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만남’은 얼마나 중요한지요. 하나님이 주신 만남의 축복은 인생길에서 좋은 동역자들을 많이 만나게 하셨습니다. 중국어문선교회 공동체를 만난 것이 중국에 이주하여 사업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2008년 2월 칭다오(青岛) 과학기술대학에서 제가 먼저 어학연수를 시작하고, 그해 5월에 아내와 아이들이 함께 중국에 왔습니다. 벌써 중국에서 살아온 지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중국에서 보낸 10년의 시간을, 이 기회를 빌어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첫째, 저는 한국에서 살 때 건강 문제로 고민을 많이 한 사람이었는데 도리어 중국에서 건강을 찾았습니다. 칭다오의 석노인(石老人)해수욕장은 저의 체력단력장이었습니다. 2012년 가을에 3개월 가량 해수욕, 일광욕, 근력운동과 맨발로 달리기 등을 하면서 체력을 길렀습니다. 그때 길러진 운동 습관은 저의 생활과 사업에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둘째, 좋은 중국친구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크리스천인 B라는 친구는 교류한지 8년이 넘는 라오펑여우(老朋友)가 되었습니다. 저의 중국 사업을 발 벗고 나서서 도와주는 좋은 친구입니다. 지금까지도 처음처럼 변함없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크고 작은 일을 도와줍니다.
 

셋째, 성실하게 일하는 좋은 직원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성질이 급한 한국인 사장의 조바심에도 모두가 그 급한 마음을 맞춰가며 열심히 일합니다 외국인인 사장을 배려해주는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난 것을 매일 감사하며 그분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중국인의 품성을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내가 만난 그들은 외국인들을 포용하고 점잖으며 꾸준하게 자기 일을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넷째, 한국에서는 만나기 힘든 한국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좋은 선생님들을 많이 만난 거죠. 함께 차 마시고 교제하면서 신앙과 삶, 사역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몇 년 전에 OOO교회의 L집사님과 일대일성경공부를 하면서 많은 은혜를 받았다. 또 오사카 OOO교회의 M목사님을 만나 안수기도를 받고 성령체험을 하는 등 많은 영적인 은혜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다섯째, 아내가 중국어를 잘하고 중국에서 즐겁게 생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들도 중국에서 잘 자라서 앞으로 중국과 한국에서 활동할 기반이 생긴 것입니다. 외국 생활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을 것입니다. 불편함도 힘든 일도 있습니다. 현지에서 다툼과 마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온 가족이 기도하며 똘똘 뭉쳐서 대처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더욱 화목하고 서로를 격려하면서 살게 된 것 같습니다.
 

여섯째, 중국은 이미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사업의 기회가 이전보다 훨씬 더 넓어졌습니다. 그동안은 제조업으로 세계 경제를 이끌어 왔지만 이제 세계 최대의 소비 시장으로 발전하였습니다. 그래서 중국 경제가 발전할수록 소비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함께 해볼만한 것이 외식업 시장입니다. 서두르지 말고, 꼼꼼하게, 다시 한 번 지속 가능한 사역의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해보시길 소망합니다.

피터 Moon |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