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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4.2 통권 200호     필자 : 박선영 프린트   이메일 
["중주"와 나]
첫 마음을 일깨워준 고마운 나의 〈중국을주께로〉

하루하루 바쁘게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때로는 하나님의 사랑과 선하심, 하나님 나라와 복음, 그리고 선교에 대해서 잊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일상의 삶 그 자체가 예배임을 알기에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지만 일에 치이고 현실에 급급한 마음으로 달리다 보면 어느새 기도하며 하나님과 나눴던 대화를 잊어버릴 때도 있습니다. 또 현실의 문제에 힘없이 갇히기 일쑤였습니다. 그러한 시기에 〈중국을주께로〉를 통해 만나는 선교사님들의 이야기는 저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고 다시 한 번 힘을 내어 앞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삶의 자리 역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복음의 통로로 하나님이 세워 주신 자리임을 깨닫게 됩니다.

선교사님들의 여러 어려움에는 비교할 바가 못 되지만 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그것도 한국어가 서툴거나 한국어를 할 줄 모르는 다문화가정을 돕는 다문화사례관리사로 근무하면서 뿌듯할 때도 많았으나 저 또한 상처를 받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여러 가지 상황에 개입되면서 사례관리 대상자가 도움을 받기 위해 나를 속였다는 것을 알았을 때, 어려운 상황을 돕기 위해 여러 기관과 협력하여 통로를 열어 놓았는데 사례관리 대상자가 단독으로 행동하여 모든 수고가 수포로 돌아갔을 때, 도움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재정적인 부분에 대해서 더 많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않는다며 화내고 공격해 오는 등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내가 그들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품고 대해야 할 영혼으로 보기보다는 억울하고 분하고 화가 날 때가 많았습니다. 

또한 단순히 돈 버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하기도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저에게 주신 자리라고 여기기보다는 그저 직업인으로서의 사회복지사일 때가 더 많았던 것입니다.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다문화가정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저 직업을 선택하기 위한 수단이 아닌, 하나님이 만나게 해 주신 영혼을 통한 이끌림 이었는데 어느 순간 저는 그 이끌림의 기억을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기억을 잊어버린 것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저에게 〈중국을주께로〉를 통해 만난 선교사님들의 사랑과 고민은 저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했으며 첫 마음을 기억하고 회복하게 이끌어 주었습니다.
 

제가 다문화가정에 관심을 갖고 하나님의 마음을 느낀 첫 마음의 시작은 2017년 3월 어느 날이었습니다. 제가 주일학교 교사를 하면서 만난 초등학교 1, 2학년의 남매는 어느 날 눈을 떴더니 엄마가 사라졌다고 했습니다. 베트남에서 생계를 위해 한국으로 온 두 아이의 어머니는 한국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되었고 남매를 낳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아이들의 어머니는 아이들 눈앞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처음 만난 아이들은 깊은 상처에 갇혀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마음의 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문을 열고 싶지만 열지 못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제 마음 또한 너무나도 아리고 아팠습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마음을 끊임없이 심어주며 꾸준히 아이들을 만나 작은 필요를 채워 주기위해 노력하던 어느 날 아이의 입에서 “사랑합니다.”라는 말이 툭 튀어나왔습니다. 저는 무뚝뚝한 모습으로 눈도 제대로 맞추지 못한 채 그 말 한마디를 던지고 도망가듯 달려가던 그 아이의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저는 서서히 그 아이들의 친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두 아이들과의 만남은 어느 때 보다도 더욱 저의 마음을 더 뭉클하게 했으며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게 되었고 그들의 친구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중국을주께로〉는 이렇게 하나님의 이끄심을 따라 저의 앞길이 인도되고 있음을 다시금 일깨워 주며 두 아이를 다시 한 번 기억할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또한 〈중국을주께로〉를 통해 만난 선교사님들의 삶의 모습을 통해 앞으로 저의 삶의 길이 어느 방향으로 흐르고 제가 어떠한 일을 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간다면 그 삶 자체가 복음의 통로가 될 것이라는 신념을 갖게 해 주었습니다.
 

200호가 발간되기까지, 그 긴 시간 동안 〈중국을주께로〉로 인하여 마음의 위로를 얻고 첫 마음을 회복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배우고 느낀 사람들은 저 뿐만은 아닐 것 입니다. 저의 삶의 자리가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워 준 〈중국을주께로〉가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게 될 것을 기대하며 200호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사진 | 네이버
박선영 | 염광교회(창동)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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