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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3 통권 230호     필자 : 유관지 프린트   이메일 
[발행인통신]
일대일로(一帶一路)의 꿈


중국의 복음화를 위한 기도가 많아져야 하는 달
<중주>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0월이 시작되었는데요, 10월은 공휴일이 여럿 들어있는 달, 그래서 기다려지는 달입니다. 대체공휴일 제도 덕분에 올해는 개천절과 한글날이 사흘 연휴가 되어 더 그런데요, 코로나19 확산이 염려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결 여유가 생기는 것은 공통된 마음일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국제연합일(24일)도 공휴일이었었지요.

북녘에도 10월에 국경일이 하나 들어있습니다. 조선로동당 창건기념일(10일)이 그것인데, 북녘은 요즘 국경일이 되면 야간에 열병식을 두어 번 했지요. 이번 조선로동당 창건기념일에도 그렇게 할지 궁금해집니다. 북녘에서는 개천절이 공휴일이 아닙니다. 그래도 ‘민족의 날’이라고 부르며 여러 가지 행사를 하고 있는데 한동안 남북공동 행사도 여러 번 했던 일이 기억납니다. 

그리고 북녘의 한글날은 10월 9일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려야 하겠네요. 북녘에서는 1월 15일을 ‘훈민정음 창제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훈민정음은 1444년 1월 15일에 창제되었는데, 세종대왕은 훈민정음을 바로 반포하지 않고 3년간의 검토를 거쳐 1446년 10월 9일에 반포하였습니다. 북녘은 창제한 날을, 남녘은 반포한 날을 기념일로 정해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통일이 되면 한글날의 날짜도 ‘통일’해야 할 것입니다.

중국에도 10월에는 국경일, 기념일이 여럿 있습니다. 1일은 중국의 건국절, 큰 명절입니다. 10일은 신해혁명 기념일인데 신해혁명은 1911년에 일어났으니까 올해는 110주년이 됩니다. 25일은 우리로서는 입맛이 좀 써지는 기념일인데요, 어떤 날일까요? ‘항미원조인민지원군출국작전기념일’입니다. ‘항미원조인민지원군’, 이름이 긴데요, 남녘에서는 줄여서 ‘중공군’이라고 부르고 있지요. 중국의 기념일이 여럿 들어 있는 10월, 중국에 대한 관심, 중국의 복음화를 위한 기도가 더 많아져야 하겠습니다.

일대일로와 선교를 연결할 수 없을까?
우리는 한동안 ‘일대일로’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이 말이 매스컴에 등장하는 빈도가 요즘은 좀 줄어든 것 같습니다만 중국은 변함없이 일대일로를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일대일로는 육상과 해상으로 경제권을 형성하고자 하는 중국의 기본 국가전략인데 중국은 2014년에 일대일로의 시동을 걸어서 2049년까지 이를 우선순위 1번에 놓고 대외노선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일대(一帶)’는 여러 지역들이 통합된 ‘하나의 지대(one belt)’를, ‘일로(一路)’는 ‘하나의 길(one road)’을 가리키는데 구체적으로는 중국-중앙아시아-유럽, 동남아시아-서남아시아-유럽-아프리카로 이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일대일로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이를 선교와 연결할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중주> 가족 여러분께 하나 묻겠습니다. 

개성, 사리원, 황주, 평양, 정주, 선천, 용천, 신의주, 북한의 도시들인데요, 이 도시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정답, 경의선이 통과하는 도시들이라는 것입니다.
지금 북녘에서는 평양에서 개성까지는 평성선, 평양에서 신의주까지는 평의선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합니다.

이 도시들의 공통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교회들이 많았다는 점입니다.

평양의 별명은 잘 아시는 대로 ‘조선의 예루살렘’입니다. 선천은 <개벽>이라는 월간지에 ‘기독교국’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된 일이 있습니다. 용천은 군 하나가 하나의 노회[일군 일노회]를 이룬 곳이었죠. 개성 역시 교회들과 송도고보, 호수돈, 미리흠 등의 기독교 학교들과 선교병원인 남성병원과 사회복지 기관이 균형을 이룬 선교가 행해지던 곳이었습니다. 이런 점을 보면 교통의 발달과 교회의 부흥은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사도 바울의 광범위한 전도에도 로마의 발달된 도로망이 큰 역할을 했지요.

일대일로를 따라 육상으로, 해상으로 연결되는 곳마다 교회들이 세워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일대일로는 ‘신(新)실크로드’ ‘실크로드 경제벨트’ ‘21세기 해양 실크로드’, 이렇게 현대의 실크로드로 불리고 있습니다.

기원 7세기, 경교(네스토리우스교)의 선교사들은 페르시아에서 출발해서 실크로드를 거쳐 당나라에 와서 열심히 포교를 했습니다. 경교가 중국에서 얼마나 왕성한 모습을 보였는가 하는 것은 ‘대진경교유행중국비(경교비)’를 통해 잘 알 수 있는데, 작년에 본웹진 <중국을주께로>에 경교비에 대한 해설이 1년간 연재된 것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7세기에는 실크로드를 통해서 경교가 중국에 들어왔는데, 21세기에는 새로운 실크로드인 일대일로를 통해서 복음이 중국에서 사방으로 뻗어 나갔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 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중국의 교회가 더욱 왕성해져야 할 것입니다. 건강한 심장은 쉬지 않고 혈액을 신체의 구석구석까지 공급하는데 중국교회가 건강한 심장의 역할을 잘 감당하려면 우리가 중국 사역에 더욱 열심을 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책임이 참 무겁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중국은 이미 ‘선교강국’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데 ‘선교초강대국’이 되어서 일대일로를 통해 복음을 사방에 공급하는 꿈을 <중주> 가족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이번 호는 ‘코로나19 시대, 국내 중국인 사역’을 특집으로 마련했습니다. 국내 중국인 사역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궁금한데, 국내 중국인 사역의 모습을 살펴보는 특집입니다. 귀한 원고를 주신 장마가 목사님(서울 새문안교회 중국어 예배부 담당)을 비롯하여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 가을에 <중주> 가족 여러분의 가정, 일터, 사역에 풍성한 결실이 있기를 기원하며 변함없는 사랑에 머리를 숙입니다.








사진 출처 | https://m.catholictimes.org/https:/ www.hankyung.com/
유관지 | 중국어문선교회 고문 겸 웹진 〈중국을주께로〉 발행인, 용산감리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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