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등학교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이후에 신학을 공부하는 남편을 만나 결혼해 두 딸을 낳고 교회를 섬기다가 2006년도에 중국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지난 13년간 중국에서 사역을 했고 지금은 미주에서 SEED선교회 본부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모태신앙인이었지만 선교에 대한 특별한 소명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젊은 시절 선교사로 헌신한 당시 남자친구였던 남편이 “나는 앞으로 선교사가 될 사람인데 괜찮겠냐?”라고 물어봤던 것이, 훗날에 돌아보니 ‘아, 내가 선교사로 프러포즈를 받았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영적으로 너무나도 미성숙했던 저의 부끄러운 고백을 합니다. 우리 삶에서 영적 전쟁이 얼마나 치열하게 일어나고 있는지 잘 몰랐습니다. 선교지인 중국으로 떠나기 6개월 전에 큰딸이 가짜 권총 강도에게 차를 빼앗기는 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선교지로 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선교지로 떠나기 며칠 전에는 남편이 갑자기 허리에 통증이 생기면서 걷기도 힘들 정도였습니다. 특히 중국 선교현장에서 첫 일 년은 저에게 가장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미국에 홀로 두고 온 첫째 딸을 위해서 많은 눈물을 흘렸고, 함께 중국에 데리고 온 둘째 딸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중국에서 저를 깊게 만나주셨고 치유와 회복을 경험한 저게 ‘재대신화관’이라는 여성회복사역을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외롭고 허전했던 저는 주님과 친밀한 교제를 회복하면서 기쁨과 평안 가운데 살게 되었고 재대신화관 회복사역도 민들레 꽃씨처럼 퍼져 나갔습니다.
지난 15여 년간 하고 있는 재대신화관 여성회복사역의 목적은 하나님과 친밀함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다른 많은 치유의 모임과 재대신화관 사역의 차별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합니다. 많은 치유의 모델이 있지만 “재대신화관 사역은 기도를 선포함으로써 거짓을 깨고 진리로 새롭게 되는 사역입니다”라고 강조합니다.
상담을 통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아픔을 가지고 기도로 선포하는 자리까지 나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담을 받은 날에만 기도를 선포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기도의 선포가 일어나는 것이 재대신화관 사역의 특별한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선교사로 간 첫해에 많은 어려움과 외로움을 겪으면서 내가 정말 하나님과 친밀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믿는 가정에서 자랐고, 목회하는 남편을 만나서 사모로서 살아왔지만 막상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혼자가 되어 보니 저와 하나님과의 진짜 관계가 드러났습니다. 요한복음 8:32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시고, 모든 일의 주권자가 되시는 진리가, 머릿속에는 가득한데 어려움이 다가오니까 마음속에는 걱정과 근심, 불안과 두려움으로 가득 차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 고민하고 있을 때 재대신화관이라는 여성회복세미나를 인도하시는 미국인 여성선교사님께서 영어를 한국어로 통역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결국 이 사역이 하나님께서 저를 위해 준비하신 사역이었음을 나중에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저와 함께 동역할 사람들도 붙여주셨습니다. 선교지에서 만난 사모님들이었는데 함께 모여서 재대신화관 12주 공부를 한 뒤에 중국 전역을 돌면서 선교사 사모님들과 중국인 리더들 대상으로 세미나를 인도했습니다.
그 후 세미나에서 만난 여러 선교사님이 제게 간증 책을 써보라고 제안을 하신 것이 계기가 되어 《우리동네 중보팀은 날마다 응답이다》와 《용서해줄 수 있겠니?》 그리고 《우리 삶에 우연이 있을까》라는 간증 책과 《재대신화관》 12주 성경공부 교재가 출간되었습니다.
지난 13년간 중국 선교지에서의 삶은 제게 너무나도 귀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재대신화관 여성회복사역은 지금은 중국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12주 과정의 성경공부를 마치고 동일한 성경공부를 인도하는 50여 분의 리더들이 중국 외 7개국에서 이 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부부는 2018년 말에 핍박이 심해진 중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히려 우리 부부가 떠난 뒤에 현지인들을 통해서 더 아름다운 열매가 맺히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중국에서 살았던 곳의 길들이 눈에 선하고 중국 현지인에게 받았던 사랑의 추억들이 아른거립니다. 우리 부부는 13년의 중국사역을 마치고 딸들이 있는 미주로 돌아오게 되었고 하나님은 그다음 일들을 인도해 가셨습니다.
가장 먼저 남편이 우리가 속해 있는 SEED선교회 본부에서 미주 대표로 사역하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SNS 시대를 맞아서 줌으로 재대신화관세미나와 12주 성경공부를 인도하는 길로 인도해 나가셨고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될 무렵 라디오 방송사역의 길도 열어주셨습니다. 후에는 유튜브를 통해서 주님의 귀한 소식을 나누는 소명을 주셔서 바쁘지만 즐겁게 지내고 있답니다.
중국 선교지로 떠날 때 대학교 1학년,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두 딸은 둘 다 선생님이 되어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고, 어느새 둘 다 결혼하고 큰딸은 이미 두 자녀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미주로 돌아온 제게 다음세대를 향한 뜨거운 마음을 주셨습니다. 매일 뜨거운 마음으로 두 딸을 포함한 다음세대를 위해서 중보(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다음세대에게 잘 연결하는 자로 쓰임 받게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제가 섬기고 있는 재대신화관 회복사역도 결국은 기도사역입니다. 영적 전쟁 가운데 중보기도를 통해서 회복을 경험하는 사역입니다. 어둡고 혼란스러운 세대를 살아 나가면서 이 세대를 짊어지고 나가야 할 다음세대에 대한 애절한 마음으로 다음세대를 위해서 기도하는데 눈물이 많이 나왔습니다. 이들을 위해서 열심히 중보해야 할 사명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이 준비가 안 된 자도 하나님은 이렇게 사용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자격에 제한받지 않으십니다. 단지 우리의 순종에 제한받으십니다. 하나님이 부르실 때 순종한다면 부족한 우리를 통해서 놀라운 일을 이루실 것입니다.
“너희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라는 요한복음 4:35b의 말씀처럼 추수할 때가 되어 희어져 있습니다. 하나님은 추수할 일군을 찾고 계십니다. “추수할 일꾼을 보내주소서!” 간청해야 하겠습니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임승옥 | 재대신화관 회복사역 강사, SEED선교회 선교사 GBS 글로벌 복음방송 진행, GBC 미주 복음방송 진행 이메일: graceimrecon@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