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설정   사이트맵    사역에 동참하시려면  
    HOME  |  선교회소개  |  교육.훈련  |  중국을주께로  |  중국기도  |  중국어교실  |  자료나눔  |  커뮤니티  |  도서·음반
   
중국을 주께로는
전체보기
이번호보기
지난호보기
주제별보기
  특집/기획
  선교전략
  중국교회
  중국사회와 문화
  지역 및 종족연구
  중국뉴스
  중국어관련
  선교일반
  선교나침반
  중국 기독교
  기획
정기구독안내
해외정기구독안내
HOME > 중국을주께로 > 이번호보기
2019.8.2 통권 0호     필자 : 프린트   이메일 
[]
중국인의 사생활
Privacy

중국인의 사생활



중국에는 ‘사생활(Privacy)’이라는 관념 자체가 희박하다. 집을 나서서 외출을 하다가 길에서 아는 이웃이나 친구를 만나면 우선 밥은 먹었는지, 어디를 가는지, 뭣하러 가는지 꼬치꼬치 캐묻는다. 외출했다가 귀가하는 중이라면 어디 갔다 오는지,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는지 한참 묻는다. 또 중국인들은 타인의 나이와 돈에 지극히 관심을 갖고 질문한다. 중년 여성이나 아가씨들에게도 나이를 묻는 것이 실례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도 월급이 얼마인지, 벌이는 괜찮은지 등의 질문을 인사말처럼 한다.

   중국의 대표적 사전인 「츠하이(辭海)」에 사생활이라는 단어는 없다. 프라이버시라는 뜻의 ‘인쓰(隱私)’라는 단어가 생긴 것도 불과 최근 몇 년 전의 일이다.


돈이 궁금해

중국에 온 한국인들이 중국인들과 만나게 되면, 중국인들이 묻는 질문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이 돈과 관계되는 화제이다. “1년에 학비가 얼마지요?”, “한 달 집세는 얼마나 내나요?” 또,“100위안(元)은 한국 돈으로 얼마나 되나요?” 이런 질문을 받는 외국인은 당황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들은 계속해서 질문을 해온다. “당신 월급은 얼마요?”, “당신 손목시계는 값이 얼마요?” 등등. 한국인이 이런 질문을 받으면 일일이 대답하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중국인들이 자신의 사생활에 간섭한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이다.

   “당신 월급이 얼마입니까?”몇 년 전만 해도 이 질문은 중국인들이 외국인들에게 일상적으로 묻는 문안인사였다. 왜냐하면 당시 중국인의 수입은 모두 비슷했기 때문에 서로의 수입에 대해 밝히는 것이 별로 비밀스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니 중국인들이 생각할 때 외국인들도 자신의 수입을 밝히지 못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집 전화번호가 적힌 명함

일반적으로 모든 나라에서 아주 친한 친구를 제외하고는, 자기 집 전화번호를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물론 은행에서 통장을 만들 때, 그리고 전자제품, 가구 등을 사서 배달을 요구하려면 집 주소와 전화번호를 남겨야만 한다. 하지만 이것은 특별한 경우이고, 보통 자기 집 전화번호를 명함에 인쇄하거나 낯선 사람에게 알려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런데 중국인들과 만나서 명함을 주고받게 되면, 이들의 명함에는 회사 전화번호와 집 전화번호 둘 다 인쇄되어 있다. 물론 요즘은 핸드폰 번호와 이메일 주소도 결코 빠질 수 없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자기 집 전화번호를 알려주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신뢰를 표현하는 의미도 없지 않다. 어떤 사람은 명함을 주면서 한마디 덧붙인다. “만약 회사로 전화해서 제가 없으면 저희 집으로 전화해보세요.”손님에 대한 적극성과 친절함이 배어있는 말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별로 중요시하지 않는 중국인들의 관념이 무의식 중에 나타나 있기도 하다.


스스로 프라이버시를 밝힘

서구 사회에서는 개인의 기본적인 권리라고 인식되는 프라이버시 관념이 중국에 부재했던 것은, 전통적인 전제주의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전통 사회에서 황제의 권리는 지고무상(至高無上)이었으며, 그 아래로 내려가면서 개인의 권리나 자유는 억압되기 마련이었다. 그 정점이 된 것이 바로 마오쩌둥(毛澤東) 시기의 중국 사회이다. 당시 사심(私心)을 무자비하게 비판하는 운동 속에서 ‘마음을 교류하자’는 교심(交心) 활동이 전국적 단위로 유행했다. 중국 국민들 모두 마음 속에 있는 생각을 티끌만큼도 숨기지 말고 터놓자는 운동이었다. 그러나 이것이 정치운동에 이용 당하여 많은 중국인들이 억울하게 희생되기도 했다.

   중국이 개방되고 외국과의 접촉이 잦아지면서, 오늘날 서서히 중국인의 프라이버시 관념이 생기고 있다. 외국인에게 만나자마자 월급이 얼마냐고 묻는 중국인들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듯하다. 그런데도 만약 당신이 대담하게 이런 질문을 하는 중국인을 만난다면 그는 질문 후에 종종 다음의 한 마디를 덧붙이곤 한다. “당신네 외국인들은 자기가 돈을 얼마나 버는지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그 중국인 역시 이런 관념에 있어서 외국인과 차이가 있다는 점을 원래부터 알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외국인들이 중국인들보다 개인의 사생활을 더욱 중요시한다는 것도 모두다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타들의 사생활은 하루아침에 세상 사람들에게 다 알려지고 있다. 심지어 미국 대통령의 사생활도 감출 수 없는 것이 요즘이다. 사람들로 하여금 개인의 사생활을 알게 하느니, 차라리 중국인들처럼 스스로 프라이버시를 공개하는 것이 더 나은 일인지도 모른다.


※ 참고자료

· 반문화 지향의 중국인, 김문학, 도서출판 이채

· “公開的隱私”, 〈守望中華〉 제147기,  福音證主協會(CCL)

· 베이징저널 143호, 145호


편집부

       인쇄하기   이메일보내기   
   
110-812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29길 25, (명륜3가 명륜빌딩 202호)   Tel : 02)745-0780~2, 070-8236-1270   Fax : 02)745-0786    E-mail : sinim@chol.com
Copyright 중국어문선교회 All Rights Reserved.     Product by gmgl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