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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7 통권 242호     필자 : 김종구 프린트   이메일 
[선교일언]
성경을 보며 선교를 생각하다 (5)

신약성경과 선교
선교는 성경 말씀과 증거에 기초가 되기 때문에 우리는 늘 선교에 대해서 성경이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성경적 선교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성경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이다. 한편 신약성경의 선교는 구약성경의 선교와는 대조적으로 명시적이며, 신약성경은 교회의 임무가 무엇인가 하는 질문들에 대해 명확히 답하고 있다. 

그러나 초대교회 역사나 선교역사를 살펴보면, 신약성경에서 선교를 언제나 인식한 것은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피오렌자(Fiorenza)에 따르면 “신약성경을 ‘기독교교리 문서’로 간주하고, 초기 기독교 역사를 ‘고백’의 역사로, ‘상이한 기독교 분파들과 신학자들 간의 갈등’으로 간주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고 한다. 

반면에 조직신학자인 마틴 캘러(Martin Kahler)는 선교를 ‘신학의 어머니’라고 하였고, 피터스(George W. Peters)는 신약성경이 매우 분명한 ‘선교적 신학’을 담고 있다고 말하며 ‘신약성경의 복음서와 바울서신들은 복음전파, 즉 선교의 역동성을 기록하고 있는 책’이라고 한다. 피오렌자는 ‘복음서는 역사적 충동의 산물이 아니라 지중해 세계에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자 하는 열렬한 신앙의 표현으로 쓰여진 것’이라고 하며 신약성경이 갖는 위대한 선교적 의미와 성격을 주장한다. 
 
구약시대의 선교는 구심적 선교(centripetal mission)1)의 특징을 갖는다. 반면에 신약시대의 선교는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하심과 십자가에서 죽으심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심과 승천하신 사건 그리고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으로 인해 선교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메시아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비밀이 이스라엘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전 세계 열방으로 퍼져나가는 현상, 즉 원심적 선교(centrifugal mission)가 신약시대 선교의 특징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구브로와 안디옥 그리고 땅 끝으로 확장되어 가는 것을 신약성경은 분명하게 기록하고 있다. 

신약성경과 복음 
신약성경에 나타난 선교를 살펴봄에 있어서 근본적으로 ‘복음’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 신약성경은 선교의 핵심 내용인 복음에 대하여 분명하고 확실하게 제시하고 있다. 선교는 바로 이 예수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인 복음을 온 세상에 선포하고, 예수가 그리스도라고 전하고 주님이라고 가르치는 것이다. 

첫 번째로, 우리가 먼저 복음의 본질과 기원을 생각함에 있어서 복음은 ‘하나님의 복음’이며, 하나님께 받은 계시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 말미암은 것이다.2) 복음은 어떤 형태로든 사람에게 기인하지 않는다. 사도들은 주께 받은 계시인 복음을 전하였다. 이 복음은 몇 가지 중요한 특징을 갖는다. 

1) 복음은 하나님이 그 뜻대로 예정하신 것으로 세상을 창조하기 전에 하나님은 이미 인류의 구속을 위하여 그 뜻대로 예정하신 바가 있었으며 그 중심부에는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있다. 

2) 복음은 하나님이 사랑으로 계획하신 것으로 사랑이신 하나님이 그의 독생자를 주시기까지 구체적으로 사랑하셨다. 독생자를 주신 것은 하나님이 죄인을 사랑하시는 분명한 증거이며, 십자가에 나타난 그 사랑이 아니라면 선교도, 복음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3) 복음은 하나님이 구약성경을 통해 미리 우리에게 약속하신 것이며, 선지자들과 언약을 통해서 주신 것이다. 그 언약들은 창세기 3:15의 은혜 언약, 창세기 9장의 노아 언약 혹은 무지개 언약, 창세기 12:1-3과 15장 등의 아브라함 언약, 출애굽기 19장의 모세 언약 혹은 시내산 언약, 사무엘하 7:12-16의 다윗 언약, 예레미야서 31:31-33절의 새 언약 등이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받게 된다. 이 언약의 중심이 예수 그리스도요 곧 복음이다. 

4) 복음은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주신 것이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구속사역의 주체이시다. 구원은 인간이 이루어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 뜻대로 사랑 가운데 예정하셨고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약속하였으며,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값없이 주시는 선물이다. 

두 번째로, 우리가 복음의 주제를 생각함에 있어서 주저하지 않고 오직 하나, 예수 그리스도라는 확신이 필요하다. 종교다원주의 시대와 포스트모더니즘 시대, 4차 산업혁명시대와 관계없이 복음의 주제는 오직 예수뿐이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저희의 죄를 저희에게 돌리지 아니하셨다”(고후 5:19)는 기쁜 소식이 곧 복음이기 때문이다. 회심한 사울(바울)이 즉시로 전파한 것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이었다. 바울은 “우리는 우리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 예수의 주 되신 것”(고후 4:4a)이라고 한다. 우리의 신앙인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독특한 인격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사람의 모양을 입고 우리 가운데 오신 분, 신성과 인성을 가지신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바로 그 예수 그리스도가 없이는 다른 종교들이 가르치는 윤리적인 교훈에 불과한 것으로 전락할 것이다. 

선교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다’이며,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시어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신 부활의 예수가 죄인들의 유일한 구주이시다’이다. 이것은 신약성경 전체가 우리에게 선포하고 교훈하고 있는 것이다.  

  
세 번째로, 복음은 거부할 수 없는 보편성을 가진다. 성경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다”(롬 3:23)고,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를 원하신다”(딤전 2:4)고,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회개하라고 명하셨다”(행 17:30)고 선언한다. 

복음은 인간 바로 죄인들을 위한 것이다. 죄악 가운데 있는 인간은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의 대상이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알아야 한다. 그 분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케 하기 위해”(마 9:13) 오신 것이다. 그리스도가 지신 십자가는 타락한 죄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소식을 전하는 전하는 통로가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을 위해 죽으셨다. 누구든지 예외 없이 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구원에 이른다. 

모든 인간이 죄인이라는 거부할 수 없는 성경의 교훈은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구원을 얻는다는 역시 거부할 수 없는 성경의 진리와 같이 복음의 보편성을 말하고 있다.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이 복음은 각각의 사람에게 개별적으로 적용되는 것이며, 어떤 집단의 구성원으로서가 아니라 죄인 된 입장에서 각자 개별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이상의 진리들은 타종교와 비교하거나 타협할 수 없는 것이다. 기독교만이 유일한 진리의 종교이다. 하나님은 살아계신 참된 하나님이시며,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中保)도 한 분이시며, 그분은 그리스도 예수이시다. 천하의 인간이 구원을 얻을 이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기독교는 거부할 수 없는 배타성을 가진다. 그래서 우리는 타종교의 사람들에게 선교해야 한다. 

다음 호에서는 복음서와 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를 살펴볼 것이다. 


미주  
1) 구원의 비밀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만 주어졌기 때문에 이방민족들이 여호와를 경배하고 구원을 얻으려면 반드시 이스라엘을 방문해야만 하는 현상.
2) 갈라디아서 1:11-12 “내가 전한 복음이 사람의 뜻을 따라 된 것이 아니라 이는 내가 사람에게서 받은 것도 아니요 배운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 말미암은 것이라”.


※참고문헌
J. HERBERT KANE. CHRISTIAN MISSIONS IN BIBLICAL PERSPECTIVE. 이재범 역. 서울: 도서출판 나단, 1994.
Roger E. Hedlund. Biblical Theology of Mission, 송용조 역. 서울: 서울성경학교 출판부, 1991.
이동주. 《현대선교신학》. 서울: 기독교문서선교회, 2003.  
김학유. 《변하지 않는 성경적 선교》. 경기 수원: 합신대학원출판부, 2019.
전호진. 《선교학》. 서울: 개혁주의신행협회, 1999. 
김종구. 선교신학, 선교학 개론 강의안.






사진 출처 | 픽사베이
김종구 선교사 | BM 선교연구원 원장/ Ph.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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