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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9.2 통권 229호     필자 : 프린트   이메일 
[신간도서]
사라진 나의 중국 친구에게 & 기쁨을 선택하다 외

또 하나의 전쟁, 문화 전쟁
김인희 지음 | 청아출판사 | 2021년 08월 10일 출간 | 248쪽 | 정가 14,000원

문화와 이데올로기의 경계에 선 중국의 공세
2020년, 중국은 한국인의 정체성을 담은 문화인 김치와 한복이 중국에서 기원했다고 주장해 우리를 분노하게 했다. 그런데 역사, 문화 분야에 걸친 중국의 억지 주장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과거에는 단순히 한국에게 문화를 도둑맞았다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한국 문화를 빼앗기로 마음먹은 것처럼 보인다. 이런 움직임은 시진핑 정부 이후 더욱 공세적으로 바뀌었다. 도대체 중국은 왜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는 것일까? 그리고 이러한 움직임이 최근 우리 눈에 더 잘 띄는 이유는 무엇일까?

중국은 아직도 중국적 세계 질서를 꿈꾼다
중국 내에서 문화 허무주의가 범람해 민주주의 사상이 싹트는 것을 막고, 이를 계기로 중국이 민주화하고 공산당이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시진핑 정부는 중국 전통 문화를 강조한다. 정권 유지와 강화, 반대 세력 견제의 수단으로 문화를 내세운 것이다. 그리고 중국을 정점으로 한 수직적인 위계질서, 중국 중심의 세계 질서를 만들고자 한다. 중국 인터넷 집단은 이에 동조해 스스로 애국주의 투사가 됐고, 인터넷 여론을 적극 주도하며 한·중 문화전쟁의 선두에 섰다. 그리고 문화로 국가 혹은 민족의 우위를 판가름하는 중국 전통을 근거로 한국이 중국 문화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중국의 번속국이었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한다.

중국과 중국 애국주의에 관심을 두고 오랜 기간 연구해 온 저자는 중국에서 한국 문화를 무의식적, 의식적으로 오독한 흐름을 분석하며, 직접 겪은 다양한 일화도 함께 소개한다. 이를 통해 한중 문화 갈등의 원인을 설명하고, 문화의 전파와 교류, 수용의 관점에서 어떻게 이를 받아들이고 대응해야 할지 생각해 본다.


사라진 나의 중국 친구에게 베이징에서 마주친 젊은 저항자들
홍명교 지음 | 빨간소금 | 2021년 08월 16일 출간 | 364쪽 | 정가 18,000원 

사라진 나의 중국 친구들에게 보내는 약속
정치적인 욕망과 일상의 피로, 열악한 사회 현실과 전망 없는 미래에 대한 답답함, 30대라는 생애주기에서 하는 고민 등으로 저자는 오랫동안 가까이 지내던 이들을 뒤로하고 홀로 베이징으로 떠났다. 때마침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에 위치한 용접기 제조공장에서 노동자 투쟁이 시작되었고, 그 저항의 한복판에 있던 몇몇 청년을 만났다. 그들은 저자에게 자신과 다소 다른 견해를 지닌 젊은 활동가들과 만남을 흔쾌히 주선했다. 이런 열린 마음 덕분에 그들은 중국과 한국 사회의 상황과 운동에 관해 폭넓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며, 빠르게 친구가 되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이 세상 누구도 할 수 없는 진귀한 만남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저자가 중국에 있던 2018년 봄부터 이듬해 봄까지 그가 만난 이들을 포함한 130여 명의 활동가가 체포됐다. 이들은 다른 미래를 꿈꾸었다는 이유만으로 재판받을 권리조차 빼앗긴 채, 구속 또는 연금 조치되었다. 그래서 그는 기록했다. 이 상황과 그들의 이야기를 한국에 꼭 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저자가 중국에서 보낸 뜻밖의 여정에 관한 사적 기록이자, 사라진 중국 친구들에게 보내는 약속이다.


사기란 무엇인가 인간과 권력, 인간학의 고전 《사기 열전》 
김원중 지음 | 민음사 | 2021년 08월 13일 출간| 344쪽 | 정가 22,000원

인간과 권력에 관한 영원한 고전, 동양 역사서의 근간, 인간학의 보고 《사기》
기전체의 효시 《사기》는 본기(本紀) 12편, 표(表) 10편, 서(書) 8편, 세가(世家) 30편, 열전(列傳) 70편 등 총 130편, 약 52만 6500자로 이루어져 있다. 본기, 표, 서, 세가, 열전 이 다섯 부분은 서로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70편으로 이루어진 열전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사기》는 동양 역사의 근간인 동시에 우리 고전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해 왔고, 시공을 초월한 인간학의 보고인 동시에, 문학과 역사의 일체를 보여 주기 때문이다. 또한 《사기》는 조선시대 지식인들의 주된 학습 대상이었으며, 《사기》의 총서 격인 〈백이 열전〉의 경우 한중 지식인 사이에 보편적인 담론의 대상으로 늘 회자되고 관련된 수많은 문헌이 존재할 만큼 영향력이 크다.

저자는 《사기 열전》을 중심으로 사마천이 그려 내고자 한 세상의 면모에 주목한다. 서문 격인 〈백이 열전〉에서 사마천은 세상이 결코 착한 사람의 편에 서 있지 않다는 것을 냉철한 잣대를 가지고 자신의 삶의 궤적과 자연스러운 연관성을 맺도록 그려 내고 있으며, 의문문, 반어문 등을 적절히 구사해 독자들에게 공감과 자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마무리 격인 〈화식 열전〉에서는 부와 권력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면서 사농공상의 서열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돈이 갖는 권력의 속성을 치밀한 논조로 파헤친다. 〈노자·한비 열전〉에서 공자가 노자를 만나 예를 묻는 것은 작가의 상상력이 무한 발휘된 장면으로, 대화 내용도 문학적으로 수준이 높다. 저자는 이와 같이 사마천 사유의 핵심을 담고 있는 사기 열전의 주요 명편들을 살펴봄으로써 사마천이 역사가인 동시에 문학가임을 밝힌다. 사마천 스스로 확신이 뚜렷한 역사가요 문학가로서 역사적인 사실뿐 아니라 스스로 답사 여행을 통해 얻은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소재로 삼았다.


신앙 유전자 자녀에게 믿음이 전수되는 결정적 요인
이현수 지음 | 아르카 | 2021년 08월 27일 출간 | 272쪽 | 정가 16,000원

저자는 신앙의 전수현장은 일차로 가정이며, 그 책임도 당연히 부모에게 일차로 있다고 강조한다. 신앙 전수의 교실은 처음부터 가정이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 모델을 무려 수천 년 전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장막에서부터 찾는다. 

이 책은 기존의 부모 역할 지침서나 자녀교육서처럼 ‘자녀에게 뭘 어쩌자’는 식의 방법론은 상대적으로 많이 다루지 않는다. 오히려 부모가 가져야 할 믿음의 본질이 무엇인지, 예컨대 아브라함이 어떻게 그런 믿음을 가지게 됐는지부터 살핀다. “아브라함의 신앙은 어떻게 형성되었고 어떻게 계승되었는가? 오늘날 우리는 믿음을 유산으로 남겨주기 위해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가 이 책의 주제이다. 나아가 저자는 독자에게 “자녀에게 가르치려 들기 전에, 유전하고 싶은 부모의 믿음부터 점검하라. 부모의 믿음이 진정한 믿음이라야 그것을 물려주는 일이 의미 있게 된다”라고 말한다. 

부모가 바른 신앙을 가짐으로써 자녀에게 믿음이 전수되게 하는 신앙 유전자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중요한 주제였으나, 코로나19 이후 달라질 세상에서는 더욱 중요한 신앙교육의 주제가 될 것이다. 이 책은 ‘바른 믿음이란 무엇인가? 믿음은 어떻게 생기며 어떻게 성장하는가? 전수한 믿음은 어떻게 심겨지고 자라나게 되는가?’ 하는 신앙 유전의 다양한 과정을 추적한다. 


기쁨을 선택하다 그리스도 안의 기쁨을 잃지 않게 해주는 8가지 생각
제이미 라스무센 지음 | 정성묵 옮김 | 디모데 | 2021년 08월 20일 출간 | 244쪽 | 정가 13,000원

“끝으로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받을 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받을 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 이 책은 빌립보서 4장 8절에 나오는 8가지 단어를 깊이 다루고, 자꾸만 과녁을 벗어나려는 우리의 생각을 다시 하나님의 생각에 조준하도록 돕는다.

- 참된 생각: 하나님의 진리를 따르는 생각
- 경건한 생각: 충분히 생각해 보고 즉각 반응하지 않기
- 옳은 생각: 정의로운 생각
- 정결한 생각: 관계에서 정결함을 추구하기
- 사랑받을 만하며: 건강한 즐거움을 추구하는 생각
- 칭찬받을 만하며: 그리스도인다운 행동을 하고 있는지 돌아보기
- 덕이 있는 생각: 성경적인 탁월함을 추구하려는 노력
- 기림이 있는 생각: 하나님과 사람을 높이는 생각

똑같은 상황을 겪더라도 전혀 다르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이 8가지 사고방식대로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점검하려는 사람이다. 이렇게 했을 때 자기 마음속에 있는 평안과 기쁨을 빼앗기지 않을 수 있다. 마음의 중심을 잡을 수 있는 것이다. 인생에는 불가피하게 여러 사건이 생겨난다. 재난이나 사고를 당할 수도 있고, 질병에 걸릴 수도 있으며, 자녀나 재정, 직장 문제 때문에 힘든 상황을 겪을 수도 있다. 이렇게 매일 벌어지는 사소한 일부터 인생의 중대사까지, 어떤 환경에 있든지 우리는 이러한 사고방식으로 매일의 삶에서 항상 그리스도의 내적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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