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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6.2 통권 214호     필자 : 김산돌 프린트   이메일 
[선교현장 이야기]
중국교회를 향해 간절함을 더하여

2011년에서 2017년까지 중국 서북지역의 사역을 마치고 안식년을 맞아 한국에 들어올 때만 해도 중국 상황이 지금처럼 악화될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신종교사무조례가 발표되고 2018년 수많은 선교사님들이 비자발적 귀국을 하게 되었을 때 과연 다시 중국 땅을 밟을 수 있을까 노심초사하며 기도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새롭게 구하고 있을 때 생각지 않게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되었고 그 은혜에 감격하며 이곳에 온 지 벌써 일 년이 되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격동의 시기를 겪고 있는 중국에서 거주할 수 있다는 것만도 큰 은혜인데, 한인 커뮤니티인 교회에서 한인과 중국인 모두를 대상으로 사역을 진행하면서 매일 감사가 넘쳤던 일 년을 지낸 듯합니다. 작년에는 상반기와 하반기에 중국인 새생명반과 양육반을 담당하여 섬겼고, 올해는 중국부 전체 담당 사역자로 임명받아 중국인 사역의 지평을 넓히게 되었습니다. 중국부는 교회 안의 또 다른 작은 중국인 교회입니다. 중국어 모임으로 모이다 보니 교회에 소속되어 있지만 독립적인 예배와 모임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과 주일, 중국인 자매들과 한·중 부부들의 예배를 담당하여 섬기며 양육과 훈련을 맡게 되었는데 부족한 언어와 실력을 성령의 도우심으로 잘 극복하여 영혼의 구원과 성장이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한편 얼마 전 잠시 시간을 내어 이전 사역지였던 서북지역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2박 3일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리웠던 지체들을 만나니 너무 기쁘고 감격스러웠습니다. 그간 그곳은 더욱 발전한 모습이었으나 대부분의 선교사님들은 추방당하였고 많은 교회들은 핍박 가운데 있음을 듣게 되었습니다. 공안에 취조를 받고 가정교회 처소에서 쫓겨나는 일을 겪은 지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서로를 위로하는 과정에서 치유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었고 그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생명들이 태어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 또한 감사했습니다. 여러 지체들의 여러 변화들이 있었지만 특히 N자매는 출산 후부터 이미 수년간 앓고 있는 대장, 직장의 질병으로 많이 괴로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N자매를 제가 있는 곳으로 불러 큰 병원에서 검사를 받게 하였는데 결과적으로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N자매는 현재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에 있습니다. 또한 무슬림 도시인 L시에 정착하여 선생님으로 수년간 후이족(回族)들을 섬기고 있는 K형제는 가정교회를 개척하여 작지만 꾸준히 예배모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믿음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지체들이 너무나 고맙고 대견스러웠습니다. 

짧은 여정이었지만 보고 싶었던 지체들을 만나며 이들을 향한 더욱 간절한 응원과 기도를 드리게 됩니다. 또한 그리운 고향과 조국교회를 생각하며, 더욱 그리운 하나님 나라를 바라며 오늘도 매일의 삶의 제사를 올려 드립니다. 동역자님의 삶에도 하나님 나라 복음의 증인되고자 하는 갈망이 부어지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기도제목]
* 중국에 남겨진 선교사님들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날마다 주님과 동행하며 힘겨운 상황일지라도 감사로 남겨진 사역들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 서북지역의 교회와 리더들을 위해서, 자녀양육과 일상, 일터에서 선교적 삶을 이루어내기를
* 수술을 마친 A자매의 건강이 회복되기를, B시에서 외로운 신앙을 지켜내는 C형제에게 힘을 더하여 주시기를



* 이 글은 <CUM-Q>(2020년 봄 통권 77호)에 실린 내용을 저자의 허락을 받아 수정, 보완하여 게재하였습니다.








김산돌 | 중국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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