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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8.2 통권 204호     필자 : 프린트   이메일 
[신간도서]
근대 중국의 토지 소유권과 사회 관행 외


근대 중국의 토지 소유권과 사회 관행: 중국관행 연구총서 12 | 양장본 
이원준 지음 | 학고방 | 2019년 04월 17일 출간 | 293쪽 | 정가 25,000원

‘근·현대 중국의 사회경제 관행’을 살펴보는 데에 있어서, 사실 토지 소유권 문제만큼 적절한 주제도 별로 없을 것이다. 20세기 초 이래 중국에서는 토지 소유권의 ‘근대화’ (또는 ‘서구화’)를 위한 일련의 시도가 이루어졌다. 청(淸)말 신정(新政) 시기의 법제 개혁 과정에서 처음으로 근대적 민법 체계의 도입을 위한 준비가 진행되었고, 이때 근대적 (토지) 소유권의 도입을 위한 준비도 함께 이루어졌다. 청조(淸朝)의 이러한 시도는 비록 준비에 그쳤지만, 이후 중화민국 베이징 정부 시기에도 그 연장선 위에서 토지 소유권의 근대화를 위한 시도가 이어졌고, 결국 난징 국민정부 시기에 이르러 제도적으로는 일차적으로 완성되었다. 그러나 중국의 토지제도는 1949년에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되면서 여러 차례의 굴곡을 겪게 되었다. 1950년대 초의 토지개혁에 이어서 사적 토지 소유권의 폐지와 농업 집단화가 진행되었고, 이후 1970년대 말부터는 집체(集體) 소유 아래에서의 생산청부제도가 시행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토지 소유권과 관련된 급격한 제도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중국 사회에서는 토지 소유권을 둘러싼 사회 관행에서 일정한 지속성이 발견된다.  토지 소유권과 관련된 근대 중국의 사회 관행을 살펴보는 것은 중국 사회를 장기적인 안목에서 이해하고 전망할 때 매우 유의미한 작업이 될 것이다.



하워드 가드너 심리학 총서 6: 중국 교육, 미국 교육: 인간 잠재성 프로젝트 (창의편)
하워드 가드너 지음 | 김한영 옮김 | 사회평론 | 2019년 06월 27일 출간 | 500쪽 | 정가 19,000원
 

이 책은 하워드 가드너의 중국 방문기라 할 정도로, 중국에서 우연히 마주한 문화 간 교육에 대한 차이를 섬세하게 포착한다. 가드너는 중국의 교육 방식과 미국인으로서 자신의 유년 시절을 비교하며 ‘기술의 습득이 먼저냐, 자유로운 창의성이 먼저냐’ 하는 전통과 진보 사이에 놓인 창의 교육의 근본 질문을 던진다. 중국 교육과 미국 교육의 만남에 창의성을 발현시킬 수 있는 해답이 있다. 가드너는 미국과 중국의 교육 방식의 차이, 혹은 문화의 차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로 직접 경험했던 아들 벤저민의 일화를 든다. 한 살 반이었던 벤저민이 호텔 열쇠를 반납함에 넣는 과정을 개입 없이 지켜보며 시행착오 자체를 교육이라고 생각하는 하워드 부부와 달리, 중국인들은 벤저민의 행동에 적극 개입한다. 지나가던 중국인 대부분은 벤저민이 열쇠를 반납함에 넣지 못하는 것을 보고 다가와 벤저민의 손을 잡고 반납함 구멍으로 부드럽게 이끌어주었다. 이 대조적인 태도야말로 중국과 미국의 교육철학의 차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시행착오를 통해 겪는 경험을 중시하는 미국과 달리 중국은 그런 시행착오가 불필요하고 시간 낭비이며, 실패의 경험이 아이의 정서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보다 직접적으로 개입해서 과제를 완수할 수 있게 도와주고 다음 단계에 바로 도전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이 극명한 대조를 통해 가드너는 중국 교육의 핵심을 집어낸다. 천자문 암송과 서예로 대표되는 중국식 교육은 반복훈련을 통해 빠르게 기초기술을 습득하는 것을 우선한다. 창의성은 기술을 완벽하게 익힌 후에야 발휘할 수 있는 응용의 영역으로 여기는 것이다. 반대로 미국은 어린이 스스로가 직접 시도하는 자립성과 독창성을 높이 평가하고 이 요소들을 창의성의 원천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기술 습득보다는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장려한다. 여기서 가드너는 ‘진보적 교육자’로서 자신이 목격한 경직된 중국 교육과 현장의 수업 방식을 비판적 시선으로 바라보면서도, 교육방식 자체에 대해서는 우열을 논하지 않는다. 오히려 가드너는 이런 미국과 중국의 차이 뒤에 영토 개척을 통해 번영을 이뤘던 짧은 역사를 지니고 있는 미국과 유구한 역사 속에 수많은 변화를 점진적으로 이뤄냈던 중국 역사가 숨어 있음을 지적한다. 나아가 중국의 반복훈련 전통이 도덕적 수행과 수련의 측면이라는 점 역시 놓치지 않는다. 이러한 문화와 역사의 차이로 인해 창의성에 대한 인식과 교육 방식이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이렇게 양쪽 교육의 타당성을 인정한 후 가드너는 전통의 강조에서 발생하는 교육 현장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중국 교육의 특징 중 하나인 ‘능력별 학급 편성’의 경우 가족과 학교, 국가의 야망을 위해 아이의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이 희생될 뿐만 아니라 출발은 느리지만 잠재력을 지닌 학생들을 배제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반대로 미국의 교육 현장에서는 기초 기술 습득을 소홀히 해서 일정한 성과를 이룩한 학생들의 숫자가 중국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문제점을 제기한다. 이를 통해 가드너는 미국의 교육이 옳고 중국의 수업이 잘못되었다고 결론 내리는 쉬운 선택 대신 실제 현장에서 두 가지 관점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지를 모색한다.
 


중국인이 바라본 세계화와 중국 문화: 페이샤오퉁 만년 문선
페이샤오퉁·팡리리 지음 | 구문규 옮김 | 다락원 | 2019년 05월 03일 출간 | 472쪽 | 정가 19,000원
 

페이샤오퉁은 서로의 문화가 공존하고 상호 존중하는 과정에서 세계의 질서가 세워질 수 있다는 논리를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문화를 정확히 인식하고 이해하는 ‘문화 자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각자의 아름다움으로 그 아름다움을 이해하고, 아름다움과 아름다움이 함께 어울리면, 세상은 하나가 된다(各美其美, 美人之美, 美美與共, 天下大同)”는 ‘16자 잠언’을 화두로 던졌다. 다시 말해 세계가 화합하는 길은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사회학을 공부하기 시작한 1930년부터 2005년에 타계하는 순간까지 70여 년을 인류학자로 살아온 그는 당시 현실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안타깝게도 그가 우려했던 상황은 지금도 별반 나아지지 않았다. 일자리 문제, 종교 전쟁, 심각한 빈부격차, 세계적인 자연재해까지, 그는 우리가 겪고 있는 수많은 문제를 미리 내다보며 세계 인류사에 대한 통찰력 있는 메시지를 남긴 것이다. 자신의 문화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그는 중국 문화의 장점을 바탕으로 세계화로 나아갈 수 있다는 사상을 피력했다. 바로 다양한 문화가 조화를 이룬다는 의미의 ‘다원일체의 사상’으로, 이는 중국이 오랜 역사를 지속해 올 수 있었던 비결이라 할 수 있다. 세계적인 인류학자이자 중국의 석학인 페이샤오퉁, 그가 전하는 동서양 문화에 대한 깊은 성찰과 전망을 통해 우리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한층 더 넓힐 수 있을 것이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1: 돈황과 하서주랑 (명사산 명불허전)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9년 04월 25일 출간 | 352쪽 | 정가 18,000원
 

저자는 중국 답사기를 시작하는 서문에서 “중국은 우리와 함께 동아시아 문화를 주도해나가는 동반자일 뿐 아니라 여전히 우리 민족의 운명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막강한 이웃이다. 상황이 이럴진대 우리는 중국을 더욱 깊이 알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중국은 언제나 즐거운 여행의 놀이터이자 역사와 문화의 학습장이면서 나아가서 오늘날 국제사회 속에서 우리의 좌표를 생각게 하는 세계사의 무대였다”라고 집필의 이유를 밝히고 있다. 중국 문화유산을 즐겁고 깊이 있게 감상하는 한편으로 우리 문화의 연관과 비교를 통해 우리 것을 더욱 잘 알게 되는 경험을 하자는 제안이다. 또한 ‘답사기’ 중국편이 출간되면서 우리는 드디어 한·중·일 문화유산을 하나의 큰 테이블에 놓고 비교해볼 수 있게 되었다. 그간 부질없는 열등감이나 단순한 애국적 감정으로 이웃나라의 문화유산을 평가해왔다면, 유홍준의 답사기를 통해 비로소 진정으로 문화유산을 감상하는 탁 트인 안목을 탑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알게 되는 우리 문화의 진정한 가치야말로 세계에 자랑할 만한 것임을 새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가보지 못한 곳은 동경으로 들끓게 하고, 이미 가본 곳은 새로운 관점으로 다시 접하게 만드는 유홍준의 중국 이야기를 통해 ‘답사기’ 중국편의 장쾌한 여정은 앞으로도 독자를 찾아갈 것이다.



중국 배낭여행: 철길 따라 꿈 따라
조종수 지음 | 렛츠북 | 2019년 05월 01일 출간 | 320쪽 | 정가 15,000원
 

살아 숨 쉬는, 사람 냄새나는 감성을 담아 중국 이곳저곳을 여행한 저자의 소소한 이야기와 감흥을 담은 《중국 배낭여행》! 배낭 하나 메고 떠나는 도전, 그 도전에 대한 열정 그리고 여행의 설렘.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낯선 세상 속에서 만난 또 하나의 인생을 만나게 된다.

가족, 친구와 함께 중국 곳곳(제1편 철길 따라 실크로드 만릿길 ⤳ 제2편 길을 찾아 칠채산으로 ⤳ 제3편 신비한 칭하이 고원 ⤳ 제4편 3무(無)의 땅, 귀주 ⤳ 제5편 숨겨진 보석들 ⤳ 제6편 대륙의 북방 ⤳ 제7편 사천성, 촉한의 땅 ⤳ 제8편 사계절 봄, 윈난 ⤳ 제9편 황하 문명을 가다 ⤳ 제10편 구름 위의 섬, 황산 ⤳ 제11편 중국 남부 기행 ⤳ 제12편 초원에서 부는 바람)을 여행하며 겪은 에피소드와 그 여정 속에서 ‘인생’에 대한 저자의 생각들을 솔직 담백하게 써내려갔다. 넓은 대륙의 숨겨진 보석 같은 장소들, 그리고 인생의 낭만과 여행의 묘미를 찾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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