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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4.28 통권 101호     필자 : 함태경 프린트   이메일 
[특집] - 특집/ 세계복음화의 주역, 중국
중국선교단체 연합의 효과와 중요성


왜 연합 협력해야 하는가?
 
"더 이상 후배들에게 이 같은 선교 유산을 남겨줘서는 안됩니다." 이슬람권 L국 선교사 지망생 김한성(가명·23)씨는 여러 선교단체로부터 L국에 대한 선교정보를 얻으려고 애썼지만 정확한 것을 알 수 없어 실망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8년째 중국 B지역에서 사역하고 있는 김정원(가명·51) 선교사는 선교지 부임에 앞서 알고 있었던 중국에 대한 지식과 준비가 부족했음을 세월이 갈수록 절실히 실감하고 있다고 했다. 

그동안 많은 선교사들은 선교지에 대해 제대로 알고 떠났다기보다는 불타는 열정이 앞섰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적지 않았다. 따라서 이제는 교단과 교파(교회) 및 선교단체를 초월해서 선교지에 대한 전문성을 높일 뿐 아니라 고도의 전략과 전술로 무장한 최고의 선교사들을 파송해야 한다. 그럴 때만이 세계선교계가 필요로 하는 건강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새로운 선교한국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교단체들의 연합과 협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교회가 2006년 말 현재 173개국에 1만6,616명의 선교사를 파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세계선교협의회는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약 3개월 간 전국 66개 교단선교부(회)와 290여 개 선교단체들을 대상으로 2006년 선교사 파송 현황을 조사한 결과이다. 이에 따르면 한인 선교사 2,640명이 활동 중인 중국이 최대 선교지로 꼽혔으며 미국(1,855명) 일본(1,099명) 필리핀(825명) 러시아(470명) 인도(452명) 인도네시아(433명) 태국(419명) 독일(389명) 터키(355명)가 뒤를 이었다. 전체 한인 선교사 가운데 목회자는 1만737명(64.6%), 평신도는 5,879명(35.4%), 2년 이상 장기 선교사는 1만5,662명, 단기 선교사는 954명으로 나타나 평신도 및 전문인 선교사 중심인 서구 교회와 달리 목회자 및 장기 선교사 일변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한국 선교계는 2030년까지 전임선교사 10만 명 시대를 열겠다는 이른바 󰡐타깃 2030󰡑운동을 펼치고 있다. 만약 기존의 방식, 협력하지 못하도록 역설적으로 의식화된 선교사들이 선교지에 나가게 된다면 어찌 될 것인지, 생각만 해도 끔직하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연합과 협력을 할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하나님과 연합할 뿐 아니라 모든 크리스천과 더불어 하나님 나라 공동체를 이뤄나가야 한다(골 2:19; 요 15:1-27). 그럴 때만이 참된 하나님 나라의 선교공동체 건설을 꿈꿀 수 있다. 

연합 협력의 효과
현재 '창의적 접근지역' 현지 복음주의자 비율은 5% 미만이었고 기독교 박해지수가 매우 높은 42개국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는 3,043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복음주의자 비율이 5% 미만인 49개국에서 활동하는 선교사 3,894명까지 포함한다면 선교 상황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곳에서 사역하는 비율이 41.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교사 자녀가 1만433명에 달해 한국교회가 이들을 보다 잘 관리하고 과학적으로 후원하는 시스템을 갖춘다면 탁월한 국제적 감각을 지닌 미래형 선교리더십을 양성하는 결과로 이어져 향후 세계 선교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 한인 선교사들은 교회개척, 제자훈련, 캠퍼스사역, 구제개발, 신학교육 등에는 매우 적극적이었으나 선교훈련, 동원, 행정, 출판과 상담치유, 선교정보연구, 외국인근로자사역 등에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 협력의 시너지 효과는 실로 놀라울 것이다. 그동안 흩어져 있던 역량을 재결집하여 개별 단체들의 선교적 지평이 넓혀질 뿐 아니라 그리스도의 한 지체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아울러 자민족 중심이 아닌 선교지 중심 시스템의 구축이 가능케 될 것이다. 물론 선교 중복투자도 막을 수 있는 지름길을 형성하게 될 것이다. 더 이상 연합과 협력을 머뭇거려서는 안 된다.

문제는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선교단체별로 처한 환경과 추구하는 목적과 목표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협의를 통해 조정 가능한 일이다. 이 길이 아무리 어려운 길이라고 해도 우리는 이 길을 걸어가야 한다. 보다 나은 선교적 환경을 만들어 선교지를 섬길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연합 및 협력은 다음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중국선교단체들의 국제화 세계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과거 선구일변도의 일방통행식 선교에서 벗어나 양방향통행 선교시대를 열어가는 좋은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

둘째, 교단선교부(회), 개교회와의 협력정신을 강화시켜나갈 것이다. 현재는 과거 선교단체 중심 선교에서 교회선교중심 선교전략의 변화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문제는 교회가 선교중심이 될 때 수많은 단점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이다. 선교의 전문성과 선교정책과 전략을 갖추고 있는 선교단체들의 분발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셋째, 다양한 선교전략을 도출, 한국형 선교모델을 형성하고 세계교회와 단체들 간의 협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 현재 한국 선교계는 종교권역별 전방개척선교의 연구와 함께 협력선교 전략과 내부자운동을 통해 교회개척운동과 가정교회나 셀교회 전략, NGO전략, 기독실업인을 통한 전략 등 선교현지에 유익을 창출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중국선교단체들도 이 같은 선교계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복음전파를 위한 도구와 영역은 실로 넓다. 교육 의료보건 법률 사업 과학 스포츠 미디어 기술 농업 등 전문성을 갖고 중국 선교의 지평을 넓혀가야 한다. 이는 비서구교회의 선교운동에 또 다른 윤활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선교사의 리쿠르트, 훈련, 파송, 은퇴 후 관리는 물론 선교사 자녀문제, 선교사 건강관리와 위기관리 등 총체적인 선교사 케어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다. 또 중국선교단체연합회를 중심으로 선교신용평가를 추진, 선교사의 전략적 배치와 선교지도력과 사역 위임 등을 통해 무분별한 중국 선교 행태도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다. 현장 중심의 협력선교사역도 가능케 될 것이다. 

다섯째, 중국연구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게 될 것이다. 중국선교이론과 선교신학이론 정립 연구는 물론 성경적 세계관에 따른 중국학 보급운동을 통해 세계적인 연구-교육 훈련-컨설팅-네트워크이라는 4대 축을 형성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오는 8월 20일부터 24일까지 열리게 되는󰡐현대 중국과 중국개신교 200주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미션차이나 대회와 국제학술컨퍼런스가 하나의 모델이 될 것이다. 한국교회의 중국선교 변혁을 통해 선교중국을 일궈내는 하나님과 이웃의 기쁨을 위한 밀알과 소금이 되기를 소망하는 부끄럽지 않은 하나님의 일꾼이 되기를 꿈꿔본다.   


함태경 | 국민일보 종교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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