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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7 통권 242호     필자 : 프린트   이메일 
[신간도서]
중국의 보훈제도 & 새 시대의 바울 외

그대만 모르는 비밀 하나 나를 응원하는 작은 목소리
후이 지음 | 최인애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09월 20일 출간 | 208쪽 | 정가 16,800원

저자 후이(輝)는 살아가면서 만나는 작은 만남, 소소한 사건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그 속에서 삶의 진리를 찾아내기도 하고, 따스한 마음을 읽어내기도 한다. 각박해지는 세상에서 갈수록 팍팍해지는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는 글에 삼백만 독자가 찬사를 보냈다. 끝은 새로운 시작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해 보지 않으면 모른다며 가볍게 시도해 보는 마음을 가져보라고 응원하기도 하지만, 저자는 독자에게 따스한 위안과 응원만을 건네지 않는다. 세상은 뚜렷하게 나쁜 사람, 착한 사람으로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라는 엄연한 현실을 깨닫게도 해준다.

또 성숙한 시각으로 주변을 바라보면서 누군가에게 상처받지 않고 차가운 이성으로 살아갈 수 있게 도와준다. 아무리 가까운 사람일지라도 무작정 신뢰하다가는 결국 피해는 자신이 입게 된다는 교훈도 전해준다. 섣부른 기대도 맹목적인 애정도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일 뿐이다. 그래서 행복한 만남이 되기 위해서는 서로 배울 만한 장점이 있어야 하고 단점은 보완할 수 있을 정도만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서로 채워주는 관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때로는 현실 직시를, 때로는 뜨거운 응원과 지지를 보내며 또다시 힘내서 살아갈 힘을 불어넣는다. 그리고 저자는 책의 말미에 우리만 몰랐던 비밀 하나를 독자에게 속삭인다.

“이 세상이 당신을 몰래 사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세상이 당신을 사랑하기 전에 당신이 먼저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합니다.”


중국의 보훈제도 중국 퇴역군인 안치제도 
김영완 지음 | 모시는사람들 | 2022년 10월 05일 출간 | 224쪽 | 정가 15,000원

중국에서는 보훈제도를 ‘퇴역군인 안치제도’라고 부르고 있고, 이 제도는 일반적으로 군인이 제대하여 사회에 복귀하였을 때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을 해주고 생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직장과 같은 수입원을 안배해 주는 것을 주로 다룬다. 중국에서 제대군인은 원칙적으로 호적지에 돌아가서 생산 활동을 하면서 보훈의 혜택을 받게 되어있다. 본서는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중국의 보훈제도의 내용을 여섯 개의 장을 통하여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본서는 중국의 보훈제도에 관한 법률과 국가정책을 기준으로 삼아 기술함으로써 내용상 오류가 없도록 하였다. 그리고 중국 보훈제도의 전반을 이해할 수 있는 교과서의 역할을 하도록 체계적인 서술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본서는 또한 중국 퇴역군인 안치제도에 관한 최신정보를 최대한도로 활용하고 있다. 중국은 퇴역군인 안치정책에 관한 법률의 개정과 제정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저자는 이러한 최신 법령의 내용까지 참고하여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 보훈제도의 내용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 보훈제도의 개선에 참고가 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비판적인 시각에서 해설하고 있다.


무지개를 수놓는 사람들 중국 조선족 기업가 30인에 대한 취재 실록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 이춘일 지음 | 신세림 | 2022년 08월 20일 출간 | 384쪽 | 정가 25,000원

이 책은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와 조선족기업발전위원회가 한중수교 30주년을 기념하여 한중경제교류에 기여가 큰 30인 조선족기업가를 선정하여 19명의 조선족 기자들이 인터뷰를 맡고 원고를 완성하여 한국에서 출간한 ‘중국 조선족 기업가 30인에 대한 취재 실록’이다.

한중수교 30년을 돌아보면 한국기업이 있는 곳에 조선족들이 있었고 한국 제품이 있는 곳에 조선족들의 활약이 있었으며 한국인들이 생활하는 곳에 조선족 음식점이 있었다. 경제, 문화, 생활 등 다방면으로 한국 기업인과 조선족 기업인들은 거의 동체가 되었으며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상생의 관계로 굳어져 갔다. 조선족 기업인들은 한국의 덕을 많이 본 사람들이며 한국 덕분에 생활이 윤택해졌다. 따라서 한국기업의 중국시장 확장에 조선족들의 역할이 남달랐기에 받기만 하던 데서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며 서로 의지하고 도우면서 각자의 역할을 다 하는 동반 성장의 길에 함께하고 있다.

아쉬운 것은 지금까지 조선족 기업가들의 사연이 한국 사회에 알려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책의 출간을 통해 한국 사회가 중국 조선족 사회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새 시대의 바울
정승우 지음 | 연세대학교출판문화원 | 2022년 09월 30일 출간 | 440쪽 | 정가 28,000원

이 책은 일반 독자들에게 예수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꿈꾸었던 바울의 사상과 행적을 최근의 국제적인 신약학 연구성과들을 반영하여 소개하고자 하였다. 저자는 바울의 생애와 사상이 2천 년의 시공간을 뛰어넘어 우리의 고달픈 삶의 한복판에서 어떤 대안적 메시지를 지닐 수 있는가를 성찰하고 싶었다. 성찰과 성숙을 외면하는 신앙과 신념은 광신과 맹신으로 우리를 인도하기 때문이다. 바울은 관념적 신학자가 아니었다. 이제 막 태동하는 원시 크리스천 그룹들이 봉착한 다양한 문제들로 고뇌했던 실천 운동가였다. 그의 집필실은 차가운 로마의 감옥과 시끌벅적한 시장 바닥이었으며, 동료들과 청중들은 대개가 저잣거리의 장사꾼과 노예 그리고 여성들이었다. 바울은 이들과 함께 권력투쟁과 전쟁으로 점철된 로마제국을 그리스도의 사랑과 평화 그리고 하나님의 정의로 변혁시키고자 꿈꾸었다. 바울이 당시 그레코-로만의 민중들과 함께 꿈꾸었던 새 시대의 비전을 엿보기 위해 필자는 바울의 주장과 행적을 그가 활동했던 1세기 그레코-로만 사회의 역사, 문화, 종교적 맥락 속에서 재해석하였다.

바울의 생애와 사상을 우리 시대에 다시 생각한다는 것은 화석화한 기독교의 기원을 되묻는 작업이다. 동시에 전통이란 이름으로 우리의 믿음을 규정하고 있는 도그마들이 얼마나 바울의 생각들과 동떨어져 있는가를 반성하는 일이기도 하다. 더불어 후세에 덧씌워진 신학적 편견과 억측에서 바울을 자유롭게 하는 일이다. 무엇보다 우리는 바울의 편지들의 행간에 묻어 있는 그의 사랑을 읽어야 한다. 그의 글들은 우리와 같이 현실의 소소한 문제들로 고민하며 갈등했던 교우들에게 보내는 사랑과 권면의 편지들이었다. 그리운 이들을 생각하며 한밤을 지새우며 긴긴 사연의 편지를 써본 이들은 알 것이다. 보내는 이와 받는 이의 공유된 삶에서 연유하는 행간을 채운 우정과 그리움이 바로 바울의 편지를 가능하게 했던 정서적 힘이다. 지난 시절 바울의 편지들을 신학적 교리로만 읽어내던 이들은 결코 그의 편지에 묻어 있는 풋풋한 인간적인 그리움의 향내를 맡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가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바울의 복잡한 신학적 사유이기보다는 그 배후에 자리한 신앙의 벗들에 대한 그의 염려와 사랑의 마음일 것이다. 이러한 인간 바울의 모습을 눈 맑은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발견하기를 기대해 본다.


이렇게 해보세요 하나님과의 ‘삼동’
김호성 지음 | 베드로서원 | 2022년 10월 01일 출간 | 192쪽 | 정가 11,000원

‘삼동 믿음 생활’이란 하나님과 ‘동거하고 동행하고 동역하는’ 생활을 뜻한다. 하나님과 동거하고 동행하고 동역한다는 ‘삼동’이 피상적인 ‘언어유희’로 들릴 수 있지만, 삼동의 핵심은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이다. 이 책은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에 대하여 성경을 근거로 삼동 믿음 생활에 대하여 더 자세하고 풍성하게 구분해 놓았다.

정상적인 성도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다. ‘예수님을 믿는다’라는 말은 이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성도에게 ‘예수 믿음’은 너무나 소중하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누구신가? 우리의 ‘주님’이시다. 주님 되신 예수님은 성도와 연합하신다. 삼동은 예수님과 성도의 견고한 연합을 경험하게 한다. 성도가 예수님을 믿어 성령으로 거듭나면 하나로 연합된 것이다.

삼동은 주님과의 풍성한 연합을 기억하게 하고 경험하게 한다. 사실 예수님은 우리와 삼동을 하지 않는 때가 없다. 예수님을 믿어 성령으로 거듭난 성도에게는 삼동이 언제나 실재이다. 우리의 믿음 상태에 따라 확신과 경험 여부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주님이 되어 주시고 주님으로 살아주시고 주님으로 역사하여 주신다. 우리가 그 진리를 믿을 때뿐만 아니라 믿지 못할 때도 여전히 삼동하여 주신다.


이이가 나오미냐 삶의 파산 가운데 담긴 헤세드
장대선 지음 | 고백과문답 | 2022년 10월 07일 출간 | 252쪽 | 정가 13,000원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는 영이신 하나님께서는 태초에 “있으라”(창 1:2) 하심으로 모든 것들을 있게 하셨다. 그리고는 곧장 모든 시간과 역사를 직접 다루시고 다스리시는 것을 성경은 명백하게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하나님의 다루심과 다스리심을 알지 못하고, 마치 스스로 세상의 모든 것들을 다루고 활용하며 이끌어 가는 것으로 생각하게 되었는데, 아마도 그러한 생각은 창세기 3장 이후의 지배적인 인간의 견해이자 오류일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들의 눈에도 하나님은 보이지 않으며, 심지어 하나님의 다루심과 다스리심이라고는 전혀 분별되지 않는 것이다.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 1844-1900)가 이른바, ‘신은 죽었다(Gott ist tot)’라는 말은 눈먼 인간의 상태를 가장 솔직하게 시인하는 고백이다.

그러나 과연 ‘신’은 죽었을까? 더구나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god’이 아니라 ‘God’은 정말로 그 본질적인 의미를 잃고 안개가 걷히듯이 허무하게 사라지신 것인가? 지금 세상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실제로 현실의 삶에서 절대적 가치는 사라져버린 지가 이미 오래다. 기독교인들조차도 스스로 행실로써, 심지어 ‘성직자’라 일컫는 무수히 많은 목회자조차도 삶과 돈이라는 상대적이면서도 절대적인 가치 앞에 휘둘려서 유일하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만홀히 여기는 실정이다. 그러면서도 다만 신자들이 너무 절망하지 않도록 하는 선에서 ‘소망이 있다’고 말하지만, 그런 소망이라는 것들이 사실인즉 ‘아모르 파티(amor fati)’에 가까운 것을 보면, 어쩌면 니체의 말이 옳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놀랍게도 지금도 여전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 그것도 수천 년이나 전의 사사시대에 하나님께서는 그저 아모르 파티나 떠올리는 사람들의 마음에 충격적인 방식으로 그 존재뿐만 아니라 일하심을 나타내 보이셨으니, 구약성경의 룻기와 에스더야말로, 놀랄 심령이 있는 신앙인들에게 너무나도 충격적인 놀라움으로 그 존재와 일하심을 드러내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런즉 이제부터 룻기와 함께 놀랍도록 은혜로운 하나님의 일하심을 마주해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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