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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4 통권 198호     필자 : 강대위 프린트   이메일 
[기획]
대만은 선교지인가?


들어
가는 말

2016년 대만 타이베이(臺北)에서 개최된 제9회 화푸대회(華福大會, 세계화인복음회의[世界華人福音會議])에 1400여 명의 전 세계 교계 지도자들이 참석하여 각국 화인교회의 현황을 보고하는 것을 보면서 세계 화인교회들이 부흥하고 있는 사실에 감명을 받았다. 특히 화인교회들의이 선교적 사명을 크게 강조하는 것을 보고는 더 큰 감동을 받았다. 특히 화푸대회의 진행과 발표하는 내용들이 선교학적으로 매우 균형이 있고, 현재의 선교적 주요 쟁점들이 많이 포함된 것을 보면서 “이처럼 수준 높은 화인교회에 한국선교사들이 기여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하였다. 

대만 대표는 화푸대회 이전까지 10년간 대만교회와 교인의 수는 배가했다고 발표하였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한국교회는 교인 수가 급격히 감소하였다. “이렇게 부흥하는 화인교회들이 있는 곳에 한국선교사들이 필요할까?” 필자는 이러한 질문을 대만에서 20년 이상 사역했거나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들과 현지인 목사들에게도 질문을 하고는 했었다. 또 중국에서 귀국하여 다음 사역지를 찾고 있는 동료들이 “대만은 어때요?”라고 물어올 때 구체적인 대답을 해줄 수 없어서 이번 글을 쓰게 되었다.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 사역하던 선교사들이 비자발적으로 선교지를 떠나게 되면서 다음 사역지로 대만을 마음에 품고 대만으로 진출한 선교사들도 적지 않다. 그리고 많은 사역자들이 사역 언어적 측면에서 대만이 동일언어권이라고 여기고 대만을 다음 사역지로 고려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과연 언어만 고려하여 대만을 선교지로 택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가. 그리고 대만이 불교가 다수이고 기독교가 소수라는 단순한 이해만으로 구체적인 사항들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대만을 택할 수 있는 것인가. 이 같은 질문에 답하기 위하여 대만의 현 기독교 부흥의 현황과 선교적 필요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대만 기독교의 놀라운 부흥
“2015년 대만기독교추세보고(年台灣基督教會趨勢報告)”에 따르면 대만은 천주교를 포함하여 모두 4226개의 교회가 있으며, 이 조사가 시작된 1989년에는 1000명 이상이 모이는 교회는 1개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72여 개 이상이나 된다.1) 그중 8개의 교회는 2000명 이상이 모이며, 35개의 교회가 타이베이에 있다. 천주교를 제외한 기독교인의 수는 현재 146만 명으로서 대만 전체 인구의 6.53%이다. 2013년과 비교해보면 약 15만 명이 증가하였다.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대만교회의 성장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보면 대만의 교회는 2660개에서 4246개로 증가하였으며, 교인 수는 45만 명에서 146만 명으로 증가하였다. 

이 조사를 주관한 주싼차이(朱三才) 목사는 대만을 부흥시키려는 하나님의 마음을 대만 곳곳에서 볼 수 있으며, 또 대만의 모든 교회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한 성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주 목사는 대만교회는 혁신적인 성장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는 교회들 간의 협력과 ‘2000년 복음운동(Year 2000 and beyond movement)’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한다. 과거에는 대만의 각 교회와 교파들이 오직 자신들의 일에만 집중하였으나, 이 복음운동 이후에 모든 교회들은 교회개척의 당위성에 대해 공통된 인식을 가지게 되었고, 2000년까지 1만 개의 교회를 개척하고자 하였다. 비록 이 목표는 달성되지 못했지만 각 교파들 간에 상호교류와 협력 그리고 성장이 가속화하였다고 한다. 

주 목사가 관찰한 바에 의하면 현재 대만교회의 성장은 과거와는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먼저, 대만은 최근 수년간 교단의 지지가 없는 ‘독립교회’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대만 전체 인구 비율로 볼 때 독립교회의 증가는 가장 높은 편이다. 그의 자료에 의하면 2013년 독립교회 수는 840여 개이며, 교인 수는 모두 31만 명이었으나 2015년에 교회는 924개로, 교인 수는 65만 명으로 증가하였다. 또 일부 교회는 기도회에 참석하는 신도들의 수가 주일예배에 출석하는 신도들보다 더 많아지기 시작하였다. 

대만에 선교사가 필요한가
하오안룬(郝安倫) 목사는 “대만에 선교사가 필요한가(2008)”라는 제목의 연구서에서, 대만은 민난어(闽南語, Taiwanese)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객가어(客家語)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선교적 접근이 필요하며 따라서 선교사가 필요하다고 역설하였다.2) 하오 목사가 주장하기를 “랄프 윈터는 토착교회가 외부 선교사의 도움 없이 자국인에게 전도 사역을 할 수 있는 나라를 ‘전도된 국가(reached country, 已得著國家)’라고 규정하였다. 이러한 관점에서 대만은 이미 개척선교지(pioneer mission field)가 아니고 현재의 선교사들은 과거 개척 사역를 통해 설립된 ‘교회를 돌보는 선교사(church-tending missionaries, 教會導向的宣教士)’라고 보았다. 랄프 윈터는 ‘토착 지도자들에게 자신의 종족에게 전도할 특권’이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오늘 대만교회의 문제는 대만에는 아직도 기독교인이 2%가 못지 않는 종족들이 있는 데, 이들에게 랄프 윈터의 개념을 적용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하오 목사는 2007년 당시 1000명 이상이 모이는 50개의 대형교회들 중에 23개의 교회가 타이베이에 있으며, 타이베이에서 개신교 교회는 약 9%를 차지한다고 했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만다린어(Mandarin語)를 사용하는 교회들이고, 대만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2400만이 만다린어를 사용하는 종족집단이라고 했다. 기독교인이 5%가 넘는 종족집단은 만다린어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원주민들이며, 그 밖의 종족언어집단은 2%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대만교회의 부흥과 더불어 인적 자원을 포함한 선교적 자원과 역량이 다방면에서 크게 증가하였으므로 미전도 언어종족집단을 향한 선교는 대만교회들이 감당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 대만의 신학교들은 교육과정에 선교학을 이전보다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대만의 3대 미전도 언어종족집단은 다음과 같다.
 


 ▶ 타이어(臺語, 福佬/福建語)를 사용하는 노동계층이다. 이들은 문화적 층면에서 주로 만다린어를 사용하는 교회에서 분리된다. 일부 교회들이 복건어를 사용하는 소그룹이나 사역을 시도하였으나 대부분 실패하였다. 이들은 전체 인구의 56%나 된다. 현재 이들을 대상으로 사역하는 단체들은 마을복음전도회(鄉村福音佈道團, Village Gospel Mission), 국제해외기독교회(國際海外基督使, LCMS 루터교회 미주리 교구), 대만기독선교회(臺灣基督宣道團, Formosa Christian Mission/Team Expansion), 대만기독연합회(臺灣基督協同會, The Evangelical Alliance Mission, TEAM), 예수전도단([青年使命團], 국제파송회[國際差傳協會], 기층복음파송회[基層福音差傳會], 대복기독교회[臺福基督教會] 장로교회), 미국남침례회(美南浸信會, Southern Baptist Mission) 등이다. 이들의 민간종교는 범신론(泛神論)과 중국전통종교가 혼합된 것으로 다신교와 혼합주의이다. 각기 신앙체계의 한계가 없으며 새로운 방법을 수용하기를 좋아한다. 그들은 기독교 신앙의 여러 요소들을 쉽게 결합시키지만 그리스도께 헌신할 필요를 인식하지 못한다.  
 

▶ 대만의 객가인(客家人)은 모두 4백6십만이며, 복음적인 기독교인은 1만4천 명에 불과하다. 분포 지역으로는 타이베이에 55만 명, 서북지역의 신주(新竹) 인구의 65%, 중부(苗栗, 臺中, 臺中縣, 南投), 그리고 동남부(臺東)에 분산되어 있다. 자체적으로 기독객가복음협회(基督教客家福音協會)라는 전도조직과 세계 객가인 선교를 위한 객가신학원(客家神學院)이 있다. 객가인을 위한 선교단체로는 WEC인터네셔널(環球福音會, WEC International), 예수전도단(青年使命團, YWAM), 중화기독교 루터선교회(中華基督教信義會, Lutheran Brethren World Missions), 대만 개혁주의장로교회(臺灣改革宗長老會, Taiwan-Reformed Presbyterians), 미국 남침례교회(美湳浸信會, Southern Baptist), SEND 등이 사역하고 있다. 또한 대만의 침례교, 링량탕교회(靈糧堂), 장로교회 등이 여러 지역에서 객가인을 위한 교회개척 사역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의 종교 신앙은 객가인의 민간신앙이며 일종의 조상숭배와 베다교/브라만교(吠陀教/婆羅門教)의 혼합이며, 이 둘은 중국 도교의 음양과 풍수신앙에서 유래하였다. 이들을 전도하기 위해서는 객가어로 소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공장, 건축공사장 외국인노동자, 간호사, 신부 등의 외국 이주자들이 55만이며, 주로 태국,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출신이다. 태국인을 위한 교회는 6개 정도이며 훈련을 받고 귀국한 뒤에 교회를 개척한 사람들도 있다. 필리핀인을 위한 사역단체로는 World for the World Fellowships, Jesus is Lord Church, Joshua Generation Worldwide Ministry, Life in the Spirit 등의 단체와 Taipei International Church, the Taipei Episcopal Churches,“링량탕교회,” “基督之家(그리스도의 집)” 등의 교회들이 사역하고 있다. 2008년부터 2개의 베트남교회가 설립되었으며, 베트남인목사님과 선교사가 사역하고 있다. 2013년 인니인은 20만 명에 이르며 대만 선교단체들과 교회가 5개의 인니인교회를 설립하였다. 또한 중국 본토 이주자는 20만에 달하며 이들을 위한 전도전략도 필요하다.
 

 

이들 가운데 사역하는 외국선교단체는 LWCS World Mission, OMF International, Formosa Christian Mission/ Team expansion, Taiwan Fellowship Deaconary Mission, Grassroot Mission 등과 현지의 Village Mission과 국제교회이다.

일반적으로 헤셀 그레이브의 교회성장 주기는 40년이 소요된다고 본다.3) 선교에 의해 교회가 설립될 경우 의존적인 단계(선교주도, 선교사는 주도자로서 감독과 관리를 한다)에서 독립(교회주도, 재무이전, 재정독립, 선교사는 종으로서 교회의 요청을 받은 동역자가 된다)과 상호의존의 단계로서 선교단체와 교회는 교회 대 교회의 관계로 전환되는 단계이다. 선교사는 점차적으로 교회 울타리를 벗어나는(Cross-church, 跨教會) 사역자가 되며 파송단체의 설립을 돕는 자가 된다. 주 목사는 대만의 경우 만다린어 사용 집단은 이미 이 단계를 넘어섰지만, 민난어와 객가어를 사용하는 집단은 자력으로 선교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하기에 확실히 선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민난어 사용자는 대만 인구의 55.5%, 객가어 사용자는 18.9 % 이 두 언어종족은 대만 전체 인구의 74%를 차지한다. 또한 동남아의 수많은 외국 이주자들까지 고려하면 대만은 타문화선교를 배워 사역하여야 하는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주 목사는 민난어와 객가어 언어종족 집단들이 대만의 만다린어 사용 언어집단처럼 성숙하여 자립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15년 정도의 노력이 더 필요하며 이를 위해 선교사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4)


나가는 말

이상의 상술한 바와 같이 대만교회는 만다린어를 제1 언어(母語)로 사용하는 언어종족집단들 가운데 놀라운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민난어와 객가어를 사용하는 언어종족집단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많은 단체들과 교회들이 수고하고 있음에도 그 열매는 미진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들 자체로는 복음을 전할 역량이 부족하고 복음화 비율이 2%로 미만인 미전도 언어종족집단에 속하여 타문화권 사역자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대만선교와 한국선교사 재배치 대상의 장소로 대만을 언급할 때는 사역 대상을 먼저 고려하고 결정해야 한다.
 
현재 대만에서 사역하는 한국인선교사는 120여 가정(혹은 Unit)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만다린어 사용의 교회개척 사역을 위해서는 더 이상의 선교사를 대만에 파송하는 것은 매우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다. 가능한 한 선교사가 더 필요한 기타 지역으로 재배치되어야 할 것으로 필자는 생각한다. 그러나 대만교회나 신학교 등에서 특별한 요청이 있을 경우와 선교와 교육 분야의 사역이나 3000여 명 중국인유학생 사역을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주 목사의 주장과 같이 만다린어를 사용하는 언어종족집단 이외의 사역을 위해서는 선교사가 필요할 수 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대만교회가 자국민에 대한 열심을 품고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대만교회는 이 같은 능력이 충분하기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주      
1) 台灣國度復興報記者許一平台中報, http://www.krt.com.hk/post/1639
2) 台灣還需要宣教士嗎? 郝安倫 牧師, 中畫基督教福音協進會, 普世宣教中心, 新北市, 2008. 12. 9 第一版修訂本.
3) David J. Hesselgrave, 2nd ed. (Grand Rapids, MI: Baker Academic, 2007).
4) 郝安倫於12月22,2013沒有留言: 這篇文章的連結
標籤: LausanneIIIintheChineseWorld,MissionNeeds,SENDTaiwan|s"119Vision"
http://missiology-and-taiwan.blogspot.com/2008/12/are-missionaries-in-taiwan-still-needed.html

 






 

강대위 | 인천중화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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