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문법1.JPG) 지금까지 우리는 여러 차례에 걸쳐 품사에 대해 공부를 하였는데 다시 한 번 간단히 정리해 보면 중국어 품사는 실사와 허사로 나누어진다. 실사는 실제적 의미를 지닌 품사이며 명사, 시간사, 방향위치사, 동사, 조동사, 형용사, 수사, 양사, 대사가 여기에 속한다. 그리고 허사는 의미도 있지만 의미보다는 문장에서의 위치가 더 중요한 품사이다. 허사에는 부사, 개사(전치사), 조사, 연결사가 있다.
중국어에서 가장 중요한 현상은 동사를 중심으로 하는 문법 구성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중국어 동사는 의미만 전달하고 여러 개의 허사를 사용해서 동사의 “时(시)”와 “态(태)”를 표현한다. 부사는 동사의 어기(语气),범위, 중복, 긍정과 부정, 시간 등을 나타내고, 동사의 느낌을 풍요롭게 한다. 개사는 동작을 행하는 대상, 이유, 때와 장소, 근거, 방법, 이유 등을 나타내고, 동사의 의미를 정확히 전달한다. 연결사는 동작과 동작이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조사는 동사의 구조, 어감, 시제를 나타낸다. 이렇게 보면 중국어의 동사와 관계되는 문법현상이 문법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거의 모든 중국어 문법 교재는 동사를 연구하는 책이고 모든 문법현상은 동사와 연결되어 있다.
그뿐 아니라 문장 성분으로 들어가면 수식어(定语)를 빼고 목적어(宾语),보어(补语), 부사어(状语)는 다 동사와 연결되어 있다. 그 이유는 한국어가 모어인 우리는 동사의 위치에 두는 것 만으로 종종 동사의 중요성을 약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중국어를 하다 보면 동사를 잊은 채 말을 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중국 사람들은 동사가 없는 문장을 들으면 무슨 뜻이지 하면서 잠시 “멍”하게 기다리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그래서 필자가 중국어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거듭 강조하는 것은 동사의 중요성과 주어 다음으로 동사를 먼저 말할 것을 거듭 당부한다.
이번 호부터 우리는 문장 성분에서 품사와 관계 깊은 목적어를 제외한 보어를 공부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동사+목적어 구조에 익숙한 우리에게 보어는 너무 낯선 문장구조이다. 한국어에서 중국어의 보어는 대부분 부사어로 동사 앞에 사용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보어를 제대로 적절하게 구사하는 한국 사람은 드물다. 그런데 보어를 잘 사용하면 문장은 깔끔하고 뜻은 분명해진다, 친근하고 따듯한 느낌마저 든다.
중국어의 어순이 한국어 어순과 얼마나 다른 지 아래의 문장을 한 번 살펴보자. ▶ 吃完了 (결과보어) 다 먹었다. ▶ 洗得干净 (가능보어) 깨끗이 씻을 수 있다. ▶ 走出去 (방향보어) 걸어 나갔다. ▶ 吃得很好 (정도보어) 잘 먹었다. ▶ 吃一碗 (동량보어) 한 그릇 먹었다. ▶ 看一次 (동량보어) 한 번 봤다. ▶ 玩一个小时 (시량보어) 한 시간 놀았다. ▶ 住在北京 (시지보어) 북경에 산다.
어순이 이렇게 되다 보니 대화에서 보어를 사용하는 것이 많이 어렵게 느껴진다. 하지만 중국 사람에게는 너무 자연스러운 표현법이다. 위에 예문에서 보면 너무나 평범한 회화의 내용들이다. 잘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우리도 이렇게 종종 틀리게 표현하거나 아니면 많은 고민을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제부터 공부하게 될 보어를 배우고 나면 좀 더 자신 있게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중국어에서 문장 성분은 주어(主语), 술어(谓语), 목적어, 관형어(定语), 부사어 그리고 보어가 있다. 다시 한 번 정리해 보면,
1) 주어는 서술하는 대상이나 주체가 누구인지, 무엇인지를 나타낸다. 중국어에서 명사뿐 아니라 동사나 형용사 등 거의 모든 품사는 다 주어가 될 수 있으며, 단문(分句)도 주어 역할을 한다.
2) 술어는 주어를 서술하는 성분이다. 어떤 사람, 혹은 어떤 사물인지 설명하거나 주어가 무엇을 하는가 또는 어떠한 지를 설명한다.
3) 목적어는 동사 뒤에서 동작의 대상, 동작이 도달한 장소, 동작이 사용되는 도구 등을 나타내는 성분이다. 일반적으로 모든 명사는 다 목적어로 사용된다고 봐야 한다.
4) 관형어는 명사를 수식, 제한하는 단어나 단문을 관형어라고 한다. 주로 형용사가 이를 담당한다.
5) 부사어는 동사나 상태형용사를 제한, 수식하는 것을 부사어라고 부른다. 주로 부사가 이를 담당한다.
6) 보어는 동사 뒤에서 동사를 보충 설명하는 단어나 단문을 보어라고 한다. 총 5가지(또는 6가지)의 보어가 있다.
문장구조의 큰 뼈대는 주어+동사+목적어라고 앞에서 설명한 적이 있다. 그 외 주어+형용사구조도 있다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이제 동사 뒤에 나타난 또 하나의 형상을 배울 것인데 그것은 보어이다. 물론 목적어처럼 사용 빈도가 많지는 않지만 초급 중국어를 공부하면서 동사+목적어구조를 많이 사용한다면 실력이 향상될수록 동사+보어구조를 많이 사용하게 될 것이다.
보어는 명칭 그대로 동사를 보충 설명하는 역할을 한다. 보어의 종류를 한 번 살펴보자.
1) 결과보어는 그 동작을 실행한 후 기대했던 결과가 나타날 때 2) 정도보어는 그 동작을 실행한 후 정도나 상태를 묘사할 때 3) 방향보어는 그 동작을 실행하는 방향을 묘사할 때 4) 가능보어는 그 동작을 실행한 후 예상한 결과나 방향이 가능할 때 5) 동사 실행의 개수나 수치는 수량보어, 횟수는 동량보어, 경과시간은 시량보어. 이 3개의 보어는 함께 묶어서 동량보어로 부르기로 한다. 6) 동사 실행의 장소나 도달하는 장소나 시간을 동사 뒤에 개사구조로 나타낼 때는 시지(时地)보어라고 한다(6번을 결과보어로 분류하는 경우도 많다).
우선 목적어와 보어를 비교해서 설명해 보자.
1) “술어”는 “목적어”와 “보어”를 포함한다.
(1) 吃 / 苹果 (동사+목적어) (2) 洗 / 衣服 (동사+목적어) (3) 洗 / 干净 (동사+보어) (4) 说得 / 清楚 (동사+보어) (5) 好 / 极了 (동사+보어) (6) 白得 / 像雪 (동사+보어)
위에서 (1)과 (2)는 “동빈구조(动宾结构)”,(3)에서 (6)은 “동보구조(动补结构)”이다. 목적어는 비교적 단순한 명사에 비해 보어는 상당히 복잡하다. 동사의 대상(what)을 표현하는 것은 목적어로 하고 기타, 동사의 결과, 정도, 방향, 가능 등은 모두 보어로 한다.
〔결과보어〕
1) 어떤 동작이든 어떤 기대를 가지고 하게 된다. 그 결과가 나타났을 때 결과보어를 쓴다.
중요한 것은 한국어에서 큰 차이를 두지 않은데 중국어에서 구별한다.
▶ 看了 봤다. 看到了 봤다. (쳐다본 결과로 보게 되었다.) ▶ 找了 찾았다. 找到了 (찾아내게 되었다.) ▶ 买了 샀다. 买到了 샀다. (사게 되었다.) ▶ 卖了 팔았다. 卖掉了 (팔아 버리게 되었다.) ▶ 花了 (돈을) 썼다. 花掉了 (돈을 써 버리게 되었다.)
동사+了는 동작의 완료만 나타내고 동사+보어 그 결과를 달성했다는 의미이다. 특히 “看到了, 看见了, 听到了, 听见了, 遇见了, 遇到了, 碰到了, 碰见了” 이와 같은 종류는 “看, 听, 遇, 碰” 등 보어 없이 거의 쓰이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하다.
2) 결과보어의 문장구조(공식)
• 긍정문: 동사+보어+了 ▶ 吃完了, 看懂了, 记住了, 变白了, 学会了, 弄坏了, 学好了, 打开了, 打通了…. 소수 상태형용사 + 보어 + 了 (결과가 지나치게—다.) 大, 小, 快, 慢, 早, 碗, 长, 短,多,少 등
▶ 来晚了 (너무 늦게 왔다.) ▶ 走快了 (너무 빨리 걸었다.) ▶ 做大了 (너무 크게 만들었다.) ▶ 拉长了 (너무 길게 당겼다.) ▶ 给多了 (너무 많이 주었다.)
• 부정문: 没+동사+보어
▶ 我没看懂 (결과로--깨닫지 못했다.) ▶ 他没做完 (결과로--다하지 못했다.) ▶ 我没吃饱 (결과로--배불리 먹지 못했다.) ▶ 我们没找到 (결과로—찾아내지 못했다.) • 의문문: 동사+보어+了+吗 (没有)?
▶ 你做完了吗 (没有)? ▶ 他拿走了吗 (没有)? ▶ 你记住了吗 (没有)? 비교적 많이 쓰이는 결과보어는 다음과 같다. 본 품사와 상관이 없다. 동사 뒤에 나타나면 보어이다. ▶ 会, 完, 见, 懂, 开, 着(zháo), 住, 倒, 通, 掉, 翻, 丢……..
김란 | 제주사역중국어훈련원 원장 (E-mail/ taianchin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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