다. 성도들이 모두 대학이상의 학력을 가진 자들로 교육수준이 높은 지식인들이다. 이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사회적 지위도 다양한데 석ㆍ박사생, 전문 연구원, 은행, 증권회사의 직원, 간호사, 일반 회사원 등등이다. 이들은 대부분이 2, 30대의 사고가 유연한 젊은이들로 앞으로 중국 사회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이들을 잘 양육해야 할 책임을 느낀다.
도시가정교회의 특징과 숙제 중국이라는 특수한 지역에서 가정교회를 개척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교회 상황과는 다른 점이 많다. 짧지만 도시가정교회를 인도해 오면서 느낀 중국교회의 특징과 숙제들은 다음과 같다. 중국은 아주 넓기에 사역하는 지역의 차이, 선교사 개인의 능력 차이, 성도들 신앙정도의 차이, 선교사 관점의 차이에 의해 도시가정교회를 보고 느끼는 점이 각각 다를 수 있음을 먼저 밝혀둔다. 그리고 본인이 언급하고 있는 도시가정교회의 문제는 사실상 대부분의 가정교회의 문제이기도 하다.
중국 도시가정교회가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 중 하나는 예배장소의 문제이다. 대부분이 아파트를 임대해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안전문제에도 어려움이 있고 도시 아파트의 임대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재정적으로도 부담이 크다. 필자가 사역하는 교회도 초기에는 아파트를 빌려서 예배를 드리다가 재정적인 문제로 중국 형제의 집으로 옮겨 예배를 드렸다. 장소를 제공했던 형제가 유학을 떠나자 현재 어떤 회사의 사무실을 빌려 예배를 드리고 있다.
비록 교회의 규모가 작지만 설교, 성경공부반 인도, 세례자 교육, 초신자 교육, 제자훈련 모임, 찬양 인도, 기도회, 교회관리 등을 선교사 혼자 감당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왜냐하면 이 모든 것을 중국어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준비하는데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며, 어떤 사역은 은사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지도자 개발차원에서 3명을 훈련시켜 돌아가면서 주일설교를 하도록 하고 있는데, 신학훈련이나 리더쉽 훈련이 아직 부족하여 나름대로 문제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냥 진행시키고 있다. 또 반주자가 없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가 피아노 반주자를 한 명 양성하였다. 최근 전자 피아노를 한대 구입하여 아직은 서툴지만 피아노에 맞추어 찬양을 드리니 예배가 더 은혜로운 것 같다. 이런 것들을 보면서 교회의 성장만큼이나 교회의 제도적인 정비, 은사에 맞는 봉사부문 배치 등도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
중국 도시가정교회의 취약점 중 하나는 교회관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성도들은 교회가 무엇인지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성도들 간의 지체 의식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직장을 옮기거나 문제가 있으면 말도 없이 쉽게 교회를 떠나거나 교회를 옮겨버린다. 따라서 올바른 교회관 정립을 위해 올바른 가르침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 성도가 많아지고 교회가 커지면 교회의 조직, 행정관리, 헌금 관리, 전임사역자 생활비 보조 등에 대해서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대부분 가정교회가 지도자 중심으로 관리되고 있는데 앞으로 성도들에 의해 교회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점점 지도력이 현지인에게 이양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 도시가정교회 성도들은 주일 성수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정립되어 있지 않다. 한국교회 성도들의 주일 성수에 대해서 말해주면 어떤 이들은 오히려 비웃는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 성도들은 주일에 친구와 약속이 있거나, 다른 일이 생기면 아주 스스럼없이 주일 예배를 포기하고 다른 일을 하러간다. 주일에 교회에 나오지 않고 학원에 다니면서 영어, 컴퓨터 등을 배우는 사람도 있고, 맞선을 보러 가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은 직장의 일 때문에 너무나 바쁘게 지내고 있고, 잦은 주일근무 때문에 주일을 성수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중국 도시가정교회 성도들은 헌금을 잘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황금만능주의 사상에 물들어서 돈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왜 헌금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 교회 초창기에 성도들도 헌금을 너무 하지 않아서 한번은 수련회 때 헌금에 대해 특강을 하였다. 그 후 한 달에 한 주일은 헌금하는 주일로 지키다가 최근에는 매 주일 헌금하는 것으로 바꾸었다. 아직까지 십일조를 헌금하는 사람은 2명밖에 안되지만, 지금은 그래도 이들이 내는 주일 헌금으로 교회 운영에 필요한 재정을 해결하고, 다른 곳에 선교헌금도 보내고 있다. 따라서 계속해서 중국 성도들에게 헌금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도시가정교회 성도들은 기독교인의 결혼관과 윤리 도덕개념이 결여되어 있다. 이들은 결혼 대상자를 찾을 때 성경적 기준과 가르침을 외면한 채 세속적인 결혼관을 가지고 조건 좋은 대상자를 찾는다. 한번은 성경공부 시간에 이것에 대해 토론을 했는데 세속적인 결혼관을 가진 형제가 자신의 주장이 맞다고 큰소리치는 것을 보았다. 그는 마침 믿지 않는 여성과 결혼을 전제로 교제를 나누고 있었기 때문에 자기변호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리고 기독교적인 윤리도덕 개념이 결여되어 있어서 혼전 동거, 혼전 성경험을 예사로 여기고 있다. 중국교회 성도들의 생각이 기독교적인 세계관과 성경적인 가치관으로 변화 되도록 가르치는 일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중국 도시가정교회의 문제점 중 다른 하나는 성도들을 폭 넓게 수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교회 성도들이 대부분 젊은 지식인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나이 든 사람들이나, 고등학교만 졸업한 사람들, 외지에서 온 노동자들은 분위기상 그 신흥가정교회에 다닐 수가 없다. 지식인들은 성경공부를 할 때도 토론하기를 좋아하는데, 외지에서 온 고등학교 출신자나 나이든 사람들은 그 토론에 참여 조차 못하고 스스로 소외되어 도태되거나 다른 교회로 떠나게 된다. 우리 교회를 찾아왔던 몇몇 학력이 낮은 청년들도 교회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떠나고 말았다. 도시 신흥교회의 이런 모습은, 원래 예수님이 원했던 믿는 자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와서 찬양하고, 예배하고, 기도하고, 교제할 수 있는 그런 교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식인 성도들이 좀 더 겸손하게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을 포용하고,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교회에 찾아올 수 있도록 현재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시 가정교회개척을 위한 준비 앞으로 중국 선교에 헌신하여 도시가정교회 개척사역을 하려고 한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가장 기본적인 사역언어의 습득 외에 준비해야 할 영역을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중국 지식인 성도들을 잘 양육하기 위해서는 가르칠 성경말씀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신학교에서 공부해 본 사람은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신학교를 졸업했다고 성경말씀을 잘 가르치는 것은 아니다. 선교사가 별도로 말씀을 철저히 공부하고 연구하지 않으면 성경말씀을 잘 가르칠 수 없다. 중국 지식인들은 일방적인 가르침보다는 토론하는 것을 좋아 하므로 귀납법적인 성경연구방법을 사용하여 성경공부를 인도하고, 토론의 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둘째, 선교사가 바른 신학으로 잘 무장되어 있어야 하고, 다방면에 걸쳐 실력을 쌓아야 한다. 어떤 중국 지식인들은 말씀을 갈망하여 인터넷 등을 통해 설교를 듣거나 기독교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는데, 그 설교내용과 자료들 중에는 이단적인 요소가 섞여있는 것도 있고, 자유주의 신학에 오염되어 있는 내용들도 많이 있다. 먼저 선교사 자신이 그것들을 분별할 신학적인 능력이 있어야만 그들에게 바른 진리를 알려 줄 수 있다. 또 어떤 중국 지식인들은 교만하여 성경적인 관점에서 답을 찾기 보다는 자기들이 배운 세상적인 지식과 세상적인 관점에서 토론하여 결론을 토출, 문제의 답으로 삼기도 한다. 또한 그들의 토론의 주제도 다양하여 선교사가 다방면에 걸쳐 알고 있지 않으면 토론에서 소외될 수 있으며, 성경적 관점으로 어떻게 그 문제를 다룰 것인가를 알려 줄 수 없다.
셋째, 언어 준비가 다 끝나서 도시가정교회를 개척하려고 한다면, 일단 중국인들을 전도하여 사람들을 적어도 3-4명은 모아야 한다. 사람들이 모이면 개척교회 예비그룹인 이들을 말씀으로 양육하고, 기도로 준비시킨다. 그리고 적당한 시기가 되면 성령님의 인도에 따라 세우려는 교회의 목적과 목표를 분명히 세우고 안전한 예배 장소를 얻어서 예배를 시작한다. 뜻을 같이할 현지인 동역자가 있으면 더욱 효과적으로 사역할 수 있다. 현지인 지도자가 선교사보다 문화적으로, 언어적으로 이들과 소통이 잘 되기 때문에 성도들의 필요를 잘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성도중에 지도자 감이 있나 살펴보고, 발굴하여 그 사람의 은사에 맞게 교회 지도자로 양성해야 한다.
넷째, 도시가정교회 성도들을 양육하려면 중국어로 된 양육교재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중국어로 번역되어 있는 책이 제한되어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지 않지만 자신이 사용하려고 하는 책이 지식인 성도들이 공부하기에 적합한지, 신학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분석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중국어로 번역되어 있는 기독교 양서들을 구입하여 성도들이 읽을 수 있도록 제공해 주면 그들의 신앙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선교사가 중국어로 설교나 성경공부를 인도할 때, 미리 준비하여 중국인에게 한번 검토를 받는 것이 좋다. 외국인이 아무리 중국어를 잘 한다고 해도 한국식 중국어 표현이 많아, 중국인이 미리 검토하지 않으면 본인이 전달하려고 하는 것을 충분히 전달 할 수 없다.
다섯째, 교회 재정문제에 대한 기본 정책을 세워야 한다. 위에서 이미 언급한 것처럼 중국인들은 헌금을 잘 하지 않는다. 그래서 교회 개척 초기에는 교회운영에 필요한 대부분의 재정을 선교사가 혼자 부담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 도시 지식인들은 대부분 전문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 수입이 높은 편이다. 이들에게 처음부터 왜 헌금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서 가르치고, 처음부터 자급자족의 기초를 세우지 않으면 나중에 그렇게 하기는 어렵다. 도시 지식인들 중에서 풀타임 헌신자가 잘 나타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성도들이 헌금을 하지 않고, 전임 사역자를 교회가 돌보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정에 대해서 중국 성도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정책을 세우고, 전임사역자를 교회가 돌보도록 교육해야 한다.
여섯째, 교회 개척 처음부터 현지인에게 이양할 것을 전제로 한 교회 개척이어야 한다. 교회를 언제쯤 이양할 것인지, 교회가 커지면 어떻게 할 것인지 개척 초기부터 미리 계획을 세워 두어야 한다. 대부분 가정에서 모이기 때문에 성도가 20명을 넘으면 장소사용과 안전문제에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교인 숫자가 증가하면 교인들을 나누어 다른 장소에서 예배를 드리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자연적으로 번식하는 교회가 될 수 있다.
일곱째, 교회 개척에도 팀 사역이 필요하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비록 교인의 숫자가 적더라도 선교사 혼자 모든 사역을 감당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현재 교회개척 분야에서 팀 사역이 잘 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각각의 교회에서 파송을 받아온 선교사가 파송교회에 대한 부담으로 혼자 사역을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또 팀 사역을 할 경우 누가 총책임자(당회장 역할)가 될 것인가 하는 문제도 협력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그러나 마음을 비우면 협력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처음부터 같이 교회개척을 시작하여 사람이 많아지면 성도들을 나누어서 관리하는 방법도 있고, 따로 교회를 개척하더라도 일 년에 한 두 번씩 같이 수련회를 개최하여 중국 성도들의 영적성장을 돕는 일을 할 수도 있다. 또 같이 팀을 만들어서 야간신학원이나 주말신학원(도시 지식인 성도들이 대부분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여) 등을 세워서 각 도시 가정교회에서 선발한 리더들을 키우는 일을 할 수도 있다.
중국교회의 미래는 밝다 최근 도시신흥교회에 지식인 성도들이 급증하고 있고 도시가정교회가 부흥하고 있는데, 중국교회의 미래는 이 청년 지식인 성도들을 어떻게 양육하느냐, 이들을 대상으로 목회할 교회 지도자를 어떻게 양성해 내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도시가정교회를 통해 중국 사회에 영향력을 미치는 크리스천 인재들을 양성해 내고, 교회지도자와 신학자들을 배출해 낸다면 중국교회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본다.
고환율 때문에 중국 선교현장에서는 더 많은 생활비와 사역비가 요청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선교사역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선교사들은 중국교회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에는 조금씩 손을 떼고, 우리의 도움을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사역을 선택하여 집중하자는 것이다. 그런 사역 중 하나가 바로 도시 지식인선교이며, 이들을 위한 도시가정교회 개척, 이 교회를 이끌어 갈 교회 지도자 양성, 사회에 영향을 미칠 크리스천 인재 양성 등등의 사역이라고 생각한다.
이제까지 선교사들이 양성한 가정교회 지도자들은 대부분이 농촌 가정교회 지도자들로 평균 학력이 중ㆍ고등학교 출신이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그런 그들을 사용하셔서 이제까지 농촌가정교회의 부흥을 이루어 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들을 사용하실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도시로 올라와서 도시가정교회를 개척하고 지식인 성도들을 양성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공감하고 있는 사실이다. 더욱 많은 한국인 선교사들이 중국 도시가정교회 개척 사역을 통해서 중국인들에게 성경적이고 건강한 교회의 본을 보여주고, 지식인들을 대상으로 목회할 교회 지도자들을 키우는 사역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 한국 선교사들은 중국 도시가정교회가 진정한 의미의 삼자교회-자치(自治), 자양(自養), 자전(自傳)-가 될 수 있도록 돕고, 더 나아가 땅 끝까지 이르러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을 수행할 선교교회가 될 수 있도록 잘 섬겨주어야 한다. 중국의 도시가정교회가 주님의 은혜 아래서 바로 세워 지고 부흥의 불길이 계속 타오르길 소원한다.
장예진│중국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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