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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4 통권 218호     필자 : 프린트   이메일 
[신간도서]
중국과 협상하기 & 나는 연무대 훈련병입니다 외


중국과 협상하기  골드만 삭스 CEO, 나는 어떻게 중국을 움직였는가(양장) 
헨리 M. 폴슨 주니어 지음 | 고기탁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09월 10일 출간 | 616쪽 | 정가 25,000원

중국의 기적 같은 경제 도약을 길게 서술한 서문에서 폴슨은 “40년 전에는 대다수 미국인이 중국에 땡전 한 푼이라도 빚을 질 날이 올 거라고 상상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쓴다. “이제 중국은 미국의 가장 큰 채권자가 되었으며, 미국 정부는 중국에 1조 3000억 달러에 가까운 부채를 안고 있다.” 중국은 “새로 발견한 근육을 이용해 세계 시장이나 주변국과 격렬한 영토 분쟁에서 힘을 과시하고 있고, 2차 세계대전 이후 고착된 미국 주도의 아시아 질서와 세계 지배 구도에 도전하면서 우리와 부딪치고 있다.” 이쯤 되면 중국의 부흥에 일조한 폴슨이 모국 미국에는 어리석은 짓을 한 셈이 아닐까? 잠자는 거인을 잘못 깨운 혹독한 대가를 미국이 치르게 되는 것이 아닐까? 이런 비판에 대해 폴슨의 입장은 분명하다. 그는 중국의 번영이 거꾸로 미국의 이익에도 세계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믿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두 경제 강국이 상호 보완적으로 움직일 경우 국제 사회에서 직면한 거의 모든 중대한 문제들을 더 쉽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서로 반목하는 경우에는 이런 문제들을 처리하기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체제와 이념이 다르지만 지정학적·경제적으로 뗄 수 없는 관계이다. 특히 미중 무역 갈등, 코로나19 사태 등 최악의 시기에 한중 정상회담이 예고되고 있다. 어쩌면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체제와 이념은 테이블 옆으로 치우고 ‘공동의 전략적 이해관계’에만 집중했던 폴슨식 실용주의가 중국’을 상대하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우리가 상대하는 중국 지도자는 ‘압록강을 건너 물밀듯이 밀려온 중국군’의 후예라기보다 “쥐를 잡기만 한다면 그 고양이가 검든 희든 중요하지 않다”던 덩샤오핑의 후예들에 가까울지 모르기 때문이다.



대변환 시대의 팍스차이나 (양장)
이창호 지음 | 북그루 | 2020년 10월 01일 출간 | 353쪽 | 정가 18,800원  

현재 전 세계의 힘의 흐름에는 커다란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2013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주장을 통해 중국은 군사는 물론 경제적으로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하였고, 이제는 ‘팍스’라는 단어를 드러내고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 지난 미국의 경우처럼 중국은 자신들의 영향력 아래에서 전 세계를 움직이려 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팍스 차이나’를 공공연히 언급하며 정권 차원에서 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시진핑 집권하의 중국은 그들이 밝힌 ‘중국의 꿈’이라는 비전을 통해 팍스 차이나 시대의 실현을 다시 꿈꾼다. 일련의 정책으로 중국은 APEC 정상회담을 통해 전 세계에 자신들의 계획을 밝혔다. 그것은 바로 ‘실크로드 프로젝트’이다. 아시아와 중동·유럽대륙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 경제권을 만들고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길을 잇는 21세기 해상 실크로드를 복원하려는 ‘일대일로’정책이 바로 그것이다. 중국은 이러한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국가사업으로 책정하고 정부 차원에서 ‘일대일로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지역협력에 참여해 지역 국가와의 관계를 증대시키는 것이 중국위협론을 통해 중국과 주변 국가들을 격리시킴으로써 중국을 제어하려는 미국의 전략에 대응하는 방법이라고 본다. 다시 말해 지역협력은 미국과의 직접적 충돌 없이 미국의 영향력을 제약하는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중국은 지역 국가와의 양자 관계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다자협력을 주도하고자 한다. 앞으로의 미래에 중국의 이같은 행보가 큰 결실을 거둘지 모두가 관심을 기울여 지켜보아야 할 일이다. 



일대일로와 신 한중 협력 (양장)
중국 연변대학조선한국연구중심 기획·전홍진 지음 | 선인 | 2020년 08월 24일 출간 | 304쪽 | 정가 28,000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2013년 9월과 10월에 일대일로를 국제사회에 제안하여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일대일로는 국가 간 협력을 통하여 사람과 상품의 자유로운 이동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일대일로는 새로운 국제협력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대 실크로드 정신을 이어받아, 기존의 양자·다자 국제조직과 지역통합 플랫폼을 활용하여 참여국가와 경제협력의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정치신뢰·경제통합·문화포용의 이익공동체, 운명공동체, 책임공동체를 함께 건설하는 것입니다. 일대일로 건설의 기본원칙은 모든 프로젝트는 함께 협의(共商)하여 결정하고, 결정한 프로젝트는 함께 건설(共建)하며, 건설한 성과는 함께 나눔(共享)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일대일로는 국제사회에 제안한 이래 큰 성과를 얻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2017년 10월 24일 제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당장(黨章)으로 채택됨으로써 1978년 개혁개방에 이어 21세기에 걸맞은 글로벌 대외개방 기본국책으로 추진할 수 있는 확고한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국제적으로는 UN, G20, APEC, ASEM 등 주요 국제기구의 결의안 또는 중요 문건에 채택되었을 뿐만 아니라 고대 실크로드 선상의 국가에서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등 세계 138개 국가가 참여하는 세계의 공공재가 되었습니다. (발간사 중에서)



방법으로서의 중국 아시아 총서 18 | 개정판  
미조구치 유조 지음 | 서광덕·최정섭 옮김 | 산지니 | 2020년 09월 01일 출간 | 304쪽 | 정가 24,800원

평생 중국 연구에 천착하며 근대성에 대한 독특한 사유를 전개한 사상가 미조구치 유조(溝口雄三)는 중국 근대에 대한 오리엔탈리즘적 평가를 비판한 《중국의 충격》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2010년에 타계하기 전까지 그는 동아시아 지식인의 교류를 선도하며 중국의 중국근대사상사 연구가인 왕후이, 쑨거에게도 영향을 줬다. 그런 미조구치 유조의 논문집《방법으로서의 중국》이 그의 서거 10주기를 맞아 개정판으로 다시 독자를 만난다. 이 책은 서구 중심주의를 극복하고 근대성에 대한 해명을 통해 동아시아적 탈근대론을 구축하고자 한 선구적 중국연구자의 선언이다. 

이 책에서 미조구치는 ‘자유로운 중국학’을 주창한다. 여기서 ‘자유’는 진화론적 역사관에서 벗어난 방법론에서의 자유의 확대를 가리키는 동시에, 사회주의 중국이 지향하는 바를 자신의 학(學)의 목적의식으로 삼는 중국 밀착적인 목적으로부터의 자유도 의미한다. 이러한 자유는 이제까지의 중국을 객관적으로 대상화하는 보증이 되며, 이 객관·대상화의 철저함이야말로 일본의 한학이나 지나학과 같은 ‘중국 없는 중국학’을 비판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을 단순히 아는 것을 목적으로 하거나 중국에 대한 몰입을 자신의 목적으로 삼는 것은 또 하나의 중국 밀착형 중국학이 되거나, 시종 자신의 개인적 목적의 소비에 이용하는 점에서 결코 자유로운 중국학이 아니다. 미조구치는 진정 ‘자유로운 중국학’은 어떤 양태이든 목적을 중국과 자기 내부에 두지 않고, 결국 목적이 중국과 자기 내에 해소되지 않는, 역으로 목적이 중국을 넘는 중국학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것은 다른 말로 하면 ‘중국을 방법으로 하는 중국학’이다. 미조구치는 중국 연구를 세계를 새롭게 해석하는 데 중요한 자원으로 삼았고, 그래서 ‘중국을 방법으로, 세계를 목적으로’라고 하는 자신의 중국 연구의 목표를 제시했다. 



나는 연무대 훈련병입니다  육군훈련소 훈련병 100인의 고백    
연무대훈련병 100인 지음 | 미션그라운드 | 2020년 07월 25일 출간 | 264쪽 | 정가 14,500원  

불우한 가정에서 자라나며 괴로워하다가 ‘군대에 들어가 자살을 하겠다’고 결심하고 훈련소에 들어왔다가 “나보다 더 아프고 더 힘든 사람들, 주님을 위해서, 부모님을 위해서 뜨겁게 기도한 적이 있냐?” 이 짧은 한마디에 죽어야겠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자신을 돌아보며 ‘삶’의 기회를 주신 하나님과 연무대군인교회에 정말 크게 감사한다는 젊은이의 깊은 고백(본문 ‘아픔을 딛고’), 학대한 아버지를 용서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청년, 일찍 여읜 어머니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꼭꼭 감추고 싶었을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며 화해하고 용서하며 앞으로의 걸음을 내딛고자 하는 이 땅 젊은 훈련병들의 진솔한 고백을 들을 수 있다. 

이 책에는 육군훈련소 연무대군인교회를 거쳐간 훈련병들 가운데 100명의 간증문이 담겨 있다. 비슷비슷한 듯하면서도 제각기 다른 이들의 속 이야기에는 그들 삶의 아픔, 처음 만난 하나님, 돌아옴의 감동이 담겨 있다. 

‘군대’ 하면 떠올리는 기존의 이미지에 얽매이지 않고 청년들의 깊은 감수성을 부드럽게 터치한 문현정 작가의 자연 친화적인 소재의 일러스트 작품, 오래 전 군생활을 소재로 시집을 낸 임우현 시인이자 목사의 글과 김송호 작가ㆍ김의인 장교의 사진 작품 매칭도 이 책의 볼 만한 요소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사자 웃으며 키우기  부모와 자녀가 함께 성장하는 청소년 소통 백과    
김성중 지음 | 두란노 | 2020년 08월 19일 출간 | 260쪽 | 정가 14,000원

아이가 힘들거나 어려울 때 엄마와 아빠, 선생님을 찾지 않고 또래 친구를 찾아가는 것은 친구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주기 때문이다. 반면 엄마와 아빠, 선생님은 아이의 입장에서 보면 이야기를 들어 주기는커녕 도리어 기분 나쁜 잔소리만 늘어놓는다. 아이가 용기를 내어 말을 꺼내면 엄마 아빠가 그보다 더 많은 말을 한다. 부모와 자녀 간 대화의 비율을 살펴보면 아이가 10퍼센트, 부모가 90퍼센트라고 한다. 그마저도 아이가 듣기에 기분 상하는 말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래서 아이는 부모와의 대화를 몇 차례 시도하다가 이내 지쳐버리고 결국 대화 자체를 거부하게 된다. 어렵고 힘든 일이 있어도 부모에게 비밀로 하고 또래 친구를 찾아간다. ‘듣는’이라는 표현은 상담자와 내담자가 동등한 상태가 되어 듣는 것 자체를 즐길 때 사용된다. 내가 손해 보고 노력해 ‘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즐겁게 기꺼이 ‘듣는’ 것이다. 아이와 대화하기를 원하는 부모라면 먼저 들어 주는 상담자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들어 주는 상담자’에서 ‘듣는 상담자’로 성숙해야 한다. 그러면 아이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에너지 소비가 아닌 즐거움이 될 수 있고, 의식적인 행위가 아닌 자연스러운 일이 될 수 있다. 〈52-53쪽 중에서〉 

매사에 비판적 사고를 하는 사춘기 아이들을 보면 “왜 이리 삐딱할까?” “왜 이리 불평과 불만이 많을까?” “감사할 줄 알아야지”라고 말하고 싶어진다. 있는 현실과 조건에 만족하지 못하고 불평과 불만이 가득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의심과 비판적 사고를 통해 폭발적인 지적 성장을 하게 된다는 점이다. 또한 의심은 사물에 대한 깊은 탐구와 현상에 대한 성찰을 통해 진리를 깨닫기 위한 노력, 진리로 나아가는 과정과 발전된 것을 만들려는 노력이기 때문에 긍정적 관점에서 인정해줄 필요가 있다. 신앙에 있어서도 사춘기에 ‘의심’이 찾아올 수 있다. 특히 모태신앙의 자녀는 거의 찾아온다고 보아야 한다. 어느 날 아이가 “나 이제 교회 가기 싫어. 하나님이 어디 계신지 모르겠어”라고 말했다고 하자. 이때 부모는 아이를 질책하면 안 된다. 아이는 지금 신앙에 물음표를 던진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 부모는 의심이 싹튼 아이에게 차분히 신앙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부모 자신이 만난 하나님을 소개하고, 신앙에 대해 궁금한 것이 생기면 편히 질문하게 하고, 이에 대해 최선을 다해 대답해 주는 등 적극적인 태도로 아이가 스스로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끔 도와주어야 한다. 〈84-85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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