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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8.20 통권 83호     필자 : 박스데반 프린트   이메일 
[선교사의 삶과 사역]
축복의 통로

근래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서로를 축복할 때 자주 부르는 ‘축복의 통로’라는 찬양이 있다. 그 가사 말을 보면 다음과 같다.
 

“당신은 하나님의 언약 안에 있는 축복의 통로, 당신을 통하여서 열방이 주께 돌아오게 되리/ 당신은 하나님의 언약 안에 있는 축복의 통로, 당신을 통하여서 열방이 주께 예배하게 되리”

 

필자 역시 이 찬양을 즐겨 부르는데 이 찬양을 부를 때 묵상이 되고 떠오르는 성경의 인물은 아브라함이다. 창12:1~3에 보면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믿음으로 반응하고 순종하여서 그의 고향을 떠났고 하나님이 지시하는 땅으로 가는 것을 보게 된다. 그래서 하나님은 믿음으로 순종한 아브라함을 축복하여서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으로 삼을 뿐만 아니라 축복의 근원이 되게 하신다.
 

하나님의 사역자는 먼저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하고 누리는 자이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사역자는 자신이 누리고 경험하는 하나님의 축복을 모르는 뭇 영혼들에게 예수의 생명과 축복을 흘려 보내는 자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사역자에게 있어서 간절한 소망이 있다면 역시 아브라함처럼 축복의 통로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자로서 열방이 주께 돌아오고 열방이 주께 예배하게 하는 데 축복의 통로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열방에 축복의 통로가 된다는 것은 내가 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축복의 통로로서 합당한 그릇이 먼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아브람이 하루아침에 축복의 통로가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훈련을 통과하고 연단의 과정을 통하여 아브라함이 되는 과정을 지나면서 진정한 축복의 통로가 되었듯이 말이다. 그래서 이 지면을 통하여 나누고 싶은 것은 우리 사역자 혹은 선교를 준비하는 자가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가 되기 위해서 어떤 사역자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필자가 생각하는 바를 나누고 싶다.

 

첫 번째는 ‘신앙의 기본기에 충실하라’는 것이다

필자가 몇 개월 전에 마9:35~38을 묵상하다가 깊이 회개를 한 적이 있다. 주님은 그의 바쁜 사역 가운데도 잃어버린 영혼을 만나기 위해서 모든 성과 촌을 두루 다니셨다. 그리고 주님은 그 목자 없는 양과 같이 방황하는 영혼들을 보면서 민망히 여기신다. 그 속에 주님의 눈물이 있음을 느끼게 하셨고 필자를 다시금 돌아보게 하셨고 비추는 거울이 되었다.
 

필자의 한 주일의 사역을 돌아보니까 믿는 신자와의 만남이 대부분이지 불신자와 만나는 시간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사역에 바쁜 모습을 보게 되었다. 정작 잃어버린 영혼을 만나는 시간은 없었고 그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없었던 것이다. 아마도 본부 사역을 하는 사역자에게는 사역의 합당한 이유로 변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주님은 잃어버린 영혼을 향한 주님의 마음을 다시금 가르쳐 주셨고 깨닫게 해 주셨다. 그런 나의 영혼을 향하여 주님은 먼저 나의 영혼을 불쌍히 여기고 있는 것을 느끼게 해주셨고 회개의 은혜를 주셨다. 그 이후로 매주 금요일 오후에 훈련생 혹은 본부 간사들과 함께 서울대를 중심으로 전도를 하고 있다. 순종하여 전도하는 우리들에게 하나님께서 충만한 기쁨과 은혜를 주시고 있음은 물론이다.
 

우리 사역자가 알면서도 간과하기 쉬운 것이 신앙의 기본기가 아닌가 싶다. 특별히 사역자가 사역으로 인해서 바쁘고 사역에 집중하다 보면 기도생활 없이도 말씀 앞에 나아가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는 시간이 없이도 얼마든지 사역이라는 포장 아래 사역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비록 선교사일지라도 영혼을 향한 주님의 마음을 잃어버린 상태에서 얼마든지 일에 파묻혀 사역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메마르고 지친 영적인 상태로도 얼마든지 자신을 위장하고 자신의 능력과 경험을 의지하면서 얼마 동안은 사역을 할 수 있다. 이것이 사역자의 위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역자는 먼저 하나님과 일대일로 교제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 시간을 우선 순위로 충분히 확보해야만 한다. 말씀 앞으로 나아가 하나님을 대면하고 무릎으로 주님의 존전 앞으로 나아가는 시간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우리 주님은 바쁜 사역 가운데서도 기도하는 시간을 확보하셨을 뿐만 아니라(눅11:1), 새벽 미명의 시간에도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는 시간(막1:35)을 가지셨다.
 

또한 영혼을 향한 주님의 마음을 늘 간직하기 위해서 잃어버린 영혼을 정기적으로 만나서 전도하는 것은 너무도 중요하다. 그러므로 사역자에게 있어서 신앙의 기본기를 유지하는 것이 먼저이고 내가 영적으로 생명력을 가지고 사는 길임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두 번째는 ‘회복된 공동체를 경험하라’는 것이다

선교는 주님이 기뻐하시는 몸 된 교회를 열방에 세우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선교사가 특별히 회복된 공동체를 경험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선교사가 경험하고 배운 교회를 일반적으로 선교지에 개척을 하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 한국 교회의 선교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한국의 교회를 선교지에 그대로 세운다는 것이다. 선교지 문화에 맞는 상황화 된 교회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 문화에 익숙한 한국적인 교회를 세운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선교사가 회복된 교회 공동체를 경험하지 못하고 조직화된 한국 교회의 정서와 문화 속에서 배운 그대로 선교지에서 교회를 세움으로써 문제가 비롯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선교사가 성경이 계시한 그런 회복된 공동체를 경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필자가 섬기는 선교회는 선교사 훈련을 중심으로 해서 공동체 생활을 한다. 그래서 늘 가까이서 함께 식사를 하고 함께 교제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특별히 근래에 하나님께서 우리 공동체에 성령의 은혜를 부어 주시고 함께 하는 선교사 훈련생과 간사님들의 입술을 통해서 기쁨과 감사의 고백들이 넘치는 것을 보면서 회복된 공동체에 대한 비전을 새롭게 하셨다. 하나님이 임재가 충만하고 서로 간에 사랑과 섬김으로 충만할 때, 그 공동체 가운데 임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보게 하셨고 천국의 기쁨을 경험케 하셨다.
 

주님이 고안한 몸 된 교회는 바로 초대 교회와 같은 회복된 공동체이다(행2:42~47). 지금도 거룩한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있는 공동체에는 초대 교회와 같은 성령의 코이노니아가 있게 되고 하나님의 역사가 있음을 믿는다. 이러한 공동체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고 천국의 기쁨을 이 땅에서 맛보는 것이다. 우리가 열방에 세워야 할 교회는 조직화된 한국적인 문화를 가진 교회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고안한 초대 교회와 같은 회복된 공동체가 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 사역자는 이러한 회복된 공동체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또한 경험을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세 번째로
‘영적인 부흥을 열망하라’는 것이다

근래에 필자는 에스겔서를 묵상하면서 영적인 많은 축복을 누리면서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에스겔서를 묵상하는 가운데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를 더욱 선명하게 알게 해주셨다. 하나님 아버지는 당신의 백성들에게 참 좋은 것을 선물로 주시기를 원한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바벨론 포로에서 고토인 가나안 땅으로 다시금 돌아오게 하여 언약 백성으로 회복시키기를 원할 뿐만 아니라(겔36:28), 마른 뼈와 같은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군대가 되게 하고(겔37:10), 생명을 되살리는 거룩한 역사를 일으키기를 원한다는 사실이다(겔47:9).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회복시키시는 것만으로 만족하시지 않으신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당신의 백성 가운데 거룩한 부흥이 임하고 거룩한 생명의 역사가 있기를 열망하는 마음이 있다는 사실을 에스겔이 본 생수의 강의 환상을 통해서 알 수가 있었다. 성전 문지방 틈에서 흘러나온 샘물이 시냇물을 이루고 차고 넘쳐서 생수의 강을 이루게 된다. 생수의 강물은 바다로 흘러 들어가서 썩은 바다를 소성시킬 뿐만 아니라 강물이 이르는 곳마다 번성하고 생물이 되살아나는 역사를 일으키게 된다(겔47:1-12). 예수님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이 생수의 강 흘러 나리라”(요7:37~38)하시고 이 생수의 강을 ‘성령’이라고 말씀하신다.
 

필자가 바라기는 이 글을 읽는 모든 이에게 에스겔의 본 환상이 이 시대 가운데 자신을 통하여 적용되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내 자신과 내가 속한 공동체가 먼저 장마비와 같은 성령의 은혜를 사모하여 공동체적으로 영적인 부흥을 경험되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래서 우리 각자가 속한 공동체를 통하여 예수의 생명이 흘러넘치고 썩은 바다와 같이 타락한 이 민족과 한국 교회가 새롭게 생명을 얻고 회복되어지기를 바란다. 그리고 저 흑암의 권세 가운데 묶여 있는 열방에 죽어 가는 수많은 영혼들이 예수의 생명수로 말미암아 자유케 되어 새 생명을 얻고 되살아나기를 바란다. 그리고 거룩한 생명으로 충만한 사역자들을 통하여 예수의 생명이 열방에 흘러 넘치고 다시 살리는 역사가 저 실크로드 지역 가운데 강력하게 임하기를 기도한다. 그래서 저 땅 가운데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들이 일어나 하나님께 경배하고 예배하는 무리들이 나오는 것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본다(계7:8~9). 그 날에 우리 주님은 이 땅에 재림의 주로 다시 오리라.
 

이것이 오늘 우리가 목도하고 바라보는 에스겔이 본 생수의 강의 환상이라고 생각한다. 이 환상이 우리가 열망하는 이 땅과 저 땅에 임하는 거룩한 부흥이 아닌가 싶다. 우리의 소망이 생수의 강을 이루어 저 죽어 가는 땅에 예수의 생명을 흘려보내는 축복의 통로가 되는 것 아닌가?
 

하나님께서 이 시대에 세미한 음성으로 당신의 백성들에게 들려주시는 당신의 음성을 듣는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나의 자녀들아! 내가 거룩하니 너희는 거룩을 유지하라. 그리고 나를 향한 예배를 회복하고 거룩한 부흥을 열망하라. 나의 때에 거룩한 부흥을 허락하리라. 사랑하는 자녀들아! 그래서 너희는 열방에 축복의 통로가 되라.”

 



박스데반/ ANN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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