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리더라 하는가? 예전부터 중국교회에 제자양육과 목회자 양성이 필요하다는 말을 자주 들어왔지만, 최근에야 비로소 ‘리더훈련’ 이라는 단어가 보편화되었다. 이것은 교육목사를 ‘리더’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인가, 아니면 ‘리더’에 대한 다른 정의가 있다는 것인가?
우선 중국의 전통문화에서는 행동이 바르고, 남을 잘 다스리는 사람을 이상적인 리더 유형으로 묘사한다. 그렇다면 겸손한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 ‘리더’ 라고 할 수 있을까? 중국교회가 강조하는 것은 우리에게 친히 섬김의 본이 되어주셨던 예수그리스도의 모습이다. 그동안은 겸손한 리더 인상을 주는 연로목회자들이 영적지도자로 받아들여졌다. 그래서 중국교회에는 마치 섬기는 종만 있고 ‘리더’가 없는 것 같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중국교회는 성경적 근거를 강조한다. 정통한 가르침과 제도로 인정받으려면 성경으로부터 실질적인 지원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성경에서 직접적으로 예수님을 향해 ‘리더’라 한 곳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이나 군종들에게 한 번도 자신의 권위(領導)에 복종하라고 요구하지 않으셨다. 주님은 그들에게 “나를 따르라”고 하셨다. 따라서 만약 우리가 교회지도자를 군왕이나 기업의 지도자(CEO)로 이해한다면 예수그리스도와 관련된 근거를 찾아낼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아래서 중국교회가 ‘리더’를 그다지 중요시하지 않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오늘날 ‘리더’에 대한 보편적인 이해는 두 가지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 듯하다. 하나는 예수님께서 모델이 되어주신 ‘종으로서의 리더’ 이며, 다른 하나는 조직구조식의 ‘기업형 리더’이다. 최근에는 리더의 기술적인 면을 강조할 뿐 아니라 리더의 인품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교회의 성도들은 리더에 대한 어떤 기대들을 가지고 있을 지 함께 알아보자.
중국교회 리더에 대한 기대 성도들이 리더에 대해 크게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목사안수’ 가 바로 ‘승진’이며, 교회의 지도자가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 점에 대해 심지어 목회자들도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비록 성직(聖職)과 목회직(牧會職)의 개념과 기준에서 조금 빗나가지만 더 큰 문제는 목회직과 조직구조에서의 직위를 혼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승진이라는 각도로 이해한다면 구조상의 지도자를 받아들여 교회의 지도자로 삼는 것에 가깝다.
그 중 한 가지 현상이 바로 주임목사나 집회 책임자의 결정이 모두의 결정이 된다는 것이다. 설령 어떤 사람이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직위’상의 분별로 인해 지도자가 자신의 의견을 고수하기만 하면 다른 동역자나 성도들이 찬성은 하지 않는다고 해도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진리의 가르침에서 벗어나게 되면 다른 동역자나 성도들이 떠날 수 있다. 심지어 성경 진리와 관계없는 행위의 의견 차이에도 교회는 분열될 수도 있다. 이것은 한편으로 리더에 대한 절대 복종이며 토론이나 다른 의견을 제기할여지가 없는 결과이다. 물론 이것은 비교적 극단적인 상황이다.
비록 지도자가 권력을 남용하지 않았다고 해도 성도들이 교회지도자에 대해 역시 미신적인 기대를 가지고 있다. 신앙문제가 있으면 목회자를 찾아가는데 이는 목회자가 비교적 영적이며 그의 기도도 효력이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또 일상생활에서 조그마한 문제가 생겨도 목사님의 의견을 듣고자 하는데 특히 농촌 신도는 목사가 학식도 높고 인품도 좋으며 하나님과의 관계도 친밀해서 분명히 다른 사람보다 더 하나님의 뜻을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사실 민간신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목회자를 하나님과 통하는 매개자로 보거나, 심지어는 사람을 신격화(神格化)하여 그들을 하나님의 대언자로 보기도 한다.
중국 문화에서는 일찍부터 리더에 대한 기대가 있어왔는데 가족지도자 혹은 정치지도자를 막론하고 그들은 모두 하늘의 명(命)을 가지고 있다고 여겼다. ‘하늘’은 지상에서의 대표이고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의 대표이다. 따라서 여러 농촌지역에서 나타난 이단과 극단을 탓할 수만은 없다. 그들은 교회 지도자를 하나님의 대언자로 보고, 그들에게 무엇이나 순종하는데 이것은 지도자에 대한 신격화 경향에 원인이 있다. 교회의 지도자를 세울 때 반드시 이러한 문화요인에 주의하여야 한다.
리더를 세우는 토양 중국교회는 어떻게 교회의 지도자를 세울지 좀 더 신중해야 한다. 현재 지도자와 관련된 대부분의 체계가 서양에서 유입되었는데, 중국문화는 사람과 신에 대해서 서양과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어 서양의 학설과 이론을 그대로 흡수할 수 있는가가 의문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는 리더를 세우는 것이 하나의 과정이라는 것에는 동의한다. 이전의 이론에서 리더는 타고난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지금은 리더도 후천적 양성을 통해서 배출될 수 있다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문제는 우리가 지도자를 양육할 수 있는 토양을 구축해 놓았는가 하는 것이다. 이 토양은 교회문화, 지원 가능한 자원, 기회제공 등이다.
성경에 비록 예수님이 정치와 조직상의 지도자가 된다고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그의 영향력과 그와 그의 제자들과의 관계에 따라 우리는 그가 어떻게 제자들을 세우고, 교회의 지도자가 되게 하였는지 알 수 있다.
출처/ www.ccchina.org 번역/ 성결대학교 중국어성경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