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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6.3 통권 202호     필자 : 사무엘 프린트   이메일 
[선교일언]
디아스포라 티베트인(Diaspora Tibetan) 사역에 관하여

디아스포라 티베트인(Diaspora Tibetan)의 간략한 역사
티베트는 히말라야산맥과 티베트고원 등 해발 4000미터가 넘는 고지대에 위치해 ‘세계의 지붕’으로 불린다. 고대 토번(吐蕃)왕국의 후예인 티베트인들은 독자적인 문자와 라마불교를 중심으로 한 고유의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 1750년대 이후 청(淸)나라의 지배를 받아 오다가 1912년 청나라가 무너진 뒤 독립을 선언했지만, 1949년 중국을 통일한 공산당 정부가 티베트에 대한 지배권을 되찾기 위해 1950년 티베트를 침공하여 점령하였다. 9년 후인 1959년 3월 10일 티베트인들이 라싸(拉薩)에서 봉기해 독립을 선언하였지만 중국군에 의해 잔혹하게 진압되었으며, 티베트의 종교 지도자이자 정치 지도자인 제14대 달라이라마 ‘텐진 갸초(Tenzin Gyatso)’는 인도 북서부 다람살라시에 위치한 고산지대의 마을인 맥그로드 간즈(McLeod Ganj)로 피신해 망명정부를 수립해서 오늘까지 이르고 있다.

디아스포라 티베트인의 인구와 주요 분포지역
현재 약 17만 명의 디아스포라 티베트인들이 네팔과 인도를 거쳐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로 흩어져서 자신들의 고유한 종교와 문화를 유지하며 살고 있다.

• 인도: 티베트망명정부가 위치한 맥그로드 간즈를 중심으로 북인도에 약 3만 명의 티베트들인이 여러 도시(시킴, 데라둔, 비르 등)에 망명촌을 이루어 살고 있다.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Karnataka)주에는 약 5만 명의 티베트들인이 망명촌(빌라쿠페, 멍고트, 혼수르, 콜라겔 등)을 이루며 살고 있다. 기타 1만 명 정도가 사업을 위해 인도 여러 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다.
• 네팔: 부탄을 포함하여 약 2만 명으로 추산되는 티베트인들이 있다.
• 북미: 약 2만 명의 티베트인들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 유럽: 프랑스와 스위스를 중심으로 약 3만 명의 티베트인들이 전 유럽에 흩어져 살고 있다.
• 기타: 대만과 일본, 호주 등 기타 여러 나라에 약 1만 명의 티베트인들이 있다.

 

디아스포라 티베트인의 형성과정
티베트인들이 본토에서 넘어와 인도와 네팔, 그리고 다른 나라에 정착하여 지금의 디아스포라 사회로 형성된 과정을 크게 3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 1단계: 1959년 달라이라마를 따라 약 8만 명의 티베트인들이 인도로 넘어왔다.
• 2단계: 1980년 중국의 개혁개방과 1989년 달라이라마의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시기에 디아스포라 티베트인의 수가 매년 1천 명 이상씩 증가했다.
• 3단계: 1996년 중국의 경제발전과 엄격한 국경 통제로 인해 인도로 넘어오는 수가 급속히 감소했을 뿐 아니라 다른 나라와 본토로 다시 돌아가고 있는 숫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디아스포라 티베트인의 3가지 유형

일단 네팔과 인도로 넘어온 티베트인들의 구성은 기본적으로 ‘라싸’가 수도인 중앙 티베트인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이외에 ‘암도’지역과 ‘캄’지역에서 넘어온 티베트인들이 함께 디아스포라 사회를 이루고 있다.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 또한 이들 3개 지역의 언어와 인도 현지어를 혼용 사용하기 때문에 제3의 언어가 되어가고 있다. 이들은 다음과 같이 크게 3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 유형 1: 주로 1959년 달라이라마와 함께 인도로 넘어온 티베트인들로서 인도 정부가 임대해 준 지역에 정착하여 사실상 땅과 집을 소유한 1세대 티베트인들과 그들의 자녀들이다.
• 유형 2: 주로 1980년 이후에 넘어온 사람들로서 더 나은 경제적, 교육적 혜택을 위해 미국이나 유럽과 같은 다른 나라로 망명자 신청을 하여 해외로 나가는 티베트인들이다.
• 유형 3: 망명정부의 도움으로 상당한 수준의 교육과정을 이수하였지만 인도와 네팔에 정착하지 못하였거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하여 해외로 나갈 기회를 얻지 못하고, 결국 자신의 가족과 형제들을 찾아 다시 본토로 돌아가는 경우가 이 유형에 속한다. 

참고로 약간 다른 유형이지만 인도 서북부 라다크(Ladakh)지역에 있는 티베트인들을 ‘라닥키 (laeakhi)’라고 하는데, 인도 시민권자인 이들의 역사는 A.D 842년 중앙 티베트왕국이 멸망하면서 흩어진 왕족들이 세운 고대 라다크왕국에서부터 시작된다. 오래 전부터 라다크는 동서양을 연결하는 실크로드의 중간 기착지로서 이슬람과 불교, 힌두교 세력이 서로 맞닥뜨리는 곳이었다. 지속적으로 중앙아시아 무슬림 국가들의 침략과 이슬람교도들과의 상업적 교류로 인하여 그들 가운데는 이슬람으로 개종한 티베트인들이 상당수 있다. 또한 라닥키 가운데는 적은 수의 모임이지만 1885년 모라비안선교사들에 의해 라다크의 수도 ‘레(Leh)’에 세워진 티베트모라비안교회와 여기서 파생된 또 하나의 모라비안티베트인교회가 ‘세(Shey)’에 있다. 

디아스포라 티베트인 사역의 필요성과 중요성
• 현재 라싸를 비롯한 대부분의 티베트인 거주지역은 중국 정부에 의해 외국인의 접근과 활동이 심각하게 제한되어 있지만 해외에 거주하는 티베트인들을 향한 사역의 문은 아직 열려 있다.
• 디아스포라 티베트인들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다시 본토로 돌아가는 추세이고, 이들이 예수를 주로 영접한다면 이들을 통해 본토 티베트인선교는 지속될 수 있다.
• 유럽과 미국에 정착하는 티베트인들은 자신들의 전통종교를 전 세계에 퍼트리는 데 앞장서고 있으며, 다양한 문화영역에서 평화를 가장한 반기독교적 사상을 심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향한 선교는 반드시 수행해야 할 최전방 영적 전쟁이다.
• 티베트 민족의 복음화율은 여전히 ‘제로(zero)’에 가깝고 이들도 반드시 요한계시록 7장 9-10절에 기록된 수를 셀 수 없는 민족과 방언 가운데 포함된 종족이기 때문이다.
• 이들의 복음화는 곧 성경이 말하는 바 모든 민족에게 복음이 전파될 때 있을 인류 역사의 완성과 주임의 재림을 위해 반드시 성취해야 할 남은 과업이기 때문이다(마 24:14).


디아스포라 티베트인 사역의 특수성과 이해

• 외부인이 정착촌 안에 인도 정부의 허가증 없이는 거주할 수 없기 때문에 정규 방문 사역을 할 수 있는 창의적 접근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 폐쇄된 종교 사회이기 때문에 공개적이며 직접적인 전도활동 대신에 공식적인 봉사활동을 통한 신뢰형성과 장기적인 계획과 전략이 필요한 사역이다.
• 그들은 달라이라마를 추종하고 정치와 불교가 하나이기 때문에 타종교로 개종하는 것은 민족을 배반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그러므로 우리의 사역은 기독교의 우월성을 전파하는 것이 아닌 예수님을 증거하는 사역이 되어야 한다.
• 자신의 문화와 종교에 대한 맹목적인 자긍심과 우월의식이 있기 때문에 논쟁과 비난은 피하고 복음의 핵심을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 정착촌 안에는 주로 노인층과 어린이, 청소년층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반면에 청년층과 장년층은 학업과 직장, 그리고 사업을 위해 도시와 타지에 나가 있다. 그러므로 정착촌과 도시가 함께 연계된 통합적이며 유기적인 사역이어야 한다.
• 티베트인 디아스포라 사회는 영구적으로 정착하여 사는 인구 대비 유동인구 비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특별히 젊은층 가운데는 미국, 캐나다, 유럽으로 망명자 신청을 하여 인도를 떠나려는 현상이 매우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므로 내가 뿌린 복음의 씨앗의 열매를 내가 거두겠다는 생각을 내려놓아야 한다.


사역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

필자는 남인도의 한 지역에서 디아스포라 티베트인 사역을 시작한 지 이제 3년이 되어가는 시점에 있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여러 가지 시행착오와 실패를 통해 조금씩 사역의 방향과 목표 그리고 그 한계를 알아가고 있다.

• 재정적인 필요: 사역의 범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 사역자의 수급: 사역의 확대와 함께 이름 감당할 전임 사역자(Team Ministry)가 부족하다.
• 전략적인 접근: 급속히 변해가는 디아스포라 티베트인 사회에 적합한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사역의 개발이 필요하다.
• 관계망의 형성: 유동인구가 많은 디아스포라 티베트인 사역의 특성상 인도 북부와 해외, 그리고 더 나아가 본토 사역자들과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한 번 복음을 들은 이들이 계속해서 사역자들의 돌봄 안에 머물 수 있는 사역자 간의 관계망 형성이 필요하다.


티베트 민족이 처한 상황

• 티베트망명정부는 현실적으로 독립이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중국으로부터 독립이 아닌 중국 체제 안에서 중국의 헌법이 보장하는 티베트인의 ‘고도의 자치’를 구하는 중간노선을 주창하고 있고 중국과 협상 중에 있다.
• 달라이라마(84세)가 고령인 연고로 차기 달라이라마를 선출하는 방식에 있어서 환생한 아이를 찾는 전통적인 방식 대신에 민주적 선출 방식 혹은 가톨릭의 교황 선출 방식 중에서 고민하고 있다. 이는 1995년 11대 ‘판첸라마’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달라이라마에 의해 승인된 ‘초에키 니마(당시 6세)’를 중국 정부가 납치하고 ‘기알첸 노르부’를 세운 사건이 재현될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 인도에 정착하여 살고 있는 티베트인의 신분은 망명자가 아니라 ‘특별한 외국인’으로서 일반적으로 망명자로 인정된 자에게 주어지는 시민권이 아니라 그린카드라는 특별한 신분증이 주어져 여권과 신원증명을 대신하고 있다.


왜 티베트선교를 해야 하는가
‘선교’와 ‘전도’는 구분되어야 한다. 한국인이 한국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을 ‘전도’라고 하지 ‘선교’라고 하지 않는다. 그럼 미국인이 한국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을 ‘선교’라고 할 수 있는가? 그럴 수 없다. 이미 한국에는 자생적인 교회와 신학교 그리고 목회자와 한글 성경이 있기 때문이다. ‘선교’는 로마서 10장 14-15절 말씀처럼 누군가 찾아가 전하는 자가 없이는 복음을 들을 수 없고, 성경을 가질 수 없고, 스스로 교회가 시작될 수 없는 민족에게 나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성경은 선교의 대상을 민족과 족속과 백성과 방언(창 12:3, 시 86:9, 마 24:14, 28:19; 눅 24:47, 계 7:9)이라고 했지 결코 나라 혹은 지역으로 말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선교를 받은 민족이 자신의 민족을 복음화하기 위한 사역은 전도이고, 스스로 민족을 복음화할 수 없는 민족에게 나아가는 것이 선교이다. 전 세계 1만 2천 종족 중 약 2,000개 종족이 미전도종족으로 분류되고 있고 이것을 다시 방언 단위로 보면 약 6,000개 이상의 언어군으로 나뉜다. 예를 들면 티베트종족 안에도 서로 언어가 잘 통하지 않는 3개의 큰 언어(위짱, 암도, 라싸)군이 있고 이들 언어군은 각각 다시 더 작은 언어군(히말라야 셀파를 포함)으로 나뉜다. 결론적으로 티베트 민족이 바로 누군가 복음을 전해 주어야만 하는 미전도종족이기에 그 민족의 숫자와 지형적 접근의 어려움 혹은 어떤 희생과 대가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선교의 완성과 예수님의 재림을 위해 우리는 이 민족에게도 선교를 해야 한다.






사무엘 |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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