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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7.3 통권 215호     필자 : 체령 프린트   이메일 
[기획]
티베트인을 참 예배자로 세우는 비즈너리

복음의 불모지 티베트 
200년이 넘는 선교역사에도 티베트인들의 복음화율은 0.01%에도 미치지 못한다. 티베트와 티베트인은 지역과 언어적으로 크게 세 지역으로 나뉜다. 정치 중심지였던 라싸(拉萨)를 중심으로 하는 중앙티베트, 교육 중심의 암도티베트, 군사 중심의 캄티베트로 나뉘어 진다. 

이들 유목지역의 특성상 마을과 마을 사이에서도 사용되는 언어는 발음 체계와 표현이 현격히 달라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정도의 어려움을 겪는다. 티베트어의 이해와 학습의 난해성으로 인해 티베트인들에게 접근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뿐만 아니라 고산지역, 광활한 유목지역, 종교생활에 그치지 않고 모든 삶의 영역에서 작용하는 티베트불교 세계관은 곧 이들의 삶 그 자체이다. 한마디로 이들은 티베트불교인 그 자체로 살아간다. 

이렇게 사단의 강한 요새가 이들 삶의 모든 영역에 자리를 잡고 있다. 정치·종교·문화·지리적으로 복음을 전해 들을 거의 모든 기회가 차단되어 대부분의 티베트인들은 여전히 예수라는 이름도 들어보지 못하고 있다. 복음을 들을 기회가 있었던 이들 가운데 소수의 무리만이 참 복음 앞에서 치러야 할 큰 대가지불을 하며 좁은 길을 선택해 핍박 가운데 믿음을 지키며 예수님을 증거하고 있다.  


티베트 그리스도인의 양극화
티베트인과 티베트불교도라는 말은 같은 말로 사용될 만큼 이들의 삶과 종교는 피와 살처럼 붙어 있다. 이런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티베트불교에서 이들을 분리시키기 위해 선교사들은 여러 전략들을 구사해 왔다. 그중 어떤 전략들은 티베트 그리스도인들의 세속화를 야기하기도 했다. 

티베트인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타지역으로 불러내어 성경을 가르치며 예배에 참석하게 하며 복음을 전한다. 그러다가 믿는 티베트인이 있다고 하면 여러 사역자가 재정적인 도움의 손길을 내밀며 함께 사역하기를 원한다. 티베트인들이 믿든 안 믿든 티베트인을 향한 사역자들의 마음과 재정의 흘러감에는 나쁜 의도가 없었지만 그렇게 장학금을 받고 타지역에서 성경공부를 하고 예배에 참석한 이들의 마을에서는 선교사가 와서 돈을 주고 자신의 신을 섬겨 달라고 한다는 소문이 퍼져 있고, 믿음을 가지고 나서 선교사로부터 재정을 지원받으며 사역을 돕던 티베트인은 믿는 티베트인의 공동체와 함께하지 못하며 여전히 왜 자신에게 충분한 재정적인 도움을 주지 않는가에 신앙이 머물러 있기도 했다. 

이와는 반대로 믿음이 삶의 영역에서 드러나 가족과 친척들에게 폭행과 살해의 위협 속에서도 가족과 친척의 공동체를 떠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핍박 가운데 복음을 전하는 티베트인들이 있다. 또 일터에서도 자신이 그리스도인임을 숨기지 않고 가족과 친척의 범위를 넘어서 여러 티베트지역을 다니며 복음을 전하는 세속화의 함정에서 벗어난 이들도 있다. 

지금 여기서 신앙과 삶이 하나가 되어 하나님 나라의 온전한 백성으로 살아갈 티베트 그리스도인들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자. 이들이 모여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예배를 드림과 동시에 한 걸음 더 나아가 삶의 터전인 일터에서도 하나님 말씀의 기준에 따라 일하며 예배하는 참 믿음의 세대로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날마다 예배하는 자로 서기 위해서는 사역자들이 전도하고 말씀을 가르치는 영역에서 더 멀리 바라보며 하나님 말씀의 기준에 따라 그들과 함께 일하며 예배할 삶의 터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비즈너리란?
예수님 당시 언급된 성경은 토라, 즉 모세오경을 의미한다. 이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이 역사를 통해 번역된 기록은 역사서이며, 예배로 번역되어 드려진 것이 시가서인 것처럼 오늘날 우리가 손에 들고 있는 이 성경, 바로 하나님의 말씀은 주일예배와 교회생활뿐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모든 삶의 영역과 일터에서 번역되어져 삶으로 나타나 예배로 드려져야 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렇게 모든 그리스도인의 모든 삶의 영역을 통해 그 영광이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이 종교생활에 그치고 삶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권에 순종하는 삶으로 드러나지 않을 때 기독교가 세속화하였다고 말한다. 

이렇게 삶과 신앙의 일치를 위한 현대 그리스도인들의 고민의 한 예로 30여 년 전부터 ‘비즈너리’라는 말이 사용되었다. 이미 30여 년 전부터 쓰이기 시작한 만큼 미전도종족에서 전통적인 목회자 중심의 선교사역의 제약이 많아지고, 또 선교의 문이 닫히고 있는 외부 환경만을 의식해 사역자들이 사역지로 들어갈 수 있는 방편을 제공하는 차원에서만 이해되어서는 안 된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모든 삶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드러내야만 하는 사명이 있다. 창세기에서 언급된 ‘일하다’ ‘경작하다’라는 히브리어 ‘아바드’는 ‘섬기다’ ‘예배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나님이 주신 땅, 일터에서 하나님의 주권에 순종함으로 일하는(섬기는) 것이 바로 하나님을 예배하는(일하는) 것이다. 비즈너리의 정체성은 여기에 있는 것이다. 
 
티베트 그리스도인들과 참 예배의 터전으로 인도하는 비즈너리
티베트불교의 세계관 속에서 일과 노동이란 추구해야 할 가치가 아니다. 유목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장과 대화를 하던 중 40대 초반이던 그는 퇴직해서 남은 여생은 불공을 드리며 윤회할 다음생을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하는 것을 탐욕의 발로로 여겼다. 하나님의 부르심으로서의 일, 하나님의 주권에 순종함으로 사람을 섬기는 일은 삶의 예배이자 축복의 통로로서 티베트 그리스도인 공동체와 티베트인의 지역 사회에 반드시 회복되어야 할 영역이다.  

소수의 티베트인 그리스도인들과 그들의 공동체에서는 그들의 자녀 세대가 자라가고 있으며 어떻게 그리스도인으로 삶을 살아가야 할지를 여러 방면으로 고민하고 있다. 이들에게 비즈너리는 좋은 동역자가 될 수 있으며 또 이들도 비즈너리가 될 수 있다. 여전히 복음을 듣지 못한 이들에게 복음을 들려주며 이미 복음을 전해 들은 이들에게는 삶의 예배자의 길로 들어서게 도와주고 사역자 자신 또한 참 그리스도인으로 깨어 있어야만 하는 존재인 비즈너리이어야 한다. 티베트불교와 힌두교, 공산주의사상 등 여러 사단의 세계관으로 점령된 곳에서 티베트 그리스도인이 모든 영역에서 참 예배자로 살아가는 그 쉽지 않은 믿음의 여정에 함께하며 참 그리스도인 동역자로 설 수 있는 축복받은 존재가 바로 그리스도인이며 비즈너리이다.

비즈너리의 비즈니스는 삶의 예배의 터전을 열어 가는 일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가는 일이다. 수없이 많은 현실적인 어려움과 갈등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혼자 가는 길이 아닌 함께 그 길을 걸어가고 있는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수많은 이들이 있음을 보여주시고 그가 열어 가시는 열방에 하나님의 나라를 보게 되는 축복을 비즈너리들은 많은 실패 가운데서도 경험하고 있고 또 더 경험하게 될 것이다. 




내가 하나님의 나라로 살아갈 기회를 주며 또한 하나님의 나라를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고 맛보게 해 주는 통로, 티베트인들과 함께 일하며 예배하는 이들, 바로 준비된 비즈너리와 함께 티베트 그리스도인들이 참 예배자로 세워져서 이들과 함께 올려드릴 아름다운 예배를 위해 기도한다. 티베트지역에 하나님의 나라가 찬란히 빛날 것에 설레는 마음으로 오늘도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일하며 예배한다.  








체령 | 중국사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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