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교비사진2.png) 지난 호에서 필자는 “비문의 원문을 그대로 소개하고 우리말로 옮기려고 하였으나, 고자(古字), 벽자(僻字)들과 뜻을 확실하게 알 수 없는 단어들이 너무 많아 그 일이 의미가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어 그 계획을 접었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10월호가 발간된 이후 마음을 바꿔 원래 계획했던 대로, 경교비 원문을 독자들에게 그대로 제공하기로 하고 여기에 비문을 옮겨 적었다. 지난 호에 역해한 부분 이후는 12월호에 역해하고 이 ‘경교비 해설’ 연재를 마치려고 한다.
大秦㬌教流行中國碑頌並序 大秦寺僧㬌淨述 粵若常然真寂，先先而無元；窅然靈虗，後後而妙有。惣玄摳而造化，妙眾聖以元尊者，其唯我三一妙身無元真主阿羅訶歟！判十字以㝎四方，皷元風而生二氣。暗空易而天地開，日月運而晝夜作。匠成厏物，然立初人。別賜良和，令鎮化海。渾元之性，虗而不盈。素蕩之心，夲無希嗜。洎乎娑殫施妄，鈿飾純精。閑平大扵此是之中，隟冥同於彼非之內。是以三百六十五種，肩隨結轍。 織法羅，或 物以托宗，或空有以淪二，或禱祀以邀福，或伐善以矯人。智慮營營，恩情役役。茫然無得，煎迫轉燒，積昧亡途，久迷休複。於是 我三一分身㬌尊彌施訶戢隱真威，同人出代。神天宣慶，室女誕聖於大秦；㬌宿告祥，波斯覩耀以來貢。圓卄四聖有說之舊法，理家國扵大猷。設三一浄風無言之新教，陶良用於正信。制八境之度，鍊塵成真；啟三常之門，開生滅死。懸㬌日以破暗府，魔妄於是乎悉摧；棹慈航以登明宮，含靈扵是乎既濟。能事斯畢，亭午昇真。經留廿七部，張元化以發靈開。法浴水風，滌浮華而潔虗白；印持十字，融四照以合無抅。擊木震仁惠之音，東禮趣生榮之路。存須所以有外行，削頂所以無內情。不畜臧獲，均貴賤於人。不聚貨財，示罄遺於我。齋以伏識而成，戒以靜慎爲固。七時禮贊，大庇存亡。七日一薦，洗心反素。真常之道，妙而難名，㓛用昭彰，強稱㬌教。惟道非聖不弘，聖非道不大。道聖符契，天下文明。 太宗文皇帝，光華啟運，明聖臨人，大秦國有上徳曰阿羅本，占青雲而載真經，望風律以馳艱險。貞觀九祀，至扵長安。帝使宰臣房公玄齡，惣仗西郊，賔迎入內。翻 書殿，問道禁闈。深知正真，特令傳授。貞觀十有二年秋七月，詔曰︰「道無常名，聖無常體，隨方設教，密濟群生。大秦國大德阿羅夲，逺將 像，來獻上亰，詳其教旨，玄妙無爲，觀其元宗，生成立要。詞無繁說，理有忘筌，濟物利人，宜行天下。」所司即於亰義寧坊造大秦寺一所，度僧廿一人。宗周德喪，青駕西昇。巨唐道光，㬌風東扇。旋令有司將 帝寫真轉摸寺壁。天姿泛彩，英朗㬌門。聖跡騰祥，永輝法界。案《西域圖記》及漢魏史策，大秦國南統珊瑚之海，北極眾寶之山；西望仙境花林，東接長風弱水；其土出火 布、返䰟香、明月珠、夜光璧；俗無寇盜，人有樂康。法非㬌不行，主非德不立。土宇廣濶，文物昌明。髙宗大帝，克恭纘祖，潤色真宗；而扵諸州各置㬌寺，仍崇阿羅夲爲鎮國大法主。法流十道，國冨元休；寺滿百城，家殷㬌福。聖曆年，釋子用壯，騰口於東周。先天末，下士大笑，訕謗於西鎬。有若僧首羅含，大德及烈，並金方貴緒，物外髙僧，共振玄網，俱維絕紐。 朝議郎前行台州司士參軍呂秀巖書 助撿挍試太常卿賜紫袈裟寺主僧業利 撿挍建立碑僧行通
<사진설명: 경기도 안성시 고삼면 가유리에 있는 경교비의 복제품. 돌보는 사람이 없어 거의 관리되지 않고 있으며 동네 주민들도 대부분 이 비석의 존재를 모르고 있다. 복제품 옆에 서 있는 분은 웹진 <중국을주께로> 발행인 유관지 박사.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무송리에 있는 한국경교역사물관에도 경교비 복제품이 하나 더 있다.>
려용덕 목사 ｜ 도봉중앙장로교회 담임목사, <한국교회신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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