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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3 통권 231호     필자 : 백석 프린트   이메일 
[특집] - 2021년 중국 상황과 기독교를 돌아보다
2021년 중국 상황과 선교중국의 길

‘시진핑 신시대 특색 사회주의 사상’- ‘두 개의 백 년’을 가능케 할 토대이자 중국 전역을 통솔하는 지도이념
‘두 개의 백 년’이란 중국공산당 창당 100년인 2021년과 신중국 건국 100년인 2049년을 의미한다. 2021년 전면적인 샤오캉 사회를 만들고, 2049년에는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건설하겠다는 게 중국공산당의 목표다. ‘시진핑 신시대 특색 사회주의 사상(이하 시진핑사상)’은 이를 가능케 할 토대이자 중국 전역을 통솔하는 지도이념이다. 온오프라인 모두를 총괄 통제하기 때문에 중국 인민들은 피해갈 수 없다. 일련의 과정과 위력을 잘 설명해주는 사례로 지난 9월 14일 중국공산당 중앙판공청(中共中央办公厅)과 국무원 판공청(国务院办公厅)이 발표한 ‘인터넷 문명 건설 강화에 관한 의견’을 들 수 있다. 당과 정부의 공동 지침으로 ‘시진핑사상’을 지도사상으로 삼아 사회주의 가치관을 고양하고 인터넷 문화를 개선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드러냈다. 당과 정부는 인터넷 공간의 사상 선도 강화와 문화 육성, 도덕성과 행동 규범 강화, 문명 창출 등 모두 8개 분야의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우선 사회주의 핵심가치관을 강력히 고양하고, 새로운 시대의 인터넷 문명 건설 요구에 부합하는 사상과 관념 형성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시진핑사상으로 인터넷 콘텐츠 건설을 통솔할 것이라며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위대한 실천 등에 대한 인터넷상의 이론 선전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사회주의 핵심가치관으로 인터넷 문화 건설을 선도하고, 뉴스사이트나 상업플랫폼 등과 힘을 합쳐 사회주의 핵심가치관과 당의 업적을 네티즌에게 전파하겠다고 했다. 인터넷 공간에서의 도덕성과 행동규범 강화도 주문했다. 사회주의 핵심가치관에 부합하는 인터넷 윤리와 행동 규칙을 만들고, 인터넷 용어를 규범화하며 청소년들의 인터넷 소양교육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동시에 인터넷상의 콘텐츠 생산과 정보 유통을 규범화하고, 허위 정보와 청소년들의 사이버 괴롭힘 등을 단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당과 정부는 “각 지역과 부처가 인터넷 문명 건설 강화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면서 “지도 체제와 업무 메커니즘을 수립해 네티즌, 특히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인터넷 문명 건설에 참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은 초·중·고부터 대학까지 모든 교육과정에서 시진핑사상을 학습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연예인 등 문화예술인들에게도 시진핑사상을 학습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조치를 “중국 규제 당국이 기술에서 교육, 엔터테인먼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보다 엄격한 감독을 실시해 사회 통제를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청소년들이 사회주의 이념에서 이탈하는 것을 막으려고 애쓰는 중국공산당
중국공산당은 대중문화산업을 이념 통제의 핵심으로 바라보면서 부정적 영향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갖고 특히 청소년들이 사회주의 이념에서 이탈하는 것을 막으려고 애쓰고 있다. 중국 인터넷 감독기구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지난 8월 27일 ‘무질서한 팬덤에 대한 관리 강화’ 즉, 10대 규제 방안을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연예인 소속사의 허가·인증을 받지 않은 온라인 팬클럽 운영을 금지하고, 웨이보(微博) 등 소셜미디어가 연예인 개인 인기순위를 공표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연예인을 응원하고자 모금하는 행위, 연예인 팬클럽끼리 온라인상에서 욕하거나 유언비어를 퍼뜨리면서 싸우는 행위를 금지했다. 인터넷 플랫폼이 이를 잘 관리하지 않으면 처벌하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아이돌 인터넷 팬클럽을 단속해 게시물 15만여 건을 삭제하고 4000개가 넘는 계정을 폐쇄하거나 정지시켰다. 유명 연예인들이 애국심과 정부에 대한 충성심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롤모델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사상적·문화적 통제를 위해 유명 연예인들을 활용하는 것이다. 중국은 그동안에도 해외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고 게시물을 검열·삭제하는 등 인터넷 공간을 강하게 통제해왔다. 이번 조치는 최근 강화되고 있는 사회적 통제 흐름과 맞물려 인터넷에 대한 검열 수위를 더욱 높이고, 선전 도구로서의 기능을 확대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지난 10월 28일 전국인민대표대회가 미성년 자녀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부모 등 보호자를 처벌하는 ‘가정교육촉진법’을 통과시킨 것도 중국적인 가정과 교육문화를 만드는 한편 다음세대까지 시진핑사상의 테두리 안에 잡아놓으려는 의지로 읽힌다. 이는 앞서 7월 중국 정부가 ‘의무교육 단계 학생들의 숙제 부담과 학원 수업 부담의 경감에 관한 의견(关于进一步减轻义务教育阶段学生作业负担和校外培训负担的意见·이하 의견)’을 발표하고 의무교육(초·중등학교) 과정의 중국어·영어·수학 등 학교 수업과 관련한 과목을 통해 사교육 기관들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을 금지할 뿐 아니라 기업공개(IPO) 등 자금조달도 막겠다고 밝힌 것과 궤를 같이 한다. ‘가정교육촉진법’에 따르면 경찰과 검찰, 법원이 범죄 행위를 저지른 청소년의 부모를 훈계 처분하고 자녀 지도를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라고 명령할 수 있다. 훈계 처분을 받은 보호자는 “아이를 잘못 키워 죄송하다”는 내용과 “앞으로 새 아이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은 반성문을 제출해야 한다. 이 밖에 부모들은 아이들의 휴식과 놀이, 운동 시간을 보장하고, 자녀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고, 노인 공경을 가르쳐야 한다. 또 자녀가 지나친 학업 부담으로 괴로워하거나 게임 중독에 빠져 어려움을 겪는 것 역시 부모의 책임이다. 미성년자의 불량 행동에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가정교육이 부족하거나 부적절한 것을 법안 추진의 중요한 원인으로 꼽고 자녀에 대한 부모의 훈육 책임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범죄인의 가족까지 연대책임을 묻는 제도를 되살리려는 것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중국 코로나19 위협이 줄어든 이후 교회 압수수색과 폐쇄, 
십자가 철거 등 크리스천에 대한 탄압 재개
시진핑사상을 기반으로 한 기독교의 중국화 흐름이 올해도 중국 전역에서 강력하게 집행됐다. 도시가정교회를 중심으로 온라인 모임이 확대되기는 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던 전통적인 가정교회들은 여전히 관제 속에서 근근이 명맥을 이어가야만 했다. 우한(武汉)의 한 목회자는 전도와 교회개척에 관한 온라인 모임 도중 공안에 연행돼 4시간 넘게 조사를 받아야 했다. 푸젠(福建)성 샤먼(厦门)시 민족종교국 직원들과 수십 명의 보안요원들이 주일예배를 드리던 한 가정교회를 급습했고, 그 과정에서 일부 교인들이 부상을 입었다. 국가 전복 및 불법 사업 운영 혐의로 징역 9년을 선고받은 왕이(王怡) 담임목사를 비롯해 전방위적으로 박해를 받아온 청두(成都)시 이른비언약교회(秋雨圣约教会)의 경우 온라인 부활절 예배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일부 교인들이 체포됐고, 모든 종교활동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청두시의 대표적인 교회로 성도 5000여 명에 달했던 이 교회는 2018년 12월 이래 목회자와 사모, 성도들의 체포, 구금, 폐쇄 등의 처분을 받았지만 온라인으로 모임을 이어왔다. 국제기독연대(ICC)에 따르면 중국에서 코로나19의 위협이 줄어든 이후 교회 압수수색과 폐쇄, 십자가 철거 등 크리스천에 대한 탄압을 재개했다.


왜곡되거나 과포장된 선교의 체지방 지수를 낮춰 건강한 선교중국을 
한편 중국 정부의 강공책에도 불구하고 선교중국을 향한 중국교회 및 화인·세계교회의 열정은 온라인 공간에서 뜨겁게 이어졌고 앞으로도 더욱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관련 움직임 가운데 주목을 끈 것은 장족(藏族)선교 콘퍼런스(지난해 11월 1일), 华人差传大会 2020(Chinese Mission Convention 2020·지난해 12월 28∼30일), 2021 중어권선교 On Sharing(4월 6일∼6월 29일), 여호수아 줌 선교대회(5월 14일), 2021年全球华人宣教大会(7월 20일∼24일), 모세선교대회(10월 25∼27일), 청년들을 위한 여호수아선교대회(10월 28∼30일), 중어권한인선교사대회 및 총회(11월 16∼18일) 등이다. 이들 모임은 선교동원 집회 또는 전략회의에 그치지 않고 중국의 정치와 종교 상황의 변화를 읽어내기 위해 애쓸 뿐 아니라 태국·수리남·대만·인도네시아·일본·미국·카타르·캐나다·체코·카자흐스탄·싱가포르 등지에서 중국인교회 및 신학교 사역과 선교사역을 나누면서 선교중국의 길이 특정 지역만의 독점적 과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비전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아울러 실크로드선교부터 21세기 화인교회의 세계선교까지, 21세기 화인교회의 세계선교 청사진, 코로나19 이후 중어권선교의 새로운 도전과 제안, 최근 중국교회와 선교중국의 흐름과 전망, 선교현장의 변화와 창의적 선교방안, 중어권선교 네트워크와 전망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와 함께 실천 방안이 다뤄졌다. 



이 같은 움직임 외에도 성경을 드라마로 만든 버전을 활용해 하루 20분이면 1년에 중국어 성경 1독을 가능케 한 CGNTV中文台의 ‘戏剧圣经365’를 비롯해 사역자를 위한 중국어학습시리즈인 아잔초이 TV의 ‘BIBLE365’ 등은 신앙생활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성경과 묵상에 대한 이해와 복음 확산의 기초를 닦는 것이라면, 중국과 중화권 선교정보를 제공하는 중국어문선교회의 웹진 ‘중국을주께로’, 재한 중국 유학생 기독교로의 회심 요인 및 과정, 유형을 분석한 책 ‘국내 유학생 선교방법론’, 중국 원저우(温州) 도시가정교회의 선교의식과 선교활성화 전략을 다룬 ‘중국교회의 타문화 선교운동’, 1807년부터 2018년까지의 중국 가정교회 역사를 담아낸 책 ‘십자가를 짊어지고’ 등은 중국과 중국인, 중국교회를 보다 폭넓게 이해하고 선교중국의 길에 함께 들어서게 할 개론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이 선교중국을 위해 중국교회와 세계교회가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니 안타까움이 앞선다. 선교중국이라는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 개별적으로 노력하되 좀 더 총체적인 관점을 갖고 설계도를 그리고 적절한 때에 서로의 생각과 의견, 성과를 맞춰보고 수정할 것은 수정하고 보강할 것은 보강해나가는 다양하면서 통일된 모임들이 끊임없이 이어져야 하지 않을까. 그럴 때 왜곡되거나 과포장된 선교의 체지방 지수를 낮춰 건강한 선교중국이라는 모두가 인정하고 하나님이 무엇보다 기뻐하시는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중국교회뿐 아니라 세계교회, 중국의 종교 문제와 종교정책에 대해 정확한 인식을 갖고 그 안에서 블루오션 전략을 찾아보는 것도 지혜다 
선교중국을 위해 우리는 좀 더 중국공산당과 정부 계산법을 꿰뚫어 봐야 한다. 중국공산당과 정부는 세계를 바라보는 안목으로 종교 문제를 관찰하면서 종교의 자유와 독립, 자주, 자체 경영 등 삼자원칙이라는 두 가지 기준점을 바탕으로 국내외 문제를 풀어가고 있다. 새로운 종교사무조례 제정과 확대 등 종교 법제화와 종교의 중국화 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종교계에 애국적 역량을 배양하고 확대하는 한편 외국 종교의 침투는 막되 광범위한 국제협력을 통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라고 주문하는 것도 이와 같은 정책의 일환이다. 국제 테러리즘과 종교 극단주의세력, 민족분열세력 등을 3대 사악한 세력이라고 설정하여 놓고 선택적 대응을 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봐야 한다. 일부 신앙을 갖고 있는 당원에 대한 관리와 감독에 신중한 것도 의도를 잘 파악해야 한다. 공산당원은 종교신앙을 가질 수 없을 뿐 아니라 무신론, 과학적 세계관을 적극 선전하고 봉건미신을 반대하는 정확한 관점을 선전해야 한다. 하지만 중국공산당은 종교 관념의 영향을 받거나 사회적인 또는 가정적인 압력으로 일상적인 종교활동에 참여하기는 하지만 당의 노선과 방침, 정책을 따르고 당의 기율에 복종하고 당의 업무를 충실하게 감당하는 당원에 대해 단순 단일한 방법으로 대응하지 않는다. 공산주의 신념을 버리고 종교를 독실하게 믿거나 성직자가 된 당원은 탈당을 권고하거나 제명하고 극소수의 종교 광신자들이나 민족분열을 책동하는 당원들은 반드시 출당을 당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세심하게 교육해 그들의 사상과 행동이 점차 종교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방침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교회뿐 아니라 세계교회는 중국의 종교 문제와 종교정책에 대해 정확한 인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 안에서 블루오션 전략을 찾아보는 것도 지혜다. 


‘신앙생활’을 넘어 ‘생활신앙으로,
‘일상’을 ‘나눔의 관점’으로  
아울러 교회와 크리스천 자체에서 문제점을 극복하는 것도 필요하다. 교회가 선교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느냐이다. 자기 교회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들까지 돌보겠느냐는 생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중국교회가 확실한 선교비전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세계교회가 중국교회의 인적 자원을 빌려서 자신들의 선교를 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연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선교비전은 건강한 교회와 목회자들에 의해 주도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기부인의 삶을 살아가며 자기관리에 힘쓰는 목회자들이 배출돼야 한다. 사역의 성공을 위해 성경과 기도, 심지어 주님을 이용하는 경우가 없지 않다. 영성, 지성, 인격, 체력을 완벽하게 갖추지는 못했지만 이 네 가지 요소를 키우기 위해 날마다 애쓰는 목회자를 통해 온전한 복음을 전하는 사역자들이 배출될 것이다. 건전한 신학과 교회론의 토대 위에서 말씀과 기도, 전도 및 일터, 가정 등의 사역 기초가 든든히 세워지면 자립, 자전, 자치를 이루는 크리스천들이 자민족 복음화를 넘어 선교중국의 길을 닦아가는 선봉대가 될 것이다. 

성과에 집중하는 사역자들은 공동체에 또 다른 어려움과 갈등을 일으키는 불안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해야 한다. 일보다 먼저 하나님의 사람이 될 때 자신보다 하나님을 우선시하고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확산시킬 것이다. 사람들은 새롭고 더 좋은 방법을 구하지만, 하나님은 본질에 충실한 더 나은 사람을 찾는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선교중국은 더 많은 지식과 더 고상한 방법, 더 훌륭한 조직이 아니라 하나님에게서 공급받는 생명의 능력, 본질사역을 통해 섬기는 작은 자들을 통해 이뤄질 것이다. 성경, 기도, 전도(선교)는 항상 균형을 이뤄야 한다. 사역자는 말씀의 맛을 알고 정통해야 한다. 말씀 그 자체가 돼야 한다. 그럴 때 사역자는 ‘신앙생활(주일 등 특정 요일 중심 신앙)’을 넘어 ‘생활신앙(매일의 삶에서 크리스천으로 살아가는 신앙)’으로, ‘일상’을 ‘나눔의 관점’으로 어떻게 적용해나갈지 선포할 수 있다. 


사역의 전문성, 지성과 더불어 행동과 삶으로 지성과 감성을 보여줄 수 있는 ‘찰진’ 영성이 보장될 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보다 명확해진다
이는 커뮤니케이션 이론 SMCRE 모델로 설명할 수 있다. S(Source 발신자)-M(Message 메시지)-C(Channel 채널)-R(Receiver 수신자)-E(Effect 효과) 모델은 누가, 무엇을, 어떤 채널을 통해, 누구에게 말해, 어떤 효과를 가져왔느냐로 요약된다. 여기서 발신자인 사역자는 자신의 신뢰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 커뮤니케이션 기능과 태도, 지적 능력, 교회 또는 공동체 안에서의 위치 등을 따져 보아야 한다. 수신자란 발신자인 사역자가 보낸 메시지를 받는 조직이나 개인을 총칭한다. 이들의 경청 자세, 보고 듣는 방식, 이해하는 능력 등이 고려돼야 한다. 발신자와 수신자를 선교에 적용한다면 발신자인 사역자는 수신자인 피선교지(선교대상자)의 상황을 너무 잘 이해하고 있다고 여겨 오히려 자기 자신과 메시지를 객관화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역과 세대, 민족에 따라 복음에 대한 이해도가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런 전제 위에서 사역자는 매우 탁월해야 한다. 사역의 전문성, 지성과 더불어 행동과 삶으로 지성과 감성을 보여줄 수 있는 ‘찰진’ 영성이 보장될 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보다 명확해진다. 그럴 때 발신자와 수신자는 서로를 인정하게 되고 한 공동체의 일원임을 인식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메시지란 발신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으로 언어적 요소와 비언어적 요소 모두를 포함한다. 메시지는 구성하는 형식과 의미가 잘 드러나야 한다. 사역자는 메시지를 어떻게 구성해 보다 효율적으로 소통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이 때문에 피선교지 교회 안팎에서 언어 사용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 것인지, 각종 비언어적인 메시지를 어떻게 구사할지에 대한 고민이 뒷받침돼야 한다. 어떤 호칭과 용어를 사용할 것인지, 어떤 내용이 보다 효용성을 높이는 표현방식인지 고려해야 한다. 채널이란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 또는 매체로서 피선교지 교회 안팎에서 어떤 통로를 이용해 소통해야 좀 더 효과적인지 사역자는 선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역자는 피선교지 교회 안팎에서의 다양한 소통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지 분석한 뒤 또 다른 메시지를 전달할 때 관련 피드백을 최대한 반영하는 데도 힘써야 한다.

사역자는 커뮤니케이션의 이중적 사명을 갖고 있다. 즉 한곳으로 모으고 여러 곳으로 보내야 한다. 사역자는 먼저 사람들을 공동체의 구성원 일원으로 모은다. 이것은 사역자가 말씀을 선포하고 교육하며 성례전을 집행하고 어려운 이들을 섬기는 것을 의미한다. 또 사역자는 예비 기독인들이나 가난한 이들에게, 삶의 참된 의미와 진리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뉴노멀 시대에 맞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통전적인 성경적 세계관을 갖고 전통 미디어, 기성 미디어와 새로운 미디어의 상호작용을 통해 창의적이고 통합적인 방법을 개발한 뒤 각종 사역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선교중국을 위한 사역자는 개별 힘만으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변수가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때로는 사역자 자신이 선교중국의 장애물이 될 수 있다. 선교중국의 길은 중국교회와 사역자들만의 몫도 아니다. 선교중국이라는 과제를 주시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부담을 갖고 있는 공동체와 사역자들이 힘을 합치려고 노력할 때, 아니 먼저 마음을 갖고 있는 이들이 우선 앞장서고 그 뒤를 이어갈 수 있도록 친절하고 관대한 다리를 놓을 때만 이후 일정 정도 열매를 보장받게 될 것이다. 선교중국의 내일을 열어가기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날이 조속히 오기를 기대해본다.








사진 설명 & 출처 | 중국 베이징의 천안문 광장에서 1일 열린 중국공산당(중공) 창당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이 낫과 망치가 그려진 당기와 별 다섯 개가 그려진 국기를 흔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위)
백석 | 중국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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