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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주께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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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4.2 통권 200호     필자 : 이용성 프린트   이메일 
[특집] - <중국을주께로> 무릎으로 200호의 계단을 오르다
선교중국을 향한 <중국을주께로>의 세계화


<중국을주께로>와 함께했던 시간들


먼저 지면을 통해 <중국을주께로> 200호 발간을 먼 곳에서 축하합니다.

필자는 1989년 중국선교사로 부르심을 받고 기도하며 준비하던 중 1995년, 중국으로 파송 받은 선배선교사의 소개로 중국어문선교회를 알게 되었다. 이 분 역시 중국어문선교회에서 중국어를 배우고, <중국을주께로>를 읽어가며 중국선교를 준비했던 분이다. 필자는 이때부터 <중국을주께로>를 읽기 시작했고, 중국어문선교회 출판부를 통해 출판된 중국어 책을 가지고 중국어를 배우며 점점 더 깊이 있게 중국을 이해하고 알게 되었다.

그 후 1998년 1월부터 1999년 12월까지 중국어문선교회 행정실에서 풀타임 간사로 사역하면서 중국선교를 향한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행정실에서 일하는 2년 동안 필자는 <중국을주께로>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이 귀한 선교잡지가 중국선교를 하는 교회들과 중국선교를 준비하는 선교사들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지 보게 되었다. 더불어 중국 현장에 있는 선교사들이 이 잡지를 통해 실제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는 것을 보았다.

또한 무엇보다도 열악한 환경 가운데 <중국을주께로>를 만들기 위해 수고하는 편집장과 모든 간사들의 수고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당시 한국교회의 현실은 현장에 나가 있는 선교사 위주로 선교를 이해하고 있었기에 국내에 머물면서 중국선교를 위해 사역하는 간사들에 대해서는 선교사로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중국선교를 위한 문서 사역은 선교지에서 진행되는 사역도 아니고 직접적으로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역도 아니었기에 교회의 관심과 지지의 대상에서 다소 벗어나 있었다. 필자도 중국어문선교회에서 간사로 사역하는 2년 동안 후원금 모금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직접 몸으로 체험을 하였다. 

중국어문선교회의 대표인 박성주 장로님과 당시 총무였던 이요한 목사님의 철저한 헌신과 허드슨 테일러의 믿음선교(faith mission)의 정신을 이어받아 몸소 실천했던 모든 간사들의 헌신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필자는 당시 두 자녀를 둔 가장으로서 선교대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터여서 재정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간사들의 헌신과 나눔이 있었기에 사역을 지속할 수 있었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자신의 땅과 재산을 팔아 나누어주고 섬겼던 것처럼 중국어문선교회 간사들이 아낌없이 자신의 것을 나누는 삶을 통해 <중국을주께로>가 지금까지 발행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중국선교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친 <중국을주께로>

간략하게 <중국을주께로>의 연혁을 살펴보면서 그동안 이 잡지가 중국선교에 미친 영향력을 살펴보고자 한다. 1989년 10월 30일 한국교회의 중국선교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초교파 중국전문 선교단체인 중국어문선교회가 창립되었다. 사역의 목표를 어문(語文)과 관련된 사역 즉 문서, 교육, 연구 등에 두었으며, 그 해 12월 <중국어문선교회보> 창간호를 발간하였다.
 

중국어문선교회 박성주 대표는 창간호에서 “중국선교에 부르심을 입은 자들이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데 필요한 일들을 찾아서 이를 지원하고 돕는 단체가 되어야 하며, 중국기독교의 배경이나 역사, 현황 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나 책자를 번역, 출판하고, 중국과 중국인을 이해하기 위하여 중국 문화 전반을 소개하며, 선교 사역의 필수요건인 중국어의 교육훈련, 중국선교와 관련된 여러 문제들을 깊이 있게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전문연구인력의 양성 등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을주께로>는 지난 30년 동안 중국선교를 준비하고 현장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특히 1990년 6월 제6호부터는 한국교회의 중국선교 전문잡지를 지향하는 격월간 <중국을주께로>로 거듭 성장하면서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한국교회의 시대적 사명인 중국선교의 열기를 끊임없이 불러일으켰고, 현장사역자의 사역과 삶을 공유하며, 중국선교의 올바른 방향제시와 효과적인 선교전략을 세우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무엇보다도 중국선교를 준비하는 교회와 중국선교사들에게 세밀한 정보를 제공하고 선교전략을 제시할 수 있는 중국선교 전문잡지로 더욱 발전해 나갔다. 중국선교에 관심 있는 교회와 예비선교사들이 중국과 중국교회와 선교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게 중국의 정치, 경제, 종교, 사회, 문화의 동향 그리고 선교 현장의 실제적인 이야기, 각 지역과 소수민족 연구, 역사와 문화 소개, 각종 자료와 정보를 제공해주었다.
 

필자가 지난 17년 간 중국 현장에서 사역하는 동안 인편으로 받은 <중국을주께로>를 통해 제공되는 좋은 정보를 가지고 사역을 할 수 있어서 사역에 큰 힘이 되었었다. 지난 2016년 12월 20일 10명의 공안들이 집으로 찾아왔다. 그들에게 온갖 자료들을 압수당하고 이틀 동안 조사를 받은 뒤 2017년 1월 사랑하던 중국선교 현장을 떠나 머나먼 땅 태국으로 사역지를 변경하게 되었다. 이곳에 와서는 자유롭게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받아볼 수 있었는데 그중 가장 기쁜 것은 <중국을주께로>를 웹을 통해서 받아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손쉽게 <중국을주께로>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세계로 뻗어가는 <중국을주께로>
중국어를 사용하는 이들이 있어 중국선교 사역이 가능한 지역이라는 소식을 듣고 한 번도 와보지 않은 태국이라는 땅을 밟은 지 어느덧 2년이 다 되어간다. 올 때부터 지금까지 중국어를 사용하는 중국계 미얀마인과 태국인들을 위한 신학교에서 강의를 하며 중국계 현지교회를 돕고 있다. 하지만 태국땅에서 사는 동안 태국인들을 외면할 수가 없음을 깨달았다. 중국계 태국인들 특히 어린 자녀들은 중국어보다 태국어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태국을 연구하기 위해 태국에 관한 선교정보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중국을주께로>가 중국선교 정보를 제공한 것처럼 이곳에서는 태국선교 정보에 대한 자료나 잡지를 어디서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태국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한 채 이 땅에서 문화 충격을 받으며 겨우 겨우 버티고 있다. 태국의 정치, 경제, 교육, 문화, 전통, 종교도 모른 체 지난 2년을 지낸 것 같다. 먼저 오신 선교사들을 통해 이제 조금씩 이 땅의 문화와 관습을 알아가고 있다. <중국을주께로>처럼 태국선교에 대한 전문 서적이나 잡지가 없는 것이 얼마나 아쉬운지 모른다.
 

이곳 태국 북쪽에 거주하는 중국계 사람들은 일찍이 국민당이 전쟁하던 시기에 자유를 찾아서 혹은 국민당을 쫓아 피신하여 산속 깊은 곳에 숨어 살면서 마을을 이루고 교회를 세워 신앙을 유지했던 사람들의 후손들이다. 그래서 이곳에서 중국어로 수업하는 신학교 사역이 가능한 것이다.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의 화교 교회들이 이들을 여러 방면으로 도와주고 있다. 이곳으로 단기선교를 오는 화교권 교회의 지도자들을 만나 교제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동남아시아의 화교 교회들이 오래 전부터 중국선교를 해오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들 지도자들이 중국의 여러 지역을 자유롭게 왕래하면서 삼자교회와 가정교회를 돕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이들은 비거주선교를 하면서 <중국을주께로>에서 다루는 여러 정보들을 모른 채 숨죽이며 말씀만 가르치고 있었던 것도 것을 알게 되었다.
 

중국선교를 감당하는 이들 화교권 지역의 교회와 예비 선교사들을 위해서 어려운 일이지만 <중국을주께로>가 중국어와 영어로도 발행되었으면 좋겠다. 자유롭지 못한 중국에서 오랜 기간을 사역하다 태국으로 사역지를 옮긴 후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의 여러 교회들을 통해 중국과 중국인들을 향한 선교의 열정들을 보게 되었다. 이들에게는 물질과 열정은 있는데 중국선교에 관한 정보가 부족함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한 가지 제안하고 싶은 것은 이제 중국 안에서뿐만 아니라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의 선교사역에 대한 취합이 필요해 보인다.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시야가 필요한 시기인 듯하다.

이를 위해 <중국을주께로>가 문서 사역을 통해 화교권 교회들과의 협력을 모색해 볼 수 있다면 우리의 선교 사역의 지경이 더욱 넓어질 것이라 생각해본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병법이 말해주듯이 중국내의 현지 사역자들을 위해서도 중국을 잘 알고 사역할 수 있게 중국어판 <중국을주께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뿐만 아니라 영어권에서 중국선교를 준비하는 교회와 예비선교사들을 위해 <중국을주께로>의 영어판이 출간된다면 더욱 귀하게 사용될 줄을 믿는다.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중국과 인접한 국가에서 살아가는 중국계 사람들에게 어떻게 접근하며 어떻게 복음을 전할 것인가 고민해본다. 우리 선교사들이 단순히 사랑했던 중국을 떠났다고만 말할 수 없다. 한두 명이 아니라 무수한 선교사들이 빈손으로 쫓겨나듯 나왔다. 이 일이 비록 정치적 상황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 할지라도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뜻 안에 진행된 일이라고 믿기에 중국을 향한 하나님의 뜻과 계획하심 아래서 선교전략의 전체적인 판을 새롭게 짜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 일의 중심에서 <중국을주께로>가 그 구심점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동안 중국을 향해 나아갔던 많은 선교사들이 <중국을주께로>를 통해 중국의 선교현실과 방향에 대한 도전을 받고 나아갔던 것처럼, 이제는 많은 중국선교사들이 중국을 떠나 흩어져 나간 그곳에서 중국을 어떻게 계속 섬길 수 있는지, 어떻게 선교중국의 비전을 이루어갈 것인지 <중국을주께로>가 전체를 아울러 제시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이용성 | 중어권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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