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논단 통신】 교회는 무엇인가? 왜 교회에 그렇게 많은 문제가 있는데도, 우리는 여전히 교회에 참여해야 하는가? 이러한 시기에도 교회가 필요한가? 사회·정치적 환경의 거대한 변화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기독교인들은 이들 문제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플로우교회(flow church, 流堂) 설립자인 천웨이안(陈韦安)은 한 인터넷 생방송 토론에서 ‘연약함(软弱)’은 교회의 본성(本性)이지만 소망이 없어 보이는 사회 가운데 존재하기 때문에 교회는 더욱 사명을 가지고 복음의 소망을 전해야 하며, 신앙이 ‘쓸모없다(没有用)’고 하는 생각을 뒤엎고 교회의 필요성을 충분히 드러내야 한다고 했다.
천웨이안 박사는 먼저 교회는 ‘신성(거룩)한 것’이라고 일깨웠다. 그는 ‘사도신경’에서 교회에 대한 인정과 믿음, 즉 ‘나는 거룩한 공회(公会)를 믿습니다’라는 고백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에 이어 네 번째 항목으로 그리스도인의 신앙 가운데 교회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며, 단지 교회의 운영과 발전만을 말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교회라는 단어의 원문은 신약성경에서 비로소 나오는데 새창조를 의미한다고 했다. 그는 또 교회는 하나의 행사(event)로 사람들이 모여서 하나님을 예배하거나 섬기는 등 활동이 있기만 하면 교회가 된다고 했다.
연약함은 교회의 기본 유형교회와 무형교회는 늘 성도들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지만, 서기 4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면 무형교회는 사실 지상의 유형교회에 왜 문제가 있는지 설명하는 데 사용된다. 천웨이안 박사는 처음 무형교회라는 용어를 어거스틴이 제기하였는데, 이것은 가장 온전하고 진정한 교회는 하늘에 있는 형이상학적인 것이고, 반면에 유형교회는 불완전하고 흩어진 형태라는 것을 가리키면서 이는 당시 누군가가 배교했던 것과 지상의 교회가 부서진 상황에 대하여 말한 것이다.
그러나 그 후 동방 정교회와 천주교는 모두 유형적인 교회를 강조했다. 천웨이안 박사는 바르트의 말을 인용하여 이러한 유무형교회의 논의를 마치 교회의 ‘환영론(幻影论)’과 같이 묘사하며, 완벽한 모범을 가지고 지상교회의 문제를 비교했지만 지상교회의 갖가지 문제에 대한 해석은 피했다. 그렇다면 무형교회로 유형교회를 비교하는 것 외에 우리는 지상교회의 갖가지 문제를 또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천웨이안 박사는 모든 사람이 마땅히 교회의 연약한 본성에 대해 확실히 인식해야 한다. 또 연약함을 교회의 일종의 ‘묵인상태(Default)’로 간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피아노의 검은 건반과 흰 건반을 예를 들어 “여러분 생각에는 피아노의 기본값이 흰 건반입니까, 아니면 검은 건반입니까?”라고 물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흰 건반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상 상대적인 것으로 검은 건반도 기본값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찬가지로 교회의 ‘검은색’과 연약함도 일종의 본래의 묵인상태일 수 있다.
그는 바르트의 《로마서 해석》에서 다음과 같은 한 문장을 언급했다. “교회는 야곱의 교회이며, 다만 하나님의 기적 안에서 일어날 수 있을 뿐이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지금까지 교회는 모두 에서의 교회인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설명하자면 교회는 본래 ‘산산이 흩어지는 연약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더 나은’ 교회는 오직 표적 속에서만 일어난다. 우리는 교회가 서로 사랑할 수 있고, 얼마나 따뜻할 수 있고, 얼마간의 정의로운 일을 할 수 있고, 정치를 하면서 ‘Sing Hallelujah to the Lord’노래할 수 있다는 것을 결코 부인한 적이 없다. 그러나 이런 일들은 하나님의 기적이며,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일어날 수 있다. 교회 자체는 ‘쇠약해지기 쉽지’만 놀랍게도 우리처럼 산산이 흩어지고 부서진 사람들이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다. 그리스도의 떠나심과 임재의 긴장 속에 있는 교회 그는 또 교회가 존재하는 시간은 그리스도가 승천한 뒤부터 다시 오시기 전까지의 중간기이므로, 성도들은 이 기간에 그리스도의 임재와 떠나심 사이의 긴장감을 끊임없이 경험해야 한다고 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이요, 백성이며, 또 하나님이 하늘에서 우리를 위해 대신 간구하시는 것을 알면서도 동시에 또 하나님을 보지 못하는 연약함을 경험한다. 이런 상태에 우리는 단지 매우 진실하면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을 얻을 수 있을 뿐이다. 이런 애매모호하고, 일할 수 있으면서 또한 일할 수 없는 이것이 바로 교회의 상태이다. 그리하여 그는 교회는 갱신을 본체로 삼아야 하며, 부동(不同)의 시대에 그리스도의 사명을 계속해서 간증하되, 형식은 변화를 주어 되도록 활동을 간소화하고, 행동과 모임과 헤어짐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당회(堂会)가 없는 것은 바라는 바 이지만, 지상의 교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실제적인 운영방법과 계획이 있기 마련이라고 했다.
이 시기 홍콩에서 더욱 유용해진 ‘쓸모없는’ 신앙 홍콩의 이런 상황 가운데서 사람들은 여전히 교회를 필요로 합니까? 천웨이안 박사의 대답은 긍정적이다. 그는 이 시기에 교회가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의 소망을 전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때 더 많은 불신자들이 신앙을 찾기 위해 그들의 교회에 왔다고 했다.
그는 웃으면서 교회는 늘 쓸모없는 것이지만, 사회에서 원래부터 쓸모있다고 여겨지는 법률지원, 출판 등 실제적 사물들도 이 시기에는 쓸데가 없어졌으며, 신앙이 말하는 것은 더욱 장구하고 보이지 않는 생명과 관계되는 일이기에 쓸모없는 것 같아 보이지만 이 시기에 더욱 유용하고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모임은 ‘이것이 최고의 시대, 홍콩 기독교인들에게 주는 신학 8과’의 제3과로, ‘Let's flow’라는 주제로 7월 23일 플로우교회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었다. 7월 26일까지 약 2천 700여 명이 시청했다.
출처 | 〈举目〉(时代论坛) | 2021년 7월 26일 사진 출처 | ‘이것이 최고의 시대, 홍콩 기독교인들에게 주는 신학 8과’의 제3과로, ‘Let's flow’ 유튜브 채널 캡처 번역 |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