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분쟁을 겪고 있는 대만 사회의 현재 여론의 추세를 보면 민진당(집권당)이나 국민당(제1야당)을 막론하고 평화를 이루는 것이 정도(政道)라는 공감대가 새로 생겨났다. 정치적인 진영을 떠나 평화는 대만 정치의 가장 중요한 목표인 것이다.
대만이 가장 필요로 하는 국민투표는 대만이 영원한 평화를 필요로 하는지 여부를 전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다. 과연 평화가 대만 정치의 최고 강령이 될 것인지, 아니면 여전히 대만의 독립과 건국을 계속 주장하며 온국민이 대만해협에서 격렬한 전투를 벌일 준비를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사실 여론의 추세로 볼 때 여야를 막론하고 민중당(제3당)이나 시대의 세력에 관계없이 모두 평화가 대만 정치의 지도 원칙이라는 데 동의할 것이다. 일단 대만이 전쟁의 불길에 휩싸이면 결과가 어떻든 되돌릴 수 없는 재앙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실질적인 문제는 과연 누가 전쟁에 나가 싸울 것인가이다. 최전방 전쟁터에 나가 싸워야 할 젊은이들이 바로 징병제의 부활을 가장 반대하는 집단이다. 젊은이들은 전쟁터에서 목숨을 버리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그들 대부분이 키보드 워리어로 중국 대륙의 젊은 네티즌들과 맞서 ‘출정’가능하다고 떠들지만, 실상은 오로지 가상세계에서만 신나게 즐기는 사람들이며, 막상 현실에서 대포와 총성이 울려 퍼지면 곧바로 “더 이상 놀지 않겠다”말하며 도망갈 것이다.
이것이 현재 대만 정치가 당면한 가장 큰 모순이다. 거침없이 상대를 비난하고 떠드는 부류의 발언 수위는 계속해서 높아졌고, 차이잉원(蔡英文)에서 사이버 군대(网军) 1450까지, 대만 고위관리인 쑤전창(苏贞昌)에서 천스중(陈时中)까지 모두 베이징(北京)을 조롱하며 반중(反中) 정서를 부추겨 중국의 전체 상황을 폄하하는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또한 ‘혁명 수출(革命输出)’을 강조하면서 분리주의의 독소를 홍콩으로 내보낸 목적은 바로 2019년 홍콩 폭력시위를 지지하기 위함이었다. 이는 1970년대 이후 양안관계를 가장 큰 위기에 빠뜨리는 계기가 되었고, 서구매체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야말로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대만해협’을 만들었다.
이러한 것들이 바로 대만 국민들이 마잉주(马英九) 총통 집권 8년을 그리워하는 이유이다. 당시 대만해협은 평화로웠고 양안의 직항 교류는 원활하였다. 마잉주가 최근 설파했듯이 그가 집권하던 8년 동안 “전 세계 어느 누구도 양안이 전쟁을 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특히 대만 국민들은 2015년 11월 7일 정상회담에서 양측이 국호(国号) 분쟁을 타파했던 것을 잊지 못한다. 마잉주 총통과 시진핑(习近平) 주석은 국호에 대한 분쟁을 중단하고, 서로를‘선생님(先生)’이라고 불렀다. 싱가포르 샹그릴라(香格里拉) 호텔에서 만난 그들은 악수를 1분 20초 동안이나 나눴고 환담을 이어갔다. 양측 대표단은 함께 식사를 마친 뒤 마오타이(茅台)와 고량주를 마셨고, 마잉주 총통이 특별히 가지고 간 마쭈라오주(马祖老酒)를 많이 마셨다. 서로 나이와 띠를 물으며 가족 같은 분위기로 정을 나누며 허심탄회하게 교류하는 과정에서 양측 모두 평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양안관계에서 평화로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야 말로 대만 정치의 참된 지혜이다. 오늘날 대만해협의 분쟁을 조정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남겨진 숙제이다. 그러나 ‘중국인은 중국인과 싸우지 않는다'는 원칙이 지켜지는 한 모든 것은 쉽게 풀어 갈 수 있다. 마잉주는 이러한 기회를 잘 포착하여 그동안 대만에 전쟁의 위기가 없는 시대를 경험하게 하였다.
지금 대만은 전쟁 직전에 놓여 있다. 그러나 역사의 시계 추는 변함없이 움직이고 있듯이 결국 대만해협에 평화를 가져올 것이다. 최근 대만에서 실시한 4개 안건에 대한 국민투표는 사실상 민진당 정부에 대한 신임투표로서 그동안 모순적이었던 공공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시험대였다고 할 수 있다. 금번 국민투표 결과는 2022년 총선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고, 대만 정치권의 판도를 바꾸어 놓을 것이다. 그러나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대만 사회에는 점점 더 정치적 평화를 이루는 것만이 바른 길이라는 새로운 인식의 변화가 올 것이다.
사진설명 | 2015년 양안 정상회담 당시의 마잉주와 시진핑 출처 | <亞洲週刊> 35卷49期(2021/12/6-12/12) 번역 | 박성란 중문학박사 · 자원봉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