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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8.3 통권 228호     필자 : 프린트   이메일 
[신간도서]
단기 20세기 & 일터에서 만난 예수님 외

단기 20세기 중국 혁명과 정치의 논리
왕후이 지음 | 송인재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07월 12일 출간 | 1,024쪽 | 정가 48,000원

이 책의 취지는 제목인 ‘단기 20세기: 중국 혁명과 정치의 논리’에 압축되어 있다. 일단 논의 대상이 되는 시기는 20세기다. 여기에 단기를 붙임으로써 사전적 의미에 따라 기계적으로 100년을 단위로 이루어지는 ‘세기’의 시대 구분을 거부한다. 단기로 규정한 중국의 20세기는 1911년 무렵부터 1976년까지다. 이 두 해에는 각각 신해혁명이 발발했고 문화대혁명이 끝났다. ‘혁명’은 이 시기의 시세를 규정하는 개념이다. ‘정치’는 단기 세기를 혁명의 시대로 만드는 역사적 행위다. 더 나아가 ‘정치’는 저자가 단기로 규정한 20세기 중국을 조망하는 작업에 의미와 생명력을 부여할 규범적 행위로도 자리 잡는다. 중국은 혁명의 시세가 발생한 장소이면서 국경 내에만 한정된 장소가 아니라 세계체제의 지정학이 전개되는 장소이자 20세기의 시세와 행위를 사유하는 장소다. 따라서 이 책은 시간과 장소를 미리 설정하고 해당 시기의 사전을 서술한 편년사가 아니다. 세기, 중국, 혁명, 정치의 의미를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서 성찰하고 재정의하며 새로운 논리를 제시하는 사상서다.

정당, 국가, 계급의 탈정치화 비판
20세기 중국에서 탈정치화의 사례는 광범위하게 지적된다. 문화대혁명에서 파벌투쟁으로 변질된 대중운동, 개인숭배, 문혁 종결 이후 중국의 1960년대에 대한 부정과 외면, 개혁개방 시기 중국 사회 구조의 줄기를 이룬 현대화, 시장화, 세계화, 발전, 성장, 샤오캉(小康), 민주 등 개념들, 혁명과의 고별, 신자유주의 국면에서 노동자·농민계급 주체의 소멸, 국가와 그 주권 형태의 전변, 정당정치의 쇠락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여기서 눈에 띄는 것은 흔히 정치 행위의 핵심으로 간주하는 파벌투쟁과 이것에 잠식된 문화대혁명을 탈정치화의 사례로 지목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정치에 대한 저자의 독특한 해석에서 비롯한다.


대의각미록
옹정제 지음 | 이형준·최동철·박윤미·김준현 옮김 | 도서출판b | 2021년 06월 22일 출간 | 478쪽 | 정가 24,000원 

옹정제가 《대의각미록》을 쓰게 된 직접적 배경은 증정의 역모 시도다. 말이 역모지 불우한 한인 서생의 우발적이라고 할 수도 있는 사건이다. 증정 사건의 첫 보고를 받은 옹정제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나 계속된 보고를 통해 주범인 증정과 장희 등이 절강성 학자들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과 그 역서에 담긴 정권과 자신에 대한 비난이 알려지지 않은 자료에 근거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사태에 엄중히 대응하기 시작한다. 옹정제는 이 사건을 “한번 기묘하게 처리해보겠다(一番奇料理)”며, 이 사건과 관련된 일체 문제에 대해, 자신이 상유를 내려 하나하나 신문하고 때로 논박하며 죄인의 생각을 듣는 과정을 국가 전체에 낱낱이 공개하는 방식을 취했다. 그 최종 결과물이 《대의각미록》이다.

《대의각미록》 1권은 종족적, 지역적 차별을 담은 화이관의 부조리를 지적하고, 여유량이 상징하는 한인의 사상을 반박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책 전체의 총론에 해당한다. 2권은 1729년 4월 중순 이후에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데, 증정의 《지신록》, 《지기록》 등에 대한 옹정제의 질문이 주요 내용이다. 제3권은 형부시랑 항혁록과 부도통 해란이 증정에게 옹정제와 관련된 유언비어의 출처를 추가 신문하는 내용, 황제의 교화 과정, 증정에 대한 처결을 내각에 묻고, 옹정제가 사면을 관철시키는 과정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제4권은 크게 여유량의 사상에 대한 비판과 증정의 회개라는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터에서 만난 예수님 은혜의 출퇴근길로 인도하는 에세이 묵상
원용일 지음 | 브니엘 | 2021년 07월 19일 출간 | 280쪽 | 정가 15,000원

복음서에 나오는 예수님의 말씀을 보면 ‘목수’라고 알려졌던 직업을 연상시키는 말씀이 종종 나온다. 일하는 사람에게는 예수님이 일을 해보셨다는 점이 꽤 위안이 된다. 예수님이 어떻게 일하셨는지 상세한 기록은 없지만 우리는 복음서를 통해 얼마든지 일하시는 예수님을 상상할 수 있다. 

일터에서 만날 수 있는 예수님을 상상하며 여섯 주제로 64편의 묵상을 실은 이 책은 일터 소명, 하나님 나라, 제자도, 인간관계, 복음, 믿음에 대해 다룬다. 우리는 일하시는 예수님에게 배워 일하는 제자로 일터 소명을 실천해야 한다. 예수님의 첫 선포의 주제이며 사역 내내 보여주신 하나님 나라를 우리 삶의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 우리는 제자도를 일터에서 확인해야 한다. “일터에서 나는 예수님의 제자인가?” 수시로 질문해야 한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일하고 사랑하며 실천한 관계의 미덕은 복음서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주제이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통해 얻는 우리의 구원을 다룬 복음 주제도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고, 쉽지 않은 비즈니스 현장에서 믿음을 훈련하는 기회를 가지는 일 또한 우리 크리스천 직업인에게 요긴한 주제이다. 일하는 사람이 겪을 만한 일을 통해 말씀을 묵상하도록 만든 이 책은 출퇴근길에, 또는 직장에서 짧은 시간 묵상하면 더없이 좋은 은혜의 통로가 된다. 일터에 찾아오신 예수님을 따르고 순종하는 삶이 바로 일하는 제자의 소명이다. 삶의 변화를 기대한다면 이 책을 통해 예수님과 함께 일하라. 예수님을 깊이 경험하라!


메타버스 교회학교 메타버스 시대의 교회학교 실전 매뉴얼 40
김현철, 조민철 지음 | 꿈이있는미래 | 2021년 07월 08일 출간 | 280쪽 | 정가 15,000원

코로나19의 느닷없는 습격은 교회와 주일학교에 치명적 일격을 날렸다. 성도들과 학생들이 교회당에 올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심각한 혼돈을 겪었다. 특히 이러한 상황을 처음 맞닥뜨리는 목회자와 교사들은 더욱 큰 혼란에 빠졌다. 교회교육은 현장에서 아이들을 직접 만나도 힘든데, 온라인으로 사역하면서 더욱 어려워졌다.

그러나 메타버스 시대가 급속히 확산되는 현재 상황에서도 교회가 시대의 해답이 되는 것은 불변의 진리다.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은 팬데믹 상황에서도 여전히 증거되어야 한다. 오히려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시대에 복음은 더욱 강력히 증거되어야 한다. 영광된 생명의 복음은 주일의 특정 시간에 교회당에서만 통용되어서는 안 된다. 모든 삶의 자리에서 증거되어야 한다. 이러한 일이 메타버스 교회학교를 통해서 진행되고 있다.

이 책은 코로나19 이후 1년 3개월간 메타버스 교회학교 현장에서 사역하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만들어진, 눈물과 땀, 피가 묻은 야전의 기록이다.


5Q, 선교적 교회의 다섯 가지 DNA
앨런 허쉬 지음 | 박익휘 옮김 | 도시사역연구소 | 2021년 06월 28일 출간 | 332쪽 | 정가 18,000원

5Q는 교회론의 정수인 에베소서 4장에 언급된 사도적, 선지자적, 전도자적, 목자적, 교사적인 총 다섯 가지 능력이 총체적으로 재결합된 온전한 교회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다섯 가지의 직분을 알파벳 첫 자로 합쳐서 말하면 ‘APEST'이다. 이 ‘APEST'을 사회과학적이며 성경적으로 그리고 굉장히 실천적으로 저자는 소개하고 있다. 

최근 16가지 성격유형 테스트라고 알려진 MBTI가 한국 사회 전반에 활성화하고 있다. MBTI를 통해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관계를 맺는 일에 도움이 되듯이, 앞으로 《5Q, 선교적 교회의 다섯 가지 DNA》를 통하여 한국교회는 조금 더 온전한 교회 리더십 구조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교회의 목회 리더십과 선교단체의 리더들 그리고 나아가 기독교적 가치를 가진 회사와 가정 등에서도 깊은 영감과 도전을 줄 것이라 믿는다. 

선교적 교회론의 대가인 데릴 구더라든가 마이클 프로스트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앨런 허쉬는 조금 어렵거나 엉뚱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이 책을 포기하지 않고 읽고 또 읽기를 반복하다 보면, 선교적 교회의 본질적인 질문과 해답을 제시해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책은 철저하게 성경적이며 이론적일 뿐만 아니라 실천적이다. 특히 2부 이후 나오는 다섯 가지 교회의 기초가 되는 실제적인 DNA를 읽다 보면, 저자의 천재성과 노력에 깊은 찬사와 감사의 마음이 올라오게 될 것이므로 끝까지 정독하기를 부탁드린다. 


그들은 왜 이슬람을 떠나는가
이나빌 지음 | CLC(기독교문서선교회) | 2021년 06월 21일 출간 | 756쪽| 정가 35,000원

자신이 믿어 오던 이슬람 종교를 떠나 무신론자가 되거나 다른 종교로 개종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을 ‘Ex 무슬림’이라 부른다. 저자는 622년 무함마드가 이슬람 국가를 설립한 이후 현재까지 아랍 국가들에서 일어나지 않았던 현상에 주목했다. 셀 수 없이 많은 무슬림이 이슬람을 떠나고 있는 것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열성적이고 집단적이며, 배교자를 사형으로 다스릴 정도로 극단적이기까지 한 이슬람에서 수십만 명 혹은 수백만 명의 무슬림이 이탈하는 현상의 실체와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저자는 3년 동안 Ex 무슬림 50여 명을 직접 취재하거나 그들의 책과 영상을 보며 그 증언을 듣고 기록했다. 이뿐만 아니라 아랍어 전문가로서 문제가 되는 사건의 아랍어 원자료를 입수해 그 내용을 직접 번역하고 설명했으며, 무슬림의 사고와 의식 세계를 파악하기 위해 꾸란과 하디스, 이슬람 고전들을 번역하고 그 의미를 풀이했다.

이 책은 우리 주변의 무슬림을 비난하거나 공격하기 위한 책이 아니다. 무슬림의 위험성이 아니라 이슬람의 해악을 파헤친 책이다. 이슬람은 비평과 경계의 대상이고 무슬림은 이해와 사랑의 대상임을 아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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