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설정   사이트맵    사역에 동참하시려면  
    HOME  |  선교회소개  |  교육.훈련  |  중국을주께로  |  중국기도  |  중국어교실  |  자료나눔  |  커뮤니티  |  도서·음반
   
중국을 주께로는
전체보기
이번호보기
지난호보기
주제별보기
  특집/기획
  선교전략
  중국교회
  중국사회와 문화
  지역 및 종족연구
  중국뉴스
  중국어관련
  선교일반
  선교나침반
  중국 기독교
  기획
정기구독안내
해외정기구독안내
HOME > 중국을주께로 > 이번호보기
2021.11.3 통권 231호     필자 : 린하이(林海) 프린트   이메일 
[차이나 윈도]
중국 지식층의 반발과 불만

‘시진핑 시대(习近平时代)’는 2012년에 시작되었다. 비록 눈부신 성과에도 불구하고 지식인들은 자유롭지 못한 언론 제재에 대해 많은 이의(반대)와 불만을 토로하였다. 문서, 서적출판에 대한 당국의 통제와 제재는 장쩌민(江泽民), 후진타오(胡锦涛) 시대보다 더 삼엄했다. 온건주의 개혁파 잡지 〈염황춘추(炎黄春秋)〉가 강제 개정되었고, 대학교수들이 학생들에 의해 고발당하는 ‘문화대혁명과 같은 기세’가 재현되었다. 공산당이 해석하는 민족주의 사상이 온 나라를 뒤덮었고, 각 대학의 마르크스주의연구회를 모두 해산시켰다. 수백 명의 마르크스주의 청년들이 노동운동에 지도자로 참여했다는 이유로 ‘주거 감시’를 받았다. 그로 인해 중국 지식층은 활기를 잃어버렸고, 인민들도 감히 자유롭게 말을 할 수 없는 개탄스러운 국면을 맞이했다. 즉, 진보(자유파)에서 좌파에 이르기까지 모두 억압을 받고 있다. 칭화(清华)대 쉬장룬(许章润) 교수를 위시하여 저명한 논객 가오샤오쑹(高晓松)에 이르기까지 모두 침묵할 수밖에 없는 운명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시진핑 부친이 지지했던 잡지마저 살아남지 못하다
당내 개혁파 잡지로 유명한 〈염황춘추〉는 시진핑 시대에 들어와 강제 개정되었다. 2016년 7월 17일, 해당 잡지 편찬 프로덕션 팀은 말하기를 “〈염황춘추〉 잡지의 창간인 중에는 개국 장군, 1990년대의 중앙자문위원회 상무위원인 샤오커(萧克), 전 중국 국방장관 장아이핑(张爱萍), 저명한 사회학자 페이샤오퉁(费孝通) 등이 포함되었다”. 2016년 7월 14일 창간 25주년을 맞아 기념 잡지를 발간하였는데, 그중에는 〈염황춘추〉 가 아주 훌륭한 잡지라고 지지하는 시진핑의 부친 시중쉰(习仲勋)의 기념사도 실려 있었다. 그러나 25주년 기념 잡지가 발행되자 곧바로 강제 개편되어 사장 겸 편집장 두다오정(杜导正), 부사장 후더화(胡德华, 전 중국공산당 총서기 후야오방(胡耀邦)의 아들), 편집장 쉬칭취안(徐庆全) 등이 모두 전격 교체되었다.

〈염황춘추〉 잡지사는 이후 성명 발표를 통하여 “〈중국예술연구원과 염황춘추 잡지사협의서〉에 따라 출판사는 인사의 임명권, 재무 자주권, 원고 발행의 자주권을 보장한다는 쌍방의 서명날인을 하였으며 동등한 법적 효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우리는 일방적 계약 해지에 대해 동의하지 않으며, 당사는 이미 변호사에게 소송을 의뢰하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결국 법원은 이 사건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염황춘추〉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2016년 8호 이전의 내용을 모두 삭제하고, 온건 개혁파와 자유파에 편향된 목소리도 완전히 제거하였다.

장쩌민과 후진타오 시대에 과감하게 직언을 했던 〈남방주말(南方周末)〉도 2013년 신년 특집 사건 이후 강제 개편되었다. 과거 사회의 어두운 면을 과감히 취재하고, 보도하고 폭로하던 기능을 상실했다. 〈남방주말〉의 논평가 다이즈융(戴志勇)은 ‘중국몽(中国梦), 헌정몽(宪政梦)’이라는 제목의 신년사를 썼으나, 후에 총편집장 황찬(黄灿)의 불만을 사게 되어 논설부 주임 스저(史哲)가 다시 밤을 새워 ‘중국몽의 어려움(中国梦 梦之难)’이라고 수정하고, 결국은 ‘우리는 그 어떤 시기보다 더 꿈에 가까이 가고 있다(我们比任何时候都更接近梦想)’라고 최종 수정을 하였다. 그러나 광둥(广东)성 위원회선전부장 퉈전(庹震)이 나서서 결국 신년사를 새롭게 쓰게 된다. 이후 〈남방주말〉의 많은 기자들이 웨이보에 글을 발표하여 퉈전의 행동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였다. 결국 금언(禁言)과 봉호(封号)까지 당하면서 사건은 수습되었지만, 〈남방주말〉은 여러 차례 개편된 뒤 이전과 같이 과감하게 폭로하는 기능을 회복하지 못했다.

시진핑 시대에는 출판의 자유도 제한했다. 2015년 중국민주동맹(民盟)이 후원하는 ‘군중의언어 출판사(群言出版社)’가 친후이(秦晖)의 신간 《제국주의를 벗어나라》를 출간해 당국의 비판을 받았고, 이 책은 온라인 서점에서 퇴출되었다. 전 광시(广西)사범대학 출판부 편집장인 허린샤(何林夏)도 2016년에 횡령 혐의로 체포되어 광시성 관양(灌阳)현 인민법원에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허린샤는 체포되기 전 중국 출판계의 영향력 있는 10대 인물에 선정되었으며, 1990년대에는 출판사 총편집장을 역임하고, 2010년대에는 사장을 맡아 《유토피아(理想国) 시리즈 총서》 제작에 참여하였다.

2021년에는 칭화대 교수였던 쉬장룬과 같은 자유주의 학자들을 지원한 베이징 출판인 겅샤오난(耿潇男)이 불법 경영 혐의로 3년형을 선고받아 감금되었다. 그의 전남편 친전(秦真)은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겅샤오난과 친전은 각각 벌금형도 받았으며 그들이 경영하던 회사에는 약 10만 위안(약 1만5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됐다.

성매매 혐의로 기소된 법학자
시진핑 시대에는 대학교수들의 사기가 많이 저하되었다. 2018년부터 중국의 저명한 법학자 쉬장룬은 ‘우리의 현재 두려움과 기대’라는 글을 발표하여, 현 정국에 대한 여러 조항의 우려와 건의, 시진핑 주석의 개헌을 통한 종신제 통치를 도모하려는 행태를 강력히 비판하자 칭화대는 쉬장룬 교수의 강의와 학술활동을 중단시켰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자 쉬장룬 교수는 다시 ‘세계 문명의 바다 위에 중국의 외딴 배—글로벌 시스템에서 코로나19의 정치관과 문명론’이라는 기고문을 통해 코로나19 정국 속에 펼쳐지는 중국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신랄하게 비평했다. 아울러 각종 제도 개혁을 촉구하다가 급기야 2020년 7월에 ‘성매매' 라는 혐의로 구속되었다. 또한 칭화대는 쉬장룬 교수가 ‘신시대 고등교사가 준수해야 할 10개 항목의 직업 수칙’을 여러 차례 위반했다는 이유로 해임하였다. 마침 그날 쉬장룬은 하버드대학 페이정칭(费正清 하버드대 종신교수이자 저명한 역사학자, 중국전문가, 하버드동아시아연구센터 설립자) 중국연구센터의 연구원으로 청빙되었으나, 그에게는 출국 금지령이 내려졌다. 또 일체의 언론매체와 인터뷰 금지, 어떠한 기부금이나 지원을 받는 것에 대한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시진핑 시대에 지식인들이 두려워하고 염려하는 또 한 가지는 바로 학생들이 교수들의 검거 행위에 가담하는 것이다. 근 10년 동안 수십 명의 교수들이 학생들의 고발과 폭로로 교수직을 박탈당하였다. 중국 대학들은 심지어 공개적으로 대학 관리감독원 모집 공고를 내기도 하였다. 관리감독원에게 교수들의 교학 상태를 감독하게 하고, 일부 학교는 정보 요원을 통해 “미신사상과 서구 가치관을 전파하거나 또는 공산당을 비판하는 교수들을 고발하고 제보하라”고 요구하였다. 

2018년 6월에는 국제 무역과 세계 경제에 대해 강의한 샤먼(厦门)대학교 가경(嘉庚)대학 여우성둥(尤盛东) 교수를 학생들이 고발했다. 강의에서 ‘편협하고 극단적인 정치 언론’을 문제 삼아 학교 측은 그를 해임하였다. 400여 명의 학생들이 온라인 서명을 통해 교수의 복직을 요구하였으나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 같은 해 산둥(山东)대를 퇴임한 쑨원광(孙文广) 교수가 ‘부적절한 언론’에 글을 기고를 했다는 이유로 학교 측은 그의 퇴직금 지불을 불허했다. 또한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汉) 소재 중난(中南)재경정법대학의 자이제훙(翟桔红) 부교수도 강의 중에 인민대회의 개헌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그 즉시 당원 자격을 박탈당하고, 교수직에서도 제명되었다. 캠퍼스 내 삼엄한 분위기는 논문 발표나 서적 출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논문이나 서적 등은 과거에 비해 출판이 매우 엄격해졌다. 교수들이 국내에서 출판할 수 없는 논문이나 서적을 해외에서 출판할 경우는 반드시 학교 측에 사전 신고를 하고, 허가를 받아야만 한다. 결국 교수들의 해외 학술 발표 기회가 크게 줄어든 셈이다.

좌파노조들도 탄압을 받고 있다
시진핑 시대의 이데올로기도 민족주의에 휩싸여 비단 자유주의자들에 대한 탄압뿐만 아니라 당과 국가를 신뢰하고 사회주의를 실천하고 따르는 좌파들도 동일하게 타격과 제재를 받고 있다. 2018년 선전(深圳) 자스(佳士)노동운동에서 학생과 노동자들이 노동조합 설립을 위해 싸웠지만, 결국 노동운동을 지지한 50여 명의 학생들은 체포됐다. 베이징대 졸업생 웨신(岳昕), 중산(中山)대 선멍위(沈梦雨), 베이징공업대 쉬중량(徐忠良)과 그 외 중국인민대, 베이징외국어대, 후난(湖南)대 학생들도 추가적으로 주거 감시의 대상이 되었다. 캠퍼스 내 마르크스주의연구회는 모두 강제 중단되거나 개조되었고, 기존 회원이었던 학생들은 모두 쫓겨났다.

중국 당국은 좌우에 모두 활을 쏘고 있다. 자유주의 변호인단은 이른바 ‘709체포 대작전(七零九大抓捕: 2015년 7월 9일 전국 23개 성시(省市)에서 최소한 300명의 인권변호사들을 체포함)’과 같은 상황에 놓였었고, 좌파 역시도 2018년 자스노동운동에서 일망타진되었다. 중국 당국은 사회질서 유지에 영향을 주는 세력은 모두 진압하고 있다.






사진설명 | 쉬장룬(许章润) 교수(좌)와 가오샤오쑹(高晓松) 
출처 | <亞洲週刊> 35卷40期(2021/10/4-10/10)
번역 | 박성란 중문학박사 · 자원봉사자
       인쇄하기   이메일보내기   
   
110-812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29길 25, (명륜3가 명륜빌딩 202호)   Tel : 02)745-0780~2, 070-8236-1270   Fax : 02)745-0786    E-mail : sinim@chol.com
Copyright 중국어문선교회 All Rights Reserved.     Product by gmgl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