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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 통권 257호     필자 : 김충만 프린트   이메일 
[특집] - 2024년! 선교중국의 비전을 이야기하다
중국선교 중심 이슈 변화와 미래 중국선교를 위한 다섯 가지 제언

2024년의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중국선교(선교중국)의 과제들을 다시 점검해 본다. 한국교회의 해외선교가 본격적으로 일어나게 된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까지는 중국이라는 선교지는 한국교회의 우선되는 선교지였다. 인접한 지리적 여건과 국가 간의 활발한 경제교류 그리고 당시 비교적 수월했던 비자 획득 등은 중국선교의 문을 크게 열게 하였다. 그리고 중국 내 미전도종족선교와 교회개척, 가정교회 지도자 양육 등은 당시 세계선교의 중요한 전략과 그 맥락을 같이하였다. 아마도 당시에는 단일 국가 중에서 가장 많은 숫자의 한국선교사가 파송되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기점으로 중국 내 다양한 선교활동에 제약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여러 가지 정치적 이슈들로 인하여 대중국 관계의 어려움이 발생하게 되었고, 경제활동도 이전과는 다르게 한국의 비중과 중요성이 감소하게 되었다. 이는 자연스레 비자 취득의 어려움으로 다가왔고 선교사들의 다양한 활동에 어려움이 발생하게 되었다. 더군다나 2018년 신종교사무조례의 발표로 선교사들의 활동은 법적인 제약을 받게 되었으며 이는 한국선교사들의 대규모 철수로도 이어지게 되었다.

설상가상이라는 말이 있듯이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상황은 이러한 중국선교사의 대규모 철수와 시기적으로 맞물려서 중국선교뿐 아니라 세계선교 전반에 있어서 크게 요동하는 시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동안 활발했던 중국선교의 근간은 흔들리게 되었으며, 예상치 못한 선교사들의 대규모 철수는 비단 선교사 가정만이 아니라 한국교회에도 어려움을 주었다. 코로나19 영향은 올해 2023년 초까지도 미쳤다고 볼 수 있는데, 이제 비로소 그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을 벗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중국선교의 중심 이슈 변화
2000년대 초반까지 중국선교는 선교전략과 지도자 양육, 소수민족 사역 등이 그 중심 이슈였다. 세계선교라는 측면에서 그 본질적인 이슈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나 2010년대 이후로는 선교사들의 지속가능한 사역과 비자 확보에 실제적인 관심이 집중되었다. 이는 전문인 사역, BAM(Business As Mission) 사역 등 중국 내 선교사들의 다양한 시도를 가능하게 하였다. 

그러나 앞서 언급하였듯이 2018년 이후로는 중국선교의 형세가 급변하게 되었고, 주요 관심과 이슈는 ‘위기관리’ 측면에서 다루게 되었다. 비자발적 철수와 비자 문제, 귀국한 선교사 관리와 그 이후에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문제들은 선교사의 위기관리 측면에서 다루어지고 실행되었다. 한국의 교단들과 선교단체들은 위기관리 지침과 체계를 가지고 중국선교 현안들에 대응하고 조치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영향은 지금까지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는 한국교회의 선교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들을 던지는 시기였다. 선교의 개념이 지역적·지리적 개념의 ‘나가는 선교’에서 우리에게 다가온 이주민, 유학생, 다문화 외국인들을 환영하는 ‘받는 선교’라는 개념이 보편화하기 시작하였다. 또 선교사만 타문화 선교현장에서 사역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성도가 선교의 마인드를 가지고 지금 이곳에서 선교할 수 있다는 개념도 등장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변함없이 강조되는 현장 타문화선교의 중요성과 숨겨진 미전도종족에게 다가가는 선교의 중요성은 지금도 계속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향후 중국선교는 그 미래 과제를 무엇으로 가지고 가야 할지를 고민하게 된다. 분명한 하나의 방향성이 보이기보다는 다원화한 이슈들이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음을 본다. 예를 들어 중국 내 지도자 양육과 리더십 세우기, 중국교회가 주도하는 세계선교 이슈(선교중국), 한국이나 해외에서 진행되는 신학교 및 해외 현지 선교사훈련, 여전히 강조되는 중국 내 미전도종족 선교전략, 중국 내 BAM 사역 등은 여전히 중요한 이슈들로 등장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이후로 더욱 확대된 선교의 개념과 더불어 국내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사역이 강조되고 있다(중국인 유학생 사역, 중국 이주민, 다문화 사역 등). 

그러나 이처럼 다양한 사역과 방향성이 제시되고 있지만 정작 한국교회와 선교사들은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지 못하고 있고, 변화하는 선교의 환경에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인상을 준다. 이는 결국 중국선교에 대한 선교적 관심과 열정이 점차 식어가고 있는 듯하여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코로나 상황이 종료되고 이미 변화된 중국 선교현장과 다양한 선교전략이 대두되는 현시점에서 중국선교를 위한 몇 가지 제언을 해본다. 

1. 중국선교는 정치와 경제 이슈를 넘어서는 사랑과 헌신으로 
중국선교는 중국의 개혁개방정책, 한중경제교류 등 국가 간의 정치적·경제적 관계 속에서 발전됐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한국의 기업들과 제조업 상인들이 중국에서 경제활동을 지속하며 이를 통해 선교사역도 도움을 받아왔고, 선교사들의 체류비자 문제 해결에도 일정 부분 도움을 받았다. 양국의 정치적 입장과 갈등 사이에 선교사역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아왔다(예를 들어 사드배치 문제 등). 이전과 비교하면 한국과 중국의 관계는 여러 가지 정치적·경제적 이슈들로 입장의 차이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정치와 경제 이슈들로 중국선교의 열정이 식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한국교회와 선교사들은 중국의 영혼들을 향하여 정치와 경제적 이슈에 편승하지 말고, 복음의 소식을 사랑의 마음으로 전하기에 새롭게 헌신해야 할 것이다. 선교는 현실과 역사 속에서 정치적 장벽을 넘어서는 초국가적·초이념적인 희생을 해 왔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선교는 국가의 경제력을 추진력으로 삼지 않았다. 만약 경제력을 선교의 원동력으로 삼는다면 또 다른 제국주의 선교의 모습을 지향하는 것이다. 중국에 대한 호감도와 경제 관심도가 예전과는 다르며 서로의 정치적 견해차가 있을지라도 한국교회와 선교사들은 중립적 위치에서 복음을 전하는 일에 기도와 후원과 헌신을 지속해야 한다. 사랑과 헌신으로 섬길 때 선교의 문이 열리게 됨을 한국교회와 선교사들은 유념해야 하겠다. 

2. 현재의 장벽에 굴하지 말고, 중국선교 장기 비전을 마련해야 
한국교회의 최근 선교동향을 보면 중국선교는 주된 관심 주제에서 멀어지는 듯하다. 후보 선교사의 지원에서도 중국선교에 대한 헌신자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고, 다수의 중국선교사가 철수한 영향으로 교회의 중국선교 지원도 줄어들었다. 물론 현실적인 상황에서 추가되는 재정적 지원과 신임 선교사가 활동하기에 제약이 많지만 그렇다고 중국선교가 막을 내린 것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교회가 선교사역을 이행함에 단기 이슈도 중요하지만 장기적 안목과 플랜을 세우고 진행해야 한다. 중국선교는 현재의 장벽에 굴하지 말고 새로운 장기 비전(플랜)이 마련되어야 하는 때이다. 이전 중국선교의 비전이 교회개척과 개인전도 중심의 전략이었다면, 이제는 중국교회 스스로가 선교의 주체가 되는 새로운 장기 플랜을 세워야 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체계적인 목회자 교육, 중국인 선교사 양육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중국선교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중단하지 말고 지속해야 하고, 무엇보다 지속적인 기도와 새로운 헌신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지금은 중국선교를 위해 새로운 시작을 설계하는 때이다. 중국을 위한 선교사는 계속 발굴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교회는 중국을 향한 다양한 형태의 선교사 파송에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중국선교가 문을 닫는 시점이 아님을 기억하고 2024년에도 한국교회의 기도와 지원이 지속되길 소망한다. 

3. 철수한 중국선교사를 향한 기도와 배려 
현시점에서 본다면 이미 중국 거주 선교사들의 상당수가 철수하였다. 선교사들은 사역지 변경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였고, 일부는 국내에서 중국인 사역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선교사들은 철수 이후 자신의 사역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다른 문화권으로 이동하는 것에 대한 제약, 중국어 이외의 언어적 장벽, 선교사의 나이, 파송교회의 협조와 재파송 등의 문제로 새로운 사역지를 찾기에 어려워하는 선교사가 많다. 오히려 철수 초기에는 교회적 관심이 많아서 비자발적 철수 선교사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호의적이었다면 지금은 그렇지 않은 실정이다. 철수한 선교사가 다음 단계를 도전할 수 있도록 교회는 관심을 가지며 시간적 여유를 주어야 한다. 

그리고 선교사는 다양한 중국 관련 사역을 찾아서 시도해 보아야 하겠다. 본인의 장단점을 고려하고 가족의 상황도 고려해서 미래 사역을 준비해야 한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중국인 사역이 시도될 수 있고, 해외에서도 가능하다. 미래에도 중국선교에 가장 적임자는 중국선교를 경험한 선교사들이다. 이들의 경험과 헌신이 없어지는 것은 선교뿐 아니라 교회적 손실이다. 철수한 선교사에 대한 대안과 문제들은 2024년에도 해결되지 않고 넘어온 우리 모두의 과제이다. 선교사 자신을 비롯하여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철수한 중국선교사를 위해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4. 중국선교의 실제적 네트워크 필요
지금은 중국선교의 미래를 위해 정보를 공유하고 자원을 모아야 하는 때이다. 중국의 공산화 이후 철수한 CIM(중국내지선교회) 선교사들은 흩어지지 않고 유대와 관계를 유지하며 Fellowship을 유지하였다. 이는 다가오는 새로운 시대 동남아선교와 중국인선교의 중요한 중심체를 이루었고(OMF선교회) 결국 중국 본토선교에도 공헌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 

현재 한국교회는 중국선교에 대한 뚜렷한 네트워크가 존재하지 않고 있음이 아쉽다. 다양한 이유에서 신분을 노출할 수 없기도 하고, 간헐적으로 관련된 세미나 모임들이 지속되고 각 단체와 교단별로 연합체가 있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중국선교의 네트워크는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아직도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현장의 일꾼도 존재하고 있고, 한인교회를 통해 정체성을 유지하는 사역자도 있다. 물론 국내에도 중국선교에 관심이 있는 교회와 성도들, 철수한 사역자들 등 다양한 선교자원들이 흩어져 있다. 미래의 중국선교를 다시 생각해 본다면 중국을 위한 선교적 네트워크가 구성되길 바란다. 이를 통해 정보의 공유, 새로운 사역의 공유, 중복 투자를 피하는 자원의 집중 등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이를 통해 새로운 사역이 논의되길 바라며 동시에 다음세대 새로운 중국사역자가 나오는 계기도 마련되길 바랍니다. 


5. 미래를 향한 중국인 선교사 파송에 관심을 두자 
마지막으로 제언하기는 이제는 중국인 사역자가 훈련되어 나오기를 바란다. 이미 한국에는 적지 않은 수의 중국인 사역자들이 수련하고 있다. 신학을 공부하거나 캠퍼스에서 다양한 형태로 양육과 세움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다. 미래에는 훈련받은 중국인 사역자가 세워져서 다양한 사역과 활동들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한국의 신학교와 선교단체뿐 아니라 해외 주재 신학교에서도 중국인들이 훈련받고 있다. 이처럼 훈련받은 중국인 사역자들이 중국선교의 전면에 등장하게 되어 좀 더 자유롭고 역동적인 사역이 진행되길 기대한다. 이를 위하여 한국교회와 교단 및 선교단체는 중국인 선교사를 허입하고 파송함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한국의 교회가 파송교회가 되어 중국인 선교사를 파송하고, 그 선교사가 중국 선교현장에서 사역하는 모습은 머지않은 미래에 곧 보게 될 것이다. 또 현재 한국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있는 중국인 사역자들도 한국교회의 기도와 물질적 도움이 필요하다. 이러한 필요를 한국교회가 인식하고 하나님 나라 차원에서 함께 동역해 나간다면 중국선교의 새로운 페이지를 써 내려갈 것이다. 

중국선교를 위해 아직도 해야 할 사역이 많다. 한국교회의 중국선교에 대한 책임과 임무가 완료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 우리에게 주시는 중국을 향한 선교적 명령과 중심 이슈가 분명히 있음을 안다. 단지 지금은 그 새로운 이슈와 도전에 다가가기 위한 재정돈을 시도하는 시기이다. 단순하고 쉬운 일은 아니지만 새로운 도전과 헌신 가운데 재설정이 마쳐지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2024년을 맞이하는 지금 한국교회의 중국선교 비전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음을 밝힌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김충만 | 합신세계선교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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