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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3 통권 197호     필자 : 박애양 프린트   이메일 
[신조어로 보는 중국 사회]
抖音网红(틱톡 스타)

중국명 ‘抖音([dǒuyīn] 더우인)’, 한국명 틱톡(TICK TOK)은 중국 IT기업 바이트댄스가 개발한 15초짜리 음악 동영상 제작 애플리케이션을 말한다. 스마트폰에 이 앱을 깔면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과 함께 다양한 동영상을 직접 제작하여 SNS를 통해 공유할 수 있어 최근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다. 중국 내수시장에서는 정식 명칭이 抖音(더우인)이고 해외에서는 틱톡(TICK TOK)으로 알려져 있다.1) ‘网红(왕홍)’은 ‘网络红人’의 줄임말로 ‘인터넷 스타’, 즉 인터넷을 통해 유명해진 사람을 말한다. 초기 ‘왕홍’은 중국 사회에 인터넷이 보급 확대되면서부터 생겨난 유명 블로거처럼 필력을 바탕으로 유명해진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었는데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SNS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수많은 팔로워(50만 명 이상)를 거느린 인터넷 스타를 총체적으로 일컫는다.2) 따라서 ‘抖音网红’은 SNS에서 틱톡(TICK TOK) 앱으로 유명해진 사람을 말한다.      


지난해 응용 한국어 말하기대회를 준비하던 때였다. 한 학생이 준비해온 주제가 ‘틱톡의 한국 수출 방안’이었다. 당시 ‘틱톡’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어, ‘틱톡’은 한국 제품인데?”라는 생각을 했었다. 틱톡(TIC TIOC)은 ‘틱 하면 톡’이라는 말이 생각날 정도로 꽤 유명한 한국의 인터넷 메신저 서비스 이름이었기 때문에 조금 이상해서 자료를 찾아보게 되었다. 2011년도부터 모바일 메신저로 인기를 끌던 틱톡(TIC TIOC)은 2013년 SK에 인수합병 되어 SK 플래닛을 통해 메신저와 함께 음악추천, 사진 보정 등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다가 메신저 업체 간 경쟁구도에서 밀려 결국 2016년 5월에 서비스를 중단하게 되었다고 한다.3) 그런데 그해 9월 정식 출시된4) 중국 틱톡(TICK TOK)은 초기 한국 틱톡(TIC TIOC)이 추구하던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한 SNS서비스를 짧은 음악 동영상 제작 앱으로 구현하여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SNS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지난 일이지만 만약 SK가 사업을 접지 않고 음악 플랫폼과 포토샵 기능을 동영상 서비스에 접목해서 새로운 생태계 구축에 역량을 발휘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조금 아쉬운 대목이다.

어찌 되었든 현재 중국의 틱톡은 유튜브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애플리케이션으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틱톡다운로드 횟수도 페이스북이나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 등에서 모두 상위권을 차지한다.5)

틱톡의 성공을 분석하는 내용을 보면 대부분 다음 세 가지를 거론한다.6) 첫째는 철저한 시장조사다. 현재 시장의 형태와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분히 연구한 결과 짧은 시간이라도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배경으로 다양한 형태의 놀이 동영상을 제작 공유할 수 있는 이른바 일반인들의 가상 셀럽 놀이터를 제공했다는 것이 주요한 이유라 하겠다. 둘째는 대규모 홍보 활동이다. 틱톡은 2017년부터 대대적인 해외 홍보 활동을 시작했는데 거대한 자금력으로 다양한 해외 프로모션에 참가하여 브랜드 홍보와 사용자 유입을 도모했다.

또 정작 중국에서는 이용할 수 없는 유튜브에 대량의 광고 공세를 하여 틱톡 브랜드 홍보를 진행했는데 그 노출도가 지나쳐 유튜브 이용자들의 원망을 사기도 했다. 얼마 전 국민청원에 올라온 틱톡 광고 차단 요구는 중국 틱톡의 광고 전략을 잘 보여준다. 잦은 노출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된 것이 분명해 보인다. 셋째로 다양한 이벤트 활동이다. 틱톡 한국 사업부는 한국의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아이돌 투표 이벤트 등의 협찬자로 나서 틱톡앱을 통해야 투표가 가능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신규 유입된 고객의 이탈을 막고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하고 비정규적인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이미 중국 본토는 물론 한국과 전 세계 휴대폰 사용자를 중독시킨 틱톡은 하나의 추세가 되어버렸고 수많은 网红(인터넷 스타)을 탄생시키면서 틱톡 개발사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제 전 세계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자신의 휴대폰에 ‘틱톡'앱을 내려 받아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배경으로 다양한 동영상을 만드는 놀이에 흠뻑 빠져있다. 
 

중국에서는 틱톡 抖音(더우인)이 인기를 얻게 되자 抖音과 관련된 신조어도 계속 생겨나는 추세이다. 예를 들면 위에서 거론한 ‘抖音网红(dŏuyīn wǎnghóng)’과 ‘抖博(dǒu bó)’,‘抖音经济(dŏuyīn jīngjì)’, 抖友(dǒuyǒu) 등인데 ‘抖博’는 ‘抖音博主(dŏuyīn bózhǔ)’의 줄임말로 ‘博主’는 블로거 주인을 말하는데 ‘抖音博主’는 틱톡에 계정을 개설하여 다양한 홍보 활동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그리고 ‘抖音经济’는 틱톡앱을 통해 경제활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抖友’는 ‘玩抖音’하는 사람끼리 쓰는 말이다. ‘玩抖音’는 ‘抖音’을 하는 행동을 말하는 데 ‘玩’은 ‘놀이하다, 장난하다’라는 의미로 ‘玩游戏(게임을 하다)’, ‘玩手机(휴대폰을 가지고 놀다)’ 등처럼 ‘抖音’에 동사 ‘玩’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아 ‘抖音’의 목적과 기능을 잘 알 수 있다. 중국의 틱톡은 그야말로 유희를 위한 앱이다. 그래서 한번 빠지면 빠져 나올 수 없을 정도로 중독성이 강해 ‘抖音中毒(틱톡 중독)’라는 말도 자주 사용되고 있다.   

중국의 틱톡이 단시간 안에 전 세계로 퍼진 이유가 단지 동영상 플랫폼의 틈새시장 공략과 대량 광고, 전략적인 이벤트 진행 등 위에서 거론한 몇 가지 이유뿐만은 아니다. 짧은 음악 동영상 공유 앱인 ‘抖音이 출시되기 전에도 이미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은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기를 원했고 휴대폰 화소가 높아지면서 셀카 사진을 SNS에 공유하는 것이 스마트시대를 대표하는 일종의 문화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抖音’이 짧지만 시청각을 만족시키는 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자 사람들은 자신의 가장 재미있고 유쾌하고 예쁜 모습을 음악과 함께 담아 자랑할 수 있는 플랫폼의 유혹을 거절할 수 없게 되었다. ‘15초 광고요정’이라는 한 드라마의 대사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사실 15초면 자신의 매력을 충분히 나타낼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결국 ‘抖音(틱톡)은 누구나 유명해지고 싶어 하는 현대인의 욕구와 스마트폰 인프라, 그리고 대량 홍보라는 마케팅 전략을 잘 이용했다고 하겠다.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을 만족시키는 시대, 인터넷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제공되는 수많은 동영상 제작 프로그램은 명망에 대한 우리의 욕구를 자극하며 자신을 알리는 도구로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다. 하지만 새해에는 자신의 모습을 과시하기보다, 인터넷 공간을 떠다니는 누군가의 모습에 ‘좋아요’를 누르기보다 우선 내 주변의 사람들과 눈을 맞추며 그들의 체온과 그들의 감정을 느끼며 시작하는 것이 어떨까? 



미주          
1) 抖音: https://baike.baidu.com/item/%E6%8A%96%E9%9F%B3/20784697?fr=aladdin(내용 참고)

2) 网络红人: https://baike.baidu.com/item/%E7%BD%91%E7%BB%9C%E7%BA%A2%E4%BA%BA/
  893109?fromtitle=%E7%BD%91%E7%BA%A2&fromid=6436044&fr=aladdin
3)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6040502109931033006(내용 참고)
4) https://baike.baidu.com/item/%E6%8A%96%E9%9F%B3/20784697?fr=aladdin(내용 참고)
5)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81113500108&wlog_tag3=daum#csidxa1d7
   83937f809a6b9be548a7d343565 (내용 참고)
6) https://www.fengdu100.com/news/201807/98631.html(내용 참고)







사진 | 바이두
박애양 | 중문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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