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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4 통권 243호     필자 : 김종구 프린트   이메일 
[선교일언]
성경을 보며 선교를 생각하다 (6)

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
 
선교와 보냄 
“(…)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요 20:21)는 선교적인 관점에서 볼 때 복음서와 사도행전을 연관 지어 주는 말씀으로 볼 수 있으며, 이는 또한 “너희는 가서”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위임령’에 관한 말씀과 동일한 것이다. 이에 대하여 매튜 벨라니칼(Matthew Vellanickal)은 요한복음 20:21을 두고 ‘선교신학에 대한 요한의 특별한 공헌은 아버지가 아들을 보내심은 아들이 제자들을 파송하는 모델과 근거가 된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라고 한다. 

예수는 자신이 성부 하나님께로부터 ‘보냄을 받은 자(God’s apostle)’라는 것을 복음서에서 말씀하고 있다. 요한복음 20:21과 아울러서 마가복음 1:38 “이르시되 우리가 다른 가까운 마을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 하시고”와 누가복음 4:18에서도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 하고 말씀하셨다. 라틴어 ‘mitto’는 ‘보냄을 받은 자’라는 말이다. 이는 우리가 사용하는 선교, 즉 ‘mission’의 어원으로, 선교는 ‘보냄’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보냄’은 곧 기독교 선교의 본질이다. 기독교 선교를 출범시키신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보냄을 받은 사도들에게 기독교 선교를 수행할 사명이 부여되었다. 사도들이 수행하게 될 선교는 예수의 사역과 연속선상에 있는 것으로, 동일한 목적으로 계획되고 같은 능력을 부여받고 같은 말씀이 위임된 것이다. 

사도행전 1:8
사도행전의 핵심 구절을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본문은, 
 
1) ‘권능’과 ‘증인’을 핵심 단어로 한다.
오순절 성령 강림으로 성령의 충만을 받은 제자들이 ‘권능’을 받아 복음을 능력 있고, 효과적으로 전하게 되었다. 제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증인’으로 변하였고, 성령의 권능으로 증인의 사역을 감당하게 되었다. 제자들은 스스로를 “(…)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그를 살리셨으니 우리가 이 일에 증인이라”고 선포하였고,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고 선언하며 증인의 직무에 충실한 것을 볼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 오순절 성령 강림을 통한 제자들의 변화는 구체적으로 나타났다. 제자들은 증인 된 사역을 주도적으로 행하였고, 능력 있는 사역을 펼쳤고, 죽음을 불사하며 두려움 없이 복음을 전하는 용기를 갖게 되었다.

2) 선교의 중요한 네 가지 개념을 알려준다.
첫째, 기독교의 증거는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 주제로 한다. 둘째, 기독교의 선교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교회를 유일한 매개체로 한다. 셋째, 기독교 선교의 궁극적인 장(場, field)은 어느 지역이나 종교권으로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요, 열방이다. 넷째, 기독교의 증거는 오직 성령의 능력 안에서 행해져야 한다. 

3) 지리적으로 세 지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부분은 1-7장으로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한다. 그러나 사도행전 8:1 “(…) 그 날에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에 큰 핍박이 있어 사도 외에는 다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지니라”를 분기점으로 하여, 온 유대와 사마리아지역으로 이동하는 8-12장이 둘째 부분이다. 셋째 부분은 13장을 시작으로 땅 끝까지 확산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복음 증거의 내용
제자들이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며 증거한 복음의 내용은 무엇인가? 사도들은 구약성경과 예수 그리스께서 행하신 기사(奇事)들을 중심으로 예수의 메시아 됨을 증거하였고, 예수의 고난과 속죄의 의미를 갖는 십자가에서의 죽음을 증거하였다. 그리고 그리스도가 예언하신 대로 죽음과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다시 사신 부활 사건을 증거하였으며, 심판주로 영광스럽게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증거하였다.

오순절과 선교
선교에 있어서 오순절 성령 강림이 주는 의미는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보어(Harry Boer)는 ‘대위임령(the Great Commission)은 그 의미와 능력을 전적으로 오순절 사건에서만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성령께서는 선교사역을 시작하게 하셨을 뿐만 아니라 촉진(促進)시키셨다. 보어에 따르면 선교적 증거로서 오순절의 의미는 다음과 같이 해석해 볼 수 있다. 오순절의 성령 강림은 첫째, 전도의 목적을 충족시키기 위한 일시적인 언어적 은사이다. 둘째, 복음의 보편주의적 상징으로, 성령의 도래는 전 세계적인 복음전파를 위한 준비이다. 셋째, 선교적 증거에 필요한 영적 권위를 부여하는 의미로 선교적 증인에게 영적 권위를 부여하는 약속이다. 


선교적 순종과 오순절 성령강림 

1) 선교적 순종
사도들의 선교적 순종은 오순절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성령이 그들 위에 강림했을 때, 사도들은 모든 민족과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즉시 전도하기 시작했다. “사도들이 큰 권능으로 주 예수의 부활을 증언하니 무리가 큰 은혜를 받아 (…)”(행 4:32) 오순절은 교회의 전(全) 선교 시대를 예고하는 것이었다. 전(全) 세계적인 복음전파의 확장은 오순절에서부터 시작된다. 기독교 확장의 역사는 교회가 성령의 권능을 받은 바로 그 첫날부터 만민에게 복음을 전한 데에 대한 논리적 귀결일 뿐이다. 순종의 결과는 교회의 확장이었다. 성령이 그 열쇠이다. 성령은 오순절에 그 증거에 착수하셨고, 바울의 로마 도착으로 대절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국면에서 증거 사역을 인도하셨다.

2) 교회의 선교운동
교회의 선교운동도 오순절 사건에서 비롯되었다. 방언으로 말하는 것은 모든 종족과 언어와 민족에 대한 전 세계적 복음 선포의 표시이다. 다른 어떤 표적들이 뒤이어 일어나더라도, 그리스도 안에 계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 가운데서 복음을 선포하는 것은 그것들보다 우선하며 반드시 계속될 것이다. 

교회는 일차적으로 그 교회가 담당한 사도의 직무를 위해 존재한다. 바울의 끊임없는 선교의 동기는 ‘이방인을 순종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증인으로 부르심을 받았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사랑과 대접을 베풀어야 하며, 서로에게 봉사하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목적으로 그들이 지닌 은사를 사용해야 한다. 교회 사도직의 특성은 교회의 전통에 달린 것이 아니라 교회의 사명 순종에 달려 있다.

신약성경에서 교회는 모든 족속을 제자로 삼기 위하여,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세상으로 보냄을 받는다. 그리스도는 선교적 관점에서 교회를 정의하셨으며 교회에게 선교적 사명을 위임하셨다. 사도행전은 선교의 명령에 대한 교회의 순종에 관한 초기의 열성적 사역의 역사를 제공해 준다. 그리스도의 복음은 전파되었고 새로운 교회들이 이 선교적 증거 사역의 결과로 출현하게 되었다. 


※참고문헌
J. HERBERT KANE. CHRISTIAN MISSIONS IN BIBLICAL PERSPECTIVE. 이재범 역. 서울: 도서출판 나단, 1994.
Roger E. Hedlund. Biblical Theology of Mission, 송용조 역. 서울: 서울성경학교 출판부, 1991.
이현모. 《현대선교의 이해》. 대전: 침례신학대학교 출판부, 2003. 
이동주. 《현대선교신학》. 서울: 기독교문서선교회, 2003.  
김학유. 《변하지 않는 성경적 선교》. 경기 수원: 합신대학원출판부, 2019.
전호진. 《선교학》. 서울: 개혁주의신행협회, 1999. 
김종구. 선교신학, 선교학 개론 강의안.






사진 출처 | 픽사베이
김종구 선교사 | BM선교연구원 원장, Ph.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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