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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4.4 통권 236호     필자 : 프린트   이메일 
[신간도서]
레드 룰렛 & 먹다 듣다 걷다 외

레드 룰렛 중국공산당의 부, 권력, 부패, 보복에 관한 내부자의 생생한 증언
데즈먼드 슘 지음 | 홍석윤 옮김 | 알파미디어 | 2022년 03월 28일 출간 | 364쪽 | 정가 16,800원

이 책의 저자 데즈먼드 슘은 지금은 이혼한 아내 휘트니 단과 함께 중국에서 권력과 부의 최고 수준에 올랐다가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었다. 휘트니는 4년 전에 사라졌지만, 이 책은 그녀의 극적인 재등장을 이끌었다. 저자는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내고 부모님을 따라 홍콩으로 이주했다. 그리고 생전 처음 접하는 자본주의라는 낯선 환경에서 가난을 겪으면서 자신의 미래는 다를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끈기 있는 노력과 근면한 자세로 미국 학위를 취득하고 고국으로 돌아와 투자회사를 거쳐 자신의 사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처럼 야망이 넘치는 똑똑한 아내 휘트니 단을 운명처럼 만난다. 부부는 중국을 위해 무언가 역사적인 일을 이루고 싶다는 꿈을 공유한다.

휘트니는 중국공산당의 핵심권력자들과 ‘관시(关系)’를 맺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고 저자를 홍색 귀족들의 세계로 이끈다. 그들은 베이징 수도국제공항에 거대한 항공 물류 시설을 개발하고 베이징 최고의 불가리 호텔과 비즈니스센터 빌딩을 구상하고 완공시켰다. 또 개인 제트기를 타고 여행하고, 수백만 달러를 장학금으로 지원하며, 값비싼 집과 차량, 미술품을 구입하는 등 호화롭게 생활한다. 그녀가 사라지기 전까지 그들의 순재산만 총 수십억 달러(수조 원)에 달했다. 그러나 부부는 누가 사업의 주도권을 가질 것인지, 사업의 방향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 등의 문제로 의견충돌을 빚고 결국 이혼하게 된다. 그리고 2017년 저자가 아들과 함께 영국에 있을 때 휘트니가 동료 3명과 함께 갑자기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는다. 서로의 운명은 완전히 다른 길로 들어선다.

이 책에는 중국의 핵심 지도층이 곳곳에 등장한다. 저자와 휘트니가 관시로 맺은 숱한 핵심 권력층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생생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책은 공산당 지도부가 얼마나 거대한 이익집단인지, 기득권을 어떻게 나눠 먹는지, 중국에서 비즈니스 관계가 어떻게 구축되는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부를 어떻게 축적하는지를 저자가 아내와 사업을 해나가면서 보고 듣고 겪은 일을 통해 신랄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1945년 이후 중국 정부가 어떻게 흘러왔고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중국의 비즈니스와 정치 엘리트들의 화려한 생활 방식과 부정부패가 어느 수준인지 궁금한 이들에게 필독서라고 할 수 있다. 많은 독자가 저자의 화려하고 긴박하면서도 가슴 아픈 사연에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중국의 민얼굴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
판덩 지음 | 이서연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03월 30일 | 출간 320쪽 | 정가 17,800원

저자는 친근한 말투와 현대적 사례를 통해 아주 쉽게 논어를 설명하지만 깊이 있게 논어의 본질을 파헤치는 데 있어서는 결코 타협하지 않았다. 주희, 남회근, 전목, 양백준 등 동양학의 역사적 대가들이 해석한 수십 가지 판본을 결합해 논어의 본질을 탐구하고, 동서양의 고전을 인용해 문학적, 미학적 완성도를 높였다.

이 책에서 시도한 각 구문 해석은 고금의 학자적 관점에 대한 연구 분석과 함께 현대의 과학 이론을 결합한 것이다. 덧붙여 서양의 심리학과 현대의 뇌과학으로 논어의 내용을 검증하기도 했다. 실속 있으면서도 위트 있게 글귀를 해석해 고문을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어 논어를 처음 접하는 독자라도 수월하게 독파할 수 있다. 특히 저자는 논어의 각 내용과 연결된 세계의 명저들을 소개해 독자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독서회 리더의 특기를 발휘한다.


기적을 부르는 공감 대화법 최고 스타강사의 상대를 사로잡는 말하기 비법: 공략편
장신웨 지음 | 하은지 옮김 | 리드리드출판 | 2022년 04월 11일 출간 | 224쪽 | 정가 15,800원

이 책의 저자는 중국의 가장 대표적인 기업들이 앞다투어 초빙하려는 말하기 분야의 독보적인 존재다. 국제 항공사와 금융 기업, 레노버 그리고 중국의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를 포함한 300개 이상의 기업에서 1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말하기 훈련을 진행했다. 바이두가 벌어들인 연간 수천억 위안의 매출은 그녀의 놀라운 말하기 훈련을 받은 영업과 상담 인력의 덕이라는 찬사까지 들을 정도다. 그녀가 정리한 말하기 관련 이론과 방법, 여러 가지 훈련법은 이후에도 바이두에서 전면적으로 시행, 적용되었으며 실제로 놀라운 효과를 가져왔다.

이 책은 그녀의 말하기 비법을 총정리한 결과물이다. 대화하는 상대방과 거리를 어떻게 좁힐 수 있는지, 성격 유형별 대화 기술, 간결하면서도 의미 있게 전달하는 방법,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 상대방이 알아듣게 말하는 법 등을 구체적이고 세세하게 알려준다. 읽다 보면 자신이 언어의 마술사가 되어가는 듯한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14가지 전략마다 흥미로운 사례를 소개하며 독자의 이해를 돕고, 끝날 때마다 실전 연습 노트를 구성해 자신에게 바로 적용해볼 수도 있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뜻밖의 사람을 통해 생각지도 못한 기회를 만나기도 한다. 저자는 말을 잘하는 사람에게 왜 행운이 따라오는지를 알려준다. 자신의 운명을 원하는 방향으로 용기 있게 끌고 가려는 사람은 우선 말하기부터 배워야 한다. 대인관계에서든 직장 내에서든 불편하고 꽉 막힌 소통으로 괴로운 사람들에게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속 시원한 깨달음을 줄 것이다.


먹다 듣다 걷다 교회는 지금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이어령 지음 | 두란노 | 2022년 03월 23일 출간 | 176쪽 | 정가 12,000원

하나님께로 떠난 우리 시대의 스승 이어령의 첫 유작!
생존과 소통이 위협받는 이 시대에 그리스도인들이 사회에 꼭 해야 할 세 가지를 듣는다!
‘기독교가 사회에 무슨 역할을 해줄 수 있는가?’ ‘우리가 하고 있는 대사회적 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없는가?’라는 문제의식에서 이 책은 시작되었다. 우리 시대의 스승 이어령은 지성에서 영성으로 발을 디딘 후, 성경적 기초와 예수님의 가르침을 토대로 교회 안팎에서 깊은 혜안을 다양하게 내놓았다. 기독교의 대사회적 정체성에 대한 질문 앞에 저자는 과연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의 방향을 되짚어보기 위해 세 가지를 주목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익숙한 교회를 향해 저자는 “예수님의 생애는 대단히 역동적인 사건”임을 언급하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역동성”으로서의 기독교 정체성을 세 가지 동사로 제시한다.

‘먹다 듣다 걷다’ 세 주제는 결국, 현대교회가 비껴갈 수 없는 현대인의 트렌드와 욕망과도 연결되어 있기에, 교회와 성도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성경적 역할을 하는 방식과 방향성을 짚어 나간다. 특히 철저하게 성경을 기초로 하되, 저자의 풍부한 식견과 통찰로 겸손한 제안을 아끼지 않는다. 교회의 문제나 불충분한 자기 역할을 비판하기보다 달라져야 하고 시도해야 하는 영역을 다루는 것이 기존의 교회 역할론과 확실한 차이점이다.

“영원한 생명을 주는 것이 예수님이 오신 목적”이지 우리를 배불리 하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니라며, “물질을 분배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 가치를 제시하고 필요를 채워주는 데 있다”고 기준점을 제시한 저자는 “진정한 복지는 감사기도에서 시작”한다고 설명한다.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이 사회에 무엇을 먹이고 무엇을 소통하며 무엇을 함께해야 하는지 분명한 답을 제시한다. 나눔과 구제, 대사회적 정체성을 두고 고민하는 교회와 목회자, 성도들에게 가장 본질적이면서도 반드시 자문해야 할 대명제를 “이삭 줍는 사람들” “만종”과 같은 다양한 명화와 인문학적 통찰을 곁들여 하나씩 풀어놓는다. 고인이 된 저자가 마지막까지 씨름하다가 떠난 이 질문과 답을 통해 다음 시대를 이끌어갈 길을 모색하는 한국교회가 함께 고민하고 회복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마고 데이 하나님의 모습을 찾아서
구유니스 지음 | 비엠케이 | 2022년 02월 28일 출간 | 140쪽 | 정가 19,800원

이 책은 20세기 화가들이 그린 성화(聖畵)를 깊이 앙시(仰視)하고 묵상하며 써 내려간 ‘신앙고백’이자 ‘성화 에세이’다. 여기 실린 작품들은 교회의 권위를 높여주던 고고한 모습의 성화가 아닌, ‘인간화’한 성화라고 할 수 있다. 화가 개개인의 신앙과 구도(求道)의 산물인 성화들을 선택해 자유롭게 해석하면서 인간 존재와 삶의 가치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을 던지고, 신앙 회복과 치유를 간구하고 있다. 

저자는 총 30여 편에 이르는 성화들을 오랜 시간 마주하며 기존의 해석을 배제한 채 그림이 주는 울림과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느끼고 묵상하며 오롯이 자신의 해석으로 읽어냈다. 그리고 책 서두에서 “책의 제목인 이마고 데이(Imago Dei, The Image of God), 즉 하나님의 모습은 인간이 평생 알려고 애쓰는 주제이며, 한 존재의 모습은 눈으로 본다고 해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에 대해 명확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하더라도 그것은 부분적이다. 하나님의 모습에 대한 1차 자료는 바로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이며, 성서나 이 성화들은 그 후의 순차적인 자료들이다. 성화를 토대로 쓴 글을 통해 하나님의 모습에 대하여 물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 책을 통해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진정한 사랑과 가치에 대해 사유하고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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