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개성120우심화.JPG)
1989년 12월 〈중국을주께로〉의 창간호인 〈중국어문선교회보〉가 시작되었다. 처음 시작은 발간사, 방지일 목사님의 창립 예배 설교 요약, 우심화 교수님의 세미나 내용 요약, 그리고 선교회 회보에 맞는 다른 내용이 들어가 있었다. 이후 점차 내용이 풍성해지면서 1990년 6월부터 회보는 〈중국을주께로〉라는 목표이자 사명을 담은 이름으로 바뀌었고, 1990년 11/12월호부터 격월간으로 바뀌어서, 중간에 2년간 계간지로 출판되었고, 2014년 7/8월의 통권 144호를 마지막으로 지본(紙本)의 시대를 마무리하여 2014년 9월호부터 웹진으로 형식을 변경하면서 월간으로 바뀌어 오늘의 통권 200호까지 이르게 되었다.
필자는 “중국을 향한 다리, 화교교회”를 다룬 2012년 7/8월호에 처음으로 〈중국을주께로〉와 인연을 맺기 시작하였고, 2018년 8월호에서 신간소개에 기고하였으며, 2019년 1월호부터 청탁을 받아 ‘대만이야기’를 연재하면서 대만에 대해 필자의 관점과 경험을 토대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다.
지난 1989년부터 2019년까지의 30년 그리고 200호, 기억 그리고 경축으로서 이는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 중국선교를 위한 전문잡지에서 넓은 중화권까지 품고 있는 〈중국을주께로〉는 중국선교에 관심이 있고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격월로 필독서를 제공하는 귀한 자원이다. 과월호 또한 PDF로 전부 올려져 있어서, 누구든지 쉽게 접근하여 그간의 중국선교 상황의 변천을 가늠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는 중국어문선교회의 관대한 나눔의 정신에서 비롯된 것이며, 역사적 관점을 선호하고 중국선교에 관련되어있는 필자에게는 수시로 열어볼 수 있는 보물창고와 같다.
〈중국을주께로〉는 지본에서 웹진으로의 변화를 통해서 독자에게 큰 접근성을 제공하였다. 과거 지본일 때에도 해외독자를 보유하고 있었던 〈중국을주께로〉는 웹진을 통해 무료화, 그리고 언제나 인터넷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했다. 이는 분명한 시대적 요청이었으며, 더 많은 독자를 향한 〈중국을주께로〉의 큰 걸음이었다. 그러나 웹진으로 전환하면서 ‘인쇄된 책’이 아니기에 나타난 독자의 태도 변화 또한 존재한다. 소장파의 관점에서의 글을 청탁받아 글을 쓰는 필자는 젊은 독자층에 속하겠으나, 완전한 디지털과 인터넷 시대에 태어나지는 않았기에 지본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높고 정독률도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웹진의 접근성은 지본에 대한 선호도를 뛰어넘는 장점임은 부인할 수가 없다.
다른 한편으로 중국선교를 대하는 한국교회의 상황이 전과 같지 않다는 것이 안타까운 지점이다. 중국이 그만큼 가까운 이웃이 되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중국선교를 위한 전문선교단체를 통해서 선교를 준비해서 나가는 사람이 거의 없고, 선교사 파송의 일반적인 루트는 이미 신학교를 졸업하고 교단의 통합적인 선교훈련을 받고 나아가는 것이 주된 방법이 되었다. 이로 인해 지역에 대한 정보와 현장 사역을 위한 언어와 제반 준비는 개인이 미리 시작하거나 현장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되어서 아쉽게 다가온다. 전문선교단체에 대한 인식이 전과 같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을주께로〉는 여전히 그 자리에서 언제나 다가오는 자들에게 흔쾌히 정보를 제공하며 동행자의 역할을 감당한다. 필자는 중국선교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중국을주께로〉에 나타난 중국선교와 중국의 정치적 상황의 변화를 정독하여 그 흐름을 파악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중국을 주께로’를 목표로 삼고 걸어온 200호의 걸음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거대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중국을주께로〉로 인한 감사와 기쁨은 셀 수 없겠지만 〈중국을주께로〉에 대한 나의 바람이 한 가지가 있다. 〈중국을주께로〉는 그간 ‘중국선교를 위한 전문잡지’로서 자리를 잡았고 부인할 수 없는 큰 산이다. 이제 이 큰 산은 ‘중국선교’로부터 ‘선교중국’으로 나아가는 길에서 중국인 지체의 목소리를 지금보다 많이, 그리고 고정적으로 담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중국을 선교하는 입장에서의 분석과 대안을 제시하는 것, 그리고 중국을 사랑하고 선교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넘어서, 중국인의 소리를 통해 중국과 중국교회에 대해서 알고 또 ‘선교중국’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을 향한 동역의 매체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를 통해 중국을 보는 또 하나의 눈이자 내부자의 눈을 갖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겸손히 곁에서 중국선교의 동역자가 되어준 〈중국을주께로〉의 200호의 걸음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의 걸음 또한 인도하시고 〈중국을주께로〉를 통해 새로운 일을 행하실 하나님을 기대한다.
사진 | https://blog.naver.com/limja38/189958902(캡처, 2019.4.3 열어봄). 담느헤미야 | 인창제일교회 전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