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 언어 배우기(Language) 슬라브 언어는 저자가 배운 언어 중에 개인적으로 배우는데 제일 어려 운 언어이다. 처음 적응하는 단계에서 다행히 프라하의 적지 않은 사람이 영어를 말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유럽연합에서 제공하는 언어 장학금 프로그램으로 감사하게도 체코어 초급 단계를 200시간 배울 수 있었다. 중국어 사역을 주로 하지만, 현지 언어도 배우기를 격려한다. 필자는 주로 중국어를 사용하는 사역임에도 불구하고 초급 체코어로도 체코인의 마음의 문을 여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
사택(Pastor's residence) 교회 개척하기 전 단계에서 구도자들을 만나고 교제하는 장소가 필요했다. 현지 친구들의 조언과 도움을 받아 프라하 시내에 저렴하고 교통이 편리한 아파트를 임대하였다. 개인적으로 저희 부부의 공간이지만 기쁜 마음으로 사택 공간이 개척의 시작이 되길 원했다. 일부러 거실이 넓은 아파트를 구하였고 큰 식탁 테이블을 구입하였다. 왜냐하면 개척 전 단계에는 사택을 소그룹 장소, 주일예배 장소로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구도자들은 우리 거실을 좋아했고 자주 방문했다. 또한 지나가는 거룩한 나그네들을 대접하는 장소로도 활용하였다.
교회개척에 필요한 전도 및 제자훈련 프로그램 준비(Evangelism and Discipleship) 대만교회 경험 및 중국 국내 사역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 중국 문화권에서 오랫동안 사역한 경험 덕분에 새로운 선교지에 적절한 교재와 프로그램을 적용할 수 있었다. 특히 구도자 국제 부부를 돕는 결혼학교, 초신자를 돕는 소목자 프로그램, 외국문화 적응으로 마음이 힘든 이들을 돕는 다림줄 프로그램 등을 통해 소그룹 모임과 제자훈련이 활성화하였다. 코로나19 시대를 거치면서 성도들이 비대면으로 소그룹에 규칙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감사하다. 신뢰관계가 있는 소그룹 안에서 자신의 연약함과 어려움을 나누며 기도하고 간증을 경험함으로 서로를 세워주는 공동체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개척에 필요한 예배장소 임대(church rental) 체코의 개신교 복음화율은 1% 미만이다. 안타깝게도 복음주의 교세는 약하다. 아직 현지교회가 다른 이민자들에게 선뜻 교회 공간을 사용하도록 내어주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다. 그래서 아시아인 이민자교회에 공간을 내어주면서 선교 지향적인 현지교회를 찾기 쉽지 않다. 감사하게도 필자의 경우는 프라하 한인교회에서 중국인 디아스포라교회 개척에 같은 마음으로 지지해 주셔서 한인교회를 주일 오후에 사용하고 있다. 충분한 예배 공간과 아동들이 사용할 수 있는 놀이터가 있어 감사하다. 같은 동아시아인으로서 음식 냄새에 거부감도 없다. 교회개척 사역에 있어서 적절한 장소를 찾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이다.
동료선교사들과 관계(Relationship) 한인교회 사역 아니고 현지인선교도 아닌 제3의 선교사역, 중국인 디아스포라 선교사역으로 체코 땅에 발을 들였지만 같은 길을 걸어가는 동역자로 저희 부부를 친절하게 맞아 주었다. 필자는 대부분의 시간을 중국인을 만나 중국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끔 모국어로 기도회를 통해 교제할 때에 큰 격려가 되었다. 개인적으로도 생활 정보, 현지 문화, 현지에서 조심해야 될 점, 비자 신청 방법 그리고 체코를 사랑하는 법을 먼저 온 동료 선교사들이 도와주었다. 또한 작년부터 우크라이나 난민 구호 사역에 여러 한인선교사들이 함께 참여하면서 동역하는 기쁨이 배가 되었다.
목회선교사 사례(Pastor’s salary) 헌금 습관이 없는 ‘가나안 성도’, ‘초신자’ 그리고 구도자들과 함께 교회개척을 했기 때문에 처음 단계에서는 사례가 없었다. 물론 중국 국내에서 교회개척을 할 때도 비슷한 상황이었지만, 믿음이 생기면 헌금하는 거룩한 습관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장기적으로 건강한 체계를 세우기 원했다. 중국인들에게 헌금은 민감한 문제일 수도 있지만, 선교사와 충성된 일꾼 몇 명이 먼저 본을 보인다면 재정으로 헌신하는 길로 함께할 것이다. 필자의 경우 감사하게도 이들에게 거룩한 습관이 생성되면서 교회 이사회가 목회자 생활비 보조헌금을 시작했다. 시간이 필요했고, 목회적 지혜가 필요했다. 후임 목회자를 초대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기 위해 자립할 수 있는 교회가 되는 것이 목표이다.
선교지 조사(Mission-field-research) 저희 부부는 시간을 내어 미리 체코를 방문했다. 물론 다른 후보 선교지였던 지역들(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등)도 방문했다. 하나님이 어떻게 인도하시는지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그 지역의 중요 선교단체 지도자, 교단 지도자와 면담을 했고, 한인선교사도 만났다. 선교지에 가기 전에 사전 선교지 조사가 필요하다. 조사를 통해 한국교회에 새로운 선교지를 소개하고 한국교회가 재배치 선교사를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 전략과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 선교사의 책무이다. 필자는 선교지의 조사 기간을 통해 장래 사역지 땅을 밟고 기도하며 섬겨야 할 영혼들을 만나면서 하나님의 계획을 발견하고 인도하심에 순종하며 체코 땅에 올 수 있었다.
중재자, 핵심인물(Peace-maker) 저희 부부는 사전 선교지 리서치를 할 때에 국제(영어)교회를 출석했다. 미국 목사 외에도 여러 국제단체 지도자 그리고 아시안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2-3개월을 출석하면서 그들과 신뢰관계가 형성되었다. 저자가 출석한 국제교회 내에 인도네시아인 소그룹, 필리핀인 소그룹, 중국인 소그룹이 있었다. 필자는 중국어 소그룹을 참여하였다. 물론 인원은 3-5명의 소수였지만, 그들에게 교회개척의 비전을 나누었을 때에 기쁜 마음으로 교회개척 사역에 동참하였다. 교회개척 프로젝트에 중국어 소그룹이 함께 동참함으로 프라하 중국인 구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비자 유형 선택(Visa-type) 재배치 선교사는 새로운 선교지에 도착하기 전에 비자 신청 유형을 선택해야 한다. 선교지 조사를 통해 비자 신청 유형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현지 교단 초청장을 신청, 독립교회 초청장을 통해 신청, 한국교회 파송장을 통해 신청할 수 있고, 창의적 접근지역일 경우 노동 비자와 투자 비자를 고려해 볼 수 있다. 필자의 경우, 동료선교사들의 정보와 중국인 디아스포라교회 개척 상황을 고려해서 한국 선교단체의 파송장과 한국교회 재정 후원을 근거로 체코 정부에 선교사 비자를 신청하였다. 만약 현지 교단 초청장을 근거로 비자를 받으려면 신뢰할 만한 중재단체의 가교역할과 중재 인물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수이다. 필자가 체코공화국에서 장기 비자를 신청하려고 할 때 여러 선택이 있었다. 오래 전 도착한 선배 선교사들은 현지 복음주의 교단 초청장을 근거로 선교사 비자 신청을 하고 교단과 협력하는 사역을 하였다. 체코 정부에 은퇴기금도 납부해야 했기에 65세 이후에 은퇴기금도 정부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도착한 동료들은 한국의 파송교회 파송장과 재정 후원을 근거로 장기 비자를 신청하였다. 필자는 한국교회 파송장을 근거로 비자를 신청하면 의료보험 외에 여러 세금이 면제가 되었기 때문에 이 방법을 선택하였다. 또한 중국인 디아스포라 선교사역을 참여해야 했기에 독립적으로 비자를 해결하였다.
한국인으로서 중국인교회 목양사역(PastoringasaKorean) 한국인으로서 중국인교회를 목양하는 사역에 동참하는 것은 영광이다. 특히 목회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유럽 대륙에서 이들을 도울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기회이다. 사실 체코의 일부 성도들은 목회자가 오기를 10년 이상 간절히 기도했다. 갑자기 한국인 목회자가 나타났을 때 그들은 저를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오히려 저희 부부가 기도의 열매이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받아들였다. 기회가 있을 때, 주저하지 않고 용기를 내기 바란다. 부족한 언어 실력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그들은 충분히 받아들이고 오히려 우리가 전하는 메시지 내용에 집중한다.
양안관계(cross-strait relations) 유럽 한 국가, 한 도시에서 중국어예배를 드리는 교회가 한 교회밖에 없다면 중국 본토 출신, 대만 출신, 홍콩 출신, 마카오 출신, 싱가폴 출신, 말레이시아 출신 등 여러 배경의 중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예배에 출석하게 된다. 가끔 소위 애국주의, 민족주의, 정치적 성향을 가진 성도들을 만나게 된다. 이때 우리가 조심해야 할 점은 교회 안에서 개인의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거나,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활동을 조심하도록 주의를 주어야 한다. 필자의 경우, 개인적으로 심방을 하여 이 문제를 설명하고 부탁하였다. 감사하게도 저희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또한 동시에 이들이 교회 안에서 조심하고 서로의 가치와 생각을 존중하도록 돕고 있다.
종교 법인 세우기(religious corporation) 재배치가 되어 디아스포라 이민자교회를 개척하기 위해서 종교 법인을 세워 그 지역에서 공신력 있는 단체가 될 필요가 있다. 필자는 중국인 디아스포라교회 개척을 시작하면서 장래에 후임 목회자 초청을 고려했기 때문에 종교 법인을 세웠다. 에서 후임자를 초청하려면 종교 법인 초청장을 근거로 후임자를 초대할 수 있고 비자를 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국내에서 목회자가 초청되어 올 경우 목회자 증명을 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현지 종교 법인이 먼저 세워지고 정부와 신뢰관계가 쌓여 있다면 보다 순조롭게 중국 국내 목회자를 초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종교 법인을 세우면 지출 비용은 세금 면제받을 수 있고,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하여 연말정산 서류를 신청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또한 체코 정부에서 준 교회 등록번호가 있어 대외적으로 교회에 대한 신뢰를 줄 수 있다.
자녀 교육(Education) 자녀와 함께 선교지에 도착할 경우, 체코에서는 여러 선택을 할 수 있다. 국제 기독학교의 경우 학비의 50%를 할인해 주는 제도가 있다. 다른 국제 (영국 스타일, 미국 스타일) 학교에도 입학 담당자와 소통을 통해 선교사 우대를 요청할 수도 있다. 현지 학교의 경우, 듀얼 언어를 사용하는 학교가 많기 때문에 자녀가 체코어와 영어 수업을 통해 현지 커리큘럼을 따라갈 수 있다. 체코와 유럽 국가들은 자국의 언어로 대학에서 수업을 받으면 거의 학비가 면제되기 때문에 현지 언어를 통해 선교사 자녀들이 성장할 수 있다. 또한 주말에 한글학교가 있기 때문에 모국어 진보를 도울 수 있다. 또한 중국어 주말 학교도 있어 필요에 따라서는 선교 언어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현지 교단과 관계(Relationship) 필자는 중국인 이민자 교회를 개척하면서 현지 복음주의 교단과 신뢰관계 형성을 두고 기도했다. 체코 이민자교회 특징 중 하나가 은둔형교회이다. 현지 교단과 교회가 이민자교회의 상황을 알기가 쉽지 않다. 선교지 국가에서 이민자들은 소수자이기 때문에 움츠려들 수밖에 없다. 주류 사회로 들어가기도 쉽지 않은 형편이다. 그러나 이제는 세계가 지구촌이 되었기 때문에 소수 인구를 가진 이민자 기독교인들도 마음을 열고 현지 교단과 교제를 해야 한다. 이를 두고 기도하는 중에 최근 발생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기가 되었다. 중국 국내 교회와 한국교회에서 우크라이나 난민 구호 헌금을 보내 주었다. 개인적으로 난민 기지를 방문하여 그들을 도울 수 있었지만, 현지 교단과 함께 우크라이나 현지 병원 설비를 돕기로 하였다. 현지 교단 총회장과 면담할 때도 이 헌금이 중국 국내 교회에서 보내 준 것이 확실한지 몇 번이나 확인했다. 그리고 그들은 큰 감동과 도전을 받았다. 체코교회에서 중국인교회의 존재와 중국 국내 교회의 따뜻한 마음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이를 계기로 체코복음주의 교단과 좋은 관계로 발 전할 수 있게 되었다. ♣
♣ 사진 출처 | 체코 프라하성의 겨울밤 [픽사베이] ♣ 진심 | 체코 중국선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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