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설정   사이트맵    사역에 동참하시려면  
    HOME  |  선교회소개  |  교육.훈련  |  중국을주께로  |  중국기도  |  중국어교실  |  자료나눔  |  커뮤니티  |  도서·음반
   
중국을 주께로는
전체보기
이번호보기
지난호보기
주제별보기
  특집/기획
  선교전략
  중국교회
  중국사회와 문화
  지역 및 종족연구
  중국뉴스
  중국어관련
  선교일반
  선교나침반
  중국 기독교
  기획
정기구독안내
해외정기구독안내
HOME > 중국을주께로 > 이번호보기
2021.4.6 통권 224호     필자 : 김찬미 프린트   이메일 
[선교현장 이야기]
함께 가는 길

선교적 교회를 꿈꾸며-개척
처음부터 대학생사역을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채 2005년에 중국에 들어갔다. 원래 소수민족선교를 마음에 품고 들어갔지만 중국의 정치적 상황은 소수민족지역에 거주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소수민족이 거주하는 지역에는 여행조차 허용되지 않을 때가 많았다. 몇 달씩이나 소수민족지역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되면서 거주지에 대한 리서치를 시작하였다. 그런데 의외로 대학교와 전문학교의 수가 우리 예상을 뛰어넘었다. 학생들과 거기에 관련된 인구가 대략 도시 인구의 1/10을 넘는 것으로 나왔고, 이들은 놓칠 수 없는 선교 대상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바로 우리가 거주하고 있는 도시에서 숨겨진 보물을 찾은 것이다. 첫 전도 대상의 대학이 어느 곳인지 주님께 물으면서 도시의 주요 대학을 한 주 한 주 기도하며, 리서치하면서 다녔다. 마침내 첫 전도 대상 대학이 우리의 눈에 팍 들어왔다. 도시 외곽에 있었으며, 중국 100대 대학 중 하나에 들어가는 대학이었다. 

그때부터 우리는 도시 안쪽에 살면서 주말에는 도시 외곽으로 학생들을 만나러 나갔다. 오가는 길이 꽤 멀었다. 아직 도시로서 발전이 되지 않은 지역이었다. 대중교통이 일찍 끊기던 때라 오가는 길에 많은 에너지를 더 쏟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에 선배선교사님이 “먼저 집을 빌려서 거기서부터 전도를 시작하라”는 조언과 함께 6개월 치의 집세를 헌금해 주셨다. 당시 1300원이었던 환율이 갑자기 2000원을 훌쩍 넘기던 때여서 사실 집을 새로 빌리는 일은 부담도 되고 무모하고 낭비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렇게 교회는 환율이 최고조일 때 시작되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6개월 뒤에 또 정확히 6개월 치의 교회건물세가 들어왔다. 첫 아기의 돌잔치 비용을 선교헌금으로 보내주신 것이다. 한 목사님이 기도하는 중에 지도에서 우리가 사는 지역을 하나님이 보여주셨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를 찾아서 교회건물세로 쓰라고 보내주셨다. 그렇게 사역자들의 헌신과 순종으로 첫 1년의 교회건물세가 마련되었고, 그 후로는 교회 자체의 헌금으로 감당했다. 이를 통해서 ‘주님이 세우신 교회는 건물세에서부터 모든 것 하나하나를 채워 주신다’는 것, 즉 주님의 교회는 주님이 책임지신다는 것을 명확히 배웠다. 그 후 교회는 단 한 번도 교회건물세로 고민해 본 적이 없었다. 심지어는 비용이 배가 들 수 있는 도시 안쪽으로 들어와야 했을 때도 말이다. 하나님의 교회는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은혜로 풍성하다. 

처음 교회를 세워 가는 중에 한국에서 온 단기전도 팀에게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우리에게로 오는 전도 팀은 교회 팀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선교단체에서 교육과 훈련의 연장으로 오기 때문에 대부분 한 달 이상 체류하였다. 그들과 함께 전략적 설문지 조사 등의 방법으로 한국 문화와 언어에 관심이 있는 자들을 모으고, ‘문화교류의 밤’ 행사를 하면서 친구를 사귀었다. 한국 문화와 언어, 음식은 하나의 다리 역할을 해 주었다. 이렇게 처음 만난 이들과 6개월 이상 꾸준히 친구관계를 유지해 나갔다. 그리고 친구의 친구들이 소개한 새로운 친구들이 모임공간 안으로 들어왔다. 지금도 우리가 함께 복음을 나누었던 첫 장면이 잊히지 않는다. 우리의 가장 귀한 것을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파리로, 싱가포르로 유학을 앞둔 두 명에게 복음의 이야기를 전하였는데, 결국 그들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였다. 그렇게 감격의 순간을 맞이했던 때를 잊지 못한다. 그들은 그 후로 몇 주간 교회 예배에 참석했지만 억지로 세례를 받으라고 강요하지 않았다. 우리가 그렇게 한 가장 큰 이유는 유학을 가는 지역의 교회에서 세례를 받고 신앙의 뿌리를 내렸으면 하는 바람이 더 컸기 때문이었다. 처음 복음을 나누었던 그 친구들은 그렇게 떠났다. 그렇지만 그 친구들의 소개로 왔던 이들이 복음의 기쁜 소식을 듣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교회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또한 유학을 간 친구들은 그곳에서 꾸준히 교회에 다니면서 세례를 받았다.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한 그들은 귀국하여 같은 지역에서 살지는 않았지만 만남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함께하는 선교-연합과 협력
국제단체 소속 선교사의 도움을 받으면서 정착한 곳에서 언어를 배우고, 지역에 대해 많은 것을 익혔다. 또 한편으로는 도시 리서치를 하면서 교회가 세워지는 중에 그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으며 협력할 수 있었다. 먼저는 단기선교 팀과 협력이었다. 교회와 선교단체의 단기 팀들이 길게는 두 달, 짧게는 일주일씩 머무르면서 소수민족사역과 교회를 개척하면서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해 주었다. 혼자서는 갈 수 없는 지역에 함께 가서 복음을 나누는 등 (교회/하나님 나라의) 기초를 세웠다. 특히 처음 대학생들을 만나 전도할 때 큰 도움을 받았다. 또 단기 팀의 도움으로 우리 지역의 여러 교단과 단체들의 MK를 위한 훈련캠프를 진행했다. 또 중보기도회를 이끌면서 그 지역 선교사들과 연합을 이루는 일에 함께할 수 있었다. 사역을 했던 선교지역은 선교단체와 교단, 소속이 다른 여러 선교사들과 현지교회들과 다양한 협력을 통해 상호 보완하고 함께 세워 가는 일이 많았다. 이렇게 사역을 위해 연합하는 일은 우리가 있던 도시에서는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사역지의 언어교육과 성경, 의료, 비즈니스 등 다양한 필요를 서로 공유하고, 섬기며, 연합했다.

먼저 교단 소속의 선교사와 연합하여 대학생사역을 시작한 필자는 다시 소수민족사역을 위해 두 번째 팀을 이뤘다. 우리 팀은 여러 교단과 단체, 신학교 출신의 사역자들로 구성되었다. 연합하여 출장사역을 하였으며, 도시에서는 전도, 교육, 음악, 지도자 양육, 신학생 교육 등 각자 다양한 은사를 좇아 다양한 사역을 하였다. 우리 팀이 분열하지 않고 연합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성경 중심의 사고였다. 이는 어느 한쪽의 신학적 자기 주장을 고집하기보다는 성경 본연의 뜻, 하나님 말씀을 중심으로 부르심을 좇아 각 개인, 각 단체에 주어진 귀한 열매들을 서로 나누어 주기를 기뻐했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는 재정적 필요에 있어서 서로의 재정 상황을 공개하고 각자의 경제 상황에 맞게 나누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함께 동역했던 선교사님들을 생각하면 참으로 힘이 되고, 감사함을 고백하게 된다. 

또 현지목회자들과 선교사들이 연합하여 만든 신학생 교육에 동참했다. 이 일에 한국목회자들도 함께하면서 그 협력의 규모는 매우 커졌다. 처음 홀로 선교지에 들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망막해 하며, 후속선교사를 보내주지 않는다고 불평했던 나를 주님이 부끄럽게 하셨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환상적인 팀을 붙여 주셨고, 또 때가 되어 사역들을 풍성하게 해 주셨다. 우리가 복음을 나눴던 이들이 성장하면서 함께 교회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셨다. 내 사역이 아니라 주님의 사역이기에 함께 연합할 수 있었다. 내 것이라고 주장하지 않고 주님의 것이기에 더 큰 은혜를 나눌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잘 성장하여 자연스럽게 이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혼자서 가슴앓이하며, 짝사랑으로 일관해 왔던 이들이 이제는 우리보다 더 그들의 언어로 잘 해내는 것을 볼 때 ‘주님의 교회, 주님이 사람들을 이끌어 가시는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우리는 사랑을 주러 갔다가 그저 더 큰 사랑만 받고 온 것이다.

오직 성경으로-양육과 세례
대학생들을 전도하면서 가장 고민됐던 것은 무엇으로, 어떻게 양육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였다. 한국에서 출판된 여러 유명한 교재들을 훑어보고 교재로 사용하려고 시도해 보았다. 그렇지만 뭔가 부족을 느꼈다. 교재를 가지고 공부한다면 교재를 벗어나서는 우리 선교사들이 부재중일 때는 그들 스스로 공부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앞섰다. 많은 고민과 다른 방법을 찾아본 끝에 우리는 ‘성경을 성경으로 가르치자’는 결론에 도달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부족선교회 CPM(Church Planting Movement, 자생적 교회개척 배가운동)의 '발견성경공부'라고 하는 DBS(Discovery Bible Study)와 스토리텔링 방식을 만나게 되었다. DBS 공부방법은 성경의 스토리를 자신의 언어로 다시 말하는 과정을 걸쳐 성경 안에서 하나님이 누구인지를 집중하게 하였다. 이와 함께 중요한 것은 공부하고 48시간 이내에 배운 스토리를 다른 이에게 나누게 함으로 처음 믿는 이들로 복음을 자연스럽게 나누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 문맹률이 높은 지역에서 스토리텔링 방식의 성경 나눔은 꽤 좋은 반응들을 얻을 수 있었다.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세워진 교회에서는 무엇보다도 성경을 바르게 읽는 것에 집중하였다. 매년 2회에 걸쳐 정기적으로 성경수련회를 하면서 성경 전체를 한 권의 책으로 볼 수 있도록 안내하였고, 주일 오후에는 돌아가면서 한 장씩 성경을 읽고, 그 옆 사람이 그 장을 다시 자신의 언어로 이야기하게 함으로 스스로 읽고 이해할 수 있게 도왔다. 우리의 목적은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과 성품과 하나님의 뜻을 알며, 성경적 중심 사고-세계관-를 배양하는 것이었다. 주일 설교 또한 스토리텔링 중심으로 강해설교를 해 나갔는데 주목할 만한 에피소드가 있다. 아직 초등학교에 들어가지 않은 아이가 우리 교회에 출석했는데 이 아이는 평소 주일 설교를 자신의 언어로 다시 잘 이야기했다. 말씀을 아주 잘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 다른 선교사님이 초청되어 1, 2, 3으로 나누는 주제 설교를 하셨는데 안타깝게도 그 아이는 잠깐의 예화만 기억할 뿐 그날의 말씀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다른 책을 의지하지 않고 성경책이 그들의 손과 눈, 혀에 익숙할 수 있도록 도왔다. 우리가 그들과 언제까지나 늘 함께할 수 없다는 전제를 항상 염두에 두면서 교회의 여러 모양들을 만들고 가르쳤다. 그래서 다른 교재를 의지하지 않고 성경을 성경으로 가르치는 것에 더 고집을 피웠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성경을 가르치는 것 외에는 정기적으로 주말을 이용하여 제자훈련을 했다. 삶을 나누고 주일에 다 할 수 없는 교육들을 이어갔다. 1년씩 번갈아 가면서 중국 내 여행과 해외 전도여행을 했다. 중국 내 여행을 통해서는 복음을 필요로 하는 지역이 아직도 너무 많다는 것을 알렸다. 또 자신의 지역을 떠나 그들 자신의 언어로 조금 더 담대히 복음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함이었다. 해외로 떠나는 것은 언어와 문화와 국적이 달라도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요 자매라는 친밀함이 형성된다는 것을 아는 시간이 되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마음껏 큰 소리로 예배하는 기쁨을 함께 맛보는 것은 가장 귀한 경험이 아닐 수 없었다. 그렇게 예배할 때 우리 모두는 한 소망을 품게 됐다. 

세례식이 있는 날에는 잔칫날이었다. 화관을 비롯해 많은 꽃을 주문한다. 이날에는 믿지 않지만 축하해 주고 싶어 하는 이들도 초대됐다. 세례자들도 이날을 위해 이미 많은 수고가 있었다. 세례를 통해 가짜 성도를 만들지 않겠다는 마음의 뜻을 세례 기준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세례자가 적어도 자기 입술로 고백하는 믿음의 대상이 누구인지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먼저 6개월 이상 성경공부 참여자로, 1년에 2회 진행되는 성경수련회에 1회 이상 참석한 자로 자격을 제한했다. 이렇게 자격이 되면 신앙에 대한 기본 문답을 하고, 세례교육에 참석할지 여부를 선택하게 한다. 그러고 나서 세례 예비자가 창세기와 복음서 중 하나를 읽고 요약해서 제출하면, 그리스도인의 재정원칙을 교육받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개인의 신앙고백문을 제출해야 한다. 또한 이 과정에서 세례자의 가정과 직장 동료들과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갖는다. 이들이 믿음의 삶을 살기 시작하면서 변화된 모습이 있는지, 복음을 증거하는지에 대해서도 점검을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세례자는 당일에 기쁨과 떨림으로 세례를 받는다. 조금은 엄격한 것 같지만 이러한 과정을 걸친 세례자들은 교회를 지지하는 기둥이 되어가고 있다.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사진 | 픽사베이
김찬미 | 중국선교사
       인쇄하기   이메일보내기   
   
110-812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29길 25, (명륜3가 명륜빌딩 202호)   Tel : 02)745-0780~2, 070-8236-1270   Fax : 02)745-0786    E-mail : sinim@chol.com
Copyright 중국어문선교회 All Rights Reserved.     Product by gmgl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