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는 현대인이 가장 편리하게 사용하는 일용품 가운데 하나다. 특히 스마트폰은 와이파이를 통해 인터넷 사용자의 시•공간의 거리를 끌어당겨 주었다. 이제 휴대전화는 더 이상 전화기만은 아니다. 음성통화와 문자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휴대전화는 오디오플레이어와 디지털카메라 기능을 탑재하고, 읽고 쓰는 등의 파일생성 작업이 가능한 컴퓨터 기능에 인터넷이라는 날개까지 달아 동영상과 실시간 TV 시청은 물론 이메일과 SNS, 쇼핑과 금융업무까지 장소와 시간을 불문하고 빠르고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는 말 그대로 ‘스마트한 폰'이 되었다. 한국을 IT강국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인터넷 속도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보급률과 휴대전화 사용자의 인터넷 접속량이 세계 1, 2위를 달리기 때문일 것이다. 2016년 말 우리나라 스마트폰 보급률은 85%로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미래창조과학부). 국민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중국의 경우는 어떨까?
 표1 <중국 인터넷 사용자 규모와 인터넷 보급률> (자료원: CNNIC 중국인터넷정보센터 제39차 중국인터넷발전상황통계보고서)
 표2 <중국 휴대전화 인터넷 사용자 규모와 인터넷 사용률> (자료원: 상동) 얼마 전 발표된 ‘중국인터넷발전상황통계보고서’에 의하면 2016년 12월까지 집계된 중국 인터넷 사용자는 7억3천1백만 명이며 그 가운데 휴대전화 인터넷 사용자수는 6억9천5백만 명이다. 인터넷 보급률과 휴대폰 인터넷 사용률도 각각 53.2%와 95.1%로 나타났다. (위의 표1, 2 참고) 이는 7억에 가까운 인구가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활동을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중국 모바일 인터넷시장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동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결제(手机支付) 규모는 계속 증가 추세로 2016년 12월 현재 4억6천9백만 명이 모바일 결제방식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모바일 결제는 오프라인 결제 영역에 빠르게 침투하여 지불방식을 확대시켰는데 현재 50.3%의 네티즌이 오프라인 점포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모바일로 결제하는 O2O(online to offline,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방식의 서비스를 말한다. 마케팅부터 결제, 쿠폰 제공 등 주로 모바일을 통해 이루어진다.)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스마트폰 보급과 모바일 결제 생태계의 변화로 O2O平台(O2O 플랫폼) 이용자가 급속하게 증가했다는 의미이다. (표3 참고) 
표3 <자료원: http://mt.sohu.com/20170123/n479446291.shtml> 중국의 모바일 결제방식은 계좌이체나 신용카드 결제와 같은 기존 결제방식보다 개인 QR코드 결제 서비스(自定义二维吗收款服务)를 이용한 제3자 결제방식(第三方支付, Third party payment)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초기 중국 전자 결제방식은 다른 나라와 비슷한 방법을 취했다. 선진국에서 은행카드는 이용자의 금융 신용이 기초가 된다. 그러나 중국의 상황은 조금 달랐다. 은행에서 카드를 발급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QR코드 결제는 매력 있는 지불수단이 아닐 수 없다.
대표되는 결제 회사는 중국 메신저 1위 업계인 위챗(微信)과 인터넷 쇼핑으로 유명한 알리페이(支付宝)다. 이 두 회사의 결제방식의 특징은 개인 QR코드를 위챗이나 알리페이 결제 POS기 찍기만 하면 결제가 완료되며 비밀번호 입력이나 사용자 사인을 요구하지 않는다. 결제 내용은 휴대전화의 문자로 전달된다. 몇 년 전만 해도 중국에서 물건을 사거나 음식을 먹고 계산할 때 카드보다 현금을 사용했지만 이제는 지갑 없이 휴대전화 하나면 다 해결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대형 할인마켓이나 음식점뿐만 아니라 길거리 음식 구입이나 낱장 복사를 할 때도 휴대전화 속의 QR코드는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실 QR코드 결제방식은 중국으로서도 시험적이고 도전적인 방법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편리성을 중시하는 이용자들의 전폭 지지를 힘입어 현금 거래 위주였던 중국 소비자의 결제방식이 모바일 결제로 점차 전환되고 있다. 그야말로 전면적인 결제시스템의 전환이라고 할 것이다. 여기에 중국 당국의 관리감독이 주요했다. 2016년 7월 1일부터 실행한 온라인 결제 실명제로 중국 당국은 금융거래의 투명성과 세금탈세 방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고 이용자는 인터넷 거래의 안정성을 보장받게 되었다.
QR코드 결제시스템 도입과 정비로 중국 모바일 결제 사용자는 안전에 대한 걱정, 현금이나 카드 휴대로 인한 불편과 부담을 일시에 해결한 셈이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결제방식이 현금거래에서 모바일 결제로 급격하게 이동하게 된 것은 휴대폰 이용자 증가와 이를 기반으로 제3자 지불방식을 도입한 인터넷 기업의 전략이 적중한 것이다. 현재 중국은 전자 결제방식의 대중화가 이루어졌으며 이를 이끌어 가는 중국 IT 기술이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교역이 진행되는 한 물건의 가치를 대신할 화폐가 이용될 것이다 그러나 그 화폐가 꼭 현금일 필요는 없게 되었다. 가상의 결제시스템을 통해 그저 숫자만 이동하면 끝이다. 편리함을 맛본 인간은 절대 불편했던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다. 더 쉽고 더 편리한 방법을 추구하게 되어 있다. 그 변화를 현재 중국이 이끌어가고 있다.
2013년 알리페이와 위챗이 QR코드 결제방식을 채용한 지 불과 5년도 되지 않아 중국 핀테크(Fintech, 金融科技)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 인도 역시 QR코드 결제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라고 한다. 중국에서 대중화에 성공한 QR코드 결제방식이 세계에서 보편화가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사실 QR코드는 일본의 덴소웨이브사가 개발하였지만 QR코드 사용에 대한 특허권리를 포기함으로써 개인 QR코드 생성이 현실화 될 수 있었다. QR코드는 월드와이드웹(WWW) 이후 인류 발전에 영향을 준 또 하나의 획기적인 개발품으로 확대 재생산이 되고 있다고 하겠다. 한국에서는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근접 무선 통신으로 10Cm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서 다양한 무선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삼성페이나 POYCO 등이 등장했으나 이 역시 자신이 보유한 카드를 근간으로 결제하는 시스템이라 카드가 없는 이용자들에게 역시 사용의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 최대 메신저 회사인 카카오가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 운영을 선포했다. 중국 모바일 결제에서 성공해서 활용되고 있는 QR코드 결제방식이 한국에서는 어떻게 발전할지 비교 관찰하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박애양 | 중문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