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물질문화사: 만물이라는 스승에게 배우다(양장본) 쑨지/ 홍승직 옮김/ 알마/ 2017년/ 572쪽/ 정가 35,000원 한·중수교가 이루어진 지는 25년이 넘어가고 있지만, 한국과 중국의 관계에는 수교국 그 이상의 복잡한 의미가 있다. 19세기까지도 선조들의 손에 들려 있던 선진 문헌은 모두 중국의 것이었고, 중화는 가장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현대에 와서는 아시아지역을 대상으로 자국 문화를 중심으로 한 문화 표준을 형성하고 선점하려는 경쟁자이기도 하다. 국제사회에서 위치를 비롯하여 한국과 중국은 멀어졌다가도 다시 가까워지고 완전히 떼어놓을 수도 없는, 긴장감 어린 춤을 영원히 추고 있다. 저자는 역사 인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이 무엇인지를 계속해서 물으며, 아름답거나 매혹적이지 않은 사실이라 할지라도 외면하거나 왜곡해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물질문화사를 통해 중국의 고대사를 되짚는 동시에 중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다. 때로는 매력적이지 않은 진실도 등장하고, 한국의 입장과 첨예하게 부딪치는 사실에 대해서도 끈기 있게 톺아보며 역사에의 인식과 성찰에 관해 이야기한다.
군자 없는 천하: 텍스트로 본 중국 천지앤홍 지음/ 이수현 옮김/ 아포리아/ 2017년/ 216쪽/ 정가 17,000원
중국은 황하와 장강 일대를 아우르는 규모로 정치적 통일을 완수하면, 문화를 크게 일으켜 보편문명이자 최고 수준의 문화국가로서 천하 유일의 문명 표준이 되고자 해왔다. ‘텍스트 제국으로서 중국’이라는 명제는 그래서 예리하고 또 실하다. 중국이란 정체성을 공유했던 지난 3천여 년 동안 중국을 빚어낸 것이 중국문화(中華)였다면, 텍스트는 그것의 고갱이였기 때문이다. (…) 제국의 텍스트들은 오랜 세월 중국을 천하의 중심으로서 경영하는 데 필요한 동력이자 자산으로 간단없이 재해석되고 재배치되었다. 그래서 텍스트의 제국은 곧 화두의 제국이었으며, 중국은 ‘제국의 화두’를 재해석하고 재배치해온 역사이기도 하다. 바로 여기가 천지앤홍 교수의 이 책이 자리한 좌표이다. -추천의 글 중에서
청나라 제국의 황제들: 청왕조, 그들은 어떻게 대륙을 정복하고 지배했는가 옌총리엔 지음/ 장성철 옮김/ 산수야/ 2017년/ 146쪽/ 정가 15,000원
중국의 역사에서 오직 청나라만이 이민족 출신으로 200년 이상의 통일국가를 이루었다. 중국 역사에서 청나라는 이민족 왕조사이자 2천여 년 동안 지속된 황제정치의 종결이며, 유교문화의 말미이기도 하다.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영위한 청나라는 268년 동안 지속됐는데 이는 진나라 이후의 2천여 년의 중국봉건왕조사 가운데 8분의 1을 차지하는 기간에 해당한다. 누르하치가 창건한 청나라는 강희·건륭 성세에 이르러 전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고, 영토가 가장 광활하며, 경제와 문화에서도 가장 강대한 제국으로 성장하였다. 저자는 철저한 고증을 통해 청왕조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여주고 있는 《청나라, 제국의 황제들》을 통하여 이민족의 지배라는 구실로 중국에서 소홀히 다루어져 왔던 청나라에 대해 학계와 일반인뿐만 아니라 해외에 이르기까지 관심의 대상으로 부각시켰다. 유럽인들은 이민족이 중원의 패권을 잡고 한족 중심의 다민족국가를 지배하였다는 것 자체를 경이롭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칭기즈칸과 누르하치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만주족은 중국을 지배함과 동시에 한족 내부로 들어가 완전히 동화되어 이제는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럼에도 청나라는 오늘날 중국의 틀을 만들었고 우리에게도 병자호란을 통하여 고통의 역사를 안겨준 나라로서 우리가 깊게 연구할 가치가 있는 왕조이다. 독자들이 이 책 《청나라, 제국의 황제들》을 통하여 청태조 누르하치부터 마지막 황제 부의에 이르기까지 청나라의 흥망성쇠를 읽고 역사가 전해주는 교훈과 지혜를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하버드 중국사 당: 열린 세계 제국(양장본) 마크 에드워드 루이스 지음/ 김한신 옮김/ 너머북스/ 2017년/ 616쪽/ 정가 30,000원
저자 마크 에드워드 루이스(미 스탠포드대 교수)는 이 책에서 중국이 ‘중원지역’을 벗어나 지리적 확장을 이루었고, 한국과 일본, 그리고 페르시아만 여러 나라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던 역동적인 당대라는 시기를 쉽고도 풍부하게 담아냈다. 당대 사람들은 바다와 육지에서 광범위하게 무역에 종사했다. 내륙 아시아로부터 온 상인들이 장안과 낙양에 거주하였고, 모험적인 상인들은 보다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갔다. 이는 곧 범지구적 디아스포라의 시작이었다. 그러나 영원할 것 같던 번영과 평화는 곧 종지부를 찍었다. 756년 절도사 안녹산의 반란은 당 제국을 그 뿌리까지 흔들었고 그 후 재건된 당 왕조는 이전과 뚜렷이 구별되었다. 이 책은 흥미롭게도 후대 동아시아인들에게 찬란한 영광의 시기로 기억되는 당대의 전반기보다 쇠락해가는 당의 후반기에 주목한다. 그 역사적 단절이 중국 역사 궤도에서 결정적 순간이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인간: 인간의 본성과 운명에 관한 학제간 대화(양장본) 윤철호 지음/ 새물결플러스/ 2017년/ 648쪽/ 33,000원
일찍이 포이어바흐는 “신학은 인간학이다”라는 유명한 테제를 던졌다. 그는 신이란 인간적 투사의 산물이라는 의미에서 이 말을 했지만, 오늘날 우리는 다양한 연구와 경험을 통해 인간을 올바로 알지 못하고서는 결국 신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 수 없음을 절감하고 있다. 실로 인간이 문제이며, 인간에 대한 수수께끼가 풀리지 않고는 현대 사회가 직면한 숱한 난제들을 해결하기가 난망하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존 쿠퍼는 기존의 기독교 인간론과 성서가 말하고 있는 인간론이 이와 과연 일치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더 나아가 라인홀드 니버, 폴 틸리히, 칼 바르트, 볼프하르트 판넨베르크, 스탠리 그렌츠, 마이클 호튼 등의 현대 신학자들은 앞서 언급한 기독교 인간론의 전통적인 견해와 자신들이 취하는 신학 방법론을 바탕으로 기독교가 이해하는 다양한 방식의 인간론을 제시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전통적 인간론에서부터 현대신학과 기독교 철학에서 논의되는 인간론까지 인간에 관한 폭넓은 기독교적 시야를 조망할 수 있다.
평신도, 루터의 길을 걷다: 종교개혁의 뿌리를 찾아 떠나는 유럽 여행기 | CTS 종교개혁 500주년 특집 다큐 임지연 지음/ 생명의말씀사/ 2017년/ 200쪽/ 정가 14,000원
5백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왜 종교개혁의 정신을 기억해야 할까? 종교개혁은 기독교인들 사이에서도 낯설고 먼 이야기로 여겨진 지 오래다. 지금 우리가 교회에서 찬양을 부르고 우리말로 된 성경을 읽으며 예배드릴 수 있는 것은 신기할 것 없는 그저 당연한 일이기에 예배가 죽어가던 중세시대의 이야기엔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럼 왜 루터를 비롯한 종교개혁가들이 목숨까지 걸면서 그토록 ‘오직 말씀’을 외쳤던 걸까? 이 책은 탤런트 박시은 씨가 평신도의 시선으로 유럽 종교개혁지의 위대한 유산을 찾기 위해 떠났던 CTS다큐멘터리 <루터의 길을 걷다>의 내용을 고스란히 담은 책이다. 아직도 종교개혁이 뭔지 잘 모르고, 500년 전의 낯선 이야기로만 생각되는 성도가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루터의 길을 걸으면서 자신의 신앙생활을 점검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이 땅의 모든 성도가 종교개혁가들의 믿음의 불씨를 이어 받아 일상의 삶에서 복음의 열정을 회복하기를 소망한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