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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8.4 통권 216호     필자 : 왕빈 프린트   이메일 
[선교나침반]
D.C. (During Corona) 시대의 미디어 활용법

문자 매체 시대에는 문자 언어를 이해하는 능력이, 영상 매체 시대에는 영상 언어를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했다. 지금은 누구나 미디어를 쉽게 만들 수 있다. 누가, 왜, 무엇을 만들었는지, 그것은 믿을만한지 항상 알지 못하며 쏟아지는 많은 양의 콘텐츠는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 능력이 확보되지 않을 땐 그 소스의 진실성을 구분하기 어렵다. 자신도 모르게 가짜 뉴스(Fake News), 왜곡된 콘텐츠로 사상과 삶이 오염되게 된다. 확증편향이 공고해져 미디어의 공공성, 공동체성을 상실하기도 한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촉진된 D.C. (During Corona) 시대에는 디지털 언어가 구성하는 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이 더욱 필요해졌다. 미디어 리터러시란 개인이 여러 대중 매체에서 전달되는 정보들을 단순히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인 시각으로 정보를 해석하고 창의적으로 검토해 재창조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미디어의 올바른 이용을 촉진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을 예를 들어 들어보겠다. 과거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미디어에 노출됐고, 상당한 시간을 디지털 미디어가 전해주는 콘텐츠를 경험하는 데 할애하고 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디지털 미디어에 관심이 덜했던 50∼60대를 중심으로 ‘디지털 시니어’가 폭넓게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의 등장은 미디어 생산과 소비 행태 판도를 바꾸며 시니어들을 적극적인 소비층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생산자들의 경쟁을 촉진시키고 있다. 이른바 ‘네버코드족(코드가 달려있는 TV 대신 코드가 없는 스마트폰을 통해 동영상을 시청하는 세대)’, ‘밀레니얼세대(1980년대∼2000년대 출생해 어린 시절부터 각종 소셜미디어와 인터넷을 경험한 세대)’, ‘디지털 네이티브(디지털 기기를 원어민[Native Speaker]처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세대)’를 넘어 모든 세대를 향한 콘텐츠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한국 방송통신위원회의 ‘2019년 방송매체 이용 행태 조사’에 따르면 50대의 일상생활 필수 매체는 TV 39.4%, 스마트폰 57.1%로 스마트폰이 TV를 대체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이용의 경우 50대와 60대는 2018년 19.1%, 5.8%에서 2019년 35.8%, 13.7%로 각각 약 2배나 늘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2019년 N스크린 시청 행태’에 따르면 월평균 동영상 플랫폼 이용 시간은 13∼19세(2542.60분), 20∼29세(1793.76분), 50∼59세(1040.90분), 40∼49세(1028.20분), 60∼69세(1019.32분), 30∼39세(1016.92)분 순이었다. 이 같은 추이 변화를 볼 때 50∼60대의 동영상 소비 강세는 D.C. 시대에 더욱 촉진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차별화한 콘텐츠 브랜드화는 전 세계적으로 이미 시작됐다. 세계 콘텐츠의 소비, 유통, 생산 방식을 보면 우리는 이미 뉴노멀 시대에서 살고 있다. 영국의 공영방송인 BBC는 2016년 비용 절감을 위해 청소년 대상 채널 BBC3의 TV방송을 종료한 뒤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관련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 일본의 NHK는 TV수상기가 없는 가구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늘어나자 모바일 시청이 가능한 인터넷 동시 방송을 하고 있다. 미국의 CNN는 “TV방송사가 아니다”라고 공개 선언한 뒤 모바일, PC, 소셜미디어를 위한 동영상을 제작하고 종합 미디어 회사로 변신했다. NBC 등 미국 지상파도 밀레니얼세대를 잡기 위해 유망한 뉴미디어 플랫폼에 투자해 프로그램 유통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영국의 유력 일간지 가디언은 “오전 9시에 의미 있는 기사가 오후 9시에도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슬로건에 따라 스트레이트 뉴스보다 분석 기사의 비중을 확 늘렸다. 미국의 뉴욕타임즈는 독자들의 일상생활을 분석, 하루 평균 100가지의 결정을 내리는 독자들을 위해 요리법 등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저널리즘을 구현하고 있다. 젊은 고학력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경제 사이트 쿼츠(Quartz)는 기사의 절반 이상을 텍스트 대신 차트와 사진으로 대체했다. 기사의 길이도 500단어에서 800단어 사이를 피하도록 하는 ‘쿼츠 커브’를 만들어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미디어 대체 이론에 따르면 기존 미디어와 새로운 미디어가 기능적으로 유사할수록 새로운 미디어가 기존 미디어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구글의 ‘유튜브(Youtube)’와 오버더톱 서비스(Over-The-Top, OTT 서비스) 시장의 최강자 ‘넷플릭스’다. 


2005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유튜브는 2010년대 이후 다른 경쟁 서비스를 압도해 독보적인 온라인 영상 플랫폼으로 등극했다. 특히 2013년부터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도입해 기존 OTT 서비스와 특화된 차별성을 획득했다. 문제는 시청 패턴에 따라 추천 동영상이 노출되는 유튜브 알고리즘은 좋은 면도 적지 않지만 편향된 콘텐츠 소비로 이어져 확증편향을 일으키는 오류 또한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누구나 쉽게 영상을 만들어 시장에 내놓기 때문에 조회 수를 노린 선정성, 자극성을 피할 수 없는 단점도 있다. 노란딱지(광고수익을 제한하는 표시로 광고주에 친화적이지 않은 콘텐츠에 적용함), 초록딱지(연령제한을 의미하고 유튜브의 영상 기준을 위반했을 때 붙게 됨. 과도한 노출, 성적인 행위, 자살 및 자해, 증오심 표현, 폭력 등)가 붙게 될 경우 유튜버가 해당 영상을 통한 수익창출을 막고 있지만 규제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사용자가 만일 기독교 콘텐츠를 필요로 할 때 추천 시스템에 따라 정통 기독교 콘텐츠 외에 이단, 사이비는 물론 잘못한 자유신학을 전하는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왜곡된 신앙을 넘어 반기독교적인 정서를 확산시킬 수 있는 개연성도 있다. 


넷플릭스라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등장으로 이용자의 세 가지 욕구, 즉 모바일 단말기를 적극 이용하는 ‘이동성 욕구’, 케이블 TV보다 저렴한 비용을 선호하는 ‘가치 욕구’, 원하는 시간에 시청할 수 있는 ‘자율성 욕구’가 충족되며 이용자의 효능감이 증가됐다. 그 결과 케이블 TV보다 여러모로 나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케이블 TV 유료 시청을 중단하는 ‘코드커팅(Code Cutting)’이 드러났다.
 


코드커팅이란 케이블 TV, 위성 TV같은 유선방송을 이용했던 것에서 별도의 선이 필요 없는 온라인 기반 동영상 서비스로 이동해가는 시청 형태를 의미한다. 2020년 5월 한국의 넷플릭스 순수 이용자는 736만1197명으로 2019년 9월 425만607명에 비해 가파르게 상승했다. 콘텐츠 판권을 가져오는 데 그치지 않고 제작사로 변신,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는 넥플릿스는 한국의 tvN, JTBC, Mnet 등 케이블 드라마, 예능 콘텐츠로 무장한 ‘티빙’(2020년 5월 순수 이용자 394만7950명 ← 2019년 9월 324만1475명), KBS MBC SBS 등 한국 지상파와 영국 공영방송 BBC 콘텐츠를 제공하는 ‘웨이브’(432만4205명 ← 393만9338명), 미국 HBO 프로그램을 독점으로 제공하고 영화 콘텐츠가 압도적으로 많은 ‘왓챠’(90만19명 ← 84만5750명)를 멀찌감치 앞서갔다. 넥플릭스의 또 다른 강점은 저렴한 요금제이다. 베이직은  월 9500원, 기본화질, 동시접속 1인. 스탠다드는 월 1만2000원, Full HD, 동시접속 2명. 프리미엄은 월 1만4500원, Full HD 및 UHD(4K), 동시접속 4명. 소비자 입장에서 1만 원으로 보고 싶은 다큐멘터리, 영화, 드라마 등 다국어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매력으로 다가온다. 


“향후 10년 동안 무엇이 변할지보다는 무엇이 변하지 않을지 고민한다.”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Jeff Bezos)의 말이다. 트렌드보다 변하지 않을 가치가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한국의 기독교방송인 CGNTV는 변할 수 없는 실재인 복음을 새로운 플랫폼에 재미, 감동, 위로, 간접 경험, 정보, 보상이라는 6개 요소를 변화무쌍하게 담아 변하지 않을 가치를 추구하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전하고자 한다.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CGNTV의 미디어라이브러리 1차 버전은 상호작용성(Interactivity), 다양성(Diversity), 비동시성(Asynchronism), 개인화(Personalization)의 특성을 갖고 이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콘텐츠를 경험, 검증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할 것이다. 플랫폼과 콘텐츠의 무한 경쟁 시대에서 CGNTV는 아직 가보지 않은 길, 완전히 다른 길을 가고자 한다. 개인 맞춤을 넘어 가정, 기관, 교회 맞춤과 양육, 성장과 나눔을 통해 한국교회와 전 세계(한인디아스포라)교회, 세계 곳곳에서 사역 중인 선교 기관과 선교사들을 위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가정, 교회와 공동체들이 개별적으로 디자인할 수 있는 플랫폼을 소유할 수 있는 토대를 놓고자 한다. 즉 신앙 성장의 영역, 단계 점검을 통한 지정의 맞춤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AI 개인 맞춤 추천, 교회 양육 커리큘럼 및 학적관리(LMS) 제공, 각 교회별 자체 영상 업로드 콘텐츠 섹션과 예배 라이브 지원 등이 포함된 기독콘텐츠 허브가 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성경적 세계관에 따라 제작된 순수 복음 콘텐츠와 일상, 일터, 가정, 학교 등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허입해 온 세상을 향한 ‘클린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 D.C. 시대의 미디어 활용법은 이곳에서 또 다르게 시작될 것이다. 

중국교회 또한 한국의 예를 참고해 D.C. 시대에 미디어를 적극 대응할 뿐 아니라 창조적인 작업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세상이 기독교의 진리를 귀담아듣고 볼 수 있도록 집단 지성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애써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비진리를 따르는 디지털세대를 멍하니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세대별 그리고 각 세대를 초월해 경험할 수 있는 진리의 창을 미디어가 제공할 때 중국교회는 새로운 기회를 만나게 될 것이다. 나라와 민족을 생각하는 중국교회는 미디어를 통해 새로운 애국의 길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출처 | 바이두, 네이버 블로그 ‘sweet serenity of art’에서 캡처 (위에서부터)
왕빈 | 중국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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