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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3 통권 195호     필자 : 김란 프린트   이메일 
[성경을 통해 배우는 중국어 문법]
情态副词(정태부사)

앞에서 우리는 시간부사, 정도부사, 범위부사, 부정부사, 어기부사, 중복부사, 이렇게 6개의 부사에 대해 공부했다. 이번 호에서는 ‘情态副词(정태부사)’에 대해 공부할 것이다. 이 정태부사는 일반 중국어 어법(语法) 책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부사이기도 한데 그 이유는 입말(口语)에서 잘 사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태부사를 배우고 익히면 더 풍부한 중국어 표현을 할 수 있게 된다.

 

중국어 학습의 지름길은 역시 문장 읽기와 작문하기이다. 문장력을 키워 나가는 것은 깊이 있는 중국어를 구사하는 데 탁월한 방법이다. 작문을 해 보면 부사에 대한 이해와 사용법을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알 수 있다. 지금껏 우리는 많은 부사를 공부하며 배운 부사들을 야고보서에서 찾아도 보았다. 하지만 부사를 넣어서 작문을 연습하는 것보다 더 훌륭한 방법은 없다.
 

지금껏 필자는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중국어를 배우는 많은 한국 사람들을 만났다. 대부분은 중국어로 중국 사람들과 소통하는 정도를 목적으로 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대개는 말이 통하기만 하면 만족하고, 문장 읽기와 작문은 대학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평생을 중국에서 살아도 중국어 실력은 초급단계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한 발자국만 더 앞으로 나아가 보자. 문장을 읽으면서 내용을 파악하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더 나아가서 한 문장, 한 문장의 주어와 동사, 목적어를 찾아내고, 동사를 중심으로 앞뒤 문장의 성분을 파악하는 습관을 길러 보기를 바란다. 가장 탁월한 교재인 성경의 문장들을 보면서 이렇게 연습하면 좋겠다.
 

또 하나의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문법(어법)에 대한 필요성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병음(拼音)과 성조(声调)를 익힌 뒤부터 입말과 어법은 함께 공부해 나가야 한다. 입말의 뼈대를 잡아 주는 어법을 모른 채 회화만 배우면 과연 우리의 기억력이 얼마나 많은 문장을 저장할 수 있을까 의문이다. 중국어 어법의 공식만 알면 얼마든지 응용이 가능하다.


(예)
 

▶ 주어 + 쌍목적어동사 + 사람 + 사물

• 他给我书。

• 我教你汉语。
• 朋友送我花篮。


▶ 주어 + 동사1 + 목적어1 + 동사2 + 목적어2


• 他拿书给我。

• 他给我打电话。
• 房东租房子给我。


▶ 주어 + 부사 + 동사 + 목적어


• 你到底什么时候来?

• 我们都去上海。
• 他们常常去菜市场。


▶ 주어 + 개사 + 개사목적어 + 동사 + 동사목적어


• 我帮他买东西。

• 他在家吃饭。
• 耶稣为我钉十字架。


중국어에서 이런 종류의 공식은 참 많다. 이런 방법으로 작문을 해 보면 정확한 어순으로 무궁무진하게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
 

우리는 급한 마음에 어법의 기초가 없이 중국 사람과 그저 대화만 하려고 한다. 언어를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별로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세월이 갈수록 언어가 늘지 않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대체로 우리는 문법은 제쳐두고 그냥 단어만 꼬치에 꿰듯 순서도 모른 채 말을 한다. 점검해 주는 사람도 없이, 그저 외국인이기 때문에 알아서 들어주는 중국 친구들이 고마울 뿐이다. 처음에는 단어가 부족해서 도리어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세월이 지날수록 단어는 많이 알고 문장은 계속 길어져 가지만 무엇인가 더 불확실한 느낌, 더 자신이 없는 기분이 들어서 본인도 모르게 늘지 않은 중국어 실력 때문에 푸념을 하게 된다.
 

우리는 긴 시간 동안 부사에 대해 공부해 왔는데 그것은 작문을 할 때 부사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부사란 무엇일까? 부사는 자연세계에서는 자연의 색상(色相)이고, 음식(飮食)의 세계에서는 음식의 맛이라고 말하고 싶다. 부사가 없는 대화, 작문은 색상이 빠진 것이며, 맛이 없다고 보면 된다. 실사(实词)를 사용해서 내용의 사실은 전달했을지라도 적절한 부사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감정이나 느낌은 전달되지 못했다고 보면 된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어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다. 더구나 감정이 풍부한 한국 사람들이 중국어의 부사를 적절히 사용하지 못한다면 전달하고 싶은 내용을 제대로 듣는 자들에게 전할 수 없다.

최근 필자가 집에서 조용히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독자들한테 아름다운 색상과 다양한 맛을 내는 부사를 어떻게 꼭 알맞게 사용하게 할까 하는 노파심이 든다. 필자의 작은 바람은 <중국을주께로>를 통해 다시 한 번 부사의 중요성을 알고, 부사에 관한 내용을 다시 한 번 복습하고 간단한 문장을 만들어 보고 느껴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문장을 읽을 때도 부사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고 부사와 친해지려는 노력을 해 보면 좋겠다.
 

정태부사란

동사(동작)를 진행하는 방법, 진행할 때의 외부에 나타난 상태와 마음의 상태 등을 생동감 있게 설명하는 부사이다. “情”은 마음에서 일어나는 상태를 말하고 “态”는 밖으로 나타나는 태도를 말한다. 또한 동사(동작)를 행하는 방법도 묘사한다. 정태부사는 기타 부사에 비해 글말(书面语)이 월등하게 많아서 입말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문장의 수준은 정태부사를 얼마나 적절하게 잘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정태부사의 특징
▶ 기타 부사보다 가시적(可视性)인 뜻이 많고 동사의 생동감을 더해 준다.
▶ 동사를 묘사하고 수식하는 역할을 한다.
▶ 대부분이 쌍음절이다.
▶ 글말에 많이 사용되며, 시적인 색채가 강하다. 그리고 다른 부사에 비해 점잖고 고상하다.
▶ 수량(数量): 중국어의 약 1000여 개의 부사 가운데 정태부사는 거의 50%를 차지한다.
▶ 사용빈도: 다른 부사에 비해 고르게 사용되고 있으며, 각각의 정태부사는 일정한 동사를 묘사하고 있기에 기타 부사에 비해 사용범위가 비교적 제한적이다.
▶ 역사: 일반 부사의 역사는 상당히 길다. 그리고 대부분은 고문에서 유래되었다. 하지만 정태부사 가운데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五四白话文(오사백화문)”운동 뒤에 “白话书面语(백화글말)”이 성행할 때 생겨났다.
▶ 발전 추세는 무궁무진하다. 생활의 발전에 따른 새로운 사물, 새로운 개념, 새로운 느낌과 스타일 등, 이런 것들이 정태부사를 끝없이 창출되게 하고 있다. 어떤 단어든 동사 앞에 두고 그 동사(동작)를 보다 생생하게 묘사하면 이것이 곧 정태부사가 되는 추세이다.
▶ 정태부사와 다른 부사, 특히 어기부사, 시간부사와 겸용하여 쓸 수도 있다.


정태부사의 분류


1. 동사(동작)의 방법과 수단을 묘사하는 정태부사(주로 신체기관과 관계가 있는 쌍음절 형태)


• 定睛仰望。(눈을 고정해서 바라보다. 눈)

• 连声赞美。(연이어 칭찬하다. 입)
• 出手打人。(주목으로 사람을 치다. 손)
• 昂首挺胸。(고개를 들고 허리를 펴다. 고개)
• 纵情玩乐。(마음껏 놀다. 마음)
• 放胆说话。(용감하게 말하다. 쓸개)
• 死命作战。(죽도록 싸우다. 목숨)


위에서 밑줄 친 부분은 정태부사이다. 두 글자 중에 반드시 신체 일부와 관계되는 글자가 있게 된다.


2. 신체의 일부를 사용해서 “스스로, 직접”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되는 정태부사


• 亲自拜访。 (직접 방문하다. 몸)

• 亲笔写字。 (친필로 쓰다. 손)
• 亲手做饭。 (직접 밥을 하다. 손)
• 亲口转达。 (직접 메시지를 전달하다. 입)
• 亲眼见到。 (직접 목격하다. 눈)
• 亲耳听见。 (직접 듣다. 귀)


3. 동사(동작)의 상태 중에서 장소, 시간, 수(数), 순서를 묘사한다.


• 乘机骂人。(틈을 타서 욕하다. 시간)

• 私下解决。 (몰래 해결하다. 장소)
• 破门而入。 (문을 부수고 들어가다. 장소)
• 连夜回家。 (밤을 지새고 집에 가다. 시간)
• 特地准备。 (정성껏 준비하다. 시간)
• 率先通车。 (시간을 다투어 개통하다. 시간)
• 随处丢垃圾。(곳곳에 쓰레기를 버리다. 장소)
• 轮番值班。 (순서대로 당직하다. 순서)


4. 기타 정태부사 (1-3에 속하지 않은 것들)


• 全速已进。 (전속력으로 전진하다.)

• 相互告状。 (상호 고발하다.)
• 尽量和好。 (힘을 다해 화해하다.)
• 照实公开。 (사실대로 공개하다.)
• 多方鼓励。 (각 방면으로 격려하다.)
• 联名举报。 (연명해서 고발하다.)
• 扶病上班。 (병을 안고 출근하다.)
• 秉公办事。 (공정하게 일을 처리하다.)


5. 비유적인 정태부사


• 鱼贯进场。(고기들이 줄을 서서 입장하듯 들어가다.)

• 蜂拥而上。 (벌떼들처럼 집단적으로 달려든다.)
• 龟缩不前。 (거북이가 머리를 숨기고 전진 안 한 듯이 가만히 있다.)
• 拂袖而去。 (소매를 바람에 날리듯이 사라지다.)
• 洗耳倾听。 (귀를 깨끗이 청소하듯 경청하다.)
• 肝胆相照。 (간과 쓸개는 관계가 좋은 듯이 서로가 숨기는 것이 없다.)
 

이상의 정태부사는 한국어로 번역하면 마치 수식어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중국어 문법에서 명사를 수식하는 것이 형용사이고 동사(개사도 포함)를 수식하는 것은 부사로 칭(称)한다. 위의 예문들은 전부 다 동사 앞에 나타난 수식어처럼 보이는 부사이다. 어떤 문법 책에서 이런 종류의 정태부사를 수식(修饰)격 부사라고도 한다. 다시 강조하지만 중국어에서 품사를 결정할 때는 반드시 문장에서 품사를 결정해야 한다. 겸용(兼用)하는 품사가 많기 때문이다. 반드시 동사 앞에 있는 것 만이 부사이다.


• 他要去拼命。(동사)그는 죽으로 간다.

• 他拼命往上爬。(정태부사) 그는 죽으라고 올라 간다.
• 小狗可以做你永久的伴侣。(형용사)
• 这里以后永久太平了。 (정태부사)


이제 7가지의 부사에 대해 소개를 했다. 다시 말하지만 지금부터 문장을 읽을 때 가장 먼저 동사를 주목하고, 동사 뒤에 어떤 목적어가 있는지 동사 앞에 무슨 부사가 있는지에 주목하라. 작문을 할 때도 동사를 결정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 동사에 따라 목적어가 결정되고 부사가 결정된다. 정태부사를 대화 속에 사용한 것은 많은 무리가 있겠지만 읽기를 통해 먼저 친숙해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
 

다음 호부터는 함께 개사(介词)를 시작할 것이다. 특히 성경에서 사용빈도가 가장 높은 품사이어서 더 주목해야 한다.






 


김란 | 레인보우 컨설팅, 사역언어평가원 원장(E-mail/ rainbow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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