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회를 알자’는 중국선교 헌신자나, 관심자들이 중국 교회를 쉽게 이해하도록 돕기 위하여 마련된 장이다. 중국의 삼자교회와 가정교회, 중국 기독교 각 기관과 정책 등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이 지면을 통해 중국 교회의 전반적인 사항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편집자 주】

삼자정책
‘삼자(三自)’는 자치(自治) ∙ 자양(自養) ∙ 자전(自傳)을 일컫는 말로써, 중국 교회의 토착화 및 자립을 목적으로 19세기 장로교 선교사였던 존 네비우스가 제시한 선교원리이다. 이것은 중국 교회가 행정적으로는 스스로 다스리고(자치), 재정적으로는 자립운영하고(자양), 자발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복음전파에 힘써야 함(자전)을 말한다.

그러나 중국 삼자회에서 말하는 ‘삼자’는 존 네비우스의 삼자원칙과는 차이가 있으며, 정치적, 역사적인 배경 하에서 발생된 개념임을 알아야 한다. 자치란, 각 교회가 제국주의와의 관계를 철저히 단절하고 중국의 기독교 신자들이 스스로 교회를 다스림을 말한다. 자양이란 각 교회가 제국주의와의 경제적 연관성을 철저히 제거, 중국 신자들 스스로 교회를 책임지고 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전(自傳)이란 교회가 제국주의의 남은 사상들을 철저히 말살하여, 오직 성경에 의거한 순수한 복음을 전달하는 목적이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이는 해외 교회나 선교사의 중국 내 복음전도를 철저히 차단하는 원리적 기초로 받아 들여진다.
 

삼정정책
1982년 3월 윈난(云南)성에서 개최된 삼자회의에서 통과시킨 ‘삼정(三定)’ 정책은, 중국 기독교 신도와 사역자의 종교 활동범위를 명확하게 규정해 놓은 것이다. 다른 지역에 가서 활동하지 못하게 하는 정편(定片)과, 지정한 교회 안에서만 종교활동을 해야하는 정점(定點), 삼자위원회가 파견한 책임자로 외부인사를 맞아들이거나 외국인이 주관하는 종교활동을 못하게 하는 정인(定人)이 그것이다.

양회
양회(兩會)는 삼자애국운동위원회와 중국기독교협회 두 기관을 지칭하는 말로써, 중국에서 정부가 승인한 기독교 개신교 기구이다. 양회는 중국 공산당의 규정에 따라 종교 활동등을 조정,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중국기독교삼자애국운동위원회(이하 삼자회로 약칭)는 중국 공산당과 인민정부의 영도 아래 전국의 기독교 신도들은 단결하여 조국을 사랑하면서 국가의 법령을 준수하고 자치(自治) ∙ 자양(自養) ∙ 자전(自傳)의 삼자(三自)를 지지해 나가자는 의미로 시작되었다. 1954년 7월, 중국의 200여 명의 기독교 교회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된 제1차 전국기독교전국회의에서, 우야오쫑(吳耀宗)이 의장으로 선출되는 것과 함께 ‘삼자애국운동’이 공식적으로 확립되었다. 삼자애국운동의 목표가 모든 중국의 개신교 신도들을 삼자회의 권위 아래로 통합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삼자애국운동에 등록하지 않은 교회들은 심한 박해를 겪었다.

중국기독교협회(이하 기협으로 약칭)는 1980년 10월 난징(南京)에서 열린 삼자전국대표회의 중 성립되었다. 삼자회의 기본 임무는 신도에게 애국(愛國)을 교육하는 것으로, 그 범위가 이데올로기와 정책방면에 속해 있기 때문에 교회의 정치적인 면을 다루는 반면, 기협은 교회의 순수한 신앙사역에 역점을 둘 의도로 발족 되었다. 기협의 영역은 목사 안수 및 배치, 신학원 건립 및 사역 훈련반 개설, 성경 ∙ 찬송가 인쇄와 기타 기독교 서적 간행 등이다.


 

최귀례 / 본지 기자