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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6.2 통권 190호     필자 : 박애양 프린트   이메일 
[신조어로 보는 중국 사회]
互联网+(인터넷 플러스)
인터넷에 기존 전통 산업을 융합하여 인터넷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다는 의미.




중국에서 오래 살았지만 아직도 음식을 시킬 때는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다양한 음식 종류나 가격 때문이기도 하지만 행여 주문한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을까 망설이다가 결국 늘 먹던 음식을 시킬 때가 많다. 물론 가끔은 주문을 받는 직원에게 추천을 부탁하거나 메뉴판에 있는 음식에 대한 설명을 부탁하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 지난(济南)지역 음식점 가운데 주문자동화시스템을 사용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며칠 전 오랜만에 외식할 기회가 있어서 어느 식당에 들어갔다. 메뉴판을 달라고 했더니 주인이 대뜸 테이블 위의 QR코드를 가리키면서 휴대폰으로 스캔하라고 했다. 식당 안 다른 손님들도 휴대폰을 보면서 뭔가를 하는 것 같아 주섬주섬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울며 겨자 먹기로 QR코드를 스캔하자 휴대폰에 메뉴판이 떴다. 먹음직한 음식 사진들이 가득한 메뉴판을 보니 패스트푸드(fast food) 음식점에서 무인주문시스템으로 주문하다 어려움을 겪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순간 긴장을 했지만 주문은 의외로 간단했다. 물론 결제도 휴대폰으로 해결했다.  



지금까지 중국은 외국의 인터넷 원천기술을 도입해 현지화시켜 사용가치를 높여왔다. 현재 인터넷의 무궁무진한 가치를 알게 된 중국 정부는 향후 중국이 선도하는 인터넷 세상을 건설해 나가기 위해 엄청난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발표된 것이 “互联网+(인터넷 플러스)”이다. 인터넷 플러스정책은 중국이 지금까지 구축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인터넷 시대를 이끌어갈 리더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방위적 경제정책이다.

인터넷 사업의 후발 주자로 선진기술을 따라잡으려는 추격자의 입장에 있던 중국이 앞으로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가기 위한 큰 청사진을 그리게 된 배경은 중국의 알리바바(阿里巴巴)와 텐센트(腾讯), 바이두(百度), 요쿠(优酷), 등과 같은 인터넷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과의 격차를 줄이고 오히려 대등한 위치에서 경쟁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중국 정부는 과감한 투자와 전폭적 지지로 민간기업과 유능한 인재들의 개발과 창의를 유도하고 있으며 곧 다가올 인공지능을 활용한 미래사회를 리드하기 위해 관민이 협력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 플러 계획과 실행은 중국인들의 삶에 다양한 변화를 가져왔다. 우선 인터넷 운영체계를 중국식 OS(운영체계)를 개발하여 사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MS워드를 대신하는 WPS Office를 개발하여 사용 중이다. 무엇보다 휴대폰 하나로 구현되는 소비활동이 온라인 쇼핑을 넘어 공유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교통카드와 금융거래를 손끝으로 해결하는 무현금시대를 앞당겼으며 작은 음식점에도 스마트주문시스템(智能餐厅,触动餐厅)이 활성화가 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중국 사회의 변화가 시작된 지 불과 몇 년 되지 않았음에도 다른 나라에 비해 안정되게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지지와 투자, 내수 조건 등이 충분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가 벤처기업이 시험적으로 뛰어들 수 있는 창업환경을 만들고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지원하는 시스템과 비록 실패할지라도 실패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도전이 가능할 수 있는 내수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제 중국은 스스로 딥 러닝(Deep Learning)하는 AI처럼 계속해서 자신들이 구축한 빅 데이터(Big Data)를 정리하고 활용하며 정보처리를 위한 새로운 알고리즘 학습을 계속해왔으며 이를 기저로 한 차세대 AI 리더가 되려는 것이다. 지금까지 철저하게 자국기업 보호에 힘써왔던 중국 시장이 앞으로 세계 시장 질서를 재편하고 새로운 판을 깔려는 이때 우리의 위치와 시야는 어디에 있는지 분명 잘 살펴야 하겠다.



미주                
* 2016년 중국의 알리바바는 자체 운영체계(윈OS)를 탑재한 노트북을 출시하여 사물인터넷 시장 진출에 한 걸음 다가갔으며 2018년에는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산업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반도체 제조업 진출을 선언한다.
http://www.businesspost.co.kr/BP?command=naver&num=35434(2016년 16월 10일 기사), http://news1.kr/articles/?3301074 (2018년 4월 10일 기사)






 

박애양 | 중문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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