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재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화인(중국인)교회를 섬기고 있다. 필자는 2021년 6월 25일 중국에서 비자발적으로 출국하였다. 출국할 때 하나님께서 이제 사역지를 옮기시는구나 생각을 했다. 그동안 안식년을 갖지 못했기에 2021년 7월부터 2022년 6월 말까지 안식년을 갖기로 했고, 안식년 기간에 다음 사역에 대한 생각은 내려놓고 오로지 쉬기로 작정했다. 그리고 기도하기를 안식년이 끝날 때쯤 새로운 사역지로 인도해 달라고 기도했다. 물론 안식년 기간에 주변에서 어디로 오라는 많은 이야기를 들었고, 특별히 대만 교단선교사들이 그쪽으로 오라는 요청이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안식년이 끝난 2022년 7월 초에 미국 남침례교 선교사 한국 대표와 식사를 함께할 기회가 있었다. 그는 이 다음의 사역지를 정했는지 물었다. 많은 지인 선교사가 대만으로 오라고 했지만 고민하고 있음을 말했을 때 대만에 가지 말고 유럽으로 가면 어떨지 제시하였다. 그가 듣기로는 유럽에 많은 중국인과 중국에서 온 유학생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 며칠 후 줌을 통하여 미국선교사들과 교제했고, 그중 한 선교사는 폴란드에 한 번 방문해 볼 것을 권면하였다. 마침,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우크라이나 선교대회를 10월 중에 할 예정이니 그때 방문했으면 하는 요청을 받았다. 그때부터 이 문제를 놓고 계속 기도하던 중 유럽으로 정해야겠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런데 유럽의 물가가 아주 비싸기 때문에 많은 고민이 되었지만 그것은 기도할 문제라 생각했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보려고 2022년 10월에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하게 되었다.
선교대회 동안 만난 많은 이들이 폴란드 바르샤바로 오라고 했다.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주님의 사인을 위해 기도했고 마지막 날 폴란드 바르샤바 중국인교회 목회자인 전도사님에게서 사역 요청을 받았다. 그는 비행기표를 연기할 수 있는지 그리고 자신들과 교제할 수 있는 1주일 정도의 시간이 가능한지 물었다. 그런데 비행기표가 연기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귀국하게 되었고, 폴란드 바르샤바 중국인교회에서 2022년 12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약 3개월 정도 폴란드를 방문했으면 하는 요청이 왔고, 폴란드에 3개월 동안 머물면서 말씀도 전하고 그들의 모든 사역에 참여하였다.
그리고 2023년 2월 말에 폴란드 중국인교회에서 청빙을 받아 4월부터 정식으로 폴란드 바르샤바 중국인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다. 필자가 담당하는 사역은 청소년과 청년 사역이고, 전교인 대상으로 하는 설교는 한 달에 두 번을 하며, 모든 성례전을 인도하고 있다. 한국에서 받는 후원비로는 이곳에서 생활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교회에서 얼마만큼 후원을 받는지 물어왔고 후원 상황을 교회에 그대로 전했다. 이를 들은 교회에서 집값을 감당할 수 있는 사역비를 매달 제공해 주고 있다. 그리고 선교사 비자를 신청 중이다. 본 교회는 폴란드 침례교회 소속으로 교단의 추천서로 선교사 비자를 신청했다. 그리고 이곳에서 사역하면서 동유럽 지역의 중국인교회 상황과 북유럽 그리고 서유럽 상황을 자주 듣고 많은 정보를 알게 되었다. 유럽에는 많은 중국인교회가 전임사역자가 없는 상태이다. 재배치가 필요한 모든 선교사에게 새로운 사역지에 대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기를 기도한다. ♣
♣ 사진 출처 | 수 놓는 여성(폴란드 포즈난) [픽사베이] ♣ 노경복 | 폴란드 중국선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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