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성경은 모두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정확무오(正確無誤)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성경은 하나님이 인간을 구원하기 위하여 부르시는 선교의 책이다. 신약성경은 구원의 복음을 온 세상에 알리는 선교의 책이다. 선교의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셨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원리를 따라 그의 제자들을 세상으로 보내셨다. 부활 후 승천하시면서 모든 민족에게로 가라고 명령하셨고, 땅 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라고 분부하셨다. 이 땅에 오심과 고난과 부활 그리고 승천하심, 다시 오심에 대한 예언은 선교의 핵심이다.
사복음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주신 대사명을 각각 독특하게 표현하고 있다. 즉 각각의 복음서는 각기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교회의 확장을 위한 선교적 맥락에서 기록된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하여 서신서별로 살펴보고자 한다.
마태복음 마태복음은 근본적으로 선교적 책(missionary text)이며, 강한 선교적 색채를 지니고 있는 복음서이다. 그리고 마태복음은 구약성경 중에서 선교에 관한 가장 명시적인 본문 이사야 49:6 “그가 이르시되 네가 나의 종이 되어 야곱의 지파들을 일으키며 이스라엘 중에 보전된 자를 돌아오게 할 것은 매우 쉬운 일이라. 내가 또 너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나의 구원을 베풀어서 땅 끝까지 이르게 하리라”는 말씀에 기초하고 있다.
‘유대인의 복음’인 마태복음은 외국의 현자(賢者)들인 동방박사 세 사람으로 시작하여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는 명령으로 끝맺고 있다. 마태복음의 대위임령은 다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완전한 형태의 위임이다. 마태복음에서 이방인들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나타나고 있음을 찾아볼 수 있다. 이를테면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보지 못하였다’고 할 만큼 믿음을 칭찬받는 백부장1)과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하는 말을 들은 큰 믿음의 가나안 여인2) 등이 있다. 그리고 포도원 품꾼의 비유3)와 혼인 잔치의 비유4)를 볼 수 있다.
특별히 선교를 말할 때 결코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대위임령(the Great Commission)이 마태복음 28:18-20이다. 이 본문에서는 첫째, 선교를 명령하시는 분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이’임을 대전제로(All authority)로 하고 있으며, 둘째, 선교의 궁극적인 목표가 제자 삼는(Make Disciple)것과, 셋째, 선교의 방법을 가르치는(Teaching)것, 넷째, 선교의 대상 또는 범위를 모든 민족(All Nations)으로 그리고 선교의 시간과 약속을 항상(Always) 세상 끝날 때까지로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마태복음의 대위임령은 선교의 도구로 제시될 수 있으며, 선교의 명령자가 가진 권세를 명시하고 있다. 마가복음 마가는 바울과 선교 여정을 함께했던 경험을 소유한 자로서, 마가복음은 분명한 선교 메시지, 즉 복음의 핵심을 담고 있다. ‘유대주의적’인 마태복음이 예수를 ‘왕과 이스라엘’의 구세주로 나타내고 있다면, 마가복음에는 예수를 ‘종’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인자(人子)’이신 예수는 마가복음 10:35-45에서 종의 모습으로 소개된다. 특별히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막 10:45)이라고 한다.
마가복음에서는 ‘예수의 이름이 갈릴리 너머로 확산되었는지?’ ‘유대인뿐만 아니라 이방인에게도 얼마나 많은 관심을 끌었는지?’를 알 수 있다. 예수께서 이방지역에 들어가셔서5) 바리새적인 유대주의를 배격하고6), 이방지역을 선교하신 것7)을 제시하고 있다. 마가복음에서는 이방에 대한 관용을 강조하며, 이방선교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으며8), 예수님 자신도 이방인들에게 주의를 돌린 것을 알 수 있다.
마가복음 16:14-18은 선교를 명령하신 분은 부활한 예수시며, 선교의 범위는 온 천하의 만민이며, 선교의 방편은 믿음과 표적이며, 그 원천적 능력은 예수에게서 나오는 것이며, 선교의 결과는 구원인 것을 명시하고 있다.
누가복음 누가복음의 저자인 누가는 세계사적 맥락에서 기록하고 있으며, 독자 특별히 데오빌로에게 복음서의 진리를 확신시키기 위해9) 기록되었으니 이방인을 위해 기록되었다고 할 수 있다. 누가는 이방인선교에 대한 관찰자이며, 유대인도 아니고, 예수를 따라다닌 증인도 아니다. 이방인 개종자로서 교회의 선교사역에 일찍이 참여했고, 자신이 선교의 결과이기도 하다. 누가복음에는 네 가지 범주의 궁핍한 사람들과 그 궁핍을 충족시키는 행동, 즉 가난한 자에게 복음, 포로 된 자에게 자유,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 눌린 자에게 자유가 선포되어야 함을 제시하고 있다. 누가복음 24:46-49은 선교사역의 핵심을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 죽음과 부활로 인한 구속사건으로 선교사역의 범위와 비전을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모든 족속, 즉 지리적·민족적 확장으로, 선교사역의 역할을 예수의 고난과 죽음과 부활의 증인으로, 선교사역의 능력을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성령의 능력이라는 선교적 교훈을 명시하고 있다. 요한복음 요한복음의 기록 목적은 분명히 나타나 있는데 위대한 선교 목적으로 볼 수 있다. 요한복음 20:31은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10)라고 기록하고 있다. 또 요한복음은 복음전도의 목적으로 전 세계를 향해 기록되었으며, 반복하여 예수가 세상의 구주시라는 구원의 보편성을 강조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11)
요한복음 20:21-23은 선교의 기원과 주체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를 통해서 선교의 기원과 주체를,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를 통해서 선교의 위임(commission)을, “성령을 받으라”를 통해서 선교의 능력을,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 질 것이요”를 통해서 선교의 내용을 명시하고 있다.
글을 마무리하며 지금까지 ‘성경을 읽으며 선교를 생각하다’를 몇 번에 걸쳐서 살펴보았다.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신 대위임령을 다시 한 번 묵상해보기를 바란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19-20).
요하네스 블라우(Johannes Blauw)의 말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선교는 누군가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가야 하는 것을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
“누군가 의식적으로 이스라엘의 경계를 넘어서 의도적으로 그 명령을 실현시켜야 한다. 이렇게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분명히 세계의 교회가 감당해야 할 사도의 직분이다. 제자를 만드는 것은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모든 족속에게로 나아갈 때에 가능한 일이다.”
“또 가라사대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 16:15)
미주 1) 마 8:5-13. 2) 마 15:21-28. 3) 마 20:1-16. 4) 마 22:1-14. 5) 막 5:1-20. 6) 막 7:1-13. 7) 막 7:24 이하. 8) 막 13:10. 9) 눅 1:3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 10) 요 5:39. 11) 요 4:42 “그 여자에게 말하되 이제 우리가 믿는 것은 네 말로 인함이 아니니 이는 우리가 친히 듣고 그가 참으로 세상의 구주신 줄 앎이라 하였더라”
※참고문헌 J. HERBERT KANE. CHRISTIAN MISSIONS IN BIBLICAL PERSPECTIVE. 이재범 역. 서울: 도서출판 나단, 1994. Roger E. Hedlund. Biblical Theology of Mission, 송용조 역. 서울: 서울성경학교 출판부, 1991. 이현모. 《현대선교의 이해》. 대전: 침례신학대학교 출판부, 2003. 이동주. 《현대선교신학》. 서울: 기독교문서선교회, 2003. 김학유. 《변하지 않는 성경적 선교》. 경기 수원: 합신대학원출판부, 2019. 전호진. 《선교학》. 서울: 개혁주의신행협회, 1999. 김종구. 선교신학, 선교학 개론 강의안.
사진 출처 | 픽사베이 김종구 선교사 | BM선교연구원 원장, Ph. 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