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펑더화이에 대하여 쓰다: 마오쩌둥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혁명영웅이 | 반당집단의 수괴로 몰려 심문받으며 쓴 자술서 펑더화이 지음/ 이영민 옮김/ 앨피/ 2018년 10월 10일 출간/ 490쪽/ 정가 18,000원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군사지도자 펑더화이. 펑더화이 사망 4년 후인 1978년, 중국공산당은 펑더화이에게 씌워진 누명을 벗기고 정중하게 추도회를 거행했다. 당시 덩샤오핑은 추도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당원과 민중들이 모두 펑더화이 동지를 그리워하고 있다. (…) 그는 작전에는 용감했으며 어떤 곤란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성품이 강직하고 청렴했으며 스스로 엄격하게 기율을 지켰다. 개인의 득실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으며 무거운 책임을 거리낌없이 맡았다.” 과연 펑더화이는 군사 업적 면에서 어느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탁월한 이력을 지닌 군사지도자이면서 참 군인으로 지금까지도 중국 인민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명성과 중국 현대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한국에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전쟁 당시 중국군을 이끌고 내려온 인물, 북진통일을 방해하고 1·4후퇴로 수많은 이산가족을 만든 장본인 정도가 우리가 아는 전부이다. 실제로 그는 한국전쟁 당시 중국인민지원군 총사령으로 북한의 남일, 미국의 클라크와 함께 휴전협정에 조인한 당사자이다. 그러나 한국전쟁 참전은 그의 화려한 군사 업적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그만큼 그의 이름은 중국공산당사는 물론이고 중국 현대사에 넓고 깊게 새겨져 있다.
설계자 덩샤오핑 알렉산더V·판초프·스티븐I·레빈 지음/ 유희복 옮김/ 알마/ 2018년 10월 10일 출간/ 840쪽/ 정가 47,000원
중국의 현재와 미래를 보려면 덩샤오핑을 읽어라. 지금 미국과 무역 분쟁이 한창일 정도의 경제대국이 되었지만, 중국을 개혁개방의 길로 이끈 덩샤오핑은 향후 100년은 ‘도광양회’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설계자요 실행자조차 중국이 이렇게까지 시장경제와 공산당 독재체제의 결합으로 성공적인 세계의 공장이 되리라 내다보지 못한 것이다. 또한 마오쩌동 개인숭배와 1인 집권 체제가 불러온 문화대혁명의 폐해를 온몸으로 겪은 이후 덩샤오핑이 도입한 집단지도체제를 현재 지도자 시진핑이 ‘중국의 꿈’과 ‘일대일로’를 추진한다는 명목으로 무너뜨리기 시작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덩에게 있어 또 다른 기념물은 그가 일생을 통해 의도적으로 강화시킨 공산당이 조종하는 강력한 권위주의 기계이다. 중국이 21세기에 그 지도자들이 여전히 마르크스와 레닌뿐만 아니라 스탈린과 마오쩌동에게 충성하는 유일한 공산주의 대국으로 남아 있는 것은, 특히 마오 사후에, 그가 기울인 노력 덕분이다.”, “사회주의의 길, 무산계급의 독재, 공산당의 영도,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마오쩌동 사상이라는 4항 기본원칙”을 내세워 자유화를 탄압하면서도 “인민의 민주는 적에 대한 독재 그리고 민주에 기초한 중앙집권과 분리될 수 없다”라고 여긴 덩샤오핑의 생애를 담은 이 책은 중국에서 최고 권력이 작동하는 은밀한 방식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안내서이다.
시진핑 시대, 중국을 움직이는 사람들 조재구 지음/ 엠씨앤미디어/ 2018년 11월 01일 출간/ 340쪽/ 정가 20,000
중국의 중앙과 지방 정부의 정치 지도자들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책 《시진핑 시대, 중국을 움직이는 사람들》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시진핑(習近平) 주석을 비롯한 중국공산당과 중앙 정부의 핵심 인물들과 지방 인민 정부의 주요 정치인들의 출신 배경과 성장 과정 등을 자세하게 다룬 중국 정치 지도자 인명사전이다. 책에는 공산당과 중앙 정부의 조직과 역할은 물론 34개 성(省) ·시(市) 인민 정부별 인구와 주요 경제지표, 자연환경, 자원, 지역 특징, 역사 속 인물, 한국과의 관계 등이 자세하게 담겨있다. 우리가 중국의 주요 성, 시의 지도자들에게도 관심을 두어야 하는 것은 그들이 향후 중국을 이끌어 갈 중앙의 지도자들이 될 후보라는 점 때문이다.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중국 고위급 지도자들의 정치적, 사상적 배경이 향후 중국의 발전과 대외정책 방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들의 출신 배경과 그동안의 활동 등에 관한 정보들을 알아두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 책은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안보 등 많은 분야에서 한국과 중국 간의 교류와 사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두루 유용한 정보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반도 화교사: 근대의 초석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경제사 (양장본) 이정희 지음/ 동아시아/ 2018년 10월 24일 출간/ 760쪽/ 정가 28,000원
이 책이 다루는 1880∼1940년대는 한국사 연구자들에게 가장 논쟁적인 시대 중 하나이다. 그리고 이 시대에 대한 연구는 근대화론, 식민지 수탈론, 근대성론 등과 같은 다양한 담론을 생산하며 풍성한 논의를 자극하기도 하지만, 거꾸로 그러한 담론에 갇혀 자기에게 유리한 사실만을 강조하기도 한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이 책은 다양한 자료를 분석하여, 담론에 의해 박제된 현실이 아닌 한반도를 살아갔던 다양한 인간 군상의 삶과 갈등을 생생하게, 심지어는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이 연구에는 이윤을 좇아 일본산 면포를 사서 유통하는 화교, 화교 이발소가 너무 가격을 내리지 못하게 막아달라는 일본인 이발사들의 요구에 마땅한 근거 법령이 없다며 전전긍긍하는 총독부 경찰관, 가격경쟁력과 품질을 지키기 위해 화교 자본의 투자와 화공을 받아들이는 식민지 조선의 ‘민족자본가들’ 등이, 기존의 담론에는 사로잡히지 않고 묵묵히, 더러는 영악하게 자신의 삶을 영위해갔던 한반도의 사람들이 조금의 군더더기도 없이 자신의 삶을 드러낸다. 그래서 한국의 개화기 및 일제강점기 연구자들에게도 더할 나위 없는 자료와 사실의 보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화교가 없는 나라: 경계 밖에 선 한반도화교 137년의 기록 이정희 지음/ 동아시아/ 2018년 10월 24일 출간/ 240쪽/ 정가 15,000원
세계에서 유일하게 화교가 실패한 나라. 격동의 근현대사를 함께 겪은 우리 이웃 화교, 오랜 불평등과 차별에 대해 사과하며, 20년에 걸친 연구와 조사를 통해 그 정직한 역사와 불편한 진실을 137년 만에 그려냈습니다. 그래서 우리 역사의 마지막 남은 한 쪽의 공백을 겨우 메웠습니다. 이 책은 화교의 경제, 생활, 사회, 정치 등 화교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다. 크게 한반도화교의 경제활동과 사회활동을 나누어 설명하고 있으며 다루는 역사적 시간은 중국인의 한반도 이주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한 1882년부터 현재까지의 137년간이다. 책은 이러한 의문에 하나하나 답하는 형태로 전개된다. 궁금증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이내 독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화교는 어떤 분야에서 경제활동을 펼쳤으며 어느 정도의 경제력을 가지고 있었을까? 화교 경제는 왜 쇠퇴했을까? 화교는 어떤 종교생활과 문화생활을 영위했을까? 화교와 조선인, 한국인은 어떤 관계에 있었으며 서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었을까? 저자는 독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화교에 관한 역사적 내용을 쉽게 풀어썼으며 실제로 화교를 취재하고 인터뷰한 내용을 곳곳에 넣었다.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137년 화교의 역사가 머릿속에 그려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책에 한반도화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중국 각 정부의 한반도 주재 외교기관 및 외교관 대표의 명단과 한반도화교의 연표를 부록으로 넣었다. 연표를 통해 독자들이 한반도화교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돕고 있다.
일대일로와 신북방 신남방 정책: 중국과 대한민국의 경제 외교 핵심 전략은 무엇인가? 이강국 지음/ 북스타/ 2018년 08월 29일 출간/ 376쪽/ 정가 20,000원
신북방 정책과 신남방 정책을 통해 대륙으로 연결하고 바다로 뻗어 나가야 한다. 분단체제의 경계를 넘고 중국 동북3성, 러시아 연해주를 지나 극동 시베리아, 유라시아로 나아가고, 또 한편으로 바다를 건너 아세안, 인도로 새로운 협력 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글로벌 네트워크 시대에 필연적인 과정이다. 신북방·신남방 정책은 중국이 일대일로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러시아가 신동방 정책을 적극 표방하며 아세안 경제 공동체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인도가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제조업 육성 정책을 통해 고도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한편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은 당대에서는 가장 잘 체계화한 해외진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신북방·신남방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우리의 중요한 교역·투자 대상국이자 인접국인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핵심 정책인 일대일로와 연계할 필요도 있다. 그러나 국익을 두고 일대일로 정책과 경쟁하는 측면도 있다. 중국은 ‘중국몽’ 기치를 내세우면서 일대일로 전략을 통해 급속도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동남아, 인도양, 홍해 나아가 지중해 항구의 물류 거점들을 하나하나 접수해 가고 있다. 신북방·신남방 정책이 국익을 창출하도록 면밀하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
한시 속의 술 술 속의 한시 홍상훈 지음/ 연암서가/ 2018년 10월 25일 출간/ 340쪽/ 정가 18,000원
이 책은 기본적으로 고대 중국에서 술을 소재로 하거나 술자리에서 지은, 혹은 간접적으로나마 술과 관련된 190여 편의 한시(漢詩)들을 모아 소개하고자 엮은 것이다. 그러나 이런 소개가 한시의 형식과 술 사이에 어떤 억지스러운 관계를 엮으려는 의도를 가진 것은 아니다. 그보다 특수한 시대 배경과 개인사를 가진 여러 시인들의 삶과 사상, 시 창작에서 각기 정도와 방식은 다르지만 술이 미친 영향에 더 주목했다. 이를 위해 저자는 상고시대부터 청나라 말엽에 이르기까지 고대 중국에서 술과 관련된 시가(詩歌)─송(宋)나라 문학을 대표하는 ‘사(詞)’와 원(元)나라를 대표하는 ‘산곡(散曲)’을 포함해서─들을 소개하면서, 그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저자의 단상들을 풀어 놓았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저자는 개별 작가나 작품을 시대 순으로 나열하고 해석과 주석, 해설을 붙이는 기존 시 선집들의 상투적인 틀을 버리고, 술과 관련된 한 편의 시 작품에서 비롯된 저자 자신의 감상과 생각을 연관된 다른 작품들을 끌어들여 비교하거나 보충하는 독특한 방식을 취했다. 그 결과 이 책에 소개된 190여 편의 한시들은 19편의 글 안에 인용되는 형식으로 소개되면서 독자에게 또 다른 감상과 생각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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