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속 중국사 도감 지도로 읽는다 오카모토 다카시 지음 | 유성운 옮김 | 이다미디어 | 2021년 11월 04일 출간 | 264쪽 | 정가 13,500원
이 책은 중국사의 다원적 특성을 입체적으로 설명한다. 고대문명 발생 이후 반복된 중국 왕조의 흥망은 다양한 민족들이 유입되며 벌어진 중원의 통치권 다툼으로 분석한다. 중국민족이라는 한족이 통치한 왕조는 송과 명에 지나지 않고 수, 당, 원 모두 몽골계의 북방 유목민이 지배자였고, 청은 만주족이 지배한 왕조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중국사의 변천은 단순한 왕조의 교체가 아니라 왕조의 구성원과 통치체제, 경제의 구조, 문화, 무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명적 변화가 일어난다. 중국 왕조가 언제나 극심한 분열과 혼란을 되풀이하는 것도 이러한 민족적 다원성과 역동성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쇄국 노선을 택한 명과 개방 노선을 택한 청을 대비하면서 현대 중국을 이끌어온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의 정책을 비교한다. 강압적이고 폐쇄적인 마오쩌둥이 명의 노선을 답습하느라 경제가 침체했다면, 개방적이고 다원적인 덩샤오핑은 청의 노선으로 전환해 중국의 경제 발전을 주도했다고 지적한다. 이처럼 왕조의 변천에 따라 쇄국과 개방의 정책을 되풀이하는 것이 중국사의 한 특징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어떤 정치·경제체제에서도 중국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하층 인민들이 부유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경제가 발전할수록 심해지는 빈부의 양극화와 동서지역의 격차 그리고 중앙권력과 하부구조의 괴리는 결국 정치와 사회의 분열을 초래하게 된다고 분석한다. 중화민족의 통합과 공동부유를 외치는 시진핑의 중국이 통일성과 다원성 그리고 쇄국과 개방 사이에서 어디로 향할 것인가? 이 책은 중국사를 통해 중화문명의 과거, 현재,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나침반과 같은 책이다.
대만은 왜 중국에 맞서는가 뤼슈렌, 황의원 지음 | 부자오치 옮김 | 미디어워치 | 2021년 09월 30일 출간 | 372쪽 | 정가 20,000원
저자 뤼슈렌(呂秀蓮) 전 대만 부총통은 이 책에서 먼저 ‘대만섬’의 유래와 ‘대만인’의 유래부터 설명한다. 대만이 선사 시대에 오늘날 태평양 원주민인 오스트로네시아어족의 원고향이라는 사실 그리고 역사 시대에는 중국인보다도 대만섬에 오히려 네덜란드 사람, 스페인 사람이 먼저 살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대부분 한국 독자들에게는 생소한 얘기로 들릴 것이다. 하지만 실은 대만은 그렇게 일찍부터 대륙 중국과는 무관한 해양 태평양의 나라였다. 대만인은 자신들이 비록 과거 중국인의 피를 이어받았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중국인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그러나 문제는 역대 중국의 지도자들은 무책임하게 폭력적으로 중국 통일론을 부르짖으며 대만을 겁박해왔다는 사실이다. 대만에 대한 이른바 ‘하나의 중국(一個中國)’ 강요는 지금껏 국제사회가 묵인, 방조해온 스토킹 범죄나 마찬가지다. 대만은 이러한 지난 수십 년간 엄혹한 환경 속에서도 오히려 자유, 법치, 인권의 가치는 물론 소프트파워 경쟁력을 계속 키워왔고, 특히 코로나19 시대에 하나의 모델 국가로서 전 세계의 예찬을 받기에 이르렀다.
저자는 민진당 출신으로서는 최초로 10대, 11대 부총통까지 지낸 대만의 민주화운동계와 여성운동계에서는 전설적인 존재다. 저자는 시진핑 주석이 개인 독재 체제를 완성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명시한 이래, 태평양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와 유사한 군사안보동맹이 만들어질 것이며 이로써 중국과 군사적 전면 대치가 이뤄질 공산을 매우 높게 본다. 또한 서태평양이 ‘화약고’가 되어버린 현 상황에서 아예 한국, 일본, 필리핀 등 관련 국가들이 영세중립국 연대를 만들어 ‘동아시아 안보 아키텍처(EASA)’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미국과 중국의 태평양에서의 패권 다툼을 근본적으로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숨기지 않는다.
홍콩의 토지와 지배 계급 도시국가를 뒤흔드는 부동산 헤게모니 앨리스 푼 지음 | 조성찬 옮김 | 생각비행 | 2021년 09월 30일 출간 | 312쪽 | 정가 18,000원
저자 앨리스 푼(Alice Poon)은 수십 년간 홍콩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부를 축적한 전략을 살피고 홍콩 사회의 모순을 상징하는 것이 다름 아닌 ‘부동산’ 문제라고 규정한다. 평범한 시민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집 한 채 장만하기가 쉽지 않다. 홍콩의 부동산 재벌들이 지난 20년간 온갖 방법으로 부동산 가격을 높여온 결과다. 정부 엘리트들은 이를 통제하기는커녕 방임을 넘어 협조했으며 중국 정부 또한 이를 방조하긴 마찬가지였다.
1980년대 이후 청년들의 분노는 ‘정치’의 변화 요구로 귀결된다. 2014년 우산 혁명을 일으키고 행정장관 직접 선출권과 홍콩 독립을 요구한 것이다. 하지만 홍콩 정부가 이러한 문제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자 사회적 갈등과 분노가 고스란히 누적되어 2019년 6월 범죄인 송환법 이슈로 재점화되었다. 청년들은 기성세대와 함께 송환법 입법에 반대하고 홍콩의 민주화를 요구하며 저항했지만 안타깝게도 국가 폭력에 의해 제압당하고 말았다. 2020년 5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통과된 홍콩 국가보안법은 중국-홍콩의 일국양제가 끝났음을 상징적으로 선포했다.
비전인가 욕망인가 우리가 비전이라 말하는 것이 욕망은 아닐까? 세계관과 삶 시리즈 신동식 지음 | 우리시대 | 2021년 10월 30일 출간 | 110쪽 | 정가 6,000원
기독교 세계관에 대한 지식이 있는 것과 그 지식을 기반으로 삶을 살아내는 일은 완전히 다른 문제이다. 세계관과 삶 시리즈는 ‘그래서 어떻게 살면 되는가’라는 질문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기획되었다. 이 책 ‘비전인가 욕망인가’는 그 첫 번째 책으로 우리가 비전이라고 말하는 것이 우리의 욕망과 어떻게 구분되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한다.
당신이 걷고 있는 삶의 길은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으로 채워진 욕망의 길인가 아니면 이웃을 섬기며 복음과 함께 고난받는 비전의 길인가? 이 책이 제시하는 점검항목을 따라가며 자신이 삶에서 추구하는 것들을 하나씩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욕망의 길이 아닌 비전의 길로 들어서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깨어진 그릇 김태훈 지음 | 규장 | 2021년 10월 28일 출간 | 216쪽 | 정가 12,000원
“깨어진 그릇 같은 제 인생을 드립니다!” 고난 중에도 전부를 드린 김태훈 선교사의 말씀을 살아내는 삶
의과대학 재학시절 복음을 깊이 깨닫고 선교적 부르심의 소망을 키워오던 김태훈 선교사는 젊은 날 모두가 선망하던 외과의사 자리를 내려놓고 하나님 음성에 순종하여 아프리카로 떠났다. 그러나 이듬해 마흔 생일을 앞두고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눈물로 기도하던 중 ‘네 깨어짐 때문에 내가 너를 택했다’ 말씀하시는 주님 음성에, 깨어진 그릇 같은 인생이지만 전부를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간절한 신앙고백이 담긴 이 책은, 위기와 고난 속에서도 오직 부르심을 따라 말씀을 살아내는 것이 우리가 드릴 평생의 예배요, 깨뜨릴 옥합임을 보여준다. 방글라데시와 남수단을 거쳐 에티오피아 전문인 자비량 선교사이자 국제 보건의료 전문가로 사역하기까지 그가 걸어온 순종과 고난의 걸음걸음이 담겨 있다.
똥 싸면서 읽는 기독교 이야기(한중판) 똥싸면서읽는 시리즈 1 차성진 지음 | 진보라 옮김 | 이단비 그림 | 아바서원 | 2021년 10월 15일 출간 | 148쪽 | 정가 10,000원
전도지, 전도 책자, 전도행사와 간증 집회…. 복음의 기초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성경적으로 바르게 교회를 소개하는 자료와 자리는 많다. 하지만 삶에서 별문제를 느끼지 못하고, 복음에 대한 목마름도 없고, ‘교회보다 세상이 훨씬 더 재미있고 즐겁다’는 사람 앞에서 이 모든 것은 전혀 힘을 쓰지 못한다. 왜 그럴까? 복음을 받아들이기 위해 꼭 필요한, 복음에 대한 목마른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다짜고짜 일방적으로 기독교와 교회를 설명하는 대신, 비신자의 곁에 앉아 그들의 삶을 함께 들여다본다. 재치있고 풍자적인 글과 귀엽고 아기자기한 그림을 통해 이 책이 던지는 “정말 이대로 괜찮겠어요?”, “이게 인생의 전부라면, 뭔가 아쉽고 허무하지 않나요?”라는 질문은, 우리네 인생에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공백이 있음을 느끼게 하고 복음에 대해 들어보고 싶은 ‘목마른 마음’을 갖게 한다.
이 책은 교회에 관심이 ‘1’도 없는 이들에게 더 적절하다. 1부에서는 행복하기 원하지만 결코 행복해질 수 없는 우리네 인생의 모순을, 2부에서는 도덕과 윤리로 결코 해결할 수 없는 우리 내면의 죄를, 마지막 3부에서는 애써 외면하려 해도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죽음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보자고 독자를 초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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