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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3 통권 208호     필자 : 프린트   이메일 
[신간도서]
전통시기 중국의 안과 밖 & 영국과 중국의 공존 외


전통시기 중국의 안과 밖  '중국'과 '주변'개념의 재인식
거자오광 지음 | 김효민·송정화·정유선·최수경 옮김 | 소명출판 | 2019년 10월 21일 출간 | 292쪽 | 정가 19,000원

이 책은 ‘중국’이란 역사 속에서 형성된 것이라고 전제하고, 우공(禹公) 시기부터 청(淸)에 이르는 ‘중국’과 ‘주변’ 개념을 역사적 시각으로 상세히 논증한다. 이를 통해 점진적인 통합 과정에서 조화로운 동화 혹은 상호 존중의 중심-주변 관계가 유지되었다는 천하주의자들의 주장을 반박한다. 진한(秦漢) 시기부터 중국은 제국이었으나 제국 안에는 한족이 중심이 되는 방대한 핵심구역과 그 밖의 집단 사이에는 늘 분명한 경계가 존재하였기 때문이다. 역대 중국 왕조에는 늘 ‘우리’와 ‘타자’의 경계가 존재하였고, 당시 중국의 ‘안과 밖’은 결코 상호 평등하거나 조화를 이루는 관계가 아니었다. 이 책에 서술된 ‘중국’과 ‘주변’의 공간의 변화와 함께 주변을 바라보는 중국의 시선의 변동들은 천하주의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반론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의 부록에는 중국의 정치적 상황이나 이데올로기를 위해 학술을 희생할 수 없다는 저자의 엄정한 입장이 선명히 드러난다. 여기에서 그는 전통시기의 ‘천하주의’란 안과 밖, 나와 타자의 경계를 명확히 구획한 체제였으며, 중심으로부터의 거리에 따라 위계와 등급이 매겨지는 매우 불균등한 세계 질서였음을 반복해서 주장한다. 나아가 전통 유가의 사상을 차용하여 이를 ‘신천하주의’의 사상적 자원으로 삼는 일부 학자들을 비판하면서, 이러한 현대 중국의 천하주의 담론이 이미 역사와 문헌, 사상의 세계를 뛰어넘어 중국 정치, 외교 심지어 군사 전략의 영역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다. 과연 중국의 역사 속에 ‘(신)천하주의’에 부합하는 정치, 문화적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존재했을까? 일부 중국학자들의 중국 중심적인 역사해석이 동아시아 국가들과 마찰과 분쟁의 원인이 되는 현실에서, 이 의문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은 상당히 의미심장하다. 중국의 영향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할 지정학적 위치에 있는 대한민국의 입장에서 이 책은 과거, 현재, 미래의 중국을 어떻게 수용하고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해 시의적절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베이징 후통의 중국사  조선의 독립운동가부터 중국의 혁명가까지   
이창구 지음 | 생각의길 | 2019년 10월 25일 출간 | 284쪽 | 정가 16,000원
 

베이징은 우리 생각처럼 그렇게 만만한 도시가 아니다. 중국 관련 서적 한두 권 읽은 사람이 “중국은 이렇다”라고 단정 지어 말하지만, 평생 중국을 연구한 사람은 “아직 중국을 잘 모르겠다”라고 한다. 이런 도시를 ‘쉽게’ 보지 않고 ‘의미 있게’ 듣는 방법은 무엇일까? 나는 그 해답을 베이징의 전통 뒷골목인 후통(胡同)에서 찾았다. 2년여 동안 주말마다 후통에 가서 가만히 귀를 기울이니 중국의 역사와 민중들의 삶은 물론 한국인들의 발자국 소리도 조금씩 들리기 시작했다. _본문 중에서

《베이징 후통의 중국사》는 현장을 중시하는 현직 기자인 저자가 후통에서 만난 중국의 권세가들과 혁명가 그리고 민중들의 삶은 물론 중국 땅에서 조국을 위해 활약했던 우리 선조들의 발자취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 책이다. 오늘날의 중국을 말할 때 빠져서는 안 될, 아프고도 뜨거운 역사를 품은 후통. 이 책은 현재도 중국 서민들의 삶의 터전이 되고 있는 후통을 통해 역사의 뒤안길에 잠들어 있는 영웅 혹은 야인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베이징 후통의 중국사》는 모르고 가면 무심코 지나쳤을 여행길에서 우리 선조들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 주고, 중국 현대사의 색다른 현장을 음미하는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영국과 중국의 공존: 광동어를 통해 홍콩의 문화를 읽다  
조은정 지음 | 푸른길 | 2019년 10월 23일 출간 | 480쪽 | 정가 30,000원 


홍콩의 어제와 오늘이 궁금한 모두의 필독서

홍콩은 100년 동안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았다. 이로 인해 홍콩은 동양의 다른 어떤 나라보다 서양의 모습을 가장 많이 간직한 동시에 중국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는 곳이다. 이렇듯 동서양의 문화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홍콩이지만 안타깝게도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홍콩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는 쇼핑이나 야경, 맛집 탐방이 전부다. 찬란한 문화유산의 도시 홍콩의 모습은 보지 못하는 것이다. 게다가 홍콩은 표준중국어가 아닌 광동어를 사용한다. 표준중국어와는 쓰는 한자, 읽는 방법부터 다른 광동어로 인해 일반 대중은 광동어 기반의 홍콩 문화를 심도 있게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언어가 문화의 형성과 발전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만큼, 홍콩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광동어를 아는 게 필수다. 이 책이 홍콩의 고유명사를 광동어 한자와 발음과 함께 표기해 놓은 이유다. 기존의 어떤 책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홍콩 문화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관찰과 광동어 이야기가 이 책 한 권에 모두 담겨 있다. 그동안 광동어 메뉴판의 한자를 봐도 어떻게 읽는지 알 수 없어 답답했던 이부터 홍콩 현지의 문화를 제대로 체험해 보고 싶은 이에게 맞춤한 책이다. 무엇보다도 홍콩 사람들의 언어를 통해 그들의 시선에서 홍콩의 참모습을 그대로 느껴 볼 수 있다. 책을 통해 홍콩에 대해 알아 가다 보면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홍콩이 어느새 더욱 가깝게 펼쳐질 것이다. 그리하여 이제는 홍콩이 더 이상 쇼핑과 맛집 탐방의 도시가 아닌, 동서양의 문화가 조화롭게 융화되어 있는 문화유산의 도시로 인식될 수 있으면 좋겠다.



나는 왜 믿는가  믿음의 길을 묻는 당신에게
김영봉 지음 | 복있는사람 | 2019년 11월 06일 출간 | 332쪽 | 정가 14,000원


“신에 대한 막연한 갈망이 있습니까?

돈, 지식, 성공으로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당신에게 있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신의 품을 떠나 자기 스스로 신이 되어 살아가는 편이 보다 자유롭고 행복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자유는 오직 창조주 안에 있고, 진정한 행복은 그분의 손길 아래 거하는 데 있습니다. 신을 떠나 사는 인생 여정 가운데, 진지하게 신을 생각하고 신에게 돌아가기를 저울질하는 순간이 누구에게나 몇 번은 찾아옵니다.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이 그런 순간을 만난 것일지도 모릅니다.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했지만 제대로 믿고 있는지 모르겠습니까?”

이미 믿음의 길을 걷고 있는 이라도 자신의 믿음을 돌아보고 다시 방향을 잡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기독교 신앙의 환경 안에서 자라면서 성숙하고 온전한 기독교 신앙이 무엇인지 오랜 기간 고민해 왔습니다. 바르고 온전하고 성숙한 신앙에 대한 갈망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저의 삶을 이끌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이 책이 당신이 선택한 신앙의 이유와 그 신앙의 측량할 수 없는 깊이와 광활한 넓이와 닿을 수 없는 높이를 발견하는 도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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