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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8.2 통권 0호     필자 : 프린트   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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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족사회가 당면한 挑戰과 應戰]
 

[중국 조선족사회가 당면한 挑戰과 應戰]



1. 서론: 시대의 부름


  중국 조선족 사회는 중국의 개혁개방과 함께 엄청난 변화를 안게 되었다. 여기에 객관적으로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이 있기도 하지만, 또한 스스로 개척하고 변화시켜가야 할 부분이 있다. 이제 중국 조선족 공동체의 진로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바람직한 미래를 우리 조선민족 모두의 엄청난 노력과 지혜를 통해서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조선족 공동체의 현실을 보다 냉엄하게 분석해 보아야 하고, 밝은 미래를 그리기 전에 문제를 지적하고 위험을 경고하여 당위를 주장할 수밖에 없다. ‘진보론’, ‘위기론’을 떠나 조선족들은 각자가 다함께 큰 기회와 엄청난 도전을 함께 하는 새로운 세대를 오는 그대로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밝은 미래에로 열어 나가야 한다. 쉽게 말한다면 새로운 세기에 우리가 가야할 길을 설정하려면 우선 철저한 자아점검과 주변환경에 대한 투철한 이해가 있어야 할 것이다. 21세기 중국 속의 더 나아가서 세계 속의 조선족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문명사적 시각에 입각한 과감한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만 할 것이다.



2. 조선족 사회의 문제점


1) 意識의 낙후성

  중국 조선족 경제는 이민 초기부터 장장 1세기를 거치면서 벼농사를 중심으로 농업에 안주하고 있었다. 그리고 조선족이 거주하는 지역이 늦게 개방되었기 때문에 시장경제의 질서와 논리에 아직 익숙하지 못하다. 지역적으로 대외개방에 불리한 곳에 장기간 거주하다 보니 지역의 경제발전을 추진하기가 쉽지 않다. 더욱 중요한 것은 조선족들이 역사적으로 工, 農, 兵, 學, 商식으로 비즈니스에 대한 거부심리가 있는 데다 한국인과 재일 교포와는 달리 장기간 중국의 계획경제체제에서 생활하면서 그러한 심리가 더욱 강화되었다는 점이다.

  물론 많은 조선족들이 가정과 자식들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희생하면서 합법적 혹은 불법적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러시아, 심지어 중동까지도 가서 막일이나 혹은 보따리 장사를 하고 있다. 이러한 희생적이고 고생을 참아내는 정신만은 찬양할만하다. 그러나 유감스러운 것은 중국 남방 연해지역의 한족들처럼 내실을 중시하고 알뜰히 모아 비즈니스를 확대하려는 생각보다는 겉모양을 우선시하고 불필요하게 허영심을 가지면서 소비능력을 비기려는 나쁜 습관이 상당수의 조선족들 가운데 존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특히 조선족 사회의 중심문제로 되고 있는 불법 취업문제에서 많이 표현된다. 많은 조선족들이 한국에 와서 상당한 돈을 벌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처럼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에서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고 대다수는 집을 사고 기타 소비에 돈을 다 써버린 후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악순환을 하고 있다.

비록 조선족들은 한국에 오거나 혹은 중국에 간 한국인들을 통해 자본주의를 알게 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자본주의에도 일확천금을 바라는 도박 자본주의 혹은 나쁜 자본주의가 있고 근면하게 비즈니스를 하는 이른바 좋은 자본주의가 따로 있는데 불행하게도 조선족들은 나쁜 자본주의를 더 많이 배웠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객관적으로 불법체류의 신분 때문에 항상 불안하고 또 흔히 대량의 부채를 안고 있으며 짧은 시일 내에 될수록 돈을 많이 벌어 돌아가야겠다는 강박관념에 쫓겨 있다. 또한 이들은 건축현장, 식당 등 한국에서도 비교적 낮은 지식수준과 교양수준의 사회에서만 생활하다보니 진짜로 발전한 한국사회의 규칙과 비즈니스 방식 및 문화 등에 대해 알 기회가 많지 않았다. 중국에 있는 경우에도 조선족을 상대로 사기치는 한국인들은 한국에서도 가장 저질한 자들이다. 그러다 보니 많은 조선족들이 한국의 선진적인 면보다도 낙후한 면을 더 많이 보게 되고 배우게 되는 것이다.


2) 정체성의 혼돈

  조선족은 중국인도 한국인도 북한인도 아닌, [중국 조선족]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된다. 중국인들과는 같은 역사적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민족적인 구별이 있다. 그리고 한국인과 북한인과는 같은 민족1)이지만, 다른 역사적 경험2)을 가지고 있다.

  조선족의 중국으로의 이주는 주로 일본 식민지 지배와 경제적 궁핍이 중첩된 결과이며, 강제적으로 이루어진 부분도 있다. 그리고 아직 국적이라는 개념이 불분명한 시기(남한? 북한?)에 이루어진 것이다. 이때 대부분의 이민자들 가운데는 몰락한 농민층이 주류를 이루었지만, 민족독립의 뜻을 품은 자들도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남북대립의 역사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는 않았다. 그러기에 이들은 한국인들과 다른 정체성을 갖고 있으며 북한과도 다른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단순한 생각으로 이들에게 남한과 북한 어느 한쪽에 대한 향수나 무조건적인 애정을 강요할 수는 없다. 그들에게는 과거의 역사보다는 중국 조선족이 가지는 현재적 의미와 미래의 비전이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 가가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조선족의 정체성은 우선 중국이 자기의 조국이라는 것을 명확히 인식하는데 있다. 법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이 점을 망각하고 한국을 모국이라고 착각한다면 여러 가지 시끄러운 가져오게 될 것이다. 또한 중국 국내의 여러 가지 문제에 자신의 독립적인 견해가 있을지라도 정치적인 문제를 민족적인 문제로 확대 해석해서는 안된다. 사실 조선족들은 중국의 주요민족인 한족에 대해 특별히 나쁜 감정이 없다.

  조선족의 처지는 出嫁之外人이라는 민족습관의 의미에서 시집간 며느리에 비교하는 것이 어느 정도 비슷하다. 즉 한반도는 조선족의 친정집과 같고, 중국은 자신이 시집가서 일평생 살아야 하는 집인 것이다. 오직 우리가 조국인 중국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중국과 한국간의 공동발전에 자신들만이 가지고 있는 우위를 발휘하여 공헌을 하게 될 경우에만 조국과 한국으로부터 모두 정당한 대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조선족의 입장에서는 남북문제에 관해 어디에 偏行할 필요가 없다. 북한도 같은 핏줄을 탄 사람들이 생활하는 곳이고 중국 국경지역에 있는 많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한국보다 더 많고 가까운 친척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특히 60년대 중국이 대 기근으로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어갈 때 북한은 아무 말 없이 많은 사람들을 받아 주었던 고마운 역사도 있다. 따라서 조선족의 입장에서는 북한에게 압력을 가해 붕괴시켜 통일을 실현해야 한다는 한국 극우 세력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 남북대화와 포용정책은 조선족들에게 큰 희망을 안겨준다. 역사적으로 맺힌 응어리와 오해가 완전히 풀어지기까지 통일을 억지로 다그칠 필요가 있는가? 오히려 경제적 협력을 통해 서로 간에 이익이 되도록 현실적인 문제부터 해결해 나아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3) 교육의 위기

1990년대부터 시작된 중국 조선족의 교육위기는 조선족 중, 소학교 수의 감소, 교육수준의 저하 등으로 표현되어 인구위기와 더불어 민족공동체의 존속을 위협하는 중요한 요소로 되었다. 중국 조선족의 근대적인 민족교육은 1910년대 반일계몽운동가들에 의한 민족학교 설립운동으로 시작되었다. 그후 민족교육기간은 반일민족운동의 중심과 민족공동체의 핵심으로 조선족의 형성과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비록 중국정부의 민족동화정책과 일제의 노화교육으로 우여곡절이 있기도 하였지만 조선족의 학교교육은 중국의 기타 소수민족에 비해 훨씬 발달하였다.

1980년대 중기, 중국정부가 개혁개방정책을 실시하면서 이른바 시장경제의 영향이 교육기관에도 미치자 조선족의 민족교육도 서서히 혼돈을 거듭하여 오늘의 위기에 이르게 되었다. 현재 조선족의 교육위기는 다음 몇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첫째, 농촌과 散在지역의 조선족 중, 소학교 수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으며 심지어 폐교하는 현상들이 속출되고 있다. 연변의 경우에 68%정도의 감소율을 나타내고, 흑룡강성의 경우 44%정도의 감소율을 나타내고 있다.

  둘째, 농촌과 산재지역의 조선족 중, 소학교에는 교사가 극히 부족하고 교사의 자질도 전에 비해 현저하고 낮아지고 교육수준도 많이 퇴보하였다.

  셋째, 조선족 중, 소학교의 운영경비가 부족하다.

  넷째, 인구이동으로 이미 20여만 명 이상의 조선족이 민족거주지역을 떠났다. 결과 기존의 조선족 집거 구역 외에도 산동반도의 위해와 연태를 중심으로 한 威煙집거구(4만명 이상), 요동반도 금주를 중심으로 한 大連집거구(5만명 이상), 그리고 북경과 천진을 중심으로 한 京津집거구가 형성되고 있다. 고도의 산업화와 도시화가 시작된 이 곳에서는 민족공동체가 아직 형성되지 못하였으므로 민족교육기관의 설립은 시급한 과제이다.

  조선족교육의 위기는 정부의 교육경비의 감소, 산아제한정책에 의한 출생률의 저하, 민족인구 이동, 교사지원자 감소, 경제적 빈곤 등 여러 측면의 원인으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역사적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이 몇 년간 금전만능주의의 확산과 민족의식의 상실, 그리고 민족교육에 대한 사명감이 희박하여 진 것과도 직접적으로 연관된다고 본다. 개혁개방 이후, 중국 전역에 확산된 금전만능주의와 극단적 개인주의가 조선족사회에 준 충격은 그 어느 민족보다 심각하다. 한국이란 부유한 모국이 있기에 조선족 사회에서는 출국바람, 국제결혼바람이 일어났고, 한국 기업이 중국 진출하면서 인구이동이 시작되었다. 그 외에도 매년 수만 명에 달하는 한국관광객의 사치와 유흥은 일확천금을 노리는 일부 조선족들을 사기와 매춘과 같은 기로에 빠지게 하였다. 이는 아무런 사상 준비도 없이 갑자기 사회주의체제에서 자본주의를 접한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필연적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3. 조선족 사회의 가능성


  조선족 사회는 역사진전의 과도기적인 전환점에 서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에 따른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이러한 전환점은 우리에게 많은 기회를 가져다주기도 한다. 조선족들이 분명한 역사적 의식을 가지고, 문제를 딛고 일어선다면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危機적인 상황가운데 서서 우리의 가능성을 조망해보는 것은 사뭇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우리는 무엇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인가?


1). 역사로부터 내려온 귀중한 전통

  지난 20세기 중국 조선족 공동체는 이민, 정착, 형성, 발전의 과정을 거쳐왔다. 우리의 선대는 이민과 정착과정의 엄청난 시련을 극복해오면서 풍요로운 정신적 물질적 유산을 우리들에게 대물림해 주었다. 즉 우리에게는 근면성과 강인성, 그리고 개척과 창업의 전통이 있는 것이다. 우리 선대들은 고국을 떠나 동북지역에 이민 올 때 거의 빈손으로 이민 현장에 도착하였다. 그들은 동북지역의 악렬한 기후조건을 무릅쓰고 청나라 통치자, 봉건군벌, 일제의 탄압과 착취3)를 차례로 겪으면서 중국 동북지대를 개척하였다. 현재 동북지역에 있는 2000만 무의 水田은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근면하고 개척정신이 강한 우리 민족 농민들의 힘과 지혜로 개척되었다. 불모지를 옥토로 개척하면서 우리 민족은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하게 되었다. 그것은 이민자 개개인 가족의 생활터전만이 아닌 우리 민족공동체의 삶의 터전이자 문화의 터전이기도 하다.

그리고 조선족들은 중국 땅에서 자치구역을 갖게 되었다. 이는 조선반도 이외 지역에서 거주하는 500만 동족가운데서 우리 중국 조선족은 유일하게 자치구역을 갖고 있다. 민족 자치구역이 있다는 것은 민족의 문화와 경제 발전을 위한 중요한 정치적, 지역적 우월성이 마련되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때문에 우리는 타국 땅에서 100년이 넘도록 민족의 언어, 생활습관과 전통문화를 지켜올 수 있었다.

  이러한 유산은 미래를 지향하는 우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되고 있다. 오늘날 지식경제사회에서는 벤처산업이 주도적인 산업이 되고 있다. 우리 조선족은 역사 속에서 이미 이러한 정신을 그 누구보다 많이 소유하고 있기에, 새로운 세기에 역사의 주역으로 부상할 수 있는 밑천을 갖춘 셈이다. 우리는 선대들의 개척정신을 오늘의 현실 속에 재현해 내야 할 것이다.


2). 中 韓경제협력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

  중국과 한국이 가지고 있는 지정학정 여건과 경제발전 단계의 특징, 문화적 동질성 및 남북관계의 특수한 현실은 중국과 한국 양국의 경제적 의존 및 협력관계가 향후에도 계속 발전할 수밖에 없는 근본원인이다.

조선족은  첫째, 이미 한국기업의 중국 진출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 1991년 한중수교가 체결되면서 한국 기업이 물밀 듯 중국으로 진출하였다. 만일 조선족이 없었더라면 단시일 내에 많은 한국기업이 중국에 진출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는 일본기업의 중국 진출상황과 비교하여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중국의 조선족들은 중국과 한국간의 경제교류 과정에서 금전으로 계산할 수 없는 중요한 공헌과 교량역할을 발휘할 것이다. 해외 화교들이 중국의 개혁개방 과정에서 발휘한 거대한 역할을 고려한다면 조선족들이 양국간의 경제협력에서 발휘할 수 있는 역할도 크게 기대할 수 있다.  둘째, 조선족들의 값싼 노동력이 한국의 산업발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조선족들은 한국에 와서 한국인들이 꺼리는 싫어하는 일, 궂은 일, 위험한 일을 감당함으로 한국 산업의 귀중한 노동력이 되어버렸다.  셋째, 조선족은 남북통일 사업의 좋은 자원이 될 수 있다. 남한은 조선족들과 교류를 통해 북한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될 것이며, 북한은 조선족들과 교류를 통하여 남한을 이해하게 도리 것이다. 그리고 조선족들은 남북한의 문화적 격차에 환충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셈이 된다. 조선족들은 남한과 북한을 모두 이해할 수 있으며, 제3자의 입장에서 남북의 협력과 화해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3). 글로벌경제시대의 주역 조선족 - 그들의 개척정신과 境界人으로 역할

  정보화시대로 본격 진입하면서 공간을 초월한 커뮤니케이션과 초스피드화로 세계는 더욱 좁아지고, 이른바 무국경의 前方位적 글로벌경제 시대가 도래했음을 절감하고 있다. 다국적기업의 부상, 민족국가 대신 경제블록화 경향과 국경을 추월하는 글로벌경제활동, 그리고 그 파급영향의 확산추세는 더욱더 심화될 것이다. 특히 글로벌경제시대 상황에서 가장 주요하게 등장하는 흐름 중 지역경제문화 블럭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 큰 관심사중 하나로 環東海 동북아경제 블럭을 말할 수 있다. 확실히 새로운 세기는 동북아의 시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21세기에 들어서면서 [한-일 월트컵]과 [북경올림픽]의 개최는 우리에게 중요한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경제발전단계의 차이에 따른 보완성, 문화적 유사성과 근거리 物流 효과성, 엄청난 물적, 인적자원에 기반한 比較優位 分野간의 유기적 국제분업을 통한 시장경쟁력 등 일단 뭉치면, 여기에 다 일본 GNP와 같은 크기로 추측되는 화교경제력을 첨가하면 동양 3국을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 블럭은 세계 최강의 지역경제 블럭이 될 것이다. 그리고 글로벌시대는 또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시대이다.

  중국 조선족은 이러한 조건을 잠재적으로 가장 많이 갖춘 집단으로 보여진다. 대학을 졸업한 조선족이라면 중, 한, 일 3개 국어를 기본적으로 구사할 수 있고, 동북아지역 개발 프로잭트인 두만강 개발계획과 훈춘지역 개발계획이 연변자치주지역이거나 그 인접지역에서 이루이지고 있다4). 그리고 조선족은 중국이라는 다 문화 속에서 살아왔기에 다양한 사물을 배타적인 아닌 조화롭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의식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모두 접한 사람들이다. 그리하여 동북아지역에 공존하고 있는 社會主義圈(중국, 러시아, 몽고, 북한)과 資本主義圈(한국, 일본) 사이에서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을 것이다. 대규모 동북아지역경제개발의 모든 영역에서 교량역할 및 실무조정역할과 같은 민간 외교적 실무 써비스 영역은 분명 조선족들에게는 새로운 기회의 영역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조선족은 바로 새 시대를 위하여 가장 잘 준비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조선족 사회는 바로 이러한 동북아시대를 열어갈 준비된 인재를 길러내야 할 것이다.



4. 문제해결의 출발점 


  조선족들에게는 이러한 거창한 미래의 비전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꿈들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는 조선족들의 선택과 노력과 지혜에 달려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하나하나 가능한 것부터 준비해나가야 할 것이다. 이것들에 대해서는 많은 것들을 논의할 수 있으나, 본인은 아래의 몇 가지만 생각해보려 한다.


1). 민족교육의 회복

  중국에 “十年樹木 百年樹人”이라는 말이 있다. 그와 같이 교육은 우리의 미래와 관련되어 있다. 교육의 위기는 결국 민족의 장래의 위기일 것이다.

1) 새로운 集居지역에 학교를 설립하고 고품질의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 그리하여 그 지역에서 자녀들의 민족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조선족사회는 조선족들의 이주로 말미암아 새로운 질서를 확립해야만 한다. 離農移民현상은 부정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도시화라는 발전적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환의 시기에 바른 대책과 방향을 제시하여 새로운 질서를 확립해야 우리 민족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만약 이러한 시설들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조선족은 다른 나라에 있는 우리의 동족들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다.

2) 조선족학교에서는 민족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현재 조선어문에만 국한된 민족교육을 역사, 민속, 음악 등 다방면으로 확대하여 청소년에 대한 민족의식을 강화하여 앞으로 다가올 민족교육의 비약을 위하여 대비하여야 한다. 뿐만 아니라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민족문화를 선양하는 많은 문학작품, 역사서적, 전시회, TV드라마 등을 사회에 내놓아야 한다.

3) 여러 가지 언론기관을 통해 교육에 대한 조선족사회의 관심을 불러일으켜야 하며, 정부기관에서도 민족교육기관에 대한 투자와 관심을 높이도록 촉구하고 협조하여야 한다. [헌법]과 [교육법]에서 규정한 교육권리와 소수민족권리를 충분히 활용하여 합법적인 권리 즉 ‘국민의미교육’의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 따라서 교사에 대한 待遇와 사범학교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등 교육체제를 개정하도록 정부에 요청해야 한다.

4)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성원과 지지를 얻어 낙후한 교육시스템을 개혁하고 보다 능률적인 교육수단을 도입하여 조선족학교의 교육수준을 높려 한족학교와의 경쟁에서 앞서야 한다.

교육은 민족의 소질과 미래에 관계되는 중요한 문제이다. 위기에 대한 대안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중요한 것은 조선민족이 일심단결만 한다면 조선족교육의 위기를 극복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2). 민족산업을 육성

  조선족들이 한국으로 건너오고, 중국국내 각 도시로 이주하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가 있다면 아마 경제적인 문제일 것이다. 현재 조선족들의 이주이후 經濟的 來源은 주로 한국기업일 것이다. 그러나 조선족들이 안정된 생활을 하면서 민족문화를 보유하고 꽃펴나가려면 민족기업이 육성되어야 할 것이다. 새로운 시기에 우리의 민족산업은 벤처산업이 되어야 할 것이다. 벤처산업은 조선족 민족경제를 이끌어 갈 21세기의 견인차로 될 것이다. 앞에서 제시한 조선족들이 가지고 있는 근면성과 강인성, 개척과 창업의 전통, 중국에서의 상대적으로 높은 교육과 문화의 수준, 민족구역자치, 우수한 문화전통과 총명한 자질, 그리고 해외 동포들과의 교류, 그 중의 어느 하나도 우리가 벤처를 선택할 수 있는 플러스 요소들로 작용할 수 있다. 벤처는 우리의 체질에 맞다.

  바람직한 미래는 우리 민족의 꿈과 의지와 노력의 결과이어야 한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모든 일은 사람들이 하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의 잠재력은 곧 민족 구성원들의 능력의 총화와 같다. 21세기 지식정보시대의 경제 글로벌화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시키는 것이 우리들의 급선무이다. 창의력이 있고 능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교육적 환경을 구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한 민족이 하나가 되어 서로가 협력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우리의 민족공동체를 살린다는 공동체의식이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 민족 전체 구성원들은 남과 여, 노와 소를 가리지 않고, 자기 민족을 사랑하고 힘을 합쳐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야 할 것이다.


3). 민족 네트워크 형성

현재 글로벌경제시대 상황에서 하나의 주요한 흐름은 바로 민족네트워크 블럭화이다. 민족정체성은 개인적 정체성의 확실한 원천이기에 그 개인적 정체성을 위협하는 세력에 대항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보호하려는 것은 도덕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옹호되어야 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민족네트워크 블럭화 작업은 단연 중국과 이스라엘이 앞선다. 중국대륙개발에 있어서 홍콩과 대만의 자금이 가장 많이 투입되고 있다. 중국에 대한 해외투자전체에서 해외의 화교들이 투자한 부분이 80%이상이라는 사실은 민족과 경제가 얼마나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가를 증명하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경우도 건국이래 해외거주 유태인들의 자금이 이스라엘을 막강한 나라로 키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지금도 이스라엘에게 유리하여 외교정책이 세워지도록 해외거주 유태인들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앞에서 우리가 다루었듯이, 우리는 동북아시대를 맞이하게 되면서 우리 조선민족이 역사의 전면에 서게 되었다. 이때 우리는 민족적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이 시대를 이끌어갈 주역으로 우뚝 설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강한 민족적 의식을 공유해야 하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자주 머리를 맞대고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내가 살고 다른 이가 죽는 식의 논리”가 아니라, 나도 이기고 너도 이기는 “윈-윈"을 이룩해야 한다.



* 재한 조선족들에 대한 생각 *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조선족들을 두 종류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는 합법적으로 한국과 중국에서 일정한 수준의 지위와 대우를 누리는 사람들이다. 또 다른 하나는 중국에서 생활이 어렵거나 한국에서 불법으로 취업하는 사람들이다.

  우선 첫째 종류의 사람들은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자신의 우월성을 충분히 활용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러자면 사람들을 많이 사귀고 관련된 정보를 많이 찾아서 중국과 한국간의 비즈니스 혹은 교류사업에 참여하여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개척해야 한다. 경제학적 의미에서 어느 누가 중한 양국의 경제교류에 공헌을 한다는 것은 그 만큼 공헌에 따른 개인적 이득이 있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종류의 사람들은 현실적으로 생활난에 딸려 매일 힘겹게 보내는 많은 조선족들에게 있어서 중국과 한국간의 경제교류에 공헌을 한다는 것은 자신과는 관계가 없는 남의 일처럼 들릴 것이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공헌할 수 있을 길은 여전히 있다. 그들이 일정한 자금을 벌어서 한국에서 배운 근면의 정신과 기술을 가지고 귀국하여 새로운 생활을 개척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도 중국에 진출한 한국의 중소기업인들과 협력하는 면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우위가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 인생의 가장 어려운 수업을 한 조선족들은 자신들의 경험과 교훈을 모아 중국에서 꽃피우는 것이 바람직한 길이다. 그리하여 이들 모두 중한교류에 공헌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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