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논단 통신】 홍콩기독교협진회(香港基督教协进会)의 최신호 ‘소식(信息)’은 ‘이 시대의 복음전도’라는 제목으로 홍콩의 여러 교회 지도자들이 (교회) 일치와 교회 비전에 대해 나눈 글을 담고 있다. 중화기독교회 홍콩지회 총간사인 왕자후이(王家辉) 목사는 “기독교인들이 동포와 국가를 사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시시비비를 따지지 않고 권력자에게 순응할 수는 없다”고 했다. 감리연합교회 회장 린진(林津) 목사는, “정부의 교육·사회 서비스정책 강화는 복음전도에 있어서 주요 과제 중 하나이며, 이로 인해 교회는 (정부의) 민간 경제적 지원 서비스를 더 많이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왕자후이 목사는 교회와 정부의 관계에 있어서 기독교인은 천국 시민일뿐만 아니라 이 땅의 시민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동포를 사랑하고 국가를 사랑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이지만,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권력에 순응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교회는 “인간의 모든 제도를 주를 위하여 순종하되”라는 베드로전서 2:13의 말씀을 강조했다. 이 말씀의 대전제는 ‘주님을 위해서’이고, 사도들이 견지해야 할 원칙은 “사람보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니하니라”라는 사도행전 5:29의 말씀이다.
또 그는 시민 사회의 일원으로서 교회는 정부와 적대관계를 갖지는 않겠지만, 단순히 정책의 대리인이나 대행자 역할을 맡을 수는 없다고 지적하였다. 서로 ‘쟁우(诤友, 친구의 잘못을 바른말로 충고하는 벗)’관계를 유지하고, 사회를 위해 최선의 복지를 도모하며, 교회의 선지자적 역할을 실천해야 한다면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진리를 전할 뿐 권력에 빌붙어 아부하지 말라”고 했다.
린진 목사: 교육·사회 복지정책 강화가 주요 과제 린진 목사는 복음전도의 주요 과제 중 하나가 정부의 교육과 사회 서비스정책 강화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공적 자금으로 교육과 사회 서비스를 보조하고, 관리자들이 공공 기물을 사적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방지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교회는 (교육과 사회 서비스 활동을 위해) 교회 자체의 세를 키우려 하지 않고 오히려 재정적 지출과 힘을 보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는 정부와 사회가 교회를 신뢰하기를 바라며, 홍콩기독교협진회와 종교계가 함께 힘을 모아 교육과 사회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를 희망했다.
마지막으로 린진 목사는 정부의 정책이 계속해서 강화되든 말든 여전히 모든 사람들의 관심인 복음전도 정신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교회는 더 많은 비정부 경제적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또 이 정신을 모든 성도들의 개인생활에 확장하고, 주변에 (경제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전방위적으로 관심을 갖게 하여 주님의 큰 사랑과 복음을 우리의 섬김에 스며들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천어우밍 대주교: 평화와 정의의 희망 속에 사는 것이 복음 홍콩성공회관구주교장(香港圣公会教省主教长) 천어우밍(陈讴明) 대주교도 종교신앙과 생활 속 실천 사이의 갈등 속에서 교회는 자체적으로 안전 장벽을 쌓기 쉽다고 썼다. 현대인의 실제적 몸부림과 세계의 문제에 대해 우리는 우리 자신이 개발한 일련의 언어와 개념을 사용하여 단순화하고, 혼잣말을 하고, 주관적 생각을 내놓지만 인간의 현실과 동떨어진 답일 뿐이다. 설령 듣는 사람이 선의를 가지고 있더라도 이해하거나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천어우밍 대주교는 교회가 현대인의 공공 공간, 생활 실태, 사회적 상황, 언어, 문화, 생각 속으로 들어가 서로를 돕고 함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복음이 매우 구체적일 수 있다며, 오늘날 전운이 감돌고, 폭력이 난무하고, 대립적인 세상에서 평화와 정의와 희망 속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복음이라고 강조한다.
저우서우런 주교: 틈새신앙은 삶의 신비로운 동력 천주교 홍콩교구 저우서우런(周守仁) 주교는 “홍콩(교회 포함)이 점점 틈바구니에서 살아간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일부 관료와 정치권 인사들이 법을 어기지만 않는다면 무엇이든 말할 수 있다”고 썼다. 그러나 과거에 누렸던 언론과 상이한 표현방식 공간이 점점 좁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마치 우리가 틈새에서 살아가는 것처럼 긴장하고, 초조하고, 실망하고, 낙담하고, 좌절하고, 분노하기 시작한다”고 했다.
저우서우런은 그 틈새에서도 주님의 사랑과 빛을 찾을 수 있고, 올바른 신앙생활을 한다면 틈새신앙은 오히려 우리의 삶에 힘이 되고, 삶의 방향을 안내하는 신비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일깨웠다. 반면에 우리가 역설적 상황에서 주님의 임재와 인도하심을 구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생명은 괴로움과 원망이 가득할 것이며, 악과 마귀의 지배를 받게 될 것이다.
출처 | <시대논단> (2022/8/4) 번역 | 阿桥·자원봉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