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회 현주소 가정교회가 말하는 가정교회는…
90년대 후반부터 중국의 가정교회는 외부적, 내부적 요인에 의해 변화의 길을 모색해왔는데, 가장 큰 변화는 가정교회 안에 신앙적 연합의 움직임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의 계속적인 등록 강요와 사교(邪敎)로의 규정은, 작년 11월 화중지역의 주요 가정교회 계파 지도자들로 하여금 단결하여 신앙고백을 공개적으로 선언하게 했다. 이에 이어 올 8월 16일, 몇몇 가정교회들이 연합하여 다음의 두 글을 통해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였다. 첫 번째 글은 정부에 의해 핍박받아 온 가정교회의 상황과 함께 자신들의 입장과 신앙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정부를 향해 가정교회의 합법적인 지위를 승인할 것과, 더 이상의 박해를 중지하고 수감된 전도인들을 석방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두 번째 글에서는 삼자에 대한 가정교회의 입장과 함께, 삼자 내의 복음적인 동역자들을 향해 건전한 가정교회에 합류할 것을 환영한다는 담대한 권면을 하고 있다. 우리는 이를 통해 지하에서 지상으로 점차 드러나며,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중국 가정교회의 변화를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편집자 주>
핍박받는 중국 가정교회 상황과 이에 대한 호소문
1950년대 중국에 삼자(三自)조직이 성립된 이래로, 정부 관련부처에서는 삼자에 가입하지 않은 교회들을 일괄적으로 단속하고 다수의 전도인(가정교회 지도자-역자 주)들에게 5년 내지 10여 년의 구형을 판결하였다. 1983년 이래 공안부서는 후한파(呼喊派: 교주 리창셔우(李常受)를 구세주로 믿는 중국의 대표적인 이단 -역자 주) 집회 등을 중점적으로 단속하였다. 동시에 가정교회의 여러 계파들을 연루시켜 탄압 대상으로 삼았다. 신도들의 모임은 금지되었고 몇몇 전도인은 체포되어 투옥 당했는데, 이 중에는 15년 징역이라는 중형을 선고받은 이도 있었다. 90년대에 들어와 정법(政法) 부서에서는 매번 ‘종합치리’라는 명목으로 가정교회를 옌따(嚴打: 사회범죄를 엄격히 퇴치한다는 명목으로 행해지는 중국 정부의 집중단속-역자 주)의 범위에 포함시켰다. 여러 신도들이 구류, 벌금형에 처해졌고 전도인들은 노동개조형에 처해졌다.
현재 중국 공산당은 파룬궁(法輪功) 관련조직을 검거 중이다. 정부가 사교(邪敎)에 대한 대대적인 타격을 가할 때마다 이는 항상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곤 하였다. 각 지방의 수많은 가정교회들도 이 때 핍박을 받았고, 이것은 각 가정교회 신도들 대다수가 구류되고 벌금형에 처해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에 중국 가정교회의 몇몇 주요 교회의 책임자들은 함께 모여, 전능하신 하나님께 우리에게 더 큰 능력을 주시도록 간구하였다. 지금 우리는 공개적으로 각계를 향하여 핍박받는 우리의 입장과 태도를 밝히고자 한다. 1. 신앙 방면에서 가정교회의 기독교인들은 변함없이 진리를 고수한다. 삼위일체 참 하나님께 대한 신앙은 확고부동하다. 전국 각지에서 계속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하신 이름을 높이고, 또한 정부의 간부와 군중들 가운데서 주님을 증거하고 있다. 2. 모임 방면에서 모임이 봉쇄되고 구류되는 핍박을 당할지라도 우리는 주님이 주시는 큰 능력만을 의지한다. 계속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주님의 거룩하신 이름으로 모이는 모임들은 결코 끊어지지 않았다. 3. 사명 방면에서 주님께서 주신 비전에 따라, 전국 방방곡곡 어디든지 예수님을 필요로 하는 곳에 가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것이다. 믿고 주님께로 돌아온 사람은 날마다 그 수를 더하고 있다. 4. 사랑의 마음 모든 형제 자매들은 우리를 공격하고 핍박하는 정부 관원들을 결코 미워하지 않으며 저주하지 않는다. 용서하는 마음으로 그들을 대하고, 간절히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축복한다. 5. 사회 방면에서 가정교회는 언제나 헌법을 지키고 위정자들의 권세에 순복한다. 열심히 선을 행하고, 사회 도덕을 엄수한다. 모든 사람들과 화목하며 솔선수범하여 납세의 의무를 수행한다. 6. 정치 방면에서 비록 가택수색, 감금과 벌금 등의 고통을 받고 있지만, 전도인들은 늘 신도들에게 인내하며 주님의 뜻을 기다리라고 가르친다. 민족과 나라를 사랑하며, 입으로 저주하고 증오하는 말을 내뱉지 말고 나라를 배반하거나 법을 위반하는 활동을 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우리는 간절히 호소한다. 정부가 가정교회의 합법적인 지위를 승인하고, 기독교에 다양한 계파가 존재하고 있는 현실을 인정하며, 가정교회 신도들에 대한 박해를 중지하고 수감된 전도인들을 석방할 것을 호소한다.
또한 우리는 정부가 현행 종교정책을 개정할 것을 호소한다. 더 이상 가정교회의 정상적인 신앙생활에 관여하지 말라. 가정교회로 하여금 진정한 신앙의 자유를 누리게 해 달라.
中華蒙福敎會 中華眞理敎會 中華福音團契 華人歸主敎會
1999년 8월 16일
삼자회 내(內) 동역자들에게 고함
삼자회 내의 주님을 사랑하는 동역자들에게 고합니다. 우리는 과거, 모두가 알고 있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하여 함께 교제할 기회가 매우 적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성령의 감동으로 여러분들에게 우리의 태도를 밝히길 원합니다.
우리는 삼자회에 가입된 각지의 교회 중에서 여러분과 같이 진정으로 주님을 사랑하고 충성스럽게 주님을 섬기는 동역자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 그리고 여러분 역시 주님 안에서 우리의 지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 안에서 여러분들과 서로 교제하며 함께 협력하여 하나님을 섬기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삼자원칙, 삼자조직, 그리고 삼자회에 소속된 사람들을 구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삼자원칙, 즉 자치(自治), 자양(自養), 자전(自傳)의 원칙에는 결코 잘못된 것이 없습니다. 사실 역사적으로 가정교회 역시 이 원칙을 따라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삼자조직, 즉 삼자애국운동위원회의 존재의 필요는 사라졌습니다. 왜냐하면 중국 교회는 이미 자립했기 때문입니다. 한편 삼자회에 소속된 이들 중에는 전혀 신앙이 없는 정치가들도 있고, 동시에 진정한 그리스도인들도 있습니다.
우리는 삼자회 가운데 존재하는 많은 부패들을 보았습니다. 말단 관직이라도 하나 얻으려고 교회의 재산으로 종교간부들에게 뇌물을 주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독단적으로 직권을 남용하여 하나님의 교회를 자기 소유 회사로 여기는 이들도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생활이 문란하여, 먹고 마시고 놀며 심지어 음란한 행위까지 자행합니다. 우리는 삼자회가 신앙적으로 완전히 성경의 진리를 떠났음을 보았습니다. 일부 삼자의 소위 신학자라는 사람들은 신(新)신학(자유주의 신학-역자 주)을 선동하여,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진리와 하나님의 구속과 심판, 그리스도의 재림 등 기본적인 신앙의 진리를 부인합니다. 우리는 삼자회가 진정으로 주님을 사랑하는 동역자들을 배척하여 핍박하고 공격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삼자회가 항상 정부 앞에 서서 예수 안의 지체된 자들을 고발하고 비방한 나머지, 가정교회 신도들은 매일 매일 안절부절 두려운 마음으로 지낼 수밖에 없기에 전심전력으로 주님을 섬기기가 어렵습니다. 삼자회 내에서 충성되이 주님을 섬기는 동역자들에게 호소합니다. 삼자회의 진면목을 아십시오. 부디 빨리 삼자회에서 나오십시오. 지금 가정교회는 이미 전국에 흩어져 주님 안에서 연락망을 취하고 있으며, 성경적인 신앙에 부합된 교회라면 어느 곳에 와서 여러분이 섬기셔도 환영합니다.
삼자회 내의 진심으로 주님을 사랑하는 동역자들에게 호소합니다. 여러분, 다시는 삼자회의 왜곡된 신앙에 의해 오염된 교회로 돌아가지 마십시오. 하나님께 드려진 귀한 물질로 삼자회의 부패를 조장하지 마십시오. 가정교회의 각 처소는 모두 여러분들과 함께 주님을 경배하고 주님 안에서 하나됨을 누리게 되길 기대하며 여러분들을 환영합니다.
또한 진심으로 중국 교회를 사랑하는 해외의 동역자들에게 호소합니다. 삼자회를 정확히 아십시오. 각 지체들의 사랑을 오용하여 이들이 드린 헌금을 삼자회에 갖다 바치는 잘못을 행하지 마십시오. 복음이 전해지고 순전한 중국 교회를 세우는 데 여러분의 인력과 물력과 재력이 사용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삼자회의 동역자 여러분! 우리들은 여러분을 위해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용기와 능력을 주셔서 진정으로 주님의 뜻에 합한 사역의 길을 선택하게 되길 간구합니다.
中華蒙福敎會 中華眞理敎會 中華福音團契 華人歸主敎會
1999년 8월 16일
출처/ 中國福音宣敎會(CMI) 제공(http://www.ccea.tw/~cmi/p-book1.htm) 번역/ 권수영·본지 편집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