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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기독교 탄압 도를 넘었다”
<중주>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요즘 중국교회와 관련된 소식을 들을 때마다 “해도 해도, 너무 하네!”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오고는 합니다.
주일인 지난달 9월 9일 오후에는, 베이징(北京) 시온(錫安)교회에 60여 명의 관리들이 들이닥쳐 집기 등을 몰수하고 본당과 분당(分堂)을 모두 폐쇄한 뒤 교회 간판을 철거했다고 합니다. 시온교회는 1,500명의 신도가 출석하는 베이징 최대 비공인교회입니다. 베이징 당국은 공고문에서 시온교회가 인가 없이 사회단체 명의로 종교활동을 해 사회질서를 혼란시켰다고 적시(摘示)했다고 합니다. 이른바 ‘종교사무조례’를 위반했다는 겁니다. 쓰촨성(四川省) 청두(成都)와 허난성(河南省) 정저우(郑州) 등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으며, S시의 규모가 큰 한인교회 하나도 같은 일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중국종교사무국이 온라인 종교활동을 규제하는 법을 만들어 그 초안을 공개했다는 소식도 들어와 있습니다. 이 초안에는 실시간 종교의식(예배) 방송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겨 있으며, 종교 목적의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하려면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되어 있는데 이 달 9일까지 의견수렴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종교사무국은 이번 규제안의 목적이 인터넷 종교활동을 단속하려는 데 있다고 밝혔다고 하는데, 이 소식을 들으면서 중국의 <중주> 가족들이 <중주>를 대하는 데 어려움 있지 않을까 염려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외에도 중국의 종교박해와 관련된 여러 소식들이 공식보도를 통해서, 또 입에서 입으로 연이어 전해지고 있는데 드러나지 않은 사례들은 더 많을 것입니다. 오죽하면 지난달 14일 국민일보가 “중국의 기독교탄압, 도를 넘었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겠습니까? 국민일보는 이 사설에서, “중국은 종교 문제에 있어서도 G2에 걸맞은 행동을 해야 마땅하다. 전 세계 기독교인들은 중국인의 종교자유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고 물심양면의 지원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다른 종교단체와 인권단체들과 적극 협력해 중국의 종교 탄압을 널리 알리고 국면이 전환되도록 공동전선도 퍼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덧붙여서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미국의 경제잡지 <포브스(Forbes)>가 지난 5월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 있는 인물’을 선정해서 발표했는데 1위가 바로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주석이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종교 문제에 있어서도 영향력 있는 인물 1위에 걸맞은 행동을 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지난 2월호 ‘발행인 통신’의 제목은 “2월은 잔인한 달인가?”였습니다. 2월부터 새로운 종교사무조례 개정안이 실시되는 것을 두고 붙인 제목인데, 2월만이 아니고 2018년이 매우 잔인한 달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만 ‘신중국’ 건국 70년이 되는 내년은 더 잔인한 달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들 중국의 종교박해 소식을 들으면서 우리는 화를 내고 안타까워만 할 것이 아니라 이 일에 숨어 있는 오의(奧義, 매우 심오한 뜻)를 찾기에 힘써야 합니다. 저는 먼저 고난받고 있는 중국의 형제들에게 시편 119편 71절을 깊이 묵상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욥은 고난을 통과하면서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욥 42:5)라고 고백하였는데, 이 고백도 함께할 수 있게 되는 유익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고난이 또 순화와 정화의 유익도 가져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1979년에 중국이 개방정책을 쓰면서 교회도 활기를 띨 수 있게 되었는데, 그로부터 40년이 흐르면서 중국교회는 교세가 확장되고 세계선교의 주역이 되는 놀라운 변화가 있었습니다. 기쁘고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면서 한구석에서는 이단 문제, 세속화 문제라는 곰팡이가 피어난 것도 사실입니다. 참 지난 8월호 ‘발행인 통신’에서 중국의 이단인 ‘전능신교’(전능하신 하나님교회)가 일으키는 폐해(弊害)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전능신교 문제는 점점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이단전문가들은 전능신교가 미국 등 여러 나라에 이어 한국까지 손길을 뻗치고 있는데 특히 한국의 난민법을 악용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중국교회가 지금 겪는 고난이 ‘가짜는 가라!’ 하는 기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중국의 형제들이 욥기 23장 10절도 깊이 묵상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그리고 한국교회의 역사에서 교훈을 얻을 것도 권하고 싶습니다. 언제인가 한 번 말씀드린 기억이 있습니다만, 한국교회는 1930년대 말부터 일본의 심한 박해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1930년대 말에서 일본의 통치가 끝난 1945년까지를 ‘한국교회의 암흑기’라고도 부르고, ‘훼절기(毁節期, 절개를 굽힌 시기)’라고도 부릅니다. 1945년에 일본의 통치가 끝나고 남한은 신앙의 자유를 얻었는데 그러면 해방을 주신 것을 감사하면서 신앙의 절개를 굽혔던 일, 특히 신사참배를 회개했어야 하는데, 반대로 정신없이 분열했습니다. 전에는 “한국교회 같이 부흥하면 이 세기(20세기) 안에 세계를 복음화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한 세계교회 지도자가 있었는데, 해방 후에는 “교회가 어디까지 분열할 수 있는지 알고 싶으면 한국교회를 보아라”라는 논문이 발표될 정도였습니다. 이 고난이 끝난 다음에 중국교회는 이렇게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는 2월호 ‘발행인 통신’에서 “사람을 보며 세상을 볼 땐”이라는 복음성가의 가사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 복음성가는 “가시밭의 백합화 예수 향기 날리니 할렐루야 아~멘”이라는 가사가 반복되는 것으로 끝을 맺습니다. 기독교 탄압이라는 가시밭에서 예수 향기 날리는 백합화 같은 중국교회가 되기를 다시 한 번 기도드립니다. 중국교회가 겪는 어려움을 보면서 한국교회도 반성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우리는 사회주의 정권 안의 교회에 대해 너무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선 저부터 그랬던 것 같습니다. 중국교회가 지금 겪고 있는 일을 보면서 우리는 사회주의 체제하에서 교회의 문제를 더 진지하게, 바르게 깨닫기 위해 힘써야 할 것입니다. 10월호에는 특별기획으로 중국의 요식업계에 종사하는 크리스천들의 모임(世界餐福事工联会, World Christian Restaurant Ministries)을 다루었습니다. 특색과 흥미가 있는 주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도 비즈니스선교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 비즈니스선교가 전에는 ‘선교를 위한 비즈니스(Business for Mission)’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비즈니스가 곧 선교(Business is Mission)’로 바뀌었습니다. 크리스천 비즈니스맨들의 삶이 선교적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식업은 중국을 대표하는 것 가운데 하나로서, 전 세계 방방곡곡에 중국음식점이 없는 곳은 없다고 할 수 있는데, 요식업에 종사하는 중국 크리스천들의 삶이 ‘선교중국’에 큰 자산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특집을 준비하면서 이렇게 여러 영역의 구석구석에서 중국복음화의 맥박이 뛰놀았으면 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시월입니다. 개천절, ‘신중국’ 건국기념일, ‘평화의 사도’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유엔이 창설된 것을 기념하는 유엔의 날(24일, 예전에는 법정공휴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종교개혁기념일, 의미 있는 날들이 참 많습니다. <중주> 가족 여러분의 시월도 의미 있고 보람찬 시간이 되기 바랍니다.
사진 | 국민일보 유관지|중국어문선교회 고문, 본지 발행인. 성화감리교회(분당) 원로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