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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4.25 통권 107호     필자 : 쉬언화 프린트   이메일 
[내가 만난 하나님]
예수를 만나기 전 /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A와의 나눔을 통해
성경공부 시간에 새신자인 A자매와 말씀을 나누게 되었다. A는 예수님을 믿기 전후의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에 대해 얘기해주었다. 예수님을 믿기 전 A는 매우 교만해서 주위 학우들을 무시하며 늘 명령조로 말하곤 했다. 항상 자신의 사업을 해보고 싶은 큰 포부가 있었지만 불안한 마음에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실은 진정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했다. 타인 앞에서는 강한 척했지만 홀로 있을 때는 눈물을 흘렸다.
그러다 A는 성탄절에 교회에서 탕자의 비유에 관한 연극을 보게 되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연극을 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다가가 질문을 했는데, 그들은 친절하게 답해 주었고 A에게 찬양까지 불러주었다. 찬양을 들으면서 참을 수 없는 눈물이 흘렀고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평안함이 가슴 속에 자리했다고 한다. A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주님을 믿기 전의 내 모습이 떠올랐다. 

어릴 적 내 모습은
어렸을 때 나는 착했다. 어머니를 향한 효심도 지극했다. 어머니는 내가 다섯 살 때 얘기를 자주 하신다. 나를 안고 정류장에서 차를 기다릴 때“엄마, 내가 커서 시장(市長)이 되면 멋진 차 사줄게.”라고 했던 말을….
나는 또 매우 성실했다. 거짓말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열 손가락 안에 꼽는다. 적당히 얼버무리는 인사말조차도 시원시원하게 내뱉지 못했다. 또 나는 정이 많아서 친척들이 우리 집에 방문했다 떠날 때가 되면 내가 너무 울어서 모두들 넋이 빠지곤 했다. 아마 외로워서 그랬을지도 모른다. 어릴 적 아버지가 다니시던 회사 기숙사에서 살았는데 커다란 정원에는 늘 어린 나 혼자였다. 외로운 나는 구름, 나무들과 얘기하고 내 자신에게 얘기하는 법을 배웠다. 

동물에게도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대했다. 밤에 잠자리에서 고양이 우는 소리를 들으면 걱정스러워 잠을 못 잤다. 덮고 잘 이불은 있을까? 배가 고파서 그러나? 엄마 아빠를 잃어버렸나? 훗날 그것은 짝을 찾기 위함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나는 당시 정말 진지했다. 심지어 배고파 죽어가는 몇 마리 누에를 위해 떨어질 위험을 감수하고 남의 집 지붕 위에서 뽕잎을 땄다. 예수님을 믿기 전 무협소설은 내게 성경과 같았다. 항상 그 속에서 인생의 답을 찾곤 했다. 또 나는 매우 이상적인 것을 추구했다. 어릴 때 가장 존경했던 인물이 제갈량이었다. ‘어른이 되면 나라와 백성을 위해 큰일을 하리라, 몸이 으스러지고 뼈가 가루가 될지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시절을 회상하면 마치 빛바랜 사진처럼 뿌옇지만 한편으론 따스한 기억이다. 하지만 죄는 어린 아이였던 내 맘에도 자리하며 아주 천천히 뿌리를 내리고 자라고 있었다.

내가 정말로 동물을 사랑했을까?
어릴 적 여름만 되면 천방지축으로 뛰어다니며 나비를 잡았다. 그렇게 잡은 나비를 어떤 것은 목을 비틀고, 어떤 것은 날개를 찢고, 어떤 것은 배를 터뜨려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관찰했다. 이것이 단지 아이의 호기심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아름다운 물건일수록 그것이 망가져 가는 순간 더욱 더 강한 쾌감을 느끼는 까닭이었을까?

내가 정말 착하고 성실했을까?
학창시절 나는 중학교로 월반을 했다. 그 때 나는 다른 친구들 앞에서 온갖 폼을 잡았다. 친구들이 참을 수 없다는 기색을 보이면 나는 더욱 그러했다. 또한 집에서는 모든 것을 내 위주로 맞춰주다 보니 자연히 나는 매우 이기적인 성격으로 변해갔다. 하루는 친구가 나와 탁구를 같이 치지 않자 그 친구가 자리에 없는 틈을 타서 그의 탁구채를 박살냈다. 그것도 한 짝만. 사람들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어거스틴의 저서『참회록』에 아주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그가 어렸을 때 자신의 집 뒷마당에 배나무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면서도 친구들과 함께 이웃집 뒷마당의 배를 땄다. 많이 먹지도 않으면서 항상 많이 따서 내버리고 밟아 뭉갰다. 사실 그들은 배를 먹고 싶어서가 아니라 도둑질하는 쾌감 때문에 그런 것이다. 『수호전』에 이런 글이 있다.‘사 온 닭이 훔친 닭만큼 맛있을까?’또 중국 고대 명언 중에는‘처는 첩만 못하고, 첩은 기생만 못하고, 기생은 도둑질만 못하다.’라는 말도 있다. 죄에 따라 다르겠지만 본질적으로 도둑질할 때의 쾌감과 비슷하지 않을까?하나님은 당신 앞에 의인은 한 사람도 없다고 하셨다. 지금은 하나님의 은혜를 느끼지만 예전엔 교만했던 나는 그 말에 극한 반감을 느꼈다. 오직 사람의 폐부를 감찰 하시는 거룩한 하나님만이 이런 판결을 내릴 수 있다.

내가 정말 효심이 있었을까?
아마 18살이 지나서일 것이다. 예수를 믿기 전이었는데, 그 때의 인생관은“만약 내 평생 큰일을 이루지 못한다면 차라리 지금 당장 죽어버리자.”였다. 어머니께 한두 번 이런 말씀을 드린 것이 아니었다. 효심 운운하는 것이 우습다. 어머니는 당연히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나는 어머니의 낮은 학식과 비이상적인 생각을 무시하고 비웃으며 반박했다.

내가 정말 숭고하게 애국애민 했을까?
현실 생활에서는 누구나 다 평범하다. 나 자신의 숭고함을 딱히 드러낼 곳이 없었을 때 나는 그 평범함에 만족하지 못했다. 초 ․ 중학교 시절의 한 친구는 내가 훌륭한 사람이 아니면 아주 나쁜 놈이 될 거라고 했었다. 그 후로 한참동안 내 자신이 특별할 것 없이 평범하다고 느껴질 때면 그 말을 되새기며 용기를 주곤 했다.‘훌륭한 명성을 후세에 남기던지, 아니면 더러운 이름을 천추에 남기던지 해야지, 이렇게 평범하게 일생을 보낼 수는 없다. 그렇지 않다면 살아있다고 말할 수가 없다!’ 

우리가 어렸을 때 나쁜 짓을 하지 않은 것은 우리에게 선한 양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런 짓을 할 능력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성경에서 하나님은 영원이라는 것을 사람의 마음에 넣어 주셨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은 자기가 죽을 줄 알면서도 영원함을 갈망하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을 떠나면, 이 세상에서 우리의 생명을 이어갈 수 있는 무엇을 찾아야만 한다. 그것은 돈일 수도 있고, 명예일 수도 있고, 권력일 수도 있다. 이런 것을 위해 우리는 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십자가의 사랑으로
나는 이렇게 교만하고, 어리석은 자였다. 또 죄인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주님은 나를 만나주셨고, 나의 이런 연약함을 깨닫게 해 주셨다. 지금도 여전히 죄로 인해 고통 받는 내 모습을 보지만 그럴 때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과 보혈을 의지한다. 하나님께서는 날마다 나의 연약함을 만지시고 치료해주고 계신다. 나를 긍휼히 여기시고 위로하시는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출처 ∣ www.21sz.org

번역 ∣ 이순자 ․ 본지 번역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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